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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게이트 ①]"文, 北비핵화 합의했다며 '3자 포토쇼' 집요하게 요구"...무서운 집착과 거짓말,왜?

서석천 2020. 6. 24. 15:07

[볼턴 회고록을 통해본 한반도의 '뒤틀린 운명' 정밀 분석]...文, 1차 포토쇼에 끼기 위해 北비핵화 합의했다는 등 엉뚱한 어필
"문재인-트럼프 통화 듣는데 심장마비 걸릴뻔 했다...죽음에 가까운 경험"
"미북회담 확정뒤에도 회담 전날까지 싱가포르로 계속 오겠다고 해"...무서운 집착
1년 후 판문점 미북회담...오지 말라는 트럼프 요구에도 악착같이 따라붙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문재인이 2018년 4월 전화를 걸어와,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말하며 3자 포토쇼를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1차 미북정상회담을 자신도 참여하는 3자 포토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이루어낸 '가짜' 성과를 상당히 어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백악관으로 보내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한다. 볼턴에 따르면 정 실장은 나중에 "트럼프를 만나 그런 얘기를 전하겠다고 먼저 김정은에게 제안한 사람은 자신이었다"고 시인한다. 트럼프를 설득하기 위해 일종의 거짓말을 처음에 한 것인데, 문 대통령의 3자 포토쇼 추진은 그렇게 시작됐다.

"3자 포토쇼 집요하게 요구...北비핵화 합의 어필...포토쇼 끼기 위해 애써"

볼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18년 4.27 판문점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흥분한(ecstatic) 목소리로 전화해 "김정은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Moon called Trump on Saturday to report on his talks. He was still ecstatic. Kim had committed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offering to close their Punggye-ri nuclear test site.)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김정은 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그 직후엔 자신이 참여하는 3자 회담으로 바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볼턴은 전한다. 볼턴은, 그런식으로 문재인은 포토쇼에 끼기 위해 애썼고, 2019년 6월 판문점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적는다. (Moon pushed hard for the Trump-Kim meeting to be at Panmunjum, followed immediately by a trialteral with both Koreas and the US. This was largely a Moon effort to insert himself into the ensuing photo op, as we would see again in June 2019).

볼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1년안에 비핵화할 것을 요구했고, 김정은이 이에 동의했다"고도 트럼프에게 말한다.

그러나 미국측은 문 대통령이 회담에 끼는 것을 원치 않았다. 볼턴은 2018년 6월 1일 김정은의 친서를 들고 백악관을 찾은 김영철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를 밝힌다. 볼턴에 따르면 김영철은 “이번은 북·미 정상회담”이라며 “남한은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볼턴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간 회동에서 있었던 유일한 좋은 일”이었다고 평했다. 미국이 문 대통령이 집요하게 요구했던 남·북·미 3자회담을 반기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미국의 거부 의사에도 문 대통령의 요구는 이후에도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트럼프 통화 듣는데 심장마비 걸릴뻔 했다...죽음에 가까운 경험"

볼턴은 이후에 이루어진 문 대통령과 트럼프와의 통화에 대해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었고," 이 통화를 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도 "심장마비"에 걸릴뻔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The Moon call especially had been "a near-death experience," I said, and Pompeo responded, "Having cardiac arrest in Saudi Arabia")

볼턴은 이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가 정확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다만 바로 다음 문장에서, "몇번 더 선회한 후 회담장소를 싱가포르로 확정했다"고 전한다. (After a few more gyrations, we settled on Singapore for the summit meeting on June 12 and June 13).

그러나 장소가 싱가포르로 확정된 후에도 문 대통령의 집요한 요구는 멈추지 않았다. 볼턴은 문 대통령이 5월 22일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당시 남·북·미 3자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동참하길 원했고, 심지어 6월11일 회담 전날까지도 싱가포르에 오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볼턴은 전한다.

1년 후 판문점 미북회담...오지 말라는 트럼프 요구에도 악착같이 따라붙어

 

 

문재인 대통령의 3자 포토쇼 집착은 싱가포르 회담 1년 후인 2019년 6월 트럼프-김정은의 판문점 회동에까지 이어진다.

볼턴은 지난해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3자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문 대통령의 참여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힌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근처에 없기를 바랐지만, 문 대통령은 완강하게 참석하려고 했고 가능하면 3자 회담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미·북 정상의 만남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볼턴은 "문 대통령과의 분쟁이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김정은도 문 대통령이 근처에 오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볼턴 회고에 따르면 판문점 회담 당일인 6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은 여러 차례 문 대통령의 참석을 거절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한국 땅에 들어섰을 때 내가 없으면 적절하지 않아 보일 것"이라면서 "김정은에게 인사를 하고 그를 트럼프에게 넘겨준 뒤 떠나겠다"고 제안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문 대통령 생각을 전날 밤에 타진했지만 북한 측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문 대통령이 참석하길 바라지만 북한의 요청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둘러댔다고 볼턴은 밝혔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그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 적이 많지만 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이 함께 가는 것은 처음"이라며 계속 동행을 원했다고 볼턴은 회고했다. 트럼프는 "이 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김정은에게 할 말이 있고 경호처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그들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재차 거절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조금은 이해하는데 나를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안다"며 문 대통령에게 "나를 서울에서 DMZ로 배웅하고 회담 후에 오산공군기지에서 다시 만나도 된다"고 했다. 사실상 '3자 회동'을 거절한 것이다.

볼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DMZ 내 관측 초소(OP 올렛)까지 동행한 뒤 그다음에 무엇을 할지 결정하자"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결국 판문점 자유의집까지 트럼프와 김정은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남·북·미 정상이 3자 회동을 한 시간은 4분 정도에 불과했지만, 당시 청와대는 "세 정상의 만남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됐다"고 했다.

김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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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게이트 ②] “종전선언 원한 것은 北 아닌 문재인,왜?”...美에 제동당한 文의 속셈은?

