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중국의 美대선 개입 수사, FBI 본부가 차단"

서석천 2025. 7. 3. 04:50
"중국의 美대선 개입 수사, FBI 본부가 차단" 사실로 드러나...폭스뉴스 충격 보도

 

FBI 신임 국장 캐시 파텔, 승부수 띄웠나?

FBI, 중국의 2020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조사 차단…폭스뉴스 보도

폭스뉴스에 따르면, FBI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중국 공산당이 조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량의 위조 미국 운전면허증을 제작·유통했다는 첩보에 대한 조사를 본부 차원에서 차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미국 정치권과 정보기관의 신뢰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최근 FBI 국장 캐시 파텔이 기밀을 해제하고 상원 법사위원장 척 그래슬리에게 보낸 당시 FBI의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위조 신분증 통한 미국 대선

2023년 7월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당시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개입 의혹

2020년 9월, FBI 알바니 현장사무소는 신뢰할 만한 정보원으로부터 중국 정부가 미국 내 중국계 유학생 및 친중 인사들에게 위조 신분증을 제공해 부정 우편투표를 유도했다는 첩보를 접수했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는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된 위조 미국 운전면허증 약 1만9,888장이 세관에 적발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건과 FBI 보고서의 직접적 연관성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FBI 본부, 정치적 이유로 첩보 보고서 회수

이 첩보 보고서는 당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의회에서 “조직적인 전국적 유권자 사기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로 다음 날 본부 지시에 따라 회수됐다. 본부는 “보고서가 레이 국장의 증언과 상충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으며, 해당 보고서의 모든 사본을 파기하고 컴퓨터 시스템에서도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현장 요원들은 정치적 이유로 정보가 은폐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반발했으나, 본부는 “권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배포를 거부했다.

내부 반발과 정보 은폐 논란

FBI 내부 이메일에는 “정치적 함의 때문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 “분석가의 역할은 정보가 공개 증언과 일치하도록 맞추는 것이 아니다”라는 경고가 담겨 있다. 실제로 현장 요원들은 “정치적 이유로 정보를 억누르는 것은 조직의 임무에 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FBI의 공식 입장과 추가 조사

FBI는 해당 첩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다른 정보기관이 해당 정보를 검증하거나 반박할 기회조차 차단했다.

이 사안은 최근 FBI 국장 캐시 파텔이 추가로 기밀을 해제하고 상원 법사위원장 척 그래슬리에게 관련 문건을 전달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폭스 뉴스는 바로 이 기밀해제된 FBI의 문건을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이 기록들은 FBI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국가안보 임무를 저버렸음을 보여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폭스뉴스는 이 같은 FBI의 결정이 조직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실제로 FBI는 해당 첩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당시 FBI의 국장이던 크리스토퍼 레이가 어떠한 이유에서 중국의 미국 대선 개입 수사를 중단했는지, FBI 내부의 특정 세력이 민주당 혹은 중국 측과 어떤 식으로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인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국 내 반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해당 사안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2일 밤 9시40분 경, 트루스소셜 SNS에 관련 기사를 포스팅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지지자들과 보수 진영에서 이 같은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미국 내외의 선거 투명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내에서도 미국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에 한국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보수 진영과 일부 시민단체는 미국 대선과 관련된 부정선거 논란에 한국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됐거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향후 추가적인 정황이나 증거가 드러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정보기관의 신뢰성, 선거 투명성, 그리고 외국 세력의 선거 개입 가능성 등 다양한 쟁점을 낳고 있다. FBI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첩보를 차단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미국 내에서는 정보기관 개혁과 투명성 강화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보수 진영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0년 미대선 부정선거 조사와 관련해서 향후 의회 차원의 추가 청문회나 독립적 조사 요구도 나올 수 있다. 

대한민국 역시 미국 대선 부정선거 논란에 연루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한미 양국 모두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제도적 보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인세영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