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사량도(상도) 지리산, 종주

서석천 2010. 4. 30. 08:19

 

▲상도에서 바라본 하도칠현산 

지난주에(21일) 다녀온 사량도! 사량도는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가 서로 마주보고 있으나, 그리 멀지않아 상도와 하도사이의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에 금평선착장과 대항선착장, 내지선착장,돈지선착장,옥동선착장이 있고,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리산(398). 불모산(399m), 가마봉(295m), 연지봉(280m), 옥녀봉(261m)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이 능선을 칠현산에서 보았는데...
맑은 날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으로 불리다가 '지리산'으로 줄여 부르게 된 것이 동명이산이 되어버렸다는데...
지리망산에서 불모산,연지봉,옥녀봉으로 이어지는 8Km의 바위 능선길은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니나.
봄철 진달래가 필때에는 많은 산행객과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상도의 지리산 종주다.

부산에서 08:00에 출발하여 남해안 고속도로경유-마산I/C통과 - 77번일반국도 - 하일면 - 새고성농협에서 좌회전 - 고성 공룡박물관 방향으로 우회전 - 고성군 하일면 용암포 선착장도착(10:48) 고성 용암포에서(11:00)에 출항하는 뉴다리호 편으로(11:12)에 내지선착장 도착,

인원점검 상견례와 주의사항듣고(11:18) 출발, 오늘산행 코스는 내지선착장에서 금북계-365봉-지리산-촛대봉-불모산-옥녀봉-사량면사무소-금평선착장 순.

(16:00)에 금평선착장에서 출항하는 뉴다리호편으로 철수해야 하기때문에 시간엄수를 부탁한다.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세멘포장도로를 따라 5분후 들머리 도착, 좌측으로 울긋불긋 시그날이 많이달린 들머리 나무계단을 오르면 12분후 무덤이 있는 지능선에 도착, 10분후 276봉에 지나고(11:56)

오름길 올라서고 비로소 시야가 트이면서 시원한 한려수도의 풍광이 보일때쯤 365봉에도착한다(11:56), 여기도 표식은 없어도 이정표와 소나무가지에 주렁주렁 메달린 시그널로 365봉임을 짐작케한다. 
여기서 부텀 땀흘려 올라온  댓가에 보답이라도 하듯 남쪽으로는 돈지항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함께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사천시를 앞세운 지리산의 장쾌한

주능선이 펼쳐진다.

멀리 삼천포항과 화력발전소도 보이고  뒤로는 와룡산도 뚜렷하고 좌측 으로는 남해 금산과  호구산 망운산도 보이고 쪽빛바다도 시원하게 열린다. 한참의 숨고르기를 하며  암능길을 따르면 잠간의 너덜지대를 지나 6분만에 335봉에 닿고, 여기서도 소나무가지에 메달린 시그널로 짐작케 한다,
오름길은 계속 암반으로 이어지는 공룡능선을 오르면 내지선착장에서 1.7km올라온 지점으로 지리산은0.64km전방이고 우측으로는 돈지가1.66km 임을 이정목이 알려준다. 작은암릉과 뽀족바위를 넘고 돌아 암릉길을 따라 지리산으로 향한다. 성벽위를 걷는 기분으로...

한 굽이를 오르면 눈앞에 거대한 암봉들이 겹치면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고... 깎아지른 바위 벼랑 사이로 해풍에 시달린 노송이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가 하면 바위 능선을 싸고 있는 숲은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고개를 들면 한려수도의 그 맑고 고은 물길에

다도해의 섬그림자가 그림처럼 떠오르고, 아슬아슬한 암벽, 칼날 같은 능선, 연이어진 암릉을 타며 능선을 오르다 보면 어느듯 하늘과 바다와 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지리산(397.6m)정상에(12:13) 올라선다.

지리산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고 불모산 역시 크게 문제 되지 않으나 정상 직전의 칼날 능선이 바람이 강할 때 조금 위태로울 수 있으나. 이 구간 역시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있으니 여의찮으면 돌아가면 된다. 정상표지석 메모리하고 내려선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쪽빛바다위에 뜨있는 죽도는 보석처럼 빛나고... 동강건너  칠현산도 나랑같이 졸졸 따라온다.
15분후 지리산에서 0.68km 지점인 375봉에서 이정목을 만난다. 가마봉이2.1km 거리고 옥녀봉이 3.0 km 거리다.