 

[볼턴회고록 하노이 회담 결렬 과정을 통해본 문재인의 뒤틀린 세계관]
볼턴 "북한이 원하지도 않는 종전선언,우리가 왜 해주나"
"文은 조현병 환자처럼 영변 해체가 완전한 비핵화라고 주장"
“트럼프, ‘여자가 차기 전에 여자를 차라’는 속담처럼 회담장을 걸어나갔다”
"내가 하노이에서 트럼프에게 회담장을 걸어나가도록 만들고 다수의 대북제재 해제를 명시한 미북 비핵화 협상과 공동성명 발표를 막았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에 공개된 회고록을 통해 2019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원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문재인이라고 폭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의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문재인이 싱가포르 회담 전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회담 후에는 조현병 환자처럼 ‘북한이 영변 핵시설 해체 의지를 밝힌 것은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의 이러한 주장은 넌센스였다”며 “문재인의 주장은 중국의 ‘병행적이고 동시적 접근’을 보증하는 것이었으며 북한의 “행동 대 행동”과 매우 유사하게 들렸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최근 공개된 ‘그 일이 일어났던 방’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2019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이 극적으로 막판에 결렬된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했다.

그는 미 국무부는 북한과 거래를 체결하기 위해 단계적 방식의 대북제재 해제를 수용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스몰 딜을 하는 것과 회담장 밖으로 걸어나가는 것 중 어떤 것이 언론의 주목을 더 받을지에 대해서만 신경썼다고 폭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혜롭게 설득해 미북 비핵화 협상을 결렬시킨 것은 자신의 업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를 알려준 것이 자신이며, 영변 핵시설 해체와 주요 대북제재 해제를 맞바꾸기를 원한던 김정은에게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 그리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벽한 기본적인 신고서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도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볼턴은 “하노이에서 2월 27, 28일로 미북 정상회담이 정해졌고 나는 큰 실패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요구하는 ‘행동 대 행동’을 따른 준비가 돼 있음을 암시하는 연설을 했다. 미 국무부는 통제불능의 상태처럼 보였고 협상을 체결해야한다는 열심에 압도당하고, 언론의 관심에 도취된 것처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하노이에서 트럼프의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2019년 2월 12일 ‘싯룸(the Sit Room)’에서 1986년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레이캬비크 정상회담 기록물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입장이 확고할 때 협상을 더 잘 체결된다는 것을 지적했다”며 “그 브리핑은 트럼프로 하여금 하노이에서 진짜 발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는 회의장 밖을 걸어나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한 볼턴은 두 번째 브리핑이 있었던 2019년 2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를 분명히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벽한 비핵화’ 정의가 적힌 종이 한 장을 전해주었다"며 “나는 국무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단편적인 선언이 아니라, 완전하며 기본이 되는 선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가 하노이에서 대가를 너무나 많이 치르지 않도록 올바른 마음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한 모든 것을 성취했다”고 자평했다.

볼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2월 19일 또다시 전화를 걸어와 끊임없이 한국의 어젠다를 밀어붙였지만 큰 해는 입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김정은과 핵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유일하다고 선언했다”며 “트럼프는 문재인을 압박해 언론에 이 과정을 알리도록 했다. 그는 한국의 이익을 염두에 두겠다고 약속했지만 김정은은 거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볼턴은 폼페이오에게도 대북 경제 제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폼페이오는 볼턴이 끼어드는 것에 발끈했지만 본질에는 동의했다. 볼턴은 종전선언(end-of-war declaration)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은 자신들이 종전선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종전선언은 문재인이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그것을 추진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성명의 초안을 스티븐 비건 당시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작성했으며 싱가포르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트럼프는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2월 24일 하노이를 향해 떠난 비행기가 급유를 하기 위해 앵커리지로 향하는 동안 우리는 미북 성명의 초안을 받아봤다”며 “그것은 마치 북한이 작성한 초안같았다. 북한이 비핵화의 정의에 동의한다는 모호한 성명으로,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가 앞서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에게 해주었던 모든 ‘제재 해제’를 열거해놓은 것이었다”고 했다. 당초 비건이 작성한 싱가포르 미북 공동성명의 초안이 다수의 중요 대북제재 해제를 명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볼턴은 “나는 폼페이오가 왜 그러한 성명을 허락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그것은 또 다른 거대한 냄새가 나는 과정이며 정치적 폭탄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와 함께 에어포스 원으로 하노이를 향해 날아가는 보좌진들에게 이 초안의 문제점들에 대해 설명해주었다”며 “트럼프는 그 초안에 대해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비건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볼턴은 트럼프는 회담 전 세 가지 가능한 결과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빅딜, 스몰딜, 또는 ‘회담장 밖으로 걸어나가는 것’.

볼턴에 따르면 트럼프는 즉시 ‘스몰 딜’을 거절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제재를 약화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트럼프는 ‘빅딜’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왜냐하면 김정은은 여전히 핵무기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볼턴은 “‘걸어나간다’는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나왔다”며 “그것은 트럼프가 최소한 그것에 대해 준비돼 있으며 심지어 그것을 선호할지도 모른다는 의미였다”라고 했다. 그는 ‘여자가 당신을 차기 전에 당신이 여자를 차라’는 속담을 인용했다.

트럼프는 그가 무엇을 하던지간에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고민했지만 볼턴은 레이건 대통령이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에서 걸어 나간 것이 이후에 협상에 중요한 활력을 준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폼페이오는 김정은이 2016년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의 모든 제재를 해제하는 대신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포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볼턴은 “이것은 전형적인 ‘행동 대 행동’ 술책으로 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대신 우리에게는 영변 외에는 거의 아무 것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다른 많은 시설들을 가지고 있음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볼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이 있던 2월 28일 전날 자신의 전 변호사 마이클 코헨의 증언을 보느라 밤을 새웠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준비 브리핑을 취소했다.

트럼프는 회담에 앞서 스몰딜을 하는 것과 걸어나가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이야기가 될지에 대해 질문하면서 매우 짜증이 나고 좌절한 것처럼 보였다. 볼턴은 “트럼프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작은 잎새라도 그를 180도 변화시킬 수 있었다”며 “메트로폴에 도착했을 때 나는 오늘 하루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오전 9시부터 약 40분 간 1:1 회담을 가졌다. 북한은 계속해서 영변 해체와 주요 대북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것을 주장했다. 폼페이오에 따르면 김정은은 트럼프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좌절”했으며 “매우 화가났다”고 한다. 트럼프도 피곤해보였고 짜증이 났다.

