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의 소수민족들이 모여 사는 중국 운남성(云南省) 여강(旅江)에 위치한 협곡 호도협(虎跳狹)은 세계 3대 도보여행 루트라고 불리며 많은 해외 여행자들이 꼭 찾아가고 싶어하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장강(?江)이 이곳에선 ‘금사강(金沙江)’이라 불리며 거대한 두 말년 설산인 위룽쉐산(玉龍雪山, 5,596m)과 하바쉐산(哈巴雪山, 5,396m)의 사이를 흐른다.
예로부터 차를 싣고 티베트로 떠나던 상인들이 걸었다고 하여 차마고도(茶馬古道)라 부른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로, 중국 당나라와 티벳 토번 왕국이 차와 말을 교역하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호도협(虎跳峽)은 운남성 여강현과 샹그릴라현의 경계에 있는 협곡이다. 양자강의 상류인 금사강(金沙江)이 흐르는 옥룡설산과 하비설산
사이의 약 17Km에 달하는 이 협곡은 그 계곡의 깊이가 2,500m에서 3,000m에 이르는 험준한 절벽이고, 강폭은 20m~30m에 불과하여 사냥꾼에게 쫓기던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고 해서 호도협이다.
협곡은 상호도, 중호도 하호도로 삼분되고, 17개 처의 위험구간, 10개의 폭포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고, 큰 협곡 중의 하나다.
중호도협 이 협곡의 절벽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차마고도를 따라 걸으며 호도협을 굽어보고, 옥룡설산을 바라보는 것이 바로 호도협 트레킹의 묘미다.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중국 10대 명소 중에 호도협이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빼어난 곳임에 틀림이 없다. 차마고도 호도협의 트레킹은 일출소우에서 시작하여 차마고도를 따라 나시족 마을, 28밴드, 차마객잔, 중도객잔을 거쳐, 중호도에
내려섰다, 티나객잔에서 빵차로 교두로 교두에서 전용버스편으로 여강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총 트레킹 시간은 10시간에서 11시간 정도다.
오늘의 코스 ☞ 일출소우 → 나시객잔 → 28밴드 → 차마객잔 → 중도객잔까지.
호텔에서 조식후 여강에서[07:30] 호도협 교두로 전용버스로 이동, 이동중 이런 난장도 만나고...
옥수수, 군고구마, 삶은계란으로 군것질도 해 가며~~~
교두에서는[09:45] 빵차로 일출소우로 이동, 입장료를 새로 끊고 그곳만 운행하는 전용 빵차로 갈아 타고 이동.
일출소우에서[10:05] 대장정 시작된다. 마부들도 말과 함께 따라붙고... 저네들 헛수고 말고 돌아가라 말해 주라 해도 이들은 꿈적도 않구
뒤를 따른다. 가다 쉬면 따라 멈추고 가이드님은 신경쓸거 없다지만 정 많은 우리네 마음이 더 불편하다.
우리가 안타면 저네들 하루 공치는거 아닌가? 뒤돌아 보면 순진하게 웃어주는 그 미소에 가슴은 더 짜릿한 아픔이 밀려온다.
우측으로는 늘어선 옥룡설산의 사열을 받으며~~~ 룰~루~랄~라~~ 그림같은 풍광이 함께 하니 힘든줄 모른다.
아래로는 금사강의 비취색 물길을 따라
[11:45] 몇몇 마을을 지나고 첫 나그네의 쉼터 나시객잔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하고...
마츄픽추와 밀포트에 이어 이곳 호도협이 세계 3대 트래킹 코스로 알려저 있어 그런지 유럽인이 눈에 많이 띈다.
여기까지 따라오든 마부들은 마의 28밴드를 거침없이 오르는 우릴 처다보고 포기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왜~~??? 마의 28밴드지!~?
마의 28밴드를 우리일행은 정말 가뿐하고 싱겁게 넘겼다.
까막득한 절벽길 아래로 비취빛의 금사강은 유유히 흐르고...
한국인을 호구로 아는 중국인, 여기서 사진찍는데 5위안을 내란다. 중국판 봉이김선달.
옥룡설산은 하루 종일 모습을 죄다 보여주길 않고 감질나게 은근살짝 속살을 보여줬다 감췄다 약을 올린다.
구비구비 돌고 돌아 달리고 달리고 달려가는 내내 절경이다. 구름이 산등성이 위에 걸리고 때론 우리가 달려가는 산허리 아래서 우릴
희롱하고.. 몇걸음 올라서면 금사강이 발아래 도도히 흘러가고 한가로운 전원의 풍경이 펼처진다.
"조로서도" 라 불리던 아주 좁고 위험한길 차마고도... 중국 윈난성 쓰촨성에서 시작되어 티베트, 인도, 파키스탄, 등지를 거쳐 비단길로 이어지는 중국의 차와 티베트 말의 교역로 차마고도는 세상에서 제일 높고 오래된 아름다운 길이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산업사회 개발의 물결에
지금은 그 존재가 사라진지 오래고 호도협만이 합파설산과 옥룡설산의 험준한 협곡에 자리한 덕에 온전히 예전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오늘날 세계 트래커들이 열망하는 세계 3대 트래킹 코스로 다시 태어나 힘든 삶을 영위하던 오래전 옛날 그시절 마방들의 애환을 전하여
주고 있다.
[16:15]오늘밤 보금자리 중도객잔 도착, 객잔의 저녁식사...오골계다. 솔직히 오골계는 첨 먹어 본다. 한국에서도 못 먹어본 오골계 백숙을
여기서 맛 보다니....서왕자님 자~알 먹었습니다. 내일 종착지인 장선생객잔 까지는 두어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린데... 아쉽다.
샤워중 정전이 되어 추운밤을 보내지 않을까 걱정도 했으나 무사했고... 밤하늘의 별들은 아름다웟고... 트레킹 첫날밤은 이렇게 깊어간다.
'등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윈난성 여강고성, (0) | 2012.03.08 |
---|---|
호도협 트레킹 이틀째 (0) | 2012.03.08 |
중경풍경, (0) | 2012.03.06 |
함양 삼봉산'백운산'금대산 (0) | 2012.02.26 |
문경 작약산 (0) | 201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