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대 정문 광장에서 열린 트루스포럼 특별간담회에 초청돼 발언하는 모스 탄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 대사.ⓒ뉴데일리DB
"(주한 미국 대사) 최종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얘길 들었다. 하나님과 미국 상원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리버티대학교 교수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대 정문 앞 광장에서 보수단체 트루스포럼 주최로 열린 간담회 끄트머리에 주한 미국 대사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주한 미 대사는 지난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이임한 뒤 6개월 넘게 공석이다. 주한 미 대사는 한·미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한국의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리다.
현재 주한 미 대사 후보군으로는 탄 교수와 동북아 전문가로 알려진 고든 창 박사, 미셸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 등 3인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 교수가 주한 미 대사로 임명된다면 한국은 외교적으로 전례 없는 불편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 교수는 지난 2020년 총선 이후 한국의 부정선거와 이재명 대통령에 관해 강도 높은 의혹을 제기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 15일 서울대 정문 광장에서 열린 트루스포럼 주최 특별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들.ⓒ뉴데일리DB
탄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한국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은 많은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렸지만,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의 나라로 들어갈 것인지, 정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택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끊임없이 대한민국에 침투하고 있다"며 "그들은 가짜 투표지로 한국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탄 교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에 대한 50% 고율 관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즉시 중단해야 할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22년 브라질 대선은 역사상 가장 박빙인 단 1%(213만 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회를 습격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폭동 선동 혐의로 재판 중이다.
탄 교수는 "브라질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났고 그 결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핍박받고 있듯이 한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에도 비슷한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 편지를 희망한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되찾을 시기"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탄 교수가 주한 미 대사로 임명된다면 이재명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가 연출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관계에 미묘한 기류가 언급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 '모스 탄 방한 반대 대학생 긴급행동' 맞불 집회.ⓒ뉴데일리DB
한편 이날 간담회 장소 바로 옆에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대학생진보연합 등 좌파단체가 모여 탄 교수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탄 교수를 사기꾼, 간담회 참석자들을 극우, 반국가세력이라 칭하며 부정선거 선동과 조작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모스 탄은 6·3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렸고,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악의적 허위 주장을 유포했다"며 "이는 한국 사회의 민주 질서와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한·미 동맹을 극우 정치에 악용하려는 내정간섭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찰은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탄 교수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유대한호국단은 탄 교수가 지난달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국제선거감시단' 주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른바 안동댐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그를 고발했다.
지난 2021년 안동댐 사건에 관해 영상을 게재했던 유튜버 A씨의 경우 2023년 4월 부산지법 서부지원으로부터 해당 내용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 6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임정환 기자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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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재명 제거 작전 가능성이 있나?
-방한 중인 모스 탄 대사 홀대는 결국 이재명의 뜻 -한미 난기류 지난 30년 그 어느 때보다 심각 -이 와중에 재미 신동영 목사 “백악관, 이재명 제거” 예고 -전례없는 한미간 전운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중
기이한 현상이다. 미국 내 유력 인사,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사람을 향해 대한민국이 이렇게 홀대 내지 무시를 해도 되는 걸까? 한미 관계가 꼬였던 노무현 시절을 포함한 지난 20~30년 간 있어본 일이 없는 종류의 상황이다. 얼마 전 입국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상황이 바로 그러하다.
포괄적으로 말해 이재명 정부가 시작된 이후 한미 간의 높아가는 긴장 관계를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가 이 사건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대통령 이재명(이하 이재명)의 위기가 지금이다. 6.3 대선 이후 취임해 표면상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듯 보이지만, 증폭되는 부정선거를 둘러싼 국제적 의혹과 함께 이재명 정부는 삽시간에 휘청댈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이재명 제거 작전이 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현 상황의 주요 쟁점을 문답 형태로 풀어봤다.
-우선 모스 탄 대사에 대한 무시 내지 홀대는 거의 적대적인 수준이다.
“그게 놀라운데, 전에 없는 수준이다. 노무현 시절엔 반미주의자인 노무현 혼자서 날뛰었던데 비해 지금 한국 사회는 정치권은 물론 언론 거의 전체가 그런 수준이다. 조중동 등 주류 언론의 경우 모스 탄 대사를 외면하지만 굳이 언급할 때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극우란 공격도 한다.”
-그중 최악은 민주당 의원 김동아의 발언이었다.
“맞다. ‘모스 탄 대사라는 정체 불명의 자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이를 퍼트리는 자들이 있다. 법적 처벌과 금융 치료를 받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 세상이 바뀐 것을 보여드리겠다.’ 이게 과연 동맹국의 주요 인사에 대해 할 소린가? 이재명이 무슨 북한식 최고 존엄이라서 그렇게 발끈하는가? 모스 탄 대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보수주의 철학으로 뭉쳐진 연대를 잘 모르니까 이런 헛소리가 나온다."