이후 확대회담 중 트럼프 대통령이 뜻밖에 볼턴에게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트럼프는 그들이 “밝은 미래” 페이지라고 불렀던 것을 김정은에게 주면서 하노이에서 저녁을 취소하면 북한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정은은 웃으면서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것이 좋은 그림이 될 것이라고 행복하게 말했다.

볼턴에 따르면 트럼프는 북한이 영변 폐기 외에 무엇을 더할 수 있는지 계속 질문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완강했다. 김정은은 영변을 양보하는 것이 북한에 얼마나 중요하며 미국 언론들이 이를 얼마나 많이 다룰지를 거듭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는 대북제재를 완전 해제하는 대신에 몇 %를 줄이면 김정은이 그의 제안에 무엇을 더 추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거듭 질문했다.

볼턴은 “이것이 회담의 최악의 순간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만약 김정은이 그러겠다고 말한다면 거래가 성사되었을 것이며 이는 미국에 재앙적 결과를 불어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김정은은 미끼를 물지 않았다. 김정은은 추가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제거할 것을 제안하면서 예기치 않게 또다시 볼턴에게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볼턴은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작정이었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 그리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벽한 기본적인 신고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것은 무기 통제 협상의 전통적인 단계이며 이전 협상들은 이것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트럼프는 볼턴이 방금 말한 것은 약간 복잡하다고 말하면서도 김정은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그를 쳐다보았다.

김정은은 만약 미북이 단계별로 나아간다면 결국 완벽한 그림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싱가포르에서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법적 보증이 없다고 불평했다. 밀당이 더 있은 후에 트럼프는 “현재의 회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로서는 정치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들은 교착상태에 도달했다고 알렸다.

북측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볼턴이 이미 트럼프에게 “공동 성명은 우리가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뒤였다.

김정은은 다시 영변 패키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그러나 볼턴은 “북한은 1992년 공동 선언으로부터 시작해서 이미 여러 번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상기시켰다. 트럼프는 1992년 공동 선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고 물었다. 볼턴은 “클린턴이 곧바로 1994년에 기본합의를 다시 협상했다”고 대답했다.

북측 대표들이 폼페이오와 공동 성명을 만들기 위해 회담장을 나간 뒤에 볼턴은 트럼프에게 “북한이 미국인들을 죽일 수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들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대북제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핵심을 잘 짚었다”고 칭찬했다.

폼페이오는 오후 1시에 메트로폴을 떠나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에 그는 북한과의 공동 성명이 불발됐음을 알게 됐다.

볼턴은 “워싱턴으로 날아가면서 나는 하노이는 미국이 여전히 북한과 그의 동류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모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 내렸다”며 “북한 등은 성공의 상징으로 거래와 협상을 원하는 이들을 완벽하게 이용하는데 전문가였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하노이 회담 전 브리핑 과정을 통해 트럼프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오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도록 도왔으며 비건이 가고 있던 건강하지 못한 협상을 되돌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것은 순간의 승리였으며 나는 이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다음은 볼턴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 중 하노이 미북 회담 관련 부분(Chapter 11) 발췌 요약이다.

"(2019년)트럼프는 북한이 비핵화하기 전에 제재를 해제할 수 없으며 만약 그러지 않으면 바보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사실이었다.

하노이에서 2월 27, 28일로 미북 정상회담이 정해졌고 나는 큰 실패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요구하는 ‘행동 대 행동’을 따른 준비가 돼 있음을 암시하는 연설을 했다. 나는 이것이 폼페이오의 생각이었는지, 폼페이오가 이를 허락했는지 아니면 무시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결과는 중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걱정했다. 미 국무부는 통제불능의 상태처럼 보였고 협상을 체결해야한다는 열심에 압도당하고, 언론의 관심에 도취된 것처럼 보였다.

나는 하노이에서 트럼프의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할 일을 생각했다. 2019년 2월 12일 ‘싯룸(the Sit Room)’에서 나는 1986년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레이캬비크 정상회담 기록물을 보여주었다. 레이건의 요점은 우리가 입장이 확고할 때 협상을 더 잘 체결한다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많은 질문을 했고 이 시간은 매우 집중적으로 흘러갔다.

회의가 끝났을 때 트럼프는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나는 걸어서 나갈 수 있다”

그 브리핑은 트럼프로 하여금 하노이는 성패는 양단간의 것이 아니며 만약 진짜 발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는 이전처럼 진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

미국의 대북 경제 제재 압박은 이전보다 더욱 심했다.

김정은은 대북제재 때문에 협상에 더 필사적이었다.

두 번째 브리핑은 2월 15일에 있었다. 우리는 북한이 여전히 강력한 전쟁 게임에 관여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북한의 선전 영화 발췌본을 틀었다. 트럼프는 영화에 매우 관심을 보였고 복사본을 요구했다. 우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완전한 비핵화”의 의미에 집중했다. 트럼프는 종이 한 장에 그 정의를 써 달라고 요구했고 우리는 이미 준비한 상태였다. 토론이 끝난 후 트럼프는 새로 다시 한 장을 써달라고 했는데 그가 김정은에게 그것을 전달할 것으로 보였다. 나는 국무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단편적인 선언이 아니라, 완전하며 기본이 되는 선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는 두 번째 브리핑도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하노이에서 대가를 너무나 많이 치르지 않도록 올바른 마음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한 모든 것을 성취했다.

한국의 문재인은 2019년 2월 19일 또다시 전화를 걸어와 끊임없이 한국의 어젠다를 밀어붙였지만 중대한 해를 입히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김정은과 핵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유일하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문재인을 압박해 언론이 이 과정에 대해 알도록 했다. 그는 한국의 이익을 염두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거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모두 거래를 원했다. 그날 아침 폼페이오, 비건, NSC의 앨리슨 후커와 나는 트럼프와 회의를 가졌다. 트럼프는 “만약 우리가 걸어서 나가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내가 브리핑에서 지적했던 중요한 요점이었다. 트럼프는 비건에게 “북한 사람들한테 내가 김 위원장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하세요. 그러나 그들에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말하세요”라고 했다.

