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산청 백운계곡

서석천 2015. 8. 29. 21:00

여름의 끝자락에 산청 백운계곡을 찿는다.

산청 백운계곡, 여름이면 피서지로 연례행사처럼 가는 곳이다. 오늘도 토산에 얹혀서 08: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린다. 두번째 사거리에서 20번 국도 지리산국립공원 방향으로 우회전, 계속 따라가다가 하동군 옥종면으로 갈라지는 칠정삼거리를 지나 1㎞쯤 더 가면 백운동계곡이란 푯말이 보인다. 백운리 점촌마을을 지나 계곡 입구 민박 밀집지역 오른쪽 백운교를 건너면 주차장이 있다.  백운계곡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자 영남의 거두였던 남명/조식 선생이 즐겨 찾았고, 그의 체취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펜션과 산장, 민박집을 지나면 백운계곡의 비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함소라고 불리는 길다란 소(沼)를 우측에 끼고 이어가면
잠시 후 화장실과 대피안내도, 간이 매점이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길이 30m 이상되는 긴 와폭을 거슬러 오른다.
 폭포를 그대로 타고 오르면 또다시 펼쳐지는 거대한 암반. 사실 백운계곡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반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왼쪽에 용문천(龍門川), 용문폭포(龍門瀑布)라는 글자가 쓰여진 바위가 보인다. 용문천 바위 왼쪽으로 좀 더 돌아가보면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라는 음각 글귀도 보인다. 남명 선생이 즐겨 찾아 휴식과 사색을 하던 곳인가 보다.
비스듬히 누운 암반위 물길을 연어처럼 거슬러 오른다. 이어지는 계곡도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의 연속이다.
폭포를 거슬러 이어가면 높이 5m가량의 대형 백운폭포를 만난다.

 직폭이면서 깊은 소를 가진 이 폭포는 쌍폭보다 더 인상적인, 백운계곡의 수십개 폭포 가운데 대표격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빼어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좀 더 오르면 높이 2m 정도의 직탕폭포가 나온다. 이 폭포를 지나 10분쯤 가면 지리산길 이정표가 있는 통나무다리를 만난다.
이 길을 통과, 직진해서 좀 더 오르면 2~3개의 폭포가 더 나오고 이윽고 계곡의 중간 지점인 끊어진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타고 끝까지 오르면 우측으로 웅석봉, 좌측으로 감투봉과 용무림산 감수봉 수양산 등으로 갈 수 있지만 안경다리에서 되돌아선다.
오늘 산행의 목적이 계곡 물줄기를 내달리는 피서산행이라고 보고 하산키로 결정한다.
하산길에 만난 회장님, 총무님내외분과 일행들 만찬석에 끼어 점심떼우고....

2015.08.29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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