-이런 잡음을 미 행정부가 모두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당연하다. 오죽했으면 모스 탄 대사가 입국 직전 ‘자신을 향한 위협은 (임명권자인) 미국 대통령에 대한 위협과 다름 없다”고 말했을까? 새삼 음미해봐야 한 대목이다. 지금 미국 분위기도 심상찮다. 이따 자세히 밝히겠지만 이재명의 대북 송금 문제는 유엔에 고발했던 재미동포 신동영 목사는 백악관-CIA가 이재명을 제거할 것이고, 그 가능성은 50%가 넘는다고 호언했다. 근거가 희박하지만, 뭔가 물 밑에선 한미간 전운이 감돈다는 얘기다."
-좋다. 다시 모스 탄 대사 얘기인데, 그가 “이재명이 미성년자 시절 안동댐을 무대로 집단 성범죄 사건을 저질렀고, 그걸로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발언은 어쨌거나 과한 게 아닐까?
“그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은 애써 모른 척하고, 그 와중에 좌파 언론이 들고 일어나 반미 분위기를 부채질하는 양상이 바로 지금이다. 좌파는 소년원 출신설은 예전 그걸 유포했던 이가 처벌을 받았고, 안동댐 집단 성범죄 사건 역시 2017년과 2022년 대선 때 각각 등장했지만 공식 기록과 판결이 없으니 몽땅 허위라고 펄쩍 뛴다. 하지만 물어보자. 이재명 관련 숱한 의혹은 차례로 묻혔거나 문제 제기한 사람이 외려 다쳐왔다. 엄청난 비정상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언론 법원과 검찰 모두를 믿을 수 없는 판이고, 모스 탄 대사의 그 발언은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단 말인가?
“당연하다. 한국 사회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우파 유죄, 좌파 무죄를 반복해 보여주는 무서운 사회로 변했다. 이번 내한 과정에서 모스 탄 대사는 바닷물의 염도는 3.5퍼센트란 걸 환기시키면서 한국 사회가 자정 기능을 잃었음을 지적했다. ‘국민이 깨어나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즉 모스 탄 대사의 그런 주장의 진위 여부에 앞서 한국사회가 외려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정상이 아닐까? 실제로 그가 입국했던 날인 14일 인천공항에 운집한 수 천 명의 인파를 보라. 그게 진실과 정의에 목말라하는 민심이다.”
-모스 탄 대사 국내 활동의 하이라이트는 어렵게 새로 만들어진 서울대 강연이고, 윤석열 대통령 면회 시도였다.
“그렇다. 그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선거 과정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촉구하는 강력한 연설을 했다. 그걸 규명한 관련 보고서도 미 법무부와 국가정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브라질에서 벌어진 부정선거처럼 대한민국의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도 했다는 말도 했다.”
-그래서 물어본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금 한미 갈등이 트럼프와 브라질 좌파 대통령 사이의 긴장 관계처럼 흘러갈까?
“쉽지 않다. 이유는 여럿이다. 미국-브라질과 달리 우리와 미국은 어쨌거나 군사동맹 관계다. 또 대한민국 경제력과 지정학 모든 게 브라질처럼 단순하지 않다. 우리가 덩치가 커졌다는 뜻이다. 자칫 내정간섭이란 말을 들을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재명 뒤에는 북한과 중국이 있다는 걸 트럼프도 잘 안다. 트럼프가 직접 나서서 이재명을 가짜 대통령으로 몰아 세우고나 제거 작전에 돌입하기보다는 경제적 제제 같은 걸 우선 앞세운다고 봐야 한다.”
-그럼 아까 언급한 신동영 목사의 이재명 제거 작전은 불가능하단 말인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니 만만치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모스 탄을 신임 주한 미 대사로 임명하는 것도 불가능한가?
“그것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자유우파에서는 모스 탄을 서울에 부임시키고, 또 다른 강경파를 베이징에 부임시킬 경우 트럼프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사항을 말하지만, 그건 자유우파 일부의 희망사항일뿐이다. 결정적인 건 지금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일으켜세우려는 자유우파의 동력이다. 그런 내부 동력이 크지 않은데, 트럼프가 리스크를 안고 쉽게 움직이려 할까?”
자, 결론이다. 사실 한미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조기 정상회담으로 긴밀한 조율을 해왔다. 트럼프 1기 당시 문재인은 취임 일주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다음 달 워싱턴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이번의 경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방미해 7일 미 국무 장관을 만났지만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다. 난기류가 심상찮다는 뜻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7일 이재명에게 “8월 1일부터 25%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건 전조일뿐이고, 앞으로 벌어진 일은 더 무시무시할 듯하다. 예의주시하자.
조우석 칼럼니스트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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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탄 前 대사, “한국 민주주의를 돕고파...전한길 수사는 정치적 박해”
모스 탄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 전격 방한, 단독 인터뷰 모스 탄 전 대사, 주한 미국대사 후보 3인 중 1인으로 지명
방한 이후 전한길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스 탄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의 모습, 사진출처: 전한길뉴스
전한길뉴스가 2025년 7월 15일, 모스 탄(Morse H. Tan, 한국명 단현명)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모스 탄 전 대사는 지난 7월 14일에 입국하였다.