토론이 있은 후 폼페이오와 나는 하노이에 대해 말하기 위해 내 사무실로 돌아왔다. 나는 다시 한 번 북한과의 기본이 되는 선언이 왜 지성적인 협상의 시작점이 되는지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나는 왜 우리가 경제 제재를 포기할 수 없는지와 더 많은 제재가 필요한지에 대해 강조했다. 폼페이오는 내가 끼어드는 것에 발끈했지만 본질에는 동의했다... 던포드는 어떠한 “종전선언(end-of-war declaration)”도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하고 싶어했다. 물론 그것은 왜 우리가 종전선언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야기했다. 북한은 자신들은 종전선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종전선언은 문재인이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그것을 추진해야 하는가?

2월 21일 세 번째와 네 번째 북한에 대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김정은이 트럼프를 놀래키기 위해 하노이에 들고 와 불필요한 제재 해제를 얻어갈 수 있는 “와일드 카드”들에 대해 준비했다.

나는 2월 24일 하노이를 향해 떠났다. 급유를 하기 위해 앵커리지로 향하는 동안 우리는 미북 성명의 초안을 받아봤다. 그것은 마치 북한이 작성한 초안같았다. 북한이 비핵화를 정의하기에 동의한다는 모호한 성명으로,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가 앞서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에게 해주었던 모든 ‘제재 해제’를 열거해놓은 것이다. 나는 폼페이오가 왜 그러한 성명을 허락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은 또 다른 거대한 냄새가 나는 과정이며 정치적 폭탄이었다. 나는 쿠퍼맨에게 그 초안을 워싱턴에 있는 멀배니와 스티븐 밀러에게 보여주도록 지시했다. 그들은 트럼프와 함께 에어포스 원으로 하노이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으며 트럼프에게 문제점들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는 그 초안에 대해 완전히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비건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나는 에어포스 투의 펜스에게 전화했다. 펜스도 초안에 대해 나와 같은 반응이었다.

국무부는 비건의 초안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제재를 걸기 위해 야근을 하고 있었다.

2월 27일 수요일 멀버니는 폼페이오와 내게 트럼프가 타임지 기사 때문에 매우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다... 우리는 다른 방으로 들어가 트럼프에게 그날 행사를 위해 브리핑을 했다. 트럼프는 여전히 불같았지만 폼페이오에게 그는 비건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몇 분 전과 똑같이 비건을 다시 비난했다. (다음날 아침 트럼프는 비건을 모른척했다) 트럼프는 세 가지 가능한 결과를 예상했다: 빅딜, 스몰딜, 또는 “걸어나간다” 그는 즉시 “스몰 딜”을 거절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제재를 약화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빅딜”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김정은은 여전히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걸어나간다”는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나왔다. 그것은 트럼프가 최소한 그것에 대해 준비돼 있으며 심지어 그것을 선호할지도 모른다는 의미였다(여자가 당신을 차기 전에 당신이 여자를 차라). 트럼프는 어깨를 들어올리며 그가 무엇을 하던지간에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레이건 대통령이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에서 걸어 나간 것이 이후에 협상에 중요한 활력을 준 것에 대해 언급했다(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그 INF 조약을 파기하고 있었지만). 트럼프는 마지막 기자 회견에서 무엇을 말할지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 좋아한다 우리는 계속 대화를 할 것이다”) 트럼프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나가서 방어를 해야만 하오”

트럼프는 그의 전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의 법정 증언에 완전히 사로잡힌 것처럼 보였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저녁을 먹을 때까지 미국 내 뉴스는 모두 마이클 코헨에 관한 것이었다. 북한측은 나를 저녁식사에서 배제했다. 오직 폼페이오와 멀배이니만 트럼프와 동석했다. 이어 두 지도자들 간의 일대일 담화가 이어졌다. 나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사업하는 대가라고 계산했다.

멀배이니는 내게 저녁 식사가 9시에 끝난 후 그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 그는 그곳에서 폼페이오와 다른 사람들에게 저녁 식사에 대해 브리핑했다. 폼페이오는 김정은이 2016년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의 모든 제재를 해제하는 대신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포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전형적인 “행동 대 행동” 술책으로 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대신 우리에게는 영변 외에는 거의 아무 것도 주지 않는 것이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다른 많은 시설들을 가지고 있음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김정은이 소매에 다른 것을 숨겨두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그러나 폼페이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다는 또한 트럼프가 일본인 납북 문제를 제기했는지 물었다.

