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지리산 쎄레봉

서석천 2010. 8. 20. 11:03

 

 

오늘도 힘들거나 바쁠일 없는 생활 중에서 여유없는 마음에 잊고 사는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너만은 잊지 않고 있었다.
지리산의 너른품을… 이젠 세월의 풍파와 맞서 지지고 볶고 살다보니 어느듯 몸은 초로의 노인이 되어가고 있고..,
건강을 지킨답시고 짬짬이 시간나는데로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동지가있어"금샘산우회"라는 타이틀에 뭍혀 지리산 쎄레봉으로
향한다(43명). 지난달 7일, 함양독바위갔다가... 영용봉의 숙제도 풀겸..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하봉-두류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을 그려보며... 08:00에 영도에서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진주분기점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 단성I/C에 (10:35)내려
우회전하여 삼장방향 으로 20번 일반국도로 달리다 덕산에서 59번 일반국도로 바꿔타고 다리건너 우회전하여 대원사향향으로 (11:12)
에 대원사 주차장에 내려놓는다. 이곳 대원사주차장에서 쎄레봉까지 왕복하려면 약14~5km 로 시간이 촉박하니 집행부에서 유평리까지
 봉고(트럭)로 수송 해 주는 배려로 대원사 매표소에서 대원사계곡의 끝자락 새재마을까지 들어간다. 해발 700m대의 윗새재 마을
하늘아래 첫동네다. 우측으로는 산청독바위가 우뚝하고.. 마을에는 근사한 민박집이 몇채 있고 승용차 주차공간도 널널하다.
이정목에는 치밭목대피소가 4.8km 천왕봉이 8.8km 임을 알려주고 새재산장 좌측으로 철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면서(11:42) 조개골로
빨려든다. 길을 따라가면 이내 숲속으로 들어서고... 이어가면 데크나무다리를 건너고(12:20) 산죽등로를 10여분 이어가면 긴급통신
중계기가 보이면서 우측으로 살짝 튼다. 잠시후 이정목을 만나니 유평리에서 4.4km, 대원사에서 5.9km 지점이며 치밭목대피소가 1.8km
거리다. 요란한 계곡의 물소리에 맟춰 조망없는 등로를 걷다보면 데크나무다리 무제치교를(12:44)에 건넌다.

산행시작 1시간여.. 불어난 계곡물 소리는 청량하지만 많은 습도로 땀은 폭포를 방불케하고...

고개를 더니 앞에 데크계단이 버티고있다.
바로 오르면 치밭목대피소로 오르지만 우측으로 열려있는 무제치기폭포 아래로 내려간다. 폭포는 삼단으로... 지리산에서 불일폭포 다음으로 큰

무재치기폭포다. 근간에 많은 비 로 수량이 불어 쏟아져 내림은 과히 장관이다.
폭포의 물보라와 서늘하게 불어주는 냉기에 폭포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계단으로 복귀하는데 10분 소요했다.
(13:00)데크계단을 올라서면 치밭목산장, 여기서 천왕봉이 4km 거리며 중봉이 3.1km거리고, 쎄레봉이 1.8km 거리...
쎄레봉도 식후경이다. 산장에서 일행 기다리며 휴식하는동안 뒤일행 속속 도착하고 여기서 점심보따리를 푼다.
이경용산우와 김복현 산우는 먼저 올라가고.. 여기서 쎄레봉까지 얼마나 소요되나? 여전사님들 궁금하니.. 앤디님 1시간30분 가량소요 된단다.ㅎㅎ 아마도 앤디님과 일행들은 쎄레봉까지 갈 마음을 접었는가보다. 누라와 둘이서 일어선다.
치밭목산장에서 1km 올라온 지점(13:58) 이정목에는 천왕봉이 3km거리다. 쎄레봉은 800m전방, 7분여 오르니 좌측 전망바위에서 앞서간
이경용'김복현산우님 둘이서 식사중이다.(14:05) 지척에 쎄레봉 표적을 두고 여기가 쎄레봉이라 쉬어가렌다.
잠시 쉬었다 뒤 일행 도착하여 쎄레봉으로 발길옮긴다.  잠시 이어가면 등로옆에 쎄레봉이정목을 만난다. 여기까지 오르는동안
원시림같은 숲에가려 본것도 없는데... 이곳에서 하봉. 두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하려했는데... 연무에가려 "無" 다.
되돌아 산장지나 계단위에서 조금벗어난 전망바위에서 무제치폭포 감상하고 계단을 내려 (15:13)에 대피소에서 1.8km 내려온 지점
새재와 유평리에서 오는길 삼거리에 선다. 좌측은 지나온 새재쪽 길이고 3km, 직진은 유평리와 대원사 가는길이다. 유평리가 4.4km
유평리쪽으로 이어간다. 10여분 이어가면 거무티티한 커다란 너덜과 맑은 계류가 어울린 지리산의 전형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너덜지대에 데크계단으로 올라서.. 내려서고.. 좌측 앙증맞은 실폭포를 지나 데크계단 올라서고.. 내려서고..
오르내리는 경사야 견딜만하지만 원시림의 분위기를 풍기는 산죽구간과 너들구간이 힘겹다. 대피소에서 3.6km 지점,어둑한 산죽구간
에서 이정목을 만난다.(15:50) 대원사가 4.1km,유평리가 2.6km, 거리다. 10분후에 이정목하나 더 만나고 이어가면 10m,전방에 만남의장소
가 보이는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으로 "유평상가 100m" 안내판이 반긴다. 5분후에는 유평삼거리에 닿는다.(16:34)
이정목과 주 탐방로 안내도가 설치되어있다. 대피소에서 6.2km, 천왕봉이 10.2km,지점, 여기서 좌측은 새재마을(들머리)3.7km,
우측 대원사 1.5km, 주차장이 3.5km, 거리다. 포장도로를 따라 유평계곡을 좌측에 끼고 훨훨~ 걸어면 유평리 마을회관도 지나니
여태까지산행의 지루함은 오간데 없고 우리의 기분을 맞춰주는 청량한 물소리가 8월 지리산은 여름을 추월하고 있었다.
하산길에 이따금씩 불어주는 바람은 왜그리 시원한지...ㅎㅎ, 상가를 지나면서 차삯으로 켄맥주 두개로 갈증 잠재우고...
(16:55)에 눈길 한번주고 대원사 앞을 지난다. 4분후엔 대원사 일주문지나 대원교 건너고 (17:17)에 탐방안내소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다. 5시간30분의 산행을 마치면서... 나날이 비슷한 일상이지만 모처럼 산을 사랑하는 산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
저마다 걱정거리가 없을리 없겠지만 모두들 표정밝아 좋았고.. 역시 산꾼은 산에서의 만남이 최고가 아닌가 싶은하루였다.
오랜만에 지리산 바람을 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가끔 삶이 고단하다고 느낄 때 오늘의 산행을 되돌아 볼거다.
지리산과 함께 만든 추억이 나의 삶에 활력소가 될 거니... 우리의 웃음이..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힘이고 위안이다.
함께하는 산 친구 여러분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나 김회장, 서총무, 길규님... 고맙습니다. 늧었지만 현배산우님께도 조의를 표하며..
다음산행때도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면서...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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