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섬진강변 쫓비산

서석천 2009. 3. 18. 19:14

 

 

지난12일날 일봉산님들과 쫓비산을 가려했으나 많은 참석자들로 누라와 난 자릴 양보하고 여수봉황산과 금오산을 다녀왔는데..
거저께는 용에서 연락이 와 용님들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만나는 곳에서 화창한 봄날씨에 광양매화축제도 보고 올망졸망한 능선을 걷고싶어 작년에 다녀온 쫓비산 으로 간다 누라와 둘이서...

쫓비산은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호남정맥이 끝나는 백운산 동편 산줄기에 솟은 갈미봉 쫓비산 자락으로 섬진강 550리 먼 굽이를 돌아나와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지으며 남해로 흘러드는 곳,
쫓비산 하면 단연 매화로 이름난 곳으로... 산 입구의 홍쌍리여사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은 매화가 만발해 축제가 열리는 봄이면 관광객들과 등산객으로 메워지는 곳이니... 매실축제가 14일부터 시작되었으니 관광객과 산꾼들이 구름같이 몰려올테고...
다압면 산행들머리 까지 버스가 올라갈수 있을지 걱정을 하면서... 부산에서 8시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 경유 하동i/c 에서 내려(10:15) 게이트를 나오자 바로 우회전하여 하동,구례방향 19,59번 일반국도로 25분여가면 광양매화문화축제장을 지나 는데 좌측 산기슭에는 매화꽃이 많이 피어 하얀 세상을 이루고 있다.  다행히 버스통행을 차단하지는 않았으나 주차장 부근은상춘객과 차량으로 인산인해다, 섬진강을 따라 북으로 조금가면 하산지점인 청매실농원이 반기고 조금 더 지나 산행들머리인 관동마을 앞 오일뱅크 다압주유소에(10:45) 도착한다. 넓은 마당에서 산행준비 하는동안 벌써 산악회버스2대가 도착하여 산객을 하차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우리일행도 인원점검과 간단히 인사나누고 입산이다.(11:00) 오늘 산행계념도엔 관동마을-배댕이재-갈미봉-바람재-쫓비산-청매실농원, 으로 되었다.
일행은 주유소 옆 버스정류장 좌측 10여 미터에 있는 개울을 따라 세멘포장길로 오르니 양옆에 매화꽃이 피어 향기가 너무 좋다.

매화 향기 따라 좌측에 개울을끼고 오르니 산기슭은 온통 매실농장이고 백매화와 가끔은 홍매화 꽃들이 섞여피어 매화 꽃무리을 이루어 비록 세메포장도로 이긴하지만 산행발길이 무척이나 가볍다.
조금걸어면 좌측으로 배탱이재로 오르는 길이 열려있지만 김동영고문님은 아는지 모르는지 우측 천황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서총무님도 작년에 좌측 배댕이재로 갔다가 알바한 일이있다며 우측으로 가잔다.
산욕심많은 김고문님 따라 조금오르니 뒤에선 무전이 날아듭니다. 후미는 배댕이재로 갈테니 앞서가는 팀은 천황재로 가도 좋다는 말인지~??? 선두몇명은 못들은척 그냥 올라갑니다.ㅎㅎㅎ

세멘포장길 끝나고 산길등로에 들어서 된비알을 한참오르면 작은 안부능선에 올라서고 키높은 대나무숲이 앞을 가로막는다.
밀림을 헤쳐 나가듯이 대나무숲을 통과하면 천황재(11:33)에 도착한다. 나무에 노란 시그널3개중에 산바라기님의 시그날도 보인다. 이런 산중에서 산바라기님의 시그날을 보니 더욱반갑다.