다음날인 2월 28일은 중요한 날이었다. 코헨의 증언을 보느라 밤을 새운 트럼프는 준비 브리핑을 취소했다. 트럼프는 멀배니와 폼페이오, 나와 함께 메트로폴 호텔을 향해 차를 타고 갔다. 트럼프는 누군가로부터 우리가 북한에 ICBM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은 핵탄두 해체에 비하면 2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다. 단지 ICBM만을 제거하는 것은 한국, 일본과 미군이 주둔하는 다른 지역에 대한 위험을 줄이지 못할 것이다. 또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SLBM이 미국 해역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지도 못할 것이다. 트럼프는 우리가 스몰딜을 하는 것과 걸어나가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이야기가 될지에 대해 질문하면서 매우 짜증이 나고 좌절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걸어나가는 편이 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폼페이오는 제안했다. “팀들이 만났고 우리는 발전이 있었다. 여전히 시험이 없다.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날 것이다” 트럼프는 그것을 좋아했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작은 잎새라도 그를 180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메트로폴에 도착했을 때 나는 오늘 하루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오전 9시부터 40분 동안 1대 1 만남을 가졌다. 그들은 호텔 안마당으로 나갔다. 폼페이오와 김영철이 그곳에서 합류했으며 약 10분 동안 휴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김정은은 열기와 습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카페로 사용되는 온실 형태의 구조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에어컨이 나오고 있었다. 토론은 계속됐다. 우리는 온실 유리창을 통해 그들을 지켜보았다. 내가 보기에 김정은은 특별히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그의 여동생은 열기와 습기가 있는 바깥에 묵묵히 서있었다. 미국인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에어컨이 나오는 안으로 들어왔다. 김정은과의 회담이 시작된 지 약 1시간 후에 트럼프는 30분 간의 휴식을 갖기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대기실에 들어온 트럼프는 지난 밤 뉴스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과 코헨의 증언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기 위해서 재빨리 폭스뉴스를 켰다. 폼페이오는 토론은 지난밤 저녁식사와 똑같이 끝났다고 말했다. 북한은 제재 해제 대신 영변을 해체하는 것에 대해서만 말했으며 다른 것은 없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그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좌절했다”으며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들은 영변 이상의 것들 즉 탄도미사일과 북한의 다른 핵무기, 생화학 무기에 대해서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트럼프는 확실히 피곤해보였고 짜증이 났다. 만족스러운 거래가 손에 잡히지 않아 좌절한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도 아주 위험한 영역에 있음을 말해주었다. 트럼프가 언론 앞에서 그것을 공표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끝난 것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때때로는 그때에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트럼프는 여전히 걸어나가는 것에 대해 편안한 것처럼 보였다; 눈에 보이는 “빅딜”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정치적으로 “스몰 딜”을 감수할 수 없었다. 나는 트럼프의 “현실 도피(head for the barn)” 본능이 작동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는 그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길 원했다(물론 큰 기자회견 후에).

이후 회담(트럼프, 폼페이오, 멀배이니와 내가 테이블 한쪽에 앉았고 김정은, 김영철, 외무상 리용호가 맞은편에 앉았으며 추가로 통역자들이 배석했다)은 오전 11시에 예정됐다. 우리가 먼저 도착했고 이후 북한측이 도착했다. 우리는 모두 악수를 했다. 나는 김정은에게 말했다 “위원장님 다시 만나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언론이 곤욕스럽게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조금 놀란 듯 김정은은 “그것은 뻔한 질문이었고 나는 부담은 없다”고 대답하면서 웃었다.

김정은이 말하는 동안 트럼프가 내게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 질문했다. 우리가 워싱턴 브리핑에서 토론했던 것이었다. 또한 트럼프는 우리가 “밝은 미래” 페이지라고 불렀던 것에 대해 질문했고 나는 그것을 그에게 주었다. 그는 두 페이지를 김정은에게 주면서 하노이에서 저녁을 취소하면 북한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정은은 웃으면서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것이 좋은 그림이 될 것이라고 행복하게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 제안에 무엇을 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김정은의 편에 선 사람은 트럼프 혼자이기 때문에 그에게 잘못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김정은은 영변을 양보하는 것이 북한에 얼마나 중요하며 미국 언론들이 이를 얼마나 많이 다룰지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대북제재를 완전 해제하는 대신에 몇 %를 줄이면 김정은이 그의 제안에 무엇을 더 추가할지에 대해 거듭 질문했다.

이것은 그 회담의 최악의 순간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김정은이 그러겠다고 말한다면 거래가 성사되었을 것이며 이는 미국에 재앙적 결과를 불어왔을 것이다. 다행히도 그는 미끼를 물지 않았다. 김정은은 추가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북한과 한국의 통일에 대한 전망과 중국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면서 화제를 돌리려 했다. 피곤해진 김정은은 어젠다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제거할 것을 제안했다. 나는 앞서 말했듯이 일본과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우려에 대한 분명한 일축이라고 보았다. 그때 트럼프가 예기치 않게 말을 꺼냈다 “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작정이었다. 우리는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 그리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벽한 기본적인 신고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준 종이와 똑같은). 이것은 무기 통제 협상의 전통적인 단계이며 이전 협상들은 이것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했다.

트럼프는 내가 방금 말한 것은 약간 복잡하다고 말하면서 김정은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그를 쳐다보았다.

김정은은 만약 미북이 단계별로 나아간다면 결국 완벽한 그림에 도달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정은은 싱가포르에서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법적 보증이 없다고 불평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어떤 종류의 법적 보증을 원하느냐고 질문했다. 김정은은 구체적으로 대답하기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70년 간 적대적이었고 8개월 간 개인적 관계를 맺으면서 아무런 외교적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의 전함이 북한의 영해에 들어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김정은이 질문했고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그에게 전화라고 말했다.

밀당이 더 있은 후에 트럼프는 현재의 회담에서 문재를 해결하는 것은 그로서는 정치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들은 교착상태에 도달했다고 알렸다.

김정은은 좌절한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걱정했다...

우리는 마지막 성명으로 돌아왔다. 김정은은 하나의 공동 문서를 원했다. 트럼프는 별개의 성명을 선호했지만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다. 밀당이 있은 후 트럼프는 다시 말했다. 완전한 거래를 원한다고. 김정은은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이미 제안을 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정은은 발전이 있었고 우리가 영변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는 “하노이 성명”을 원했다. 또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었지만 나는 이미 전에 트럼프에게 공동 성명은 우리가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나는 위험이 필요하지 않아. 나는 긍정적인 것들이 필요해”라고 대답했다. 폼페이오는 발전에 대해 말하기를 원했다. “우리는 지난 8개월 동안 발전을 이뤄왔고 이제는 그 위에서 시작할 것이다”

심지어 김정은도 우리는 분명히 좋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만약 우리가 김정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에서 정치적 충격이 엄청날 것이며 그는 재선에 실패할 것이라고 열정적으로 끼어들었다. 김정은은 재빨리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해를 입을 어떤 일도 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대답했다. 오 잘됐다. 김정은은 계속해서 공동 성명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두 정상 간 장벽을 느꼈고 일종의 절망감을 느꼈다며 한탄했다. 김정은은 트럼프의 감정을 영리하게 가지고 놀았다. 나는 그것이 먹혀들까봐 걱정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그런 식으로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때 다행히도 우리는 모두 웃었다. 김정은은 다시 영변 패키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나는 북한이 1992년 남북 공동 선언으로부터 시작해서 이미 여러 번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북한은 이미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트럼프는 공동 선언에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고 물었다. 나는 클린턴이 곧바로 1994년에 기본합의를 다시 협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제재 해제는 김정은의 제안이었다고 애통해했다. 김정은은 그것이 애석한 일이었다는 것에 동의했다. 왜냐하면 그는 거래가 많은 박수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그 방에서 몇 초간 완전한 침묵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회담이 끝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난 회담은 끝나지 않았다. 김정은은 그와 트럼프가 그들의 선임자들이 성취한 것 이상의 진보를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변에 대한 레퍼런스들을 밀어붙였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행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그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공동성명을 원한다며 김영철과 폼페이오에게 초안을 작성하도록 했다. 북한측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미국측 대표들만 방에 남았다.

