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가야산 만물능

서석천 2013. 11. 24. 08:50

조선8경의 하나로 국립공원인 가야산을 찾아간다. 토산에 얹혀서 08: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칠원분기점~구마고속도로~현풍IC~좌회전~국도5번~위천삼거리 좌회전~88고속도로 성산 I/C~해인사 I/C~백운동주차장 10:41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을 지나면 백운동 탐방지원센타앞  왼쪽의 가파른 계단으로 오르면서(10:50) 산행은 시작된다
만물상 능선으로 오르기 위해선 한동안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쉽지 않은 구간이다...

힘겹게 올라 만난 만물상 능선. 계단으로 오르고. 내리고.. 통과하기 어려운 구간은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서장대까지는 꾸준히 올라야 한다...힘은 들지만 주변 경치가 워낙 좋으니...

만물상 전체가 암릉이다 보니 진행하는 구간엔 당연히 바위가 많다, 오르고 내리며 눈이 닿는곳은 모두 절경!
만가지 형상을 한 만물상 능선은 국립공원 지정 이후 38년 만에 등산로를 개방한 가야산 만물상. 한마디로 `기암괴석의 향연`이고

`자연의 교향악`이다. 코끼리바위, 돌고래바위, 기도바위, 두꺼비바위, 쌍둥이바위 등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가 지천에 뽐내는 듯 널려 있다.
 가만히 턱을 괸 형상의 얌전한 돌고래바위가 있는 반면, 마치 먹이를 달라고 점프를 하는 듯한 모습도 있다.
수천 년의 세월을 비바람에 깎이고 씻긴 기암괴석들은 억겁의 세월을 대변하고 있다.

만물상 능선의 백미는 그 능선 꼭지점에 있는 상아덤까지 계속된다. 멋진 소나무와 조망 좋은 곳...

산성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곳도 지나고...진행하면서 감탄사 절로 나는 조망이 연속된다...

올라온 백운동도 내려다 보이고...멋진 조망을 좀 더 즐기려면 등로 옆의 바위로 올라야 한다...

가파른 계단과.. 암릉이 계속 이어진다...좁은 바위 사이로도 통과하고...여기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곳이다...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가야산 만물상은 벌거벗은 암릉과는 사뭇 다르다... 멋진 소나무와 다른 나무들이 기암들과 조화를 이뤄 그림속 같은 곳이다.
어디에 시선을 두어도 모두가 절경이다...오르고...뒤돌아 보고...상아덤은 가까이 다가서고...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지는 암릉이다...

 상왕봉과 칠봉봉이 확연히 조망되는 능선, 가야국의 신화가 전해 내려오는 성스러운 공간 상아덤 이다.(12:31)

상아덤에 올라서면 만물상의 모든 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득한 옛날, 가야산에는 성스러운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정견모주(正見母主)란 여신이 상아덤에 살고 있었다. 정견모주는 가야산 자락에 사는 백성들이 가장 우러르는 신이었다.
여신은 백성들에게 살기 좋은 터전을 닦아주려 마음먹고 큰 뜻을 이룰 힘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하늘에 소원을 빌었다.
그 정성을 가상히 여긴 하늘신 `이비하(夷叱河)는 어느 늦은 봄날 오색구름 수레를 타고, `여신의 바위`란 뜻의 상아덤에 내려앉았다.
천신과 산신은 성스러운 땅 가야산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옥동자 둘을 낳았다. 형은 대가야의 첫 임금 `이진아시왕`이 됐고, 동생은 금관가야국의 `수로왕`이 됐다. 이 기록은 최치원의 `석순응전`과 `동국여지승람`에 전해 오고 있다. 
서장대(상아덤)을 통과해서  5분 정도 내려서면 서성재에(12:51) 닿는다...용기골을 통해 백운동으로 회귀하려면 이곳에서(B팀) 오른쪽으로...
부근에서 점심떼우고. 1.2km 거리의 칠불봉을 향해 오른다. 편안한 데크길 조금 이어지다 너덜길 만나면서 고도를 올린다.
계단을 만나 길게 오르고 너덜길 지나면 또 철계단으로 급히 오르면...멋진 고사목이 반겨주는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 칠불봉, 좌측상황봉,
우측 칠불봉으로 오른다. (13:35)칠불봉...1432m로 상왕봉보다 2m 더 높지만 주봉의 자리는 상왕봉에.. 최고봉은 칠불봉이...
 합천 사람들은 상왕봉을 주봉이라 하고...성주 사람들은 칠불봉을 주봉이라 하고...

칠불봉은 정견모주(正見母主)의 손자들과 얽힌 전설을 갖고 있다.

정견모주의 둘째 아들인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왕자 10명을 두었다.
큰아들은 왕위를 계승하고 둘째와 셋째는 어머니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됐다. 나머지 일곱왕자는 외삼촌 자유화상을 따라 칠불봉에서 도를 닦았다. 일곱왕자를 그리워하던 허황후는 가야산을 찾았으나, 칠불봉까지 올라갈 수 없어 아들들의 그림자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처님에게 기도했고, 그 정성이 부처님의 마음을 움직여 해인사 일주문 옆 연못에 정진 중인 왕자들의 모습이 비춰졌다고 한다.
그 연못은 '영지'라 하여 정성이 극진한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칠불봉의 모습이 연못에 비친다고 한다.
되돌아 나와 200m앞에 솟은 상왕봉은 삼거리에서 작별하고 서성재로 내려선다. 서성재에서 용기골로 백운동 주차장까지 하산하는 데에는 1시간 쯤 걸렸다. 백운동 주차장에서 칠불봉 원점회기 8.7km를 4시간10분 소요,

이날 만물상 코스에는 등산객은 많은데.. 하산객은 없었고, 만물상 코스와 용기골, 서성재,.. 모두 단풍은 끝물이고, 응달에는 잔설도 보이더라
 올해는 버섯 풍년이라 하산후 등산로입구에서 표고버섯을 샀다.  주차장에 (15:00)도착하니 약속시간 1시간30분전, 2013.11.23

 

http://blog.daum.net/smj4210/15717789

http://blog.daum.net/smj4210/15717765

http://blog.daum.net/smj4210/15717077

 

 

'등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양 칠갑산  (0) 2013.12.08
동'서 문명의 징금다리 "터키"   (0) 2013.12.06
부안 쇠뿔바위  (0) 2013.11.17
제천 북바위산  (0) 2013.11.03
영암 월출산  (0) 201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