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太白山1566.7m)은 겨울의 눈과 설화가 환상적이고 주목과 어우러진 설화는 동화속의 설경으로 태백산맥의 모산이다.
적설량이 많고 바람이 세차 눈이 잘 녹지 않고 계속 쌓여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이 눈을 날려 설화를 만들어 눈속에 산이 묻혔는지
산 위에 눈이 덮였는지 모를 설국을 올해도 빠짐없이 산꾼들 45명과 함께한다.
강원도 태백은 부산에서는 사실 "오지" 와도 같은 곳이다. 자동차로 다섯 시간, 열차로는 일곱 시간 가까이 걸리니 교통수단으로
본 거리로는 서울보다 한층 멀다. 하지만 심리적 거리로 말하면 이웃처럼 가까운 곳이 태백산이다.
남한의 산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은 태백산은 눈 구경하기 어려운 부산 사람들에게는 겨울철 눈꽃 산행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수변공원에서 07:00에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를 따르다 대구에서 경부선으로- 금호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영주i/c빠져나와-
영주'봉화방면으로 우회전- 36번 일반국도-영주'봉화 지나면 울진'태백이정표 나타난다. 노루재터널지나 현동1교차로에서 좌회전
하여 35'31국도를 따라 유일사 매표소에(12:10) 닿는다.
주의사항듣고 출발, 오늘코스는 유일사매표소-유일사쉼터-장군봉-천제단-반제-당골.. 5시간의 여유로운 산행이다.
유일사주차장 통제소 에서 남쪽으로 난 넓은 등로를 따라가면 이정목이 선 갈림길에(12:23) 닿는다.
삼거리에서 우측사면길은 유일사로 가는길이고, 왼쪽은 안부쉼터를 경유하여 정상으로 가는길이다.
어느쪽이든 30여분후 에는 유일사쉼터에서 만난다.
유일사 쉼터부터 부쇠봉까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이다. 통나무계단을 올라 대간길을 따르면 주목군락지가 시작된다.
눈 덮인 태백산, 순백의 설화는 햇살에 반짝이며 새하얀 빛을 발하며 순수함이 어떤것인가를 보여 주는듯 지나가는 산객마다 환호성이 절정이다. 특히 주목과 함께하는 설화는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 없다.
등로주변에는 살아있는 주목과 죽은 주목이 이어지고 거세게 부는 바람이 눈을 날려 동화 속의 설경을 만들었다.
바람의 방향따라 만들어내는 설화의 조화가 오묘하고 화사하다...
꽃 받침이 되어준 나목들은 깊은 수렁에 빠져있어도 한송이 꽃을위한 작은 배려탓에 더 화사하게 빛나는것 같다.
북쪽으로 정면에 방송 중계탑이 서 있는 함백산, 그 오른쪽으로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매봉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찬바람은 휘몰아치고...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없다. 이 세찬바람은 장군봉을 지나 천제단까지는 피할 길이 없고...
주목군락지가 끝날무렵 망경사 갈림길을 만난다.
들머리에서 3.3km지점이고 망경사가 좌측으로 600m거리고, 천재단이 직진하여 700m, 거리다. 직진이다.
갈림길에서 10분이면 장군봉에 닿고.. 4분후면 천재단에(13:36) 닿는다.
눈(雪)보다 하얀 거친 숨을내쉬며 천제단에 오르면 사방에 보이는 건 온통 은빛비단을 두른 듯한 산봉우리들뿐.
백두대간의 한가운데. 천제단을 중심으로 북쪽 300m 지점이 태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
정상에는 휘몰아치는 칼바람 눈보라로 정상표지석 끓어안고 인증샷 남기곤 망경사쪽으로 총총히 내려선다.
천제단에서 남동쪽으로 능선을 타고 가면 대간길 벗어나는 부쇠봉거쳐 수만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문수봉, 소문수봉에서 당골로
하산키로 계획했는데... 누라, 손'발 너무시려 진행 어렵단다. 망경사쪽으로 발길돌린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하산길로 바로 접어들면 곧 해발 1500m 높이에 단종을 모신 단종비각과 용정, 망경사에 닿는다.(13:47)
신라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망경사 입구의 용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물이고 한국 명수(名水) 100선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물이라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의 제수(祭水)로 쓰인단다. 우리도 망경사에서 점심공양 마치고...
여기서부터 반재를 거쳐 계곡을 따라 느긋하게 눈 구경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단군성전지나면 당골광장이다.(14:50)
태백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雪國 속 때묻지 않은 자연'낭만 가득한 눈꽃축제!
제19회 태백산눈축제가 지난 27일부터 2월 5일까지 당골광장에서 열리고있다.
눈 조각'이글루 카페가 있는 태백산 눈축제 볼거리도 풍성했다.
20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