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교 우려도
- 폭스뉴스, '6·3 본투표 직전' 한국계 미국 정치인과 한국 보수 단체 인터뷰
- 이재명 후보의 친중·친러 '실용주의 외교'에 관한 美 보수 진영 우려 드러나

한국계 미국인 전 하원의원 미셸 스틸이 중국이 서해에 가하는 국제적인 위협에 대해 경고하며 대만을 '괴롭히는' 중국이 훗날에는 한국, 일본, 필리핀 등으로 영토 확장 야욕을 확장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최근 중국은 서해에 고정식 구조물을 조성하며 남중국해 인공섬과 비슷한 영토 전략을 펴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사고 있다. 그런데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적으로 중국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해 미국 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 매체 폭스 뉴스는 지난 6월 1일 전 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의원이었던 미셸 스틸과 서울대학교 보수 청년 단체 트루스포럼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 외교에 관한 혼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폭스뉴스는 "이재명 후보가 한미일 파트너십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서울이 미국과의 지정학적 경쟁 관계에 있어서 무조건 워싱턴에 묶여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라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실용주의 외교 정책'을 주장하는 이 후보의 관점에 관해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 3선 하원의원 출신 미셸 스틸은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아시아) 지역 내 괴롭힘은 국제 사회에 많은 우려를 남긴다"라며 "중국은 이미 전 세계에 대만을 점령하겠다고 밝혔다. 그다음은 어디가 될까? 한국? 일본? 필리핀?"이라고 말했다.
미셸 전 의원은 "중국은 항상 확장하기 위해 싸워왔다"라며 "미국은 항상 중국을 멈추려 했다. 왜냐하면 한국과 일본은 가장 큰 동맹국이며 아태지역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 <트럼프 독트린>이라 부르며 대만과 함께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폭스뉴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중국의 서해, 동중국해 침략 반대와 관련해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했다"라면서 대선 후보의 외교적 리스크에 관한 불확신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조치, 군대 철수 가능성 등이 한미 관계를 약화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폭스 뉴스는 강조점을 두었다.
실제로 지난 5월 18일 진행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을 논하는 섹션에서 이 후보는 "미국의 기본 전략이 미국 국민들에게도 수용이 안 될 것"이라며 "소프트파워를 갉아먹으면서 이렇게 하면 오래 못 가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관세는) 재벌 대기업도 못 견디고 있다. 이럴 때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또 이 후보의 유명한 '쎄쎄' 발언은 중국-대만 문제가 한국과 별개인 것처럼 이해한다는 '외교적 안일' 비판도 피해 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셸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대만 침공 화살이 향후 한국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거듭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공식 행보들이 향후 한미 안보 및 외교 관계에 있어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이 미국 보수 진영 내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폭스 뉴스는 트루스 포럼 창립자인 김은구(David Eunkoo Kim) 대표와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미국 대표 보수 언론 매체가 한국의 우파 단체 대표 격 인물과의 심층 인터뷰를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미국 보수 진영 다수가 이 후보의 정치적 성향에 관해 상당 부분 회의를 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국내외적으로 판돈이 높다(High-Stake)"라며 "이재명 대표는 정치 경력 내내 친북, 친중 노선을 걸어왔다. UN 제재를 위반해 북한에 자금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그의 태도는 굴종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 1월 19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사일 도발을 멈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할 때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라며 표현해 큰 논란을 사기도 했다. 북한이 한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순간에도 한미일 공조를 통해 국제적 압박을 가하기보다 지나치게 '부드러운 동지'처럼 표현한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또한 김 대표는 "곧 있을 여러 건의 범죄 수사로 인해 이 후보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권력에 집착할 모든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한국과 베이징이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말이다. 이건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라고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친중·친북 노선을 걷는 진보 진영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 보수 성향이 강한 트럼프 정부와 다른 향방을 추구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미국 보수 진영의 전반적인 기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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