우리가 방안을 서성거리는 동안 트럼프는 내게 우리가 어떻게 “7000 마일 떨어진 나라의 경제를 제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왜냐하면 북한이 미국인들을 죽일 수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들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을 잘 짚었네.” 트럼프는 동의했다. 우리는 폼페이오가 서 있는 곳으로 갔다. 트럼프는 말했다 “나는 존에게 왜 우리가 7000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나라를 제재하는지에 대해 물었고 매우 좋은 대답을 얻었네. 왜냐하면 그들이 이 세계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

“그렇습니다, 각하” 폼페이오는 말했다.

대기실에서 우리는 트럼프가 피곤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정확한 통찰력을 표현했다. 하노이에서 “걸어나갈 수 있다”면 중국과의 무역 협상 등 전 세계 어디에서도 그는 걸어나갈 수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폼페이오와 내가 기자회견 무대에 같이 올라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나는 비행기 이륙 시간 때문에 공항에 가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는 내게 “운이 좋다”고 말했다. 나는 오후 약 1시에 메트로폴을 떠나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에 나는 북한과의 공동 성명이 불발됐음을 알게 됐다. 폼페이오는 샌더스에게 백악관 성명을 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와 비건은 정상회담이 성공해 비건의 협상이 계속되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 그들의 브리핑을 했다. 사실상 비건은 이전 3개 행정부가 했던 실패한 대북 접근을 하고 있었고 그 결과는 실패할 것이 분명했다.

워싱턴으로 날아가면서 나는 하노이는 미국이 여전히 북한과 그의 동류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모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 내렸다. 북한 등은 성공의 상징으로 거래와 협상을 원하는 이들을 완벽하게 이용하는데 전문가였다. 우리는 하노이 회담 전 브리핑 과정을 통해 트럼프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오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도록 도왔으며 비건이 가고 있던 건강하지 못한 협상을 되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순간의 승리였으며 나는 이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과정을 지속하고자 하는 관료집단의 멈출 수 없는 동력은 이러한 상황을 필연적으로 다시 점화할 것이다.

하노이 후에 우리는 한국의 조선일보를 통해 김영철이 강제노동형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후에 그는 다시 풀려났다. 비건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은 다른 몇 명과 함께 처형당했다. 속죄의 의미로 김정은의 여동생은 한동안 공공의 시선으로부터 사라졌다. 김정은의 통역사인 신혜영은 통역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 이것은 최소한 그녀가 김정은의 말을 통역하는 동안 트럼프가 끼어드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처형됐다는 이전의 뉴스보다는 나았다. 이러한 상황을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사람들은 북한의 지도자가 이러한 처벌을 명령할 수 있는 완전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며칠 지나 나는 한국의 정의용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김정은이 하노이에 플랜 B에 대한 계획 없이 오직 한 가지 전략만을 가지고 온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정의용은 문재인의 조현병 같은 생각을 환기시켰다. 그것은 우리가 북한의 “행동 대 행동” 공식을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김정은이 영변(‘영변’이 무엇인지는 결코 분명하게 정의되지 않았다)을 해체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것은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있는 첫째 단계라고 했다.

이 마지막 주장은 넌센스였다. 문재인의 주장은 중국의 “병행적이고 동시적 접근”을 보증하는 것이었으며 내게는 “행동 대 행동”과 매우 유사하게 들렸다.

많은 사람들은 놀랐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하노이 전에 끊임없이 우리가 일종의 “행동 대 행동”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미 국무부의 협상가들이 몇 년 동안 “거래의 예술”이라고 이해했던 것이다. 플랜B가 정말로 없었던 사람들은 미국의 고결한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미북 기본합의 또는 부시 행정부의 6자 회담 또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전략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북한은 단순한 놀람에서 분노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3월 15일 우리가 좋아하는 북한의 제1부부상 최선희는 폼페이오와 내가 하노이에서 “비타협적인 요구들”을 통해 “적대와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맹비난했다. 대조적으로 그녀는 트-김 관계는 “여전히 좋으며 케미스트리는 신비로울 정도로 훌륭하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그런 다음 위협이 나왔다. 최선희는 김정은이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재개할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정부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나는 같은 날 정의용과 통화했다. 정의용은 최선희의 성명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최선희의 발언이 하노이에서 트럼프가 떠난 후 새벽에 그들이 열었던 기자회견을 되풀이하는 것이길 바랐다.

