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앞에서 공자학원 추방 요구 기자회견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중국 공산당의 일방적 선전과 세뇌 허용해도 되나”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공실본. 대표 한민호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5월 29일과 오는 31일 각각 주한중국대사관 앞,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앞에서 국내 공자학원 추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실본은 5월 31일 중국의 북경어언대학(北京语言大学)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주최하는 대구 계명대학교 앞에서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중국 공산당의 일방적 선전과 세뇌를 허용해도 되는가”라고 묻겠다고 밝혔다. 계명대가 여는 이번 세미나에는 싱하이밍(邢海明‧59) 주한중국대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계명대는 2007년 4월 북경어언대학과 ‘공자학원 공동 운영 협정서’를 체결, 그해 9월부터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실본은 보도자료를 통해 “계명대 총장은 2011년에 이어 2013년에도 중국 정부의 공자학원 사령탑 격인 ‘아카데미’의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면서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관리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가 지휘, 통제하고 있다. 이미 그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공자학원을 옹호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공작을 묵인하고 방조하는 비(非)교육적, 반(反)국가적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공실본은 공자학원을 “중국 공산당이 공자를 내세워 공산주의와 모택동 사상을 선전하고 중국에 대한 환상을 유포하며 주재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인 사회를 감시하는 선전‧첩보 공작기관”이라면서 “공자학원에 ‘공자’는 없다. 공자는 재물과 권력을 탐한 소인배에 불과하고 모택동이야말로 위인이라고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실본은 “세계 각국이 공자학원을 추방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세계 최다인 39개의 공자학원을 끌어안고 중국 공산당이 뿌리는 돈에 영혼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실본은 “한때 118개에 달했던 미국의 공자학원이 2023년 10월 10개로 줄어들었다”며 “공자학원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첩보 공작기관이라는 것을 알고 미국 정부와 의회가 법률‧행정적으로 추방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실본은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스웨덴을 비롯한 서방 각국도 공자학원을 추방하고 있다. 최근엔 폴란드에서도 두 개의 공자학원을 폐쇄했다”고 부연했다.
공실본은 “교육부는 전국 각 대학에 똬리를 튼 22개를 포함, 세계에서 가장 많은 39개 공자학원에 대해 그동안 보고서 하나 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교육부는 국립 서울대학교의 ‘시진핑 자료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실본은 “국립 강원‧인천‧충남‧충북‧안동‧제주대학교 공자학원을 우선 폐쇄하라”고 촉구하면서 ‘시진핑 자료실’에 대해서도 “국립 서울대학교의 수치이자 대한민국에 대한 모독으로 즉각 철거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시민단체 CCP아웃(중국공산당아웃)과 자유민주당(대표 고영주)도 참여할 예정이다. 자유민주당은 지난 5월 27일 계명대 인근 및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중국 돈에 영혼 파는 계명대학 반성하라” “중공 선전 공작 소굴 공자학원 추방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60장을 내걸었다. 이들은 2주 간 현수막을 걸어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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