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영월 태화산

서석천 2018. 7. 29. 08:23

오늘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 경계를 이루는 태화산이다.

태화산(泰華山 1,027m)은 남한강이 산자락을 휘감아 흐르고 고씨동굴을 품에안은 부드러운 능선길이 굽이쳐 흐르는 동강과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지만~ 소백산 ,월악산 그늘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전형적인 강원도의 오지산이다 .
부산진역앞에서(07:00) 출발하여 들머리인 흥교분교(폐교)까지 꼬불꼬불 산길을 조심스레 올려준다.(11:45)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자유산행으로 개념도 한장쥐어주곤 고씨굴 주차장에서(17:30) 귀가출발이란다.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마지막 민가를 지나면 길은 줄창 지그재그 오르막 일색이다.

바람 한점없는 뜨거운날, 덥고 습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답답한 숲 속에 갇힌 기분이다.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 내느라 수건은 금새 젖어버리고. 20여분가량 땀을 쏟아내고야 겨우 지능선에 올라선다.
이정표 지나 몇 걸음 더 나서면 길은 곧장 지능선을 따르는 길과 능선 오른쪽 허리를 돌아 화장암으로 향하는 갈림길이다.
화장암 가는 길은 뚜렷한데~ 지능선을 따르는 길은 족적이 희미한 편이다. 그러나 "등산로"표지판 따라 이어간다.

 이곳부터 등로를 따르면 태화산 정상까지는 거의 외길에 가까운 능선이다.

1031봉을 우회하면 능선은 한결 부드러워진다. 5분 정도면 좌측으로 <영월, 흥교> 우측으로는 <정상까지 10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섯다.

왼편의 영월,흥교 방면은 영춘지맥 길이다. 여기서 오른쪽 내리막을 따라 안부 하나를 지나 올라서면 다시 이정표가 서 있는 <달곳> 갈림길이다.(달곳 3.0km, 태화산성 2.5km, 큰골 2.8km)이 갈림길을 지나 30~40m 만 더 오르면 태화산 정상(1027m)이다(13:20).

삼각점을 가운데 두고 단양과 영월에서 세운 각기 다른 정상석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정상석 뒤편 북쪽으로는 영월읍내가 손에 잡힐듯 다가오고, 남쪽 소백산 쪽으로도 조망은 훤하게 열렸다.

정상에서 오랫만에 만난 옛산우님들과 점심떼우고... 고수동굴 방면으로 이어간다.
13분 후 <큰골 2.4km, 태화산 0.4km> 이정표에서 왼편 밧줄이 쳐진 길을 따라 정면의 작은 암봉을 우회하면 곧 나무다리를 지나친다.
나무다리 지나 2~3분이면 큰골로 내려가는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큰골 2.2km, 태화산 0.6km, 고씨굴 5.1km) 흥월쪽 큰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고씨굴 방향으로 5분 가량 진행하면 벤치가 마련된 전망대에 닿는다.

모처럼 남한강이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남한강 건너로 마대산이 빤하게 건너다 보인다.
이후 고씨굴까지는 촘촘히 거리 표시를 하고 있는 이정표를 자주 만난다. 태화산에서 50분 가량 능선길을 따르면 풀밭을 이룬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면 곧 <고씨굴 3.36km>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게 되는데, 안부 왼편 사면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족적은 팔괴리 오그란이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이 안부에서 3분만에 올라선 봉우리인 915봉엔 이정표까지 갖춘 오그란이 방면 갈림길이 있다.(팔괴리 1.7km, 태화산성 0.3, 고씨굴 3.3km, 태화산 2.4km) 915봉은 예전 산성터였음을 알리는 돌무더기 흔적들이 보인다.

왼편 팔괴리 방면으로 태화산성 이정표가 있는 걸로 봐서 이 일대부터 산성터가 시작되는 듯하다.

915봉을 지나 5분이면 예전 철탑이 있었던 흔적의 받침대만 남아있는 널널한 평지지형에 닿는다.

철탑자리에서 몇 걸음만 더 진행하면 <고씨굴 3.0km> 이정표를 만나고, 이정표 오른쪽 아래의 뚜렷한 갈림길로 시그널이 여럿 걸려있다.

그 길은 영춘지맥으로 이어지는 길로 영월에서 내려오는 남한강과 옥동에서 흐르는 옥동천이 합수되는 각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철탑터에서는 이정표가 지시하는 왼편 고씨굴 방향의 능선을 따른다. 봉우리 하나를 오르내리면 10여분 후 <고씨굴 2.7km, 태화산 3.0km>

이정표가 있는 전망대 아래에 닿게 된다. 바로 앞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바위 위에 오르면 동강이 보이고, 남한강 줄기와 함께 북쪽 건너로 영월읍과 별마로천문대가 있는 봉래산이 가깝게 보인다. 전망대에서 되내려와 사면 내림길인 남동쪽 바위 안부를 넘어 고씨굴 방면으로 내려서는 길은 사면을 비스듬히 진행하는 지능을 타고 고씨굴까지는 특별한 갈림길 없이 내리막 일색으로 이어진다.

또한 곳곳으로 고씨굴까지의 남은 거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촘촘히 설치되어 있어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하지만 고씨굴이 가까워지면서 급경사 구간이 산행막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능선 날머리 부분의 묘 1기를 지나면 능선상으로는 더 이상 길이 없고 좌측 산사면을 돌아 나간 후 건너편 지릉으로 갈아탄 후 급경사 지대를 내려서면 바로 아래로 남한강과 고씨굴교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테크에 닿는다. 이 전망대에서 철계단과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서면 고씨굴 입구에 닿는다.
고씨굴 입구에는 식수대가 있고,  고씨굴교를 건너면 고씨굴주차장에(16:20) 닿는다.

하산한 곳은 김삿갓면이다. 멀지않은 곳에 김삿갓 생가와 묘소가 있다.
2017.07,28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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