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해남 두륜산

서석천 2010. 3. 28. 08:37

 

 

한반도 땅끝 해남의명산 두륜산으로 간다. 부산에서 07:00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 순천IC~여수 벌교 17번 국도~지하도~2번·17번 국도

벌교 여수~2번 국도 벌교 낙안민속마을~순천 청암대학에서 좌회전~벌교~보성~장흥~완도 해남 강진~진도 해남(호산삼거리) 직진~

대흥사~경찰서 진도 완도~대흥사 827번 좌회전~오소재 순.

11:13 오소재 약수터 부근등산로 입구 주차장 도착, 산행준비와 인사나누고 화이팅 외치며 입산이다.

11:30 출발, 시작 부터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가는등산로 시발지 입구, 산죽과 잡목, 너들길을 15분여 오르면,.. 

11:46 오심재 도착, 넓은 안부광장이다... 북쪽으로 바라 보이는 고계봉과 남쪽으로 바라 보이는 노승봉들의 기암괴석의 풍치의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난다. 이정목엔 바로 오르면 개구멍을 지나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으로 가는길이고,

         서쪽은 북암, 천연수(千年樹),와 만일암 터 등 을 통과 하여 가련봉 노승봉 중간의 안부로 통하는 길이다.

         우린 노승봉쪽으로 오른다.

12:00 노승봉아래 헬기장, 여럿산꾼들이 쉬고있고.. 이정목엔 오심재에서 0.6km 올라온 지점이고 앞에 보이는 노승봉이 0.2km 거리란다.

         노승봉 오름길엔 떠나기 아쉬운듯 암벽틈 사이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등로는 질퍽거린다.

         노승봉의 가파른 암릉길이 시작된다. 예전의 쇠사다리가 망가져서 중간부터는 바위면에 볼트로 고정시킨 손바닥만한
         철제 발판을 딛고 쇠사슬도 잡으며 올라야 하는데,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 균형을 잃지 않도로 조심해야겠다.
         개구멍도착, 허걱~ 올려다 본 개구멍은 장난이 아니란다 누라(曰) 저길 어떻게 빠져나가라고~~? 로프와 쇠사슬로 엮어진 줄을

         잡고 바위에 붙은 발판을 밟고 올라간다. 겨우 한사람 빠져나올 공간으로... 과연 개구멍이로고~~ 드뎌~!!!

 

 

12:14  노승봉(능허대)도착, 진행방향 암봉이3 개 나란히 있는 가련봉 정상을 본다...   반대쪽 케이블카가 있다는 고계봉도 본다...

         노승봉에서 두륜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두륜산 북쪽 일대의 주작산 암릉과 푸른 저수지 등 광대한 풍경을 바라보는 기분이 짜릿하다.

         수십 명도 앉아 쉴 수 있을 만큼 넓고 평평한 암봉 머리로,  노승봉 저 앞의 평평한 암봉이 두륜산 최고봉인 가련봉이다.

 12:20 노승봉과 가련봉사이 바위를 오르내리거나 가로질러야 하는 까다로운 지점마다에 발판과 둥근 고리를 박아두었으므로 조심만 하면

        암릉 초심자도 얼마든지 갈 수 있지만 빙판일땐 산행을 삼가는게 좋겠다. 

12:27 위험한 암릉을 타고 밧줄과 쇠사슬에 의지해 두륜산 최고봉 가련봉 정상에 올랐다. 바위를 눕혀 놓은 듯한 정상석이 있다.

        가련봉703m 라 표시하고있다. 전망을 본다... 역시 로프를 타고 너덜지대로 내려서면 이윽고 길이 좀 순해진다.

        절벽의 안전장치를 잡고 천천히 내려간다... 투구봉 위봉 능선이 시선을 잡는다...뒤돌아 정상을 본다... 뾰족한 기분이다...

12:34 철사다리, 철다리에서 뒤돌아 노승봉을 본다... 철다리를 내려 오며 암능을 본다... 철다리를 내려온다... 너털지대...

         만일재를 내려다 본다... 가련봉 정상 지나 내리막길 중간의 급경사 암벽면에는 손바닥만한 철제 발판으로 아예 긴 계단을 만들어

        밧줄도 잡아메 두었다. 만일재는 해가 지는 풍경이 아름답다는, 억새밭이 주위를 둘러싼 고개다.

12:47 헬기장 만일재도착, 역시 넓은 광장 안부이다....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천년수 거목에 이어 대흥사로 내려가도 된다.

        만일재에서 직진해 두륜봉 절벽 왼쪽 옆으로 돌아 급경사 계단을 오르면 두륜산의 명물인 천연 구름다리가 보인다.

 

 

12:55 두륜봉입구 삼거리 여기서 왼쪽으로 위봉 방향 샛길이 나 있다. 이정목도 서 있다.

        우측 붉은철계단을 올라 구름다리 밑으로 조금만 가면 검은 비석이 선 (13:02)두륜봉 정상이다. 여기서 보는 경치도 노승봉,

        가련봉 정상만 못지 않다. 앞쪽 최고봉인 가련봉쪽으로 본다...어디까지인지도 모를 산자락들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영암 월출산과 강진만, 완도, 진도, 신안 앞바다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의 풍경들...

        해무로 남해 다도해 조망이 또렷하진 않지만 아련하다. 뒤돌아 나간다.... 구름다리 위로 건넌다...