나는 트럼프가 하노이에서 너무 터프했다며 걱정하기 시작하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계속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전쟁 게임에 10센트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일컫는 것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북한을 상대로 경제적 “최고 압박” 캠페인을 지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나는 3월 21일 대북 압박이 “최대치”로 유지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장관급회의를 개최했다. 주요 이슈는 해상에서 이뤄지는 선박 대 선박 환적과 북한산 석탄의 수출 그리고 석유의 수입을 막기 위해 미국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다음날은 금요일이었는데 우리는 트럼프가 캐러비안 도서 5개국 리더들과 만나는 자리인 마라라고에 있었다. 트럼프는 나와 다른 몇몇을 “서재(실제로는 바였다)”로 데러가 최근 재무부가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중국회사 2곳에 제재를 가한 것을 되돌리기는 원한다고 말했다. 이 결정들은 이미 우리가 승인한 것들이었으며 새로운 제재가 아니라 기존의 제재 아래 집행된 것이었다.... 트럼프가 최근의 제재를 되돌리기 원한 이유는 아마도 그가 김정은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트럼프는 재무부의 결정을 번복하는 것으로 읽히는 트위터를 받아쓰게 했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열심히 주장했다. 멀배이니도 동의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었다. 트럼프가 말하길 그 트위터의 독자는 오직 한 명으로 그가 거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거야” 트럼프는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이 트위터를 보고 제재가 약해지고 있으며 그의 보좌관 특히 므누신이 약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던 나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김정은에게 메시지를 보내길 원했다. 그가 로스의 ZTE 제재를 철회했을 때 시진핑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것처럼. 샌더스는 트럼프가 왜 그 트위터를 보냈는지에 대해 물었고 그는 대답했다 “나는 김정은을 좋아한다. 이러한 제재들은 불필요하다” 그 트위터는 그대로 나갔다.

캐러비안 지역 지도자들과 결론을 내린 후에 공항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트위터가 목요일 것이 아니라 아직 공표되지 않은 미래의 불특정 제재를 언급한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보았다.... 3월 22일은 내가 트럼프의 백악관안보보좌관직을 수락한 지 1년이 되는 기념일이었다. 그러나 10년은 된 것 같았다.

므누신은 금요일 오후에 멀배이니에게 전화를 걸어 새로운 재무부의 재재를 철회하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월요일에 폼페이오와 나는 트럼프와 오벌 오피스에서 전화로 므누신과 통화했다. 우리는 싱가포르 이후 제재가 계속될 것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의 허락 없이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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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게이트 ③] “북한,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문재인 외면 시작...판문점 회동은 文이 끼어들겠다며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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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회고록을 통해본 판문점회동 전말]
볼턴 “문재인은 평양이 냉정하게 구는 것이 정치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매우 걱정”
“문재인, 국내 문제 생길 때마다 일본을 이슈로 만들려...”
“트럼프, 북 미사일 발사한 5월 9일 이후 비밀리에 대북제재 강화”
“트럼프, 한국에 매년 방위비 50억 달러 요구...미군 철수로 위협해야 한다 말해”

2019년 6월 진행된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김정은

북한은 2019년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뒤로 남한과 연락을 끊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냉담하게 구는 것이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또다시 세기의 극적인 3차 미북 정상회담을 기획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고 했다. 그러나 하노이에서 회담장을 걸어 나갔던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의 제안을 거절했다. 트럼프는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해야 하며 사전에 이 같은 거래가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해 6월 판문점에서의 ‘깜짝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곁에 없기를 바랐지만 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 끼어들기로 결심했고, 이러저러한 이유를 내세우며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이상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에서 밝힌 판문점 회동과 관련한 비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문재인은 강경화 외무장관, 정의용과 함께 4월 11일 워싱턴에 왔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분명했다”며 “우리는 한국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실질적인 접촉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재인은 평양이 핵문제와 남북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구는 것이 그에게 정치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문재인은 세기의 정상회담이 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무엇인가 극적인 것을 원했다. 그는 판문점 회동 또는 미 해군 함정에서의 만남 들을 제안하면서 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간과 장소, 형태에 관해 극적인 접근을 촉구했다”고 했다. 볼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문제의 본질보다는 형태에 대해 걱정했으며 문재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 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문재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거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느 누구도 두 번 회담장을 걸어 나가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문재인은 서울에 돌아갔을 때 북한에 6월 12일부터 7월 27일 사이에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번에도 “날짜는 상관없지만 사전에 거래가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계속 3차 미북정상회담을 고집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폼페이오와 볼턴이 그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볼턴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인 2019년 5월 4일 문재인은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주말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의 중요성을 희석시키려 노력했다. 또한 문재인은 트럼프에게 미국이 북한에 직접 식량을 원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턴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 전화통화에서 문재인과 김정은의 관계가 끊어진 것을 눈치챈다. 실제로 문재인은 “하노이 이후 북한과 실제적인 협상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인정했다. 당시 트럼프는 비공식적으로 대북제재를 비밀리에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G20 회의에서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날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김정은은 무엇인가를 하길 원하지만 어떻게 시작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트럼프의 보좌진들은 모두 깜짝 놀랐으며 특히 볼턴은 “구역질이 났다.”

볼턴은 “폼페이오는 앞으로 있을 김정은-트럼프 회담에 끼어들려는 문재인의 노력을 관리하고 있었다”며 “트럼프는 문재인이 곁에 없기를 바랐다(Trump wanted Moon nowhere around). 그러나 문재인은 3자 회담이 되어야 한다며 그 자리에 끼어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문재인과의 논쟁이 모든 일을 망쳐버리기를 원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다”며 “왜냐하면 김정은도 문재인이 곁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재인은 판문점 회동 직전에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에서 자신이 판문점에 따라가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볼턴은 “문재인은 김정은이 한국 영토에 들어올 때 자신이 그곳에 있지 않는다면 올바르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과 인사하고 그를 트럼프에게 인도해준 다음 떠나겠다고 말했다”며 “폼페이오가 끼어들어 전날 밤 북한이 문재인의 의견을 거절했다고 말했고 트럼프도 문재인이 함께 가면 좋겠지만 북한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도 문재인은 미국 대통령들이 DMZ를 방문한 경우는 여러 번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함께 그곳을 방문한 적은 처음이라며 고집을 부렸다”고 회고했다.

또한 트럼프는 문재인에게 DMZ로 떠나는 자신을 서울에서 배웅하고 난 후에 미군들과 만남이 예정된 오산 미군기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문재인은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 문재인은 트럼프를 OP올렛(Ouellette,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의 이름을 딴 DMZ 관측 지점)까지 데려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으며, 그런 다음에 무엇을 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는 문재인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자신도 좋으며 함께 OP올렛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볼턴은 전했다.