모스 탄 전 대사는 한국에 온 목적에 대해서 “나라를 사랑하고 민주주의가 번영하기를 원하는 한국 사람들의 운동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강화하고 싶다. 자유롭고 싶고, 진실에 기반한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원하는 애국자들을 지지하고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모스 탄 전 대사는 주한미국대사의 최종 후보 3인 중 한 사람이다. 모스 탄 전 대사는 자신이 주한미국대사가 된다면 “남북통일과 한국의 민주주의가 강화되는 것에 기여할 것이며, 한미동맹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모스 탄 전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 및 북한 관련 법 전문가이기도 하다.
또한 모스 탄 전 대사는 “현재 한국에는 심각할 정도로 반미 성향인 세력이 존재하고 있고 이들은 한미동맹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이미 피해를 주고 있다.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라며 국내 반미 세력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모스 탄 전 대사는 한미동맹이 국가 간 관계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국민 간 관계도 강화되는 관계, 윈-윈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사이의 윈-윈 관계 달성과 관련해서 현재 미국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25% 올린 상황이 한·미 관계의 중요한 현안인 것에 대해서는 맥락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모스 탄 전 대사는 브라질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였다.
“브라질은 50% 관세 폭탄을 맞았는데, 이는 (브라질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한 일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모스 탄 전 대사가 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제38대 대통령인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를 말하는 것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8년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하여 대통령이 되었으나 2022년 대선에서는 패배하여 재선 대통령에 실패하였다. 그러나 당시 브라질에서는 2022년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여론에 국민적 시위가 발생하였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2022년 대선에 대해서 부정선거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시위대는 진압되었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재 쿠데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있다.
이는 현재 한국의 정세와 매우 비슷하다. 모스 탄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의 이러한 정치 상황에 화가 났고 관세를 대폭 올렸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비슷한 일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사유에 대해서 암시하였다.
모스 탄 전 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면 그를 도울 방법에 대해서 함께 대화하고 싶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전한길 전한길뉴스 발행인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모스 탄 전 대사는 매우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모스 탄 전 대사는 이것을 ‘정치적 박해(political persecution)’라고 표현하였다. 현재 한국에서는 정치적 박해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모스 탄 전 대사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 인구의 3.5%가 행동에 나서면 큰 변화가 일어난다. 한국의 경우 약 170만 명이다. 차별금지법 반대에 200만 명이 나섰다. 그리고 막아냈다. 마찬가지로 많은 국민들이 일어나면 한국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한국인들의 국민적 정치운동이 나라를 다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격려하였다.
한편, 모스 탄 전 대사 본인도 방한 이후 줄곧 위협과 박해에 시달렸다. 인천공항에서는 테이저건 2정과 가스총, 호신용 총 각각 1정씩을 휴대한 50대 남성이 붙잡혔으며, 7월 15일에 예정되었던 서울대 특강은 대관이 일방적으로 취소되어 서울대 정문 앞 야외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 이런 모스 탄 전 대사가 새로운 주한미국대사로 최종 결정된다면, 한·미 관계와 한국 정치에 새로운 파장이 일 것으로 예측된다.
"(주한 미국 대사) 최종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얘길 들었다. 하나님과 미국 상원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리버티대학교 교수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대 정문 앞 광장에서 보수단체 트루스포럼 주최로 열린 간담회 끄트머리에 주한 미국 대사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주한 미 대사는 지난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이임한 뒤 6개월 넘게 공석이다. 주한 미 대사는 한·미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한국의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리다.
탄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한국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은 많은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렸지만,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의 나라로 들어갈 것인지, 정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택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끊임없이 대한민국에 침투하고 있다"며 "그들은 가짜 투표지로 한국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탄 교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에 대한 50% 고율 관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를 즉시 중단해야 할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22년 브라질 대선은 역사상 가장 박빙인 단 1%(213만 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회를 습격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폭동 선동 혐의로 재판 중이다.탄 교수는 "브라질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났고 그 결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핍박받고 있듯이 한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에도 비슷한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 편지를 희망한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되찾을 시기"라고 말했다.이런 이유로 탄 교수가 주한 미 대사로 임명된다면 이재명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가 연출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관계에 미묘한 기류가 언급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 장소 바로 옆에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대학생진보연합 등 좌파단체가 모여 탄 교수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탄 교수를 사기꾼, 간담회 참석자들을 극우, 반국가세력이라 칭하며 부정선거 선동과 조작을 멈추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모스 탄은 6·3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렸고,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악의적 허위 주장을 유포했다"며 "이는 한국 사회의 민주 질서와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한·미 동맹을 극우 정치에 악용하려는 내정간섭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교롭게도 이날 경찰은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탄 교수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유대한호국단은 탄 교수가 지난달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국제선거감시단' 주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른바 안동댐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그를 고발했다.지난 2021년 안동댐 사건에 관해 영상을 게재했던 유튜버 A씨의 경우 2023년 4월 부산지법 서부지원으로부터 해당 내용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 6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