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북한산 비경, 숨은벽능선

서석천 2011. 4. 20. 10:38

서울 왔든차에 기념으로 나홀로 북한산을 찾아간다. 지하철로 불광역에서 8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니 버스 타는곳이 있다.

정류장의 이름은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의정부와 불광동을 오가는 34번 버스를 타고 효자2동에 내려 버스가는곳 방향으로(고양시 덕양구) 가다보면, 북한산 굿당 국사당 가판이 보인다. 여기서 둘레길 표시따라 우회전 초입에 길이 양쪽으로 갈린다.

좌측은 능선을 따라 걸을수 있고, 우측은 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전망이 좋다는 좌측길로 간다. 

사기막능선은 효자리계곡과 밤골의 사이에 있는 능선이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있는 768.5봉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으로 숨은벽 암릉으로 가는 코스중 가장 경치가 좋고 산행하는 맛이 나는 길이지만 현재 휴식년제가 실시되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따라서 사기막능선의 상단 지역인 숨은벽암릉도 당연히 휴식년제 구간이다.

하지만 밤골계곡에서 숨은벽암릉으로 오르는 코스는 묵시적으로 개방되어 있는 상태이다.

 

북한산의 상징은 정상인 백운대(836m)와 클라이머 들의 암벽등반 메카인 인수봉(810m)이다. 인수봉은  백운대에서 바라보면 계란처럼 우뚝 솟아있지만 후면(북쪽)은 마치 댕기를 따아내린 듯 우람한 암릉인데 이 암릉이 설교벽암릉이다. 설교벽(雪郊壁)은 가장 먼저 눈이 쌓이고, 가장 늦게 눈이 녹아 "눈 쌓인 성 밖의 벽"이라는 의미이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면  눈으로 만든 다리(교각)처럼 보인다 하여 설교벽이라고도 한다.
인수봉과 백운대사이 W자 형태의 안부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린 또 하나의 암릉이 있는데 이것이 숨은벽 암릉이다. 전면(남쪽)이나, 백운대, 인수봉에서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숨은벽"이라 한다. 숨은벽에서 고양시 효자동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숨은벽능선이다. 사기막 능선이라고도 하는데 숨은벽능선 오른쪽 계곡이 밤골, 왼쪽이 사기막골이다. 숨은벽은 이 숨은벽능선에서만 보인다.
숨은벽암릉은 릿지 전문코스이지만 숨은벽능선은  일반산행코스로, 장대하고 우람한 설교벽암릉과 숨은벽암릉이 눈 앞에 펼쳐지는 암릉미의 극치를 볼 수 있는 북한산 비경코스이다.
북한산은 백운대를 정점으로 남서 쪽으로 길게 주능선이 뻗어 내려가고 주능선에서 여러 갈래로 가지를 치며 뻗어 내린 지능선이 있다.  북한산은 서울시 행정구역인 남쪽의 우이동, 정릉, 서쪽의 구기동, 불광동 방면에서 주로 오르기 때문에 대중교동 이동시간이 긴 고양시 방면의 숨은벽능선은 비교적 한가하고 여유롭다. 따라서 북한산을 자주 오르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숨은벽능선의 비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전망대바위에서 뒤돌아본 산행들머리, 효자2동 밤골둘레길탐방센터가 산행 들머리다.


 설교벽암릉과 숨은벽암릉의 비경이 펼쳐지는 전망대바위, 이곳에서 숨은벽까지는 암릉코스이다.

  


 숨은벽능선 암릉구간에서 뒤돌아본 전망대바위


 숨은벽능선 암릉지대, 현기증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우회길로...

  

  


 뒤돌아본 암릉지대


 숨은벽 부근


 숨은벽 바로 앞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 V자안부로 올라 위문을 거쳐 백운대로 향한다.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짧은 산행을 원할 경우 계곡으로 내려서 v자 안부로 오르지 않고 계곡으로...

  


 인수봉에서 뻗어 내린 설교벽 암릉


 가까이서 바라본 숨은벽

  


 백운대 주변에서 내려다 본 숨은벽암릉과 숨은벽능선, 숨은벽은 보이지 않는다.


 백운대, 위문에서 백운대는 왕복 30여분이 소요되지만 주말에는 정체구간이 많아 1시간 이상 소요되기도한다.

산행인파가 많아 백운대를 오르지 않고 위문에서 바로 북한산성계곡으로 하산.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앞면은 절벽이지만 뒷면(북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설교벽암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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