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섬여행

 

여수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44.5㎞ 지점인 순천만 중앙에 있는 여자도를 찾아간다. 토산에서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대여자도와 소여자도 2개 섬으로 이어져 있고..
 대여자도는 표고 51m, 소여자도는 표고 48m의 완만한 구릉지와 평지로 되어 있으며..
대여자도는 고구마 모양으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누운 섬이다.
부산에서 7: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 옥곡I/C에서 빠져나와 좌측 동광양 방향으로 이순신대교-여수대교 지나서
여수 화학단지-달천도 순으로 달천 선착장에 10:40에 닿는다.

지나온 이순신대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의 3구간에 해당하며 공사구간 중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광양과 여수를 연결하는 총 길이 2,260m, 폭원 25.7m(왕복4차로)의 대교로서 2012년 10월 완공 예정이며,
지금은 임시계통중으로 통행료는 없다.  중앙 주각 간 거리가 1,545m로 현재까지 완성된 현수교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길며, 일본의 아카시대교 1,990ｍ, 중국 시호우먼교 1,650ｍ, 덴마크의 그레이트벨트교 1,624ｍ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에 해당한다. 주각 간 거리 1,545m는 충무공 이순신 탄생해인 1,545년을 의미한단다.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270m인 콘크리트 주탑은 H자형으로 개방감이 우수하고, 대교 하부로 18,0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통항이 가능하고. 순수 국내기술로 시공되는 최초의 현수교로 이순신대교가 최종 완공되면 세계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국이 된다.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직경 5.35mm로 아주 가늘지만 4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 강선을 사용하여
총 1만2800가닥을 촘촘하게 엮어 만들었으며, 두 개의 케이블에 들어가는 강선의 길이만 7만2000km로 지구를 약 2바퀴
돌 수 있는길이다.

2012년 10월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면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광양항 사이 직선 길이 뚫리면서 이동거리가 60㎞에서 10㎞로,
이동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고, 광양과 여수 일대 산업현장은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나룻배는 달천선착장에서 10:50에 출항하여 15분만에 작은섬 송여자선착장에 닿는다.
남쪽을 바라보며 형성된 포근한 포구에는 십여 호의 작은 마을이 아늑하고 정겹다.
작은 섬마을에 들어서면 대여자도와 송여자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나타난다.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보면 송여자마을 표지석이 섯고 표지석우측으로 등산로 표지판이 세워졌다.
이후 표지판을 따르면  2007년3월 에 폐교된 송여자분교를 지나고 둔덕을 넘어면 바닷가 영끝휴게소에 닿는다.
영끝휴게소에서 여자교가 지척이고.. 가까이서 보니 결코 짧은 다리가 아니라 상당히 긴 다리다.
대여자도와 연결된 560 m의 이 다리는 다리위에서 낚시와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여자도의 자랑거리이며
주민들의 희망의 다리다. 다리를 건너 큰 섬으로 향한다. 다리 끝트머리에는 휴게소겸 슈펴가 자리잡고..

다리를 지나면 중간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이름은 마파지이고, 길 이름이 '마파지길'이다.
남쪽이라는 뜻을 담았단다. 마파지는 맞바람 즉 남풍이 닿는 포구를 이르는 말로 마파도라는 영화 속의 섬 이름도
남쪽 섬이란 뜻이다. 잘 꾸며진 보건소와 KT출장소가 있는 마을이다. 길가 전신주에 약도가 붙었다. 산길과 동네를 관통하는길...

마파지를 경유하고 나면 여자도의 마지막 큰 마을인 대동리를 향하게 된다. 좁은 대나무 길이 나타나기도 하고...
마파지 끝머리에 시인이 살법한 그림같은 집앞 고목위 새집에 心淸聲鳥라 담았으니 맑은마음 새소리들리는 집 이라~~
중간마을 마파지를 벗어나면 인적이 없는 산길, 들길을 지나고 마파지와 큰섬사이 잘룩한 개미허리도 지나서
 큰마을로 가는 길이다. 교회도 지나 큰마을에 들어서면 담벼락이 뭔가 색다르다. 정자가 섯는 큰마을에 닿는다.
정자주위에 마을회관, 치안센타가 있고, 전교생이 3명(3학년2명은 쌍둥이, 1명은 5학년)에 선생님 한분인
여자분교에서 오늘의 일정은 사실상 끝난다. 걸은거리는 총 4.4km, 1시간이면 충분하나~~~

돌아올때는 여자선착장에서 승선하고.. 출항시간은 일정에 맟춰 선장과 상의하면 어느시간이라도 가능하다.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