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해 설흘산을 오르는 산행팀과 남해군 남면의 평산과 가천을 연결하는 바래길 1코스인 다랭이지겟길을 탐방할 트레킹팀으로 나뉜다.
부산진역에서 08:00 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사천I/C를 나와 오른쪽 삼천포 남해 방향 3번 국도- 대방교차로에서 삼천포·창선대교를 건너고 다시 창선교를 건너 지족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이동교차로에서 19번 남해대로 신전삼거리에서 오른 방향으로 바꿔 미국마을을 지나 남면사무소를 지나 평산1리 마을표석앞에 트레킹팀 내려주고 산행팀은 들머리인 사촌마을고개 '노을 펜션' 간판이 선 도로가 에(11:05) 닿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개념도한장 쥐어주곤 자유산행이다. 산행은 4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나 트레킹 거리가 16km 라 평소산행시간보다 1시간 더 주어 17:00에 가천 버스 주차장에서 귀가출발키로 한다.
시멘포장도로를 따라 팽나무쪽으로 간다. 선구마을 공용주차장에서 5분만 더 가면 산행들머리에 닿는다. 산행안내판이 섯다.
급경사로 시작한 산행은 한동안 오르막이 계속된다. 오르는 동안 용도를 알수없는 작은 동굴도 지나고...
산행에 나선 지 30여분 지났을 무렵 전망 좋은 바위 하나를 만나고 부터는 능선길이다.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30분쯤 걸으면 능선을 비집고 뾰족하게 솟은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길게 펼쳐진 바위의 모습이 마치 칼날 같다고 해서 칼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진 칼날능선이다.
진행하는 칼날능선 왼쪽 너머는 홍현마을이고 바위 바로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오른쪽으로는 출발 때부터 따라오던 바다가 점점 더 크게 펼쳐지고, 지금부터 황홀한 암릉능선이 시작된다. 칼바위 오른쪽으로는 펜스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놓아 걷는 데 불편은 없다.
예전엔 로프에 의지해 오르내리든 지점에 철사다리를 설치하고, 우회로에는 데크계단으로 안전을 보장하고...
칼바위 능선을 벗어나 적당한 오르막을 한차례 오르면 응봉산(12:30) 정상이다. 정상석과 이정표, 돌탑, 삼각점, 등이 있다.
높은산은 아니지만 험한 산세는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오른쪽으로 가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설흘산은 좌측 내리막이다.
응봉산을 살짝 내려오면 능선을 타고 다소 편안한 길이 한동안 계속된다.
헬기장이 나타나고 가천다랭이마을로 가는 삼거리(C-1지점)와 안부사거리를 지나면 설흘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설흘산 정상 직전에 만나는 안부삼거리까지 10분, 좌로는 망산 가는길, 오른쪽으로 올라가 닿는 정상까지 4분이 더 걸린다.
단숨에 오른 정상은(13:27) 봉수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주변 조망이 압권이다.
남해섬 깊숙히 파고든 앵강만이 눈에 가득하고 그 한편에 떠 있는 노도는 유배당한 서포 김만중이 사씨남정기를 저술한 곳.
그 너머에 있는 상주의 금산과 두미도, 그리고 욕지도도 조망된다. 봉수대 한바퀴 돌아 남쪽 가천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등로 따라 30여분 내려가면 너들지역을 지나 해안도로인 1024번 지방도로 주차장에(14:05) 닿는다.
시간은 남아돌고. 애마에 베낭벗어놓고 해안도로 아래에 위치한 가천마을로 내려간다. 가천마을엔 볼거리가 많다.
암수바위, 밥무덤, 지겟길,...등, 마을 사람들은 물이 많이 드는 음력 시월보름 한사리 때, 풍농과 마을안녕을 위해 돌탑에 밥을 묻고 동제를 지내는 밥무덤. 경남민속자료 13호로 마을의 상징인 암수바위. 이 암수바위를 이곳사람들은 미륵바위라 부르며 음력10월23일 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하늘을 향해 곧추서 남자의 성기를 닮은 것이 숫바위요, 비스듬하게 누운 여자가 아이를 잉태한 듯한 것이 암바위다.
암수바위에 빌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 주차장에서 넉넉히 30여분이면 해안가 출렁다리까지 다녀온다.
2018.01.27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