10분후 안부사거리에 닿으면 우측300m 지점에

성자암, 옥동이 1.7km 거리다. 좌측으로는 내지가 1.3km 거리다. 15분여를 진행하다 335봉 아래에서 뒤 일행오길 기다려 점심보따리 펼친다. 여기서 에너지 보충 해 둬야 내리막길 내렸다가...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불모산(달바위봉)부터 즐길 수 있어니까~~ 20여분 에너지 충전하고... 커피한잔에다 구름과자 까징~~ㅎㅎ

단숨에 불모산에 오른다. 잠시후 가 (13:16)에 사량섬 관광안내도와 간이매점이 있는 안부사거리 도착하고,...우측은 옥동으로, 좌측은 대항으로

탈출로 가보인다. 오늘 지리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불모산에서 내려와 만나는 가마봉~연지봉~옥녀봉 구간이다.
정체가 없다면 20분이면 오르내릴 수 있지만 통상 30분 이상은 잡아야 하는 구간이다. 정체도 그렇거니와 펼쳐지는 풍광이 아찔할 정도로 현란하기 때문에... 더러 사진도 찍고 풍광에 취해 한동안 넋을 놓는 곳이지만 오늘은 한가해서 널널하게
진행하니 산과 바다와 하늘은 물론 그 틈에 안겨있는 갯마을도 평화롭고 아름답다. 톱바위 지나서 로프에 의지해 가마봉으로 오른다.(13:31)돌무덤과 검은대리석의 정상석이 있다.
 가마봉을 내려와 연지봉 안부로 떨어지는 철계단은 스릴 그 자체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우회로가 있으나 사양하고...

철계단과 로프에 메달린다. 연지봉으로 오르는 등로 역시 보기에 따라 아찔하다. 15m 높이의 직벽에 로프만 하나 달랑 메여있어니...
멀리서 보면 어떻게 저런 곳을 오를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되는 지점이지만, 다가가서 보면 별로 위험할것도 없다.
홀드와 스탠스가 의외로 잘 설치돼 있어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별다른 기교 없이 오를 수 있지만 그마저도 부담스럽다면 오른쪽의 우회길을

이용하면 된다. 단, 연지봉에(13:41) 올랐다가 내려올때 뒤편 수직절벽에 설치된 줄사다리가 공포의대상 이기때문....
연지봉(탄금대)을 줄사다리로 내려와 정면의 봉우리는 왼쪽으로 우회한다. 이 길 역시 직벽의 낭떠러지지만 난간이 설치돼 있어  아무런

어려움 없이 통과한다. 이후 등로는 크게 어렵지 않다. 로프가 설치된 곳도 있지만 경사도가 낮아 걸어서도 내려갈 수 있다.

이후 능선길은 우측동강 너머 칠현산과 아래 진촌마을을 조망하며 패륜아 아버지와 옥녀의 전설을 전하는 옥녀봉에(14:02)오른다.

옥녀봉엔 표지석도 없이 돌무더기만 홀로 서 있다. 진행 방향 정면은 옥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급전직하의 천길 벼랑이니...
하산은 돌무더기에서 되돌아나와 우측의 우회길을 따른다. 이곳에 진행방향 표지한장 깔아놓고.. 내려서는 지점에 철계단이 있으나
이곳 역시 경사가 완만해 그리 어렵지 않게 내려선다. 잠시후 만나는 이정표에서 좌측내림길은 대항으로 가는길 이고 직진방향은 사량면사무소 로 가는 갈림길이다(14:08)
여기서도 진행방향 표지한장 깔아두고...

통나무계단을 내려 진촌마을 KT분국지나고 사량면사무소 지나 금평항 선착장에 도착(14:30)
 오늘산행을 접는다.  2010/04/29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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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배편은 통영시 도산면 가오치와 고성군

하일면 용암포 두 곳에서 탈 수 있지만,

가장 가까운 뱃길은 고성군 하일면 용암포에서

사량도를 왕복하는 '다리'호다.(055-673-0529).

상도에는 내지항, 대항, 금평항, 돈지항 등의 항구가 있어 사량도 관문의 역할을 하고있고, 사량도 산행은 봄이면 시즌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돈지항을 많이 이용하지만, 돈지항에서 산행 출발지로 정하면 전국에서 모여든 등산객들 때문에 병목현상으로 상당한시간 돈지항에서 기다리게된다. 때문에 배편의 시간도 적게 걸리는 내지항을 이용하면 산행시간을 약 한시간 정도는 아낄수 있다.

[하일면 용암포 '다리'호 선착장] 배삯 : 요금은 1인 4천원. 단체는 3천6백원.  승용차 승선시 12,000원(차량만)
4월 현재 오전 배편은 07:30과 09:30분과 11:00에 있어나,  당일 산행을 마치고 나오려면 09:30 배편을 타야 여유가 있지만,
준족에 건각들은 11:00 배편도 무난하다. 나올때는 금평항(진촌)에서 16:00와 18 :10 배가 있다.

문의처:(055-647-0147, 055-650-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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