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가 살았다는 전북 남원 운봉마을 뒷산 바래봉으로 간다. 누라는 비온다고 계모임에서 내일 간단다. 혼자서 토산에 얹혀...
바래봉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에 솟아있다.
정상주변에는 나무가 없고 초지로 형성되어 바래봉에서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 만복대, 노고단으로 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이 능선을 지리산 서부능선 이라한다.
이코스는 전형적인 육산이고 부드러운 능선으로 난이도 역시 없는 편이고 고저 편차도 거의없어 편안한 트레킹코스라...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운지암-용산마을 주차장으로 계획하고 간다.
부산진역에서 08:00에 출발하여 교대앞에서 승차하고..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88올림픽고속도로(지리산I/C)-37번국도-
인월에서24번 국도로-운봉읍에서 전북학생교육원 주차장에 11:25에 도착한다.
산행가이드 호미님은 오늘이 토요일이라.. 철쭉산행이 많아... 등로에 정체를 감안하여..
전북학생 교육원을 들머리로 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마을 주차장으로 한단다.
각자 5시간을 주어 16:30까지 용산마을 주차장에 도착하기로 하고..
주차장뒤로 산길이 열려있는데도 앞도로 나와 산길로 접어든다. 오르는 등로엔 담력훈련자을 지나 처음엔 순탄한 듯 싶었던 산길이
계속 오름길이다. 줄곧오름길인 등로를 30여분 오르면 지능선(11:52)에 닿고.. 숲에가려 조망없는 깔딱길을 30여분 더 오르니
세동치(1,100m)에 닿는다. 이정목에는 바래봉 5.1Km 반대편 정령치가 4Km라 일러주고..
산행 들머리에서부터는 50분이 걸렸다. 제법 숨도 차다. 숲 때문에 조망이 없어 산행 중간중간에 잡념이 끼어들기도 했지만...
세동치를 지나 1140봉을 넘어 발걸음을 재촉하면 40여분 이면 부운치에 닿는다.
부운치를 지나자마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1123봉이다. 아래에 펼쳐지는 팔랑치일대의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팔랑치로 내려서는 능선을 타고 이어가면 오른쪽으로 지리산 준봉들과 능선이 보이고...
이곳에서는 철쭉군락지가 한눈에 들어오니.. 바래봉아래 삼거리 까지 철쭉의 천상화원은 꿈길같다
바래봉철쭉이 잡목과 철쭉이 뒤섞인 다른 여느 철쭉군락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양들이 만든 정원이라 그런지 철쭉들이 퍼져있는 모양이 마치 양떼들이 모여있는 모습처럼 몽글몽글 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철쭉향연을 즐기다 홀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철쭉 정원으로 들어서면 꿈결같은 꽃길이 이어진다.
아예 철쭉이 터널을 이룬 곳도 있다. 천상화원에서 일행 천성산님의 모습도 담고...
철쭉 탐방을 위해 설치한 나무계단을 넘어서면 팔랑치에 닿는다. 그리고 안부다.
안부갈림길에서 곧바로 능선으로 올라서지 않고 임도를 따라 5분여를 걸으면 바래봉 아래 샘터를 만난다.(13:57) 천연약수다.
천연약수 한잔 마시려고 산님들이 줄을섯다. 기다리기 싫어 10여분 능선길을 오르면 바래봉 정상에 선다.
시원한 바람이 온몸의 땀을 식혀준다. 정상표지목엔 인증사진 남기려고 산님들 차례를 기다리고...
바래봉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철쭉 잔치의 여흥을 즐긴다.
정상아래 삼거리에서 팔랑치~부운치부근까지 천상의 화원을 이루니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꾸며논 철쭉을 옮겨놓은것 같다.
천황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도 멀리 아련하니.. 능선이 부드러워 과연 그 지리산능선 맟나!!~~~???
바래봉은 본래 "발산"으로 불렸으나.. 그 봉우리가 나무로 만든 승려들의 밥그릇(바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래봉으로 이름 붙여졌다나...
다시 안부갈림길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하산한다. 내려가다 운지사 표지판을 만나지만.. 산길엔 "등로아님" 팻말이 붙었다.
석판이 깔린 임도를 따라 40여분 내려오면 임도끝머리에 상가를 만나고.. 우측 포장길은 주차장으로 가지만 직진으로 운지사에
잠시 들렸다 되돌아 나와 다시 임도를 따라 내리면 용산마을 주차장(15:10)에 닿는다.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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