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철쭉보러 갔다가 안개땜에 아무것도 보지못하고 이른 꽃망울만 보고 왔든 아쉬움에 1주일만에 다시 찾는다.
일봉에 얹혀서 누라와같이... 44명 부산에서 08:00에 출발하여 10:40에 모산재식당 주차장에 도착한다.
간단히 상견례하고 주의사항 듣고... 주어진 산행시간은 5시간...
산행코스는 모산재 주차장~황매정사~돗대바위~모산재~철쭉제단~산불초소~황매산~헬기장~너백이재~장박마을,순 이다.
이 길은 지난주에 다녀갔든 길이라 모산재 갈림길에서 신대장은 좌측 모산재로 가라고 하고 나와 누라는 우측 영암사지 방향으로 간다.
통일신라시대의 고찰로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쌍사자석등 등을 볼 수 있고.. 국사당으로 이어져 순결바위를 지나면 모산재에 올라서니까... 절 구경을 마치고 나와 새로 지은 극락보전 앞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작은 못과 논 사이 오른쪽으로 오른다.
등로는 바위와 푸른 소나무의 어울림이 먹으로 그린 진경산수화 한 폭과도 견줄 만하다.
얕은 언덕을 살짝 넘어 갈림길에서 왼쪽. 수로를 따라간다. 8분 뒤 왼쪽 무덤 옆으로 난 산길로 치고 오른다.
산길 10분만에 조선 태조 이성계가 천하를 얻기 위해 천지신명께 기도를 올렸다는 전설을 간직한 국사당에 다다르고...
몇 걸음 가면 ‘모산재 1.1㎞’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부터 암릉길이다. 바위에 구멍을 뚫어 만든 난간을 적절히 이용하여 깎아지른 듯한 경사를 오른다. 아래로 보면 어지러울 만큼 가파르다. 조심조심... 천천히 주변 경치도 감상하면서 느긋하게 오른다.
기암괴석에 뿌리를 박고 기대 누운 와송, 어느 것 하나 대충 보고 지나가기 아쉬운 절경의 연속이다.
몸이 풀리고 땀구멍이 열릴무렵 묘하게 생긴바위에 닿는다.
두 개의 바위가 엉덩이처럼 패여 양쪽으로 갈라져 있다.
평소 사생활이 깨끗지 못한 사람이 들어가면 바위가 오므라들어 빠져 나올 수 없다는 순결바위다.
아래로 대기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앞에는 기암괴석 전시장이 펼쳐진다. 바위 위에 바위, 바위 아래 또 바위... 와~우!!!
입에선 감탄사가 절로난다. 왼쪽 절벽은 어지간한 강심장도 바로 내려보기 어려울 만큼 가파르다.
몸은 두고 고개만 쑥 빼 돌려 보는데도 어지럽다. 잠시 뒤 황매산성터. 임진왜란 때 일본군과 맞서 싸운 의병들의 활동 근거지였다고 한다. 성벽을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50m 전방이 모산재 정상...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한다.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하고..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주능선 부분은 풍화작용으로 넓은 평지를 이루고 흙이 두텁게 깔려 있다.
좌측 계곡건너 맞은편 절벽 끝엔 흔들바위처럼 보이는게 황포돛대바위. 발끝으로 슬쩍 밀어도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돛대바위는 높은 쇠사다리 위의 넓은 암릉 끝에 돛대처럼 우뚝 솟아 있고...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가 있고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 군락이 눈에 들어온다.
황매평전 철쭉군락지 방향으로 이어가면 모산재삼거리 119조난위치 표지판과 이정목이 섯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지난주 안개속에 스쳐온
무지개터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모산재 정상에서 내리막 오르막 한 번이면 황매산 철쭉군락지에 도착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벌써 앞서 간줄 알았든 신용섭님과 김종오님이 바위에 앉아있다~??? 선두란다. 다시만나 생탁한잔 나누고 이어간다.
아래 능선으로 철쭉은 지천이다. 천상의화원 황매평전 온통 분홍 천지. 붉은 산이다. 황매봉쪽으로 목장길 능선을 타고 간다.
산불초소도 지난다. 능선 너머 왼쪽엔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장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철쭉행사장과 멀리는 중봉~하봉능선이 힘차게 뻗어있고... 황매산성 누각이 보이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름길 닿기전에 황매산제단에서 신용섭, 김종호씨 누라와나 산정뷔페 열고..
구름과자 한입뿝고 25여분후 출발한다. 데크계단길은 제법 숨찰 만큼 가파르다. 봉우리 3개째... 황매산제단에서 황매봉까지는 17분걸렸다.
황매봉 정상에서 인증샷 하고... 2분쯤 내려서면 갈림길 삼거리, 우측으로는 중봉~하봉으로.. 좌측이 너백이쉼터~떡갈재로 가는길이다.
장박마을이 3.9km거리다. 좌측 장박마을쪽으로 내려선다.
이후 등로는 철쭉군락을 이룬 능선을 따르면 우측으로 합천호가 그림처럼 다가오고 헬기장 지나 좌측은 중말로 내려가는 길이다.
떡갈재 방향으로 직진하면 5분후 975봉에 올라서고 이어 너백이쉼터에 닿는다.
너백이쉼터에서 직진하면 떡갈재로 가는 길이고.. 좌측 장박마을로 내려선다. 장박마을2.4km거리다.
너백이쉼터에서 급경사내림길, 걷기좋은 육산등로 40분이면 장박교에(14:20) 닿는다. 2011/05/16
'등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남알프스 능동에서 천황산. 재약산. 표충사로.. (0) | 2011.05.29 |
---|---|
천상의화원 바래봉철쭉 (0) | 2011.05.22 |
안개속에 황매산 (0) | 2011.05.10 |
지구의역사를 품은 중국 하난성 운대산 (0) | 2011.05.03 |
중국항산 왕망령에서 만선산으로 (0) | 201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