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작살나고 죽다 살아온 주작산.

서석천 2010. 4. 2. 19:47

전라남도 해남군의 옥천면, 삼산면, 북일면이 맞닿은 분수령 고갯길 오소재..! 그 지점서 북동쪽 작천소령으로 십여리에 걸쳐 길게 뻗은 단애절벽 암릉코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차기만 한데, 요철 심한 그 구간은 남 북으로 이웃한 두륜산도, 덕룡산도 난이도로 봐선 주작암릉으로 불리는 이 코스에 훨씬 못미친다.

 

앞뒤로 마주한 절벽지대에서 전진해야만이 빠져나올 수 있는 가는길 마루금에서의 조망은 황홀경을 너머 평생을 두고 두고 추억거리로 되새김질이 가능한 절경이 펼쳐진다. 돌아보면 두륜산, 내려다보면 은빛물결로 찬란한 강진만, 고개 돌리면 해남군 내륙지방의 목가적인 풍경..

 스쳐가는 봄바람 마저 고이 간직하고픈 환상적인 산길이지만 강인한 체력과 배낭 무거울정도의 식수를 챙겨가야 한다.    

412m봉 가는길에 본, 남동쪽 사면과 강진만

 

827지방도상의 오소재에서 산길로 들면 첫 봉우리 362m봉이  산객을 맞이한다. 병사가 성벽 기어 오르듯

날등으로 치오르면 석문 틈새로 404 첨봉 돌올하고 병풍처럼 드리워진 두륜산, 등 뒤에서 무운장도 빌어준다.

 

처음부터 상기 개요 황홀경은 펼쳐져 발길 휘청거리게 하지만, 한 발 밑이 지옥인지라 진행만큼은 가장 느린 속도로 유심히 살펴가며 동료와 함께 해야만 한다. 절벽 지나고 또 절벽, 작은 슬링구간 지나면 길다란 동아줄 늘어진 대슬랩, 이따금씩은 오버행에서 대롱거리며 발버둥치기도 해야한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인 427.7m봉 고스락엔 [해남25-1990복구]삼각점 박혀있고 주변은 억새무리가 에워싸고 있다. 그 아래엔 이번산길 최대난구간인 10m절벽지대가 기다리고 있고..! 마지막 봉우리 370m봉을 헐레벌떡 오르면 새로운 암릉코스가 펼쳐져 아연실색케 하지만,

긴장의 끈만 늦추지 않으면 별반 위험하달 것도 없다.

 

작천소령을 앞둔 억새밭 삼거리 이정표엔 동쪽으로 1.7km만 가면 주작산(428m)이라 이정목은 일러준다.  맞은편언덕에선 B팀 내려오고...

360m봉에서 본, 404m봉

 

404m봉서 본, 두륜산

 

404m봉서 본, 412m봉

 

412m봉 가는길

 

412m봉 가는길에 돌아본, 두륜산

 

드디어 412m봉

 

날등길 북서 사면과 해남군 옥천면

 

412m봉에 올라 바라본, 417.7m봉 가는길

 

412m봉 아래 10m절벽

 

바라본, 417.7m봉

 

마지막370m봉서 돌아본, 전코스

 

370m봉 이후 하산길

 

작천소령-주작산 삼거리

 

 

주작산 428봉

 

주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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