일기예보엔 한때 비가 온다기에 우산하나 챙겨넣고 통영항에서 32km떨어진 망망대해 섬, 우리나에서 44번째(부산의 영도만한 크기)인 욕지도,
천황산(392m)으로 봄 나들이간다. 교대역에서 (07:30)에 출발, 서김해-마창대교-고성i/c-통영(산북도로)-산양읍 삼덕리-삼덕항(09:30)도착,
10시 출항, 욕지-삼덕간 운항하는 550톤의 욕지영동골드 페리선이다.
욕지도를 가는 배편은 통영시 서호동 통영항여객터미널(1시간10분소요)과 산양읍 삼덕리 삼덕항에서 탈 수 있다.
삼덕항에서의 욕지행 배삯은 (편도 7천600원)이며 욕지항까지 50분쯤 걸린다.
욕지도는 연화도'두미도등 12개의 유인도와 2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고, 지명은 100여년전 어느 노승이 "알고자 하는 의욕"이란 뜻으로 욕지도(欲 知 島)란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욕지도 선착장에 (11:00)도착하면 욕지도를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있어나 너무 많은 등산객의 입도로 마을버스로 야포까지(약3km) 가긴 포기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들머리 야포 쪽으로 걷다 고맙게도 승용차에 편승하여 남들보다 먼저 산행들머리에 도착했다.
야포 들머리엔 등산안내판이 세워져있고 산길은 그 안내판 뒤쪽 산자락으로 열려 있다. 그 길을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등로는 외길로 오름길만 좇으면 된다. 우측으론 동항을 비롯해 욕지도 대부분이 하나의 눈길에 들어오는 일출봉까지 15분쯤 걸린다.
이후 등로는 오른쪽의 마루금을 따르면 된다. 정자가 있는 망대봉까지 13분, 노적마을 위 비포장도로까지 7분이 더 걸린다.
이 구간은 개미목 부근의 바다로 난 협곡이 아름답고 삼녀도와 일대의 깎아지른 해안단애가 욕지 최고의 절경구간 이다.
도로에서 산길로 들어서면 이후 등로는 능선 마루금을 따르는 오름길로 바뀐다. 경사가 제법 가파른 데다 암봉도 군데군데 있어 등산하는 맛이나 섬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빼어난 곳이다. 좌측으론 해풍과 파도가 만들어낸 해안선 풍경이 절경이다.
오르는 등로옆으로는 염소들이 풀을뜯는모습이 한가롭고... 마루금을 지나면 때론 오솔길도 걷는다.
언덕배기를 지나고 혼곡마을 위 도로를 건너 만나는 산행안내판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 밧줄을 메어둔 곳도 두어군데 지나고 목장출입문을 지나면 이정표와 벤치가 있는 대기봉에 올라선다. 지워진 조망안내도와 이정표가 섯다. 욕지도 최고봉인 천황산은 대기봉에서 진행방향 오른쪽 안부로 연결된다. 왼쪽은 서산리로 가는 길이다. 가야할 방향은 우측이지만 좌측 서산리방향 마당바위 다녀온다.(왕복10분)
이정표아래 방향표지 한장 깔아두고 숲길을 빠져나오면 정면으로 천황봉이 보인다. 잠시만에 우측으로 태고암 내려가는 안부 삼거리에 닿고,
대기봉에서 안부까지 3분. 바닥에 방향표지 놓아두고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은 전에는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는데... 천황봉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군시설물로 통제되어 되돌아 내려와 안부에서 왼쪽 내리막길로 이어간다.
5분쯤 급하게 내려가면 도로(공사중)에 닿고 그 오른쪽에 조그만 암자 만난다. 태고암이다, 아담한 경관이 눈길을 끈다.
바위틈으로 흘러 내리는 약수 한모금에 갈증 달래고 태고암에서 바로 내려가도 되지만... 약과봉 오를 요량으로 되돌아 올라와 시멘포장 임도따라 태고암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도로에 10분만에 닿는다. B팀이나 힘이 딸리면 이곳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하산하면 된다. 우측방향 도로따라 표지한장 깔아두고.. 도로건너 진행방향으로 가서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이 구간은 상록수 밀집지대로 잎푸른 나무들이 등로를 따라 우거져 내륙의 그 어떤 명산에서도 느낄 수 없는 남국의 정취를 느끼며 산정을 향해 오른다. 상록수림 지대를 지나면 다시 시멘포장 임도를 만나고, 5분후 다시 임도 건너 산길로 이어진다.
이 길을 조금 이어가면 곧 주능선에 닿게되고 이후 등로는 오른쪽으로 꺾여 오름의 마루금을 따르게 된다. 공동묘지를 지나면 약과봉 까지는 지척이다. 기암이 여럿 있는 약과봉은 전망이 탁월하다. 들머리인 야포마을은 물론 개미목과 천황산, 태고암이 모두 보인다.
북쪽의 상노대도와 두미도, 사량도, 그리고 그 너머 사천의 와룡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등로를 되집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약과봉에 이르면 오늘 산행은 사실상 끝이다. 약과봉엔 벤취가 비치된 쉼터에서 느긋하게 점심 떼우고 한참을 쉬고 하산길 들어선다.
우측으로 휘어진 길로 급하게 내려서 12분쯤 걸려 시멘트 도로에 닿게 되고 다시 오른쪽으로 2분쯤 더 가면 논골 고개를 넘어서게 된다.
고개를 넘으면 이후 정면의 선착장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고개에서 KT기지국지나고 기지국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욕지중학교' 원량초등학교가 보이고 용천사 지나 선착장에 닿는다. 2014.04.05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