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아닌 섬, 가덕도로 간다. 번개산행으로 5명 단촐하게 지하철 1호선 하단역 5번 출구로 나와 58-1번 버스를 탄 후 1시간10분만에 종점에서 내린다. 2010년 가덕대교와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가덕도의 위상이 바뀌었다. 부산신항이 들어서면서 해안선도 바뀌고, 사실상 육지로 편입됐다. 가덕도는 부산시에 속해 있는 섬 중에서도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은 20.78 제곱KM, 인구 13만명이 사는 영도의 면적은 13.1 제곱KM 로 영도보다 크다, 예전엔 내륙과 섬을 잇던 도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시내버스편으로 가덕도에 왔다.
(58-1번 버스는 남포동 남포문고~대신동~대티터널~하단 지하철역 등에 정차한다.)
머리위로 대교가 지나가고 대교아래 해안 산책로로 갈맷길 구간이다. 천가교를 건너 눌차도 내눌마을 표지석 우측으로 갈맷길은 이어가면
눌차도와 가덕도를 잇는 물막이 동선방조제로 걸어 동선새바지에 이른다. 해변엔 낚시꾼들은 갯바위에 달라붙어 망중한을 즐기고...
짭쪼롬한 갯바람은 마음까지 시원하다. 이어지는 해변 갈멧길우측은 깎아지른 단애다. 가덕도는 서북쪽에서 바라보면 유순한 육산이지만,
남동쪽 해안선은 가파른 천길 낭떠러지다. 25분 뒤 데크계단으로 올라서면 곧이어 가덕기도원이다. 기도원 앞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간다.
다시 데크 계단을 지나면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사면 비탈길을 따라 오르내림이 반복되는데 침목 계단이 있어 크게 힘들지는 않다.
15분 뒤 누릉령 이정표에 이른다. 우측은 응봉산과 매봉 사이의 안부 격인 누릉령이다. 왼쪽으로 어음포를 바라보며 계곡을 건넌다.
길섶으로 옛 주민의 가옥터가 보인다. 30여분 뒤 어음포 초소 가는 길이 나뉘는 삼거리에서 우측 초소쪽으로 오른다.
무성한 숲 사이로 오름길이 이어진다. 오름길을 15분쯤 오르면 초소와 화장실 등산안내도 운동시설 벤취등이 비치된 어음포고개에 닿는다.
여기선 서쪽 임도를 따라가면 우측은 소양보육원쪽, 좌측은 대항쪽으로 하산길이고, 좌측 산길은 연대봉이 850m 거리다.
연대봉으로 오른다. 20여분을 목계단을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연대봉이 빤히보이는 연대봉 조망대에 닿는다.
부산쪽 조망이 펼쳐지는 최고의 조망처다. 부산 앞바다와 다대포 몰운대, 그 뒤로 태종대와 해운대 센텀의 마천루가 조망된다.
여기서 10분이면 연대봉정상에 닿는다. 연대봉은 조선시대 연안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군사요충지였다.
봉수대아래에 뽀족히 솟은 암봉이 바로 연대봉이다. 막힘없는 사방 조망이 시원하다. 하산은 연대봉 지나 대항방면으로 내려선다.
정남 방향으로 넓직한 산길따라 팔각정을 지나면 곧 연대산농원과 호국영웅 백재덕흉상이 있는 쉼터인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대항에서 오는 마을버스로 갈 수 있지만... 차도를 버리고 옛길(포장도로)따라 가덕해양파크휴게소쪽으로 내려간다.
2015.08.29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