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라의충신 박재상님의 혼이 서려있는 치술령이다. 치술령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과 경북 경주시 외동읍 경계에 위치하고
그동안 지역 산꾼들만 간간이 찾을 정도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나, 신라 19대 눌지왕 때 박제상은 왜국에 볼모로 잡혀가 있던
왕제(王弟) 미해(美海·삼국사기에는 미사흔 未斯欣으로 기록)를 구하고 본인은 붙잡혀 갖은 고초를 당하다가 발가죽을 벗기우고
화형당한다. 왜국에서 사망한 박제상을 기다리다가 죽은 부인과 두 딸은 치술령의 망부석이 되어 동해를 굽어보고,
그 넋은 새가 되어 치술령 남쪽 국수봉 중턱의 바위굴에 숨었다고 하는 역사적으로 의미도 있고 전망도 좋은산이다.
오늘 산행코스는 들머리 숲안마을의 율림회관~국수봉~은을암~치술령~망부석~법왕사~충효사를 거쳐 박제상 유적지에 17:00까지 도착,
부산진역에서 08:30에 출발하여 교대앞에서 태우고.. 경부고속도로 양산 일반고속 정류소에서 1명태우고 서울산 I/C 빠져나와..
바로 잘 찾아갈줄 알았는데...ㅠㅠ 1시간이면 닿을 거리를 돌고 돌아 10:50에야 율림마을 앞에서 내린다. 버스에서 내리면 삼거리.
대한불교조계종 법왕사 4km 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있는 곳이 마을 입구다. 이곳에서 숲안마을을 바라보고 포장길로 율림회관까지 간다.
율림회관에서 오른쪽 길을 택한다. 논 사이길로 차량이 들어갈 만큼 포장이 잘 돼 있다.
이를 따라 들어가면그 끄트머리에 산길 임도와 맞닿는 삼거리가 있다. 이 길로 무덤 지나면서 산으로 꺾어 올라간다. 이곳이 들머리다.
너른 임도길로 몇 번의 삼거리가 나온다. 모두 왼쪽으로 꺾어 큰 길을 계속 따른다.
5분 정도 올라가다 큰 길을 버리고 왼쪽 임도로 올라간다. 여기서 그대로 큰 길을 따라가면 3~4기의 가족 무덤군을 만난다.
경주 최씨 묘를 지나면 사거리다. 사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휘어가는 큰 길을 버리고 가운데 오솔길을 따른다.
오솔길은 오르막이나 뚜렷한 능선길로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돌아나간다. 조금오르면 국수봉 정상이다.(11:50)
국수봉에 표지석이 새로이 설치됐다. 그동안 산악단체에서 외소한 표지석을 세워 놓았던 것을 범서읍지역의 주봉에
걸맞게 큼직한 정상석과 데크조망대로 새단장했다.
내려가는 길은 진행 방향으로 왼쪽길.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은 듯 매끈한 흙길이다. 조금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능선길에서 직진하면 은을암을 들러지 않고 치술령으로 바로가는 지름길이고... 오른쪽 급경사 내림길로 은을암을 찾아간다.
은을암은 박재상을 기다리든 아내는 망부석이 되었고, 박재상은 죽어 새가되어 바위굴에 들어갔다는 전설이 있는곳이다.(12:05)
경내로 들어서면 앞쪽으로 극락전과 종각이 보인다. 극락전을 돌아가면, 박제상 부인과 두 딸의 혼이 새가 되어 숨었다는 은을암의
바위굴이 있다. 종각에서 되돌아와 산신각과 요사채 앞을 지난다. 요사채에선 스님과 공사중인 직원들의 점심공양중이다.
요사채 앞의 계단을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오고, 산행길은 왼쪽포장길로 이어간다.
포장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면 산행지도에 표기된 서낭재다.(12:14) 현지의 산행지도를 보면 이곳이 서낭재는 아니다.