적송과 잡목으로 가려진 한적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등로를  30여분이면 배댕이재(12:05)에 도착한다.
이곳 배댕이재에는 호남정맥의 마지막 끝자락 이라서 그런지 온갖 시그널들이 많이달려있고 좌측 관동에서 올라오는 길목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산님들이 점심식사 하는 모습이 많이보인다. 후미팀도 배탱이재로 왔다면 벌써 지나간 시간이고..
누라와난 직진방향으로 바람재로 오릅니다. 약 20여분 오르니 갈미봉(12:18)이 반기는데 정상석은 없고 코팅지에 갈미봉을 새겨 붙여놓은 표지가 소나무에 메달려있고, 안내판에는 매봉←갈미봉→쫓비산. 관리번호 5-26 ◈현위치:제26지점(백운산 갈미봉519.8m)라 적힌 안내판이 보입니다,
갈미봉에서 증명사진 몇장 챙기고 주변의 푸른 소나무숲과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 계곡을 타고 흐르는 봄바람소리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야트막한 작은 봉우리들을 몇 개 넘어 나아가면 상수리나무와 잡목숲으로 이루어진 등산로가 아직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한적한 곳으로 낙옆으로 덮여 걷기에 아주좋다.
쫓비산은 매화가 유명하지만 능선으로 들면 진달래와 철쭉이 지천이다. 꽃의 개화 시기는 차이가 있어 산기슭의 매화가 지면 이어 산등성이의 진달래와 철쭉이 필때를 맞추어 오면 멋진 진달래꽃 산행이 되겠는데...... 
20여분을 진행하면 (12:40)에 바람재에 도착하고... 바람재에도 많은 산객들이 등로좌우에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모습들이 보이고
등로 나무가지에는 알록달록한 시그널이 많이달려있다.  
내리막길에 이어 오르막길로 들어서 능선에 올라선 후 직진길로 가면 쫓비산으로 이어져 호남정맥 종주길을 바람이 불어오는
 소나무숲길로 이어지다 정상 바로 아래부터 오르막 된비알이다. 마지막 된비알을 다리에 힘 불끈주고 튀어올라
쫓비산(13:25)에 닿으니 돌기둥 삼각점(?) 표석이 보이고 정맥산꾼들의 시그널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안내판에는 갈미봉←쫓비산→불암산.(관리번호 5-27)◈현위치:제27지점(쫓비산536.5m)라 적힌 안내판과 소나무둥치에 광양
쫓비산536.6m 라 적힌 판자가 메달려있고 옆에는 광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세운 철구조물인 자동우량경보시설물이 설치되어있다. 쫓비산정상에서 증명사진 몇장담고 내려서는데 등로좌측옆에서
김동영고문님이 혼자서 식사를 하고있다. 뒤따라 오는줄 알았는데??? 언제 앞서갔는지??? 누라와난 내리막길 이어 12분만에
안부능선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800m내려온 지점에 산행시작후 처음만나고 마지막으로 보는 이정목이다. 이정목에는 토끼재
2.2km.쫓비산0.8km.청매실농원2.8kmk 남음을 알려주고... 오늘산행중 이정목은 없으도 산길눈이 조금만 트인산님이라면
어렵잖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우린 좌측으로 열린 청매실농원쪽으로 내려섭니다.
산 중턱 까지 밤나무와 매실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는 그 유명한 청매실농원으로 들어서면서 내려다 보니 아래 동네가 온통 하얀 매화꽃으로 덮여있고 광양매화축제가 한창이라 행사소리가 산중턱까지 요란하게 들린다. 구릉을 따라 지천으로 널려져 있는 연분홍빛 매화와 그 향기속을 걷노라면 이곳이 바로 신선이 노닌다는 선경이 아닌가 싶다.
 산중턱에 서면 발아래로 매화와 섬진강의 푸른물결, 그리고 지리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곳은 매화가 아름답기
도 하지만 강과 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풍경이기에 더욱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이다.만개한 하얀 꽃잎으로 산자락을 휘감은
 매화꽃 무리를 보노라면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다.
매화꽃밭을 거닐며 이 꽃 저 꽃 감상하면서 기념사진도 많이 담고
주차장(14:25)에 내려오니 정상에서 식사하는걸 보고왔는데 어느새 김동영고문은 벌써 와있다.~~~
모두 16시까지 도착하기로 하였으니 아직도 시간은 많이남고...
행사장을 돌아보고... 약속시간되니 산님들 한두사람씩 도착한다. 박영구님이 조리한 뒤풀이는
맑은 물을 자랑하는 섬진강변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따끈한 떡국한그릇과  청매실농원의 매화꽃과 매화향을 즐기며 마시는
시원한 하산주 생탁 한잔의맛이 정말 환상적이다.
흐드러지게 핀 매화와 그 향기에 파묻혀 세상 시름을 잠시잊고 무릉도원에 빠져즐거운 하루해를 보내고(16:55) 귀로에 오른다.

                                  2009/3/17 

 


 


 

 

 

 

 

'등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녀의 전설따라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0) 2009.03.26
고창 선운산에서   (0) 2009.03.23
죽포에서 봉황산, 금오산넘어 향일암으로.  (0) 2009.03.12
순천 조계산   (0) 2009.03.07
평창 계방산   (0) 200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