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경남 양산의 오봉산, 완주'임실의 오봉산, 경주'오봉산, 춘천'오봉산, 순천'오봉산, 의정부'오봉산, 함양'오봉산....
다섯개의 봉우리를 거느렸다 하여 이름 붙은 오봉산은 전국 수십개의 오봉산중에 오늘은 녹차로 널리 알려지고 산과 바다가 인접하여
기암절벽과 화려한 주변 풍광이 압권이고... 한때는 빨치산과 군경이 전투를 벌였던 역사의현장 이요, 냉전의 아픔이 서려있는 보성/오봉산
으로 간다. 토산에 얹혀서, 08: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 순천IC 빠져 여수 장흥 순천만 방향 왼쪽 도로를 탄다.
곧바로 17번 국도를 버리고 우측 순천 벌교 순천만 방면 도로를 타고 직진, 순천시내를 5㎞가량 관통하고 이후 고가도로를 타기 직전 벌교
순천만 방향으로 우회전, 순천청암대학 앞까지 간다. 이후 보성 벌교 방면으로 좌회전, 2번 국도를 타고 보성군 득량면 군두사거리에서
충절사 방면으로 좌회전, 삼거리에서 득량면사무소 방향으로 왼쪽길로 가면 해평교를 건넌다.
해평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 '용추골 칼바위' 표지판을 보면서 우회전 400m쯤 가면 기남교를 건넌다.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택해 200m쯤 가면 기남마을 2구 표지석 앞에서 좌회전, 마을을 통과해 직진하면 오봉산 등산로의 기점인 용추교 못미쳐 해평저수지아래 대형차 주차장에(11:40) 닿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념도한장 쥐어주곤 자유산행으로....
기획된 코스는 도새등-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칼바위주차장-해평저수지아래 주차장순,17:00에 귀가출발 이란다.
저수지 주차장에서 등산로 안내판을 확인한 후 용추교를 건너자 마자 왼쪽으로 꺾어 민가 앞까지 간다.
민가 앞에서 오른쪽 삼나무 사잇길로 진입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삼나무길을 통과하면 무덤 앞 갈림길.
수많은 리본이 달린 우측길로 오른다. 100m 이상 이어지던 대숲이 끝나면 길은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고
20분 후 주능선 안부 고개인 도새등에 닿는다. 좌측은 득량남초교에서 오는 길이다.
우리는 우측 능선길을 따른다. 이제부터는 칼바위를 거쳐 정상에 이르기까지 득량만의 푸른 바다를 원없이 조망하며 걷게 된다.
5분쯤 가면 특이한 모양의 돌탑이 6개 모여 있는 곳에 이른다. 왼쪽으로는 득량만이 좀 더 넓게 드러나고 그 너머로 고흥반도가 좌우로
길게 뻗어있다. 우측으로는 산행 들머리인 해평저수지, 그리고 저수지 인근의 올록볼록한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드러난다.
천연산성 같은 절벽을 왼쪽에 끼고 성곽 위를 걷는 기분으로 능선길을 따른다. 5분 후 삼각점이 있는 259.6m봉을 지나고
살짝 내려서면 조새바위.이정표도 섯다. 특이한 형상의 조새바위는 오봉산의 수많은 기암의 하나로 마치 익룡이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듯하다. 조새바위 이정표에서 왼쪽은 금릉마을가는길, 우린 능선따라 직진한다.
절경을 감상하며 20여분 걸으면 넓직한 암봉336봉에 닿는다.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337m봉이다.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다시 한번 내려섰다가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치면 10분 후 돌탑 2개가 있는 359m봉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337봉 우측에 있는 칼바위가 조망된다. 전국의 칼바위 중 최대 규모라는 말이 실감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리막을 이어가면 잠시후 칼바위갈림길, 이정표도 섯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오봉산 정상으로 가는 우회로가 있다.
우리는 이정표상 칼바위 '0.18㎞' 표시따라 직진한다. 10분 후 닿은 칼바위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칼바위 아래 양편의 굴은 왼쪽을 장제굴, 오른쪽을 베틀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왼쪽 장제굴의 바위 문을 통과하면 넓은 공간에서 위를 보면 뻥 뚫린 하늘을 향해 칼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바위문에서 좌측으로는 이정표에 칼바위 주차장이 0.9km 다. 우측으로 오르는 길로 5분쯤 오르면 다시 능선에 닿는다. 청암마을 갈림길이다. 이정표도 섯다. 우리는 오봉산 정상 1.5㎞ 표시따라 직진, 한동안 평범한 능선길에서 바위를 3m쯤 올라 중간 무명봉에 선다.
이 봉우리에 오르면 용추골과 해평저수지, 칼바위와 337m봉 등이 한꺼번에 조망되며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이 연출된다.
다시 능선을 타고 가다 정상에 오르기 직전, 산행로 우측에 바위 구멍이 보인다. 오봉산 풍혈(風穴)이다.
풍혈을 지나면 곧 돌탑 2개가 있는 정상에(13:40) 닿는다. 정상석에는 해발 320m로 표시된 표지석과 아래 데크쉼터겸 조망처도 만들어 뒀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15분쯤 내려서면 너덜 지대를 지나며 돌탑들을 잇따라 만난다. 길 왼쪽 아래에 용추폭포가 있다.
폭포는 꽤 규모가 있다. 물줄기는 두 가닥으로 나뉜 채 떨어진다.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주능선 사이를 흐르는 계곡은 제법 깊다.
폭포를 떠나 10분쯤. 나무다리를 건너면 좌우에 도열한 침엽수 따라 넓직한 임도가 이어지고 다시 10분 남짓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칼바위주차장에 닿는다. 칼바위주차장에서 도로따라 1.2km를 내려오면 해평저수지 아래주차장에(15:00)닿는다.
2015.09.05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