좌측으론 국수봉에서 내려오는 계단길이 보이고... 포장길을 버리고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7분후 삼각점 설명판이 섯는 무명봉에서
데크계단을 내려서면 포장임도가 지나는 서낭재에 내려선다.(12:27)납골묘가 있는 안부다. 이곳이 실제 서낭재인 것 같다. 벽진이씨 납골묘와 철탑 옆을 지나 423m봉으로 오르다 홀로 점심해결하고...
이어가니 방금지나간 호미님 일행도 423봉(12:54) 정상에서 점심보따리를 풀고있고.. 우측 무덤가에도 일행들 산정뷔페 열고있다.
무덤을 지나다 423봉 왼쪽 전망바위에서 바라본다 북서방향으로 날머리인 박재상 유적지와 박재상 부인의넋이 새가되어 머물렀다는
비조마을이 조망되고... 서남쪽으로는 지나온 숲안마을이 평화롭게 조망된다.
이어가는 등로엔 중간중간 쉬어갈수 있게 벤취도 설치되어있고. 능선길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8분후 425봉삼거리에 닿는다.
이정목엔 우측으로 범서, 척과 2.3km, 치술령정상도 2.3km거리다. 6분후에는 콩두루미재에 닿는다.(13:10)
이정표와 벤취가놓인 쉼터 네거리다. 직진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오른다.
30분을 오르면 610봉인 갈비봉에 닿는다(13:40). 치술령정상은 1.2km 거리다. 여태 전형적인 육산등로였지만 갈비봉을 지나면서
부터 멋진 암석과 등로좌측엔 풍혈도 보이고.. 10여분 이어가면 법왕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맞닿는 헬기장에 닿는다(13:52).
헬기장서 8분만 오르면 치술령이다(14:00). 치술령이 산(山)이나 봉(峯)이 아닌 영(嶺)인 까닭은 울산 두동쪽 사람들이 경주로 갈 때 이 산을 넘었기 때문이란다. 치술령 정상에는 박제상의 아내를 기리는 신모사지(神母祠址) 비석과삼각점, 작은 정상석, 이정목등이 보이고..
지역 사람들은 김씨 부인을 풍요를 기원하는 어머니신(神母)으로 모시고 있다.
치술령에선 조망이 없지만.. 우측 계단따라 내려가면 울산시내가 한눈에 조망된다. 이곳이 경주 망부석이다.
변색된 철제 안내판만이 홀로 전망대 위에 놓여 있다. 정상으로 되돌아와 울산 망부석으로 이동한다.
신모사지 비석에서 바라볼 때 왼쪽 방향이다. 100여m 내려가면 삼거리다. 왼쪽으로 꺾어 50m쯤 더 내려간다.
삼거리에서 울산시가 세워 놓은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이정표를 따라 10여m만 들어가면 망부석을 만날 수 있다.
울산시에서 새로단장한 데크전망대와 깔끔한 안내판이 박제상 설화를 잘 설명해 주고, 북쪽100m지점엔 참새미 가 있음도 일러준다.
이정표까지 되돌아 나온다. 삼거리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 하산길로 떨어진다. 잘 정리된 외길이므로 길 잃을 염려는 없다.
하산 도중에 능선 헬기장에서 하산하는 길과 만나는 곳도 지나고 30분 가량 꾸준히 내려가면 삼십삼 관음성지 법왕사에(14:48) 닿고...
법왕사에서 세멘포장길로 내려가면 도중에 저수지 옆을 지나 충효사에 닿고...,
10분을 더 내려가면 옻밭마을 수왕사에 닿는다. 수왕사에서 10여분 아래 칠조 마을에는 박제상 유적지가 있다.
박제상 유적지는 원래 마을 사람들이 김씨 부인을 신모로 여기며 제사를 지내던 사당자리였는데... 이후 조선시대 들어 박제상을 기리는
치산서원이 되었다가 지금의 유적지로 새롭게 정비됐다. 15:34에 박재상 유적지 애마에 도착하며 오늘 산행을 접는다. 20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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