        어른 서너발이면 지날 수 있는 작은 자연석 다리다. 구름다리 위에서 전망을 본다...

        두륜봉입구이정표에서 진불암쪽으로 간다.  구름다리 위쪽 20m 지점에서 남족으로는 하산길이 나 있다.  

13:42 진불암입구 도로에 닿는다. 우측으로 진불암이1분거리, 조용한 진불암 둘러보고 되돌아나와 좌측으로 계곡을 끼고 내려오는

        등로 좌우로는 온산을 수 놓고 있는  청록의 활옆 수림이 장관이다. 계속 산길 따라 내려오면 중로에 있는 왕벗나무 자생지에는

        아직 꽃망울이 보이질 않고... 중창불사중인 여러 가람들이 있어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일본에다 다도를 전수한 초의선사 동상옆 약을달이고 차를끓이고, 모든질병을 낫게 한다는 약수터,

        장군샘에서 약수 한바가지 마시고...

 

 

14:19 표충사도착, 앞 안내문에는 "이곳은 임진왜란때 승병을 일으켜 왜적 격퇴에 앞장선 서산대사를 모시는 사당으로 조선 현종 10년

         (1669)에 건립되었다. 서산대산는 어려서 고아로 자란후, 출가하여 선가의 법율을 체득하고, 조선 선조 25년(1592)임진왜란이

         일어나자 8도 16종 도총섭이되어 유정, 처영과 함께 왜적을 물리치는데 커다란 공을 세웠다.

          이 건물은 조선 정조 12년(1788)에 대사의 높은 공을 기리기 위해 왕이 친히 사액을 내리고, 직접 정조대왕이 표충사란

         현판 글씨까지 썻으며, 나라에서 세금을 면해 주는 특혜를 받았다. 이후 관아의 보호를 받으면서 인근의 선암사나 송광사

         와 견줄만한 지위로 향상되었다. 한편, 서산대사의 유품인 금란가사,  발우(밥그릇)와 정조임금이 하사한 금병풍등이

          유물관에 전시되어있다." 표충사 둘러보고... 

14:28  대둔사(대흥사)는 백제 무령왕 14년에 신라 승려인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하며, 그후 수차례의 중수를 거쳤다.
        선조 37년(1604)  묘향산 원적암에서 입적을 앞두고 마지막 설법을 한 서산대사는 제자인 사명당 유정과 뇌묵당 처영스님에게
        "재난이 미치지 않고 오래도록 더렵혀지지 않을 곳" 이라며 해남 대둔사에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라고 부탁했다.
         그 후로 절은 사세가 번창하고 그의 법을 받아 근세에 이르기까지 13명의 대종사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하며 선교 양종의
         대도량으로 자리잡았다.  일제 때는 대흥사라 고쳐 불리다가 1993년 대둔사라는 이름을 회복했다.

        대둔사 앞뜰에서 바라본 두륜산 등산로는 대흥사에서 부채꼴 형상으로 펴져 있고, 육산이자 골산이다.

        부드럽고 덕스러운 산이 바탕을 이룬 가운데 커다란 성채 같은 암봉들이 솟아 있어
        이 암릉 등날을 따르며 만개한 연꽃 형상이라는 두륜산을 조망하는 멋은 아마추어 암릉 애호가들에겐 최상의 것이라 할 만하다.
        등산로의 짜임새가 뛰어나고 전망이 트이는 지점이 많으며, 산행 도중 운치 있는 암자가 곳곳에 자리해 산행 맛이 특히나 좋은 산이다.

        고계봉 케이블카로 올랐다가 오심재로 내려가 위봉으로 이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고계봉 케이블카 승강장은 대흥사 전 2km 지점의 집단시설지구에 있다. 시설지구 식당가 끄트머리를 돌아 계곡 안 도로를 따라
        500m쯤 오르면 된다.

 

 

14:32 일주문통과

14:40  400년의 혼이담긴 유서깊은 유선관여관, 30 여년만에 다시와본다. 지금은 음식점으로 변해있으나 옛모습은 그대로다.

        지난날 내가 묵었든 방도 둘러보고... 잠시 추억에 젖어보고 나와 포장도로 버리고 산책로로 따라 간다....

        산책로엔 2개의 출렁다리가 있다.  출렁다리 2개를 지나는데 매우 출렁인다...

15:00 두륜산 대흥사일주문지나 주차장도착, 두륜산은  보는 멋, 안에 들어가서 걷는멋 모두 뛰어나다는 점에서 명산이라

        불러 부끄럽지 않은 산이다.  산 입구의 마을 이름이 봄이 긴 곳이라는 뜻인 "장춘리"이니, 봄산행에 유달리 더 어울리는 산이라고

        할 것이나 오늘은 조금일러다. 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있으나 외양은 두루뭉실 덕스러워, 외유내강형 산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다.

        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8개의 특징적인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는데, 주봉인 가련봉(703m), 능허대(노승봉. 685m),

       두륜봉(673m), 고계봉(638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이다.

       이 8개 봉이 원형을 이루고 섰다. 명찰 대둔사(과거 대흥사)는 그 원형의 가운데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8개 봉우리중에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암봉인 노승봉과 가련봉,그리고 두륜봉이며 이 세 개 암봉을 두루 꿰는 종주 산행이
       두륜산 최고의 산행로라 할 만하다.-20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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