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북 문경과 상주, 충북 괴산에 걸쳐있는 백두대간상의 청화산이다. (07:00)에 출발하여 청화산 들머리, 늘재(10:30)에 닿았다.
늘재는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고 예부터 상주 사람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넘던 고개였다.
비 오는 날 늘재에 서면 양쪽 어깨로 떨어진 빗방울이 한쪽은 낙동강으로, 또 한쪽은 한강으로 나뉘어 흘러든다 하여 分水嶺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념도 한장쥐어주곤 늘재에서 32번 도로따라 북쪽으로 약4 km 떨어진 입석리 옥양교 주차장에서 17:30 귀가출발이란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늘재~정국기원비~헬기장~정상~801봉~갓바위재~조항산~고모치갈림길~의상저수지~옥양교순 (도상거리 약13km, )
(이 코스를 예전엔 5시간 이면 완료했었는데...) 늘재에는 자그마한 성황당과 엄청스레 큰 백두대간 표지석이 있다.
예로부터 이 고개를 넘나들던 길손들이 무사를 빌던 성황당도 표석뒤로 보인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산길로 들어섰다. 산길 바닥엔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착지감이 좋다.
언제부턴가 산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동남아산 천연소재 야자매트 다.
자연친화적이며 토사유실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정상까진 2.2km, 거리상으로는 만만하지만... 표고 차이는 604m,
산행 시작 20여분 만에 속리산의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터에 닿았다. 전망터 한 켠에 "정국기원단"이란 비석이 섯다.
뒤따라 오는 일행 다 보내주고... 오늘 산행시간 계산한다. 청화산에서 갓바위재로 200m 가량 내려섯다 다시 200m 쯤 올라야 하고...ㅠㅠ
까칠한 기억의 조항산.... 예전에 청화산~조항산은 대간종주 한답시고 답사한 경험이 있으므로... 오늘은 방그리님과 상도님 외 거북이팀 과 같이 청화산에서 옥양교로 바로 하산 할 작정으로 시엄시엄 따라간다.
정국기원단 조망처에서 30여분 오르면 넓직한 조망바위에 닿는다. 이곳에선 건너편 속리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조금 못미쳐 헬기장표시 빈터에 닿는다. 사방이 확트인 곳이다. 길게 늘어선 속리산 능선과 도명산을 비롯 파도처럼 일렁이는 먼 산 능선을 바라보며 한참을 다리쉼하고... 코앞 정상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긴다. 잠시후 정상에(12:15) 닿는다. 평소보다 40여분 늦었다.
정상표지석과 이정표가 섯다. 청화산 정상은 협소한 바위봉이다. 정상석에 음각된 "白頭大幹 靑華山"970m, 청화산은 경북 문경과 상주, 충북 괴산에 걸쳐져 있다. 정상 한 켠에 세워진 이정표가 보인다. 눌재, 조항산 방향을 각각 가리킨다.
해발고도 표시도 정상석엔 970m, 이정표 기둥엔 984m다. 정상에서 점심 떼운다고 1시간 가량을 노닥거리다.
하산은 조항산정상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상표석을 넘어 바로가면 조항산, 대야산, 장성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다. 하산길은 백두대간을 벗어나 정상에서 바로 북쪽 능선을 탄다. 곳곳이 암릉이라 조망이 시원한 곳이 많다.
우측에 조항산과 밀재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산군들이 시야에 든다.
길이 어려운 데는 없으나 능선을 벗어나 벗어나지 않으려 줄곧 능선만 따랐는데....ㅠㅠ, 641봉쪽 능선이 아니라 우측능선으로 가고있다.
좌측으로 641봉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ㅎ 정상에서 1시간30분쯤 내려서면 의상골 마른계곡을 지나 이어 임도에 올라선다.
저수지를 둘러가는 임도다. 임도따라 주욱내려오면 인삼밭을 지나 화북면 입석리 옥양동이다. 개울 건너편에는 600년된 왕소나무 용송이 몇해전 태풍에 죽었고 옥양동 백악산 초입엔 반석이 좋은 옥량폭포가 있지만 물 없는폭포 앙꼬없는 찐빵~~
옥양교 건너 주차장에서 애마를 만나니 오늘 산행은(14:45) 여기까지다.
2018.08.18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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