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달뜨는 영암 월출산

서석천 2014. 3. 23. 09:16

전남 유일의 국립공원 월출산은 사방에 높은 산이 없어 들판에 우뚝 솟아있는 전형적인 바위산으로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수석봉우리들,

하늘로 솟구쳐오른 기암'괴석 때문에 예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려온 영암 월출산을 찾는다.

토요자유산악회에 뭍혀 부산진역 앞에서 07: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경유 순천에서 목포간 10번 고속도로따라 10:52분 천황사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자유산행으로 개념도 한장 쥐어주곤 18:00까지 도갑사주차장에서 귀가출발키로 하고 각자 7시간의 여유롭고 넘치는 시간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천황사지 주차장에서는 좌측 포장길로 가나 우측 조각공원으로 가나 곧 만난다.

조각공원을 지나 천황교(11:07) 삼거리에서 길은 갈라진다. 좌'우측 어느방향으로든 천황봉에 닿는다. 좌측 구름다리코스,우측은 바람골 코스, 천황교를 건너 바람폭포 방향으로 오른다.

천황교에서 16분쯤 오르면 바람폭포 삼거리에 닿는다. 구름다리는 좌로 300m거리다. 무시하고 직진으로 7분을 이어가면 바람폭포에(11:30)닿고... 20분을 더 올라 장군봉 능선에(11:50) 올라서면  능선에 위치한 육형제바위 여섯명의 형제가 오순도순 키재기를 하고있다.

우측 장군봉쪽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좌측능선엔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지상 120m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0.6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와 책바위, 사자봉으로 오르는 곧추선 철계단... 우측으론 장군봉, 육형제바위... 등,

기암'괴석을 좌우에 끼고 40여분을 계속오르면 천황교에서 갈라섯다 다시 만나는 천황봉100m아래 통천문 삼거리에 닿는다.
천황봉을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을 지나 8분이면 월출산정상(12:22))천황봉에 닿는다.

토산일행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넓직한 산정암반에는 먼저온 산님들로 북적이고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든 안개 마저도 없는 월출산 정상, 천황봉의 해발고는 809m로 비교적 낮으나 사방에 큰 산이 없는 들판에서 갑자기 솟구쳐 올라 거대한 암봉과 장쾌한 암릉을 형성하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거대한 바위숲이

내려다 보인다. 정상엔 정상석두개, 황동으로 만든 지도와 함께 아래로는 넓게 펼쳐진 영암평야와 영암시내, 무척이나 아름답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성적 돌출경관이 월출산을 상징하고 있지만, 구정봉에서 남쪽 억새밭으로 향하는 월출산의 절반은 완만한 능선과 섬세한 계곡으로 이루어져 매우 여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서쪽 건너편에 향로봉 구정봉 주지봉이 마주보고 서 있고, 그 양 옆으로 저 멀리 영산강 물줄기와 이어지는 서해안 목포 앞바다와 강진만의 아름다운 남도경관이 아련하다.
홀로 왔기에 인증샷도 없이 바람재로 내려선다.

 진행하다 남근바위 못미쳐 전망바위에서 좌측 월남저수지와금릉 경포대방향 늘어선 기암괴석들과 바람재를 내려다 보며 바람재 쪽으로 내려선다. 남근바위지나 꼬불꼬불 급경사 내리막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바람재 삼거리에 닿고(12:58) 여기서 잠시후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길은 미왕재~ 억새밭으로 곧장 가는 길이고, 우측길은 베틀굴~구정봉~마애여래좌상을 거쳐 되돌아 나와 억새밭으로 가는 길이다.
후자를 택해 잠간이면 배틀굴앞에 선다(13:26))베틀굴은 옛날 전쟁을 피해 여성들이 베틀을 짰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나 그 모습이 여성의 국부와 흡사해 음굴(陰窟) 혹은 음혈(陰穴)로도 불린다.
굴속에는 항상 물(陰水)이 고여 있다고 하나 물은 없더라. 천황봉 쪽의 남근석을 향하고 있는 점도 재미있다.

베틀굴에서 100m 정도를 오르면 구정봉.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9개의 웅덩이가 주변에 패어 있는 구정봉은 천황봉 못지 않게 전망이 빼어나다. 구정봉에서 쇠부랄도 줏어담고~~ 다시 월출산 안의 최고 문화재인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을 찾아간다.

여기서 20분가량 경사길로 내려가면 높이 8m의 거불로 고려의 석불양식을 보여주는 당대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애여래좌상과 맟은편 능선에 삼층석탑을 둘러보고 왕복30분간 다녀와서 미왕재로 다시 이어간다.
이 길은 앞이 탁 트인 통나무계단 능선길로, 은빛 물결이 춤추는 억새밭이 있는 미왕재까지는 30여분 걸린다
자연휴식년제로 입산이 금지된 무위사와 갈라지는 미왕재일대는(14:11) 넓은 억새밭으로 황홀한 절경을 이룬다.
미왕재를 지나면 산길은 능선을 벗어나 홍계골을 거쳐 도갑사계곡 홍계골로 이어진다.
홍계골로 40여분 내려오면 도선국사탑각과 사리탑을 지나 용수폭포를 지나면 신라시대 승려인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 도갑사에 닿는다. 몇년전만 해도 불사로 경내는 어수선 했는데 말끔히 단장되어 탑방객을 맞고... 해탈문을(15:03) 나서면서 오늘산행을 접는다.

4시간15분 동안 10.3km걸었다. 산행사진
2014.03.22

 

쥐어준 개념도

 실궤적

구글어스로 본 실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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