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국의나라, 황금불탑의나라, 불심의나라 미얀마(버마)! 황금의 나라, 미얀마가 베일을 벗고 있다.
찬란한 전통과 눈부신 불교유적들을 간직한 은둔의 나라가 옛 영화를 찾으려 연일 개방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오래 전부터 동남아의 '숨겨진 보석'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오랜 군부독재로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만들었던 곳이 바로 미얀마다.
마침 신광사 불자님들이 교융스님을 뫼시고 성지순례지로 미얀마로 간다기에 지친 영혼을 위한 여행지로 택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덜 알려진 미지의 나라지만, 주로 불교 성지순례지로 중'노년층 여행자가 많이 찾고 간혹 중국인들도 볼 수 있지만...
서구에선 미얀마가 이미 인기 여행지로 통하여 전연령층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듯 어딜가나 백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미얀마는 연방공화국으로 68%의 버마족과 샨족, 카렌족, 친족, 카친족, 몬족외 135개의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언어도 140여개 달한단다.
1989년 이전에는 버마(Burma)였으나 군사 정권은 '버마'라는 호칭은 영국 식민지 시대의 잔재인데다가 버마족 외에 다른 소수 민족을 아우르지 못한다면서 135개의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명칭인 미얀마(Myanmar)로 국호를 변경하였다. 현재도 민주화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은 군사 정권에서 붙인 국명인 미얀마와 현 국기를 거부하고, 버마라는 호칭과 옛 국기를 고집하고 있다. 미국·영국정부 등도 반체제 인사들의 예를 따라 버마라고 부르지만 미얀마 정부의 항의가 이어지자 미얀마와 버마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미얀마의 정치적 상태를 잘 모르는 제3국들은 여전히 버마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미얀마라고 부르고 있다.
미얀마의 총 면적은 678,500㎢로, 인도차이나 반도의 국가 중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40번째로 크며, 남한면적의 약7배에 달하고,
인구는 약 5,7백 만, 수도→네피도(Naypyidaw), 최대 도시→양곤, GDP→682억 7700만 달러, 1인당 GDP→1,307$, 종교→불교 87.9%, 그리스도교 6.2%, 이슬람교 4.3% 등 이며, 종족구성→버마족 68%, 샨족 9%, 카렌족 7%, 라카인족 4%, 몬족 2%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이 열대 몬순 기후로서 동쪽의 태국과 비슷하나 만달레이 이북은 온대 동계건조기후이고, 북쪽의 산악지대는 겨울에 서리도 내린단다. 몬순의 영향으로 5월~8월까지 우기이니, 여행적기는 우리나라 겨울철인 9월~3월이 적기이다.
미얀마를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후진국, 경제원조를 받아야 하는 낙후된 나라로만 알았는데, 내가 본 미얀마는 결코 그런 나라로 보이지 않았다. 미얀마는 일반 기준으로 비교하는 잣대와는 다른 면이 있었다. 돈은 있는데 잘 돌아가지 않는 나라 같았고 일부 군부나 정치세력들이 독점하고 있는 것이 문제인 듯 했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입장에서 보면 미얀마 곳곳에 세워져 있는 수많은 황금불탑앞 불전함만 보아도, 그 수많은 지폐들이 방치되어 있는것에 좀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이방인 입장에서 생각은 미얀마는 나라가 경제적으로 급박한 상황에 빠진다 해도 걱정 할 것이 없을 것 같았다.
산유국으로 쌀, 목재, 천연가스, 고무, 철광석, 니켈, 보석 등 천연자원과 수산업 등 이 풍족하여 기초여건은 좋은편인 것 같은데...
자유롭지 못한 정치상황과 그로 인해 가난한 생활이 계속 되는데도 욕심이 없는 듯.., 미소와 보시공양이 생활속에 녹아있다.
"황금의 나라" 라는 말처럼 나라 곳곳에 세워져 있는 황금불탑에 입혀진 금값만도 어마어마 하다.
양곤의 얼굴 쉐다곤 파고다 만 해도 지금까지 기증된 금이 약 60톤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니, 이 금의 값어치만 대략 2조4천억(60t * 현재 금시세 1g = 4만 원 추정)원이나 된다. 탑 꼭대기 부분에 73캐럿짜리 다이아몬드와 주변의 1800캐럿의 5448개의 다이아몬드, 2317개의 루비, 1065개의 금종, 420개의 은종 등은 제외한 추정치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얀마에는 나라 곳곳에 황금을 두른 수많은 불탑이 흩어져 있다 는 것이다.
파고다마다 매일 수많은 금들이 붙여지고 있으니 미얀마 금은 매일매일 자라고 있는 셈이고. 미얀마는 가난한 나라가 아니라 진짜 알부자 중의 알부자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종교적인 의식으로 쌓인 금을 경제적 가치로 따지는 것이 불경스런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미얀마를 함부로 폄하하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세계 3대 불교 성지 바간(Ba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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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가 하나둘씩 떠오르고 있다. 일출 일몰 시간에 맞춰 하루에 두 번 운행을 하는 열기구의 탑승료는 1인당 200~250달러. 한 시간 정도 해가 뜨고 지는 장엄한 바간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어려운 삶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미얀마 사람들. 그들은 현세에 공덕을 쌓으면 내세에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굳게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인구 6000만, 우리나라 면적의 3배가 되는 땅을 가진 나라. 쌀, 목재, 원유와 천연가스, 고무, 철광석, 니켈, 보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지만 현재 1인당 GNP는 900달러가 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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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간의 전망을 한눈에 보여주는 쉐산도 파고다. 일몰과 일출 시간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1057년에 건립된 5층짜리 불탑으로 사원의 중앙 계단을 맨발로 오른다. |
전 국민의 90%가 불교 신자인 미얀마에는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 사원과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간(Bagan)이 있다. 새해를 맞는 미얀마 국민들은 2300여 기(基)의 파고다(불탑)와 불상이 모셔진,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지방의 고대도시이자 불교성지인 바간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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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불교 성지인 바간에 미얀마 국민의 소망을 품고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 |
11~13세기 버마족 바간 왕조의 수도였던 바간은 북쪽의 올드 바간, 남쪽으로는 뉴 바간, 그리고 낭우(Nyaung Oo) 지역으로 구분된다. 올드 바간은 바간 왕조의 중요한 불교 유적지가 자리 잡고 있고 뉴 바간은 관광객들을 위한 휴양시설이 즐비하다. 낭우에는 미얀마 국내선이 운행하는 낭우 공항과 전통 재래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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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간의 전통 칠기 공예품인 ‘락카웨어’를 만드는 손길. 대나무로 엮어 만든 다음 옻칠한 후 문양을 새겨 넣고 채색을 한다. 세계적인 특산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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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바간 주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재래시장.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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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미얀마 수도 양곤의 재래시장 풍경. 사회주의를 지향했던 미얀마에도 서서히 자유민주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한 해 미얀마를 찾는 외국인도 3년 전보다 370%나 늘어나 316만명에 달한다. 개혁과 개방의 급물살을 타고 번영을 누릴 미얀마의 앞날이 밝아 오고 있다. 사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