볼턴은 “트럼프는 김정은이 트위터를 통해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 매우 큰 사인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느 누구도 김정은에게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하는지 몰랐다. 문재인은 한국이 김정은과 핫라인을 만들었지만 그것은 조선 노동당 본부 안에 있으며 김정은은 결코 그곳에 간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 전화는 주말에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웠던 남북관계 개선과 핫라인 개통은 허상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볼턴은 “2020년 대선 운동 기간 동안 북한이 백악관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완전히 능력 있는 핵무기 국가를 향한 북한의 노력을 계속될 것이며 연달아 4개의 행정부가 지난 30여 년 동안 그랬듯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핵 확산 위협을 멈추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래 미국 행정부는 필연적으로 미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북한정권과 마주해야만 한다”며 “우리가 좀 더 일찍 행동했다면 이러한 모든 것을 피할 수 있었다. 거의 30년 동안 북한은 이동 가능한 핵무기를 개발했으며 위협은 더욱 증가됐다. 우리는 북핵이 임박해지기 전에 그것을 막을 기회가 있기를 오직 바랄 뿐”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다음은 볼턴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 중 판문점 회동 관련 부분(Chapter 11) 발췌 요약이다.

“한국(그리고 일본과 유럽 동맹국들)의 관계를 몹시 괴롭혔던 한 가지 이슈는 미군이 주둔하는 국가가 얼마만큼의 비용을 분담해야 하는가였다. 사실상 미군이 주둔하는 모든 나라들이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불했다. 그러나 금액과 분담금 산정 방식은 다양했으며 실제 비용이 얼마인지에 대한 실제적 합의가 없었다. 국방부의 창의적인 회계기술 아래서 거의 어떤 비용도 높거나 낮거나 간에 정당화됐다. 다른 군사비용 문제들처럼 트럼프는 미국의 동맹들이 충분히 돈을 내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셀 수 없이 많은 토론 뒤에도 트럼프는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이유는 한국을 방위하기 위한 것이라는 개념을 확고하게 가지게 되었다. 미국은 “집단 방위” 또는 “상호 방위” 또는 복잡한 국제적 형태로 한국에 주둔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독일을 방어하고, 일본을 방어하고, 에스토니아를 방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돈을 내야만 했다. 훌륭한 사업가가 그렇듯 미국은 특별한 이익이 없는 이 모든 국가들을 방어해주는 대가로 수익을 얻어야만 했다(트럼프는 종종 “왜 우리가 이 모든 나라에 주둔하는 것이지?”라고 묻곤 했다). 최소한 우리는 더 나은 사업 전략을 발휘해야 했다. 이는 주둔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재개될 때마다 시작됐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주둔국이 미군 주둔 “비용+X%”를 지불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2018년 4월 시리아에서 철군하겠다고 압박하면서 트럼프는 “비용 플러스 50%”를 설득했다. 너무 노골적으로 들렸던지 트럼프는 “공정한 분담” 또는 “완전하고 공정한 상환”과 같은 다른 이름으로 이를 불렀다. 그러나 정말이지 트럼프가 원한 정확한 금액, 또는 최소한 그가 협상을 시작하기 원했던 정확한 금액은 “비용 플러스 50%”였다. 한국의 경우에 주한미군 특별협정에서 그 비용은 매년 50억 달러였다. 한국이 이전에 매년 10억 달러 이상 지불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이다. 현 협정은 2018년 12월 31일에 끝난다. 미 국무부와 펜타곤 모두 매우 걱정하고 있다. 그들은 미군이 마치 용병인 것처럼 주둔국이 지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그러한 매우 많은 방위비 증가가 어렵다는 사실도 안다. 한국은 방위비 협정 종료일 때문에 첫 번째 협상국이 되었다. 일본이 다음 상대였다. 그러나 모든 국가들이 궁극적으로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한국의 경우 트럼프의 궁극적 협박(트럼프가 보기에 적합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국가로부터 미군을 철수하는 것)이 실제가 되었기 때문에 나는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 이상의 전략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에게 주한미군 철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주둔군의 비용을 상당하게 증가시키는 것에 대한 그들의 지속적인 반대는 그 위험을 증가시켰다. 불행하게도 나는 절벽의 끝이 어딘지 알았다. 2018년 12월 31일 한국과의 결론에 이르지 않는 협상이 우리를 압도한 후에 한국은 현 수준보다 훨씬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 년에 10억 달러 이하였다. 이것은 우리가 트럼프와 한국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을 얻기 위해, 미군 철수를 막길 희망하면서, 내년에 또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것이 2019년까지 지속된 상황이다.

문재인은 4월 11일 워싱턴에 왔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분명했다. 폼페이오와 나는 문재인을 노전 9시 블레어 하우스에서 처음 맞았다. 강경화 외무장관과 정의용도 함께였다. 늘 하는 인사말이 오간 뒤에 우리는 한국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실질적인 접촉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북한은 하노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문재인은 평양이 핵문제와 남북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구는 것이 그에게 정치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 왜냐하면 문재인은 “햇볕”이 북한으로부터 실질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분명히 나타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회의와 문-트 회담에서 가능하면 적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나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 정부 안에서 희생양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방해자로 지목받기에 논리적으로 적합한 사람이었다. 왜 아니겠는가?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했던 유사한 전략이 성공한 것을 볼 때 그것도 분명히 먹혀들 것으로 보였다.

문재인은 정오에 백악과에 도착했다. 폼페이오와 나, 트럼프는 문재인과 강경화, 정의용을 만나기 위해 기다렸다. 트럼프는 나쁜 거래에 사인을 하는 것보다는 걸어나는 것이 낫기 때문에 하노이에서 드러난 방식에 대해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은 그것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그가 생각하기에 세기의 정상회담이 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무엇인가 극적인 것을 원했다. 그는 판문점 회동 또는 미 해군 함정에서의 만남 들을 제안하면서 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간과 장소, 형태에 관해 극적인 접근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그의 독백을 중단시켰는데 그것은 잘된 일이었다. 왜냐면 트럼프는 졸린 듯 보였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문재인의 생각을 인정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다음 번 정상회담에서 실제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번 만나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은 문제될 것 없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두 번 걸어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재인은 여전히 문제의 본질보다는 형태에 대해 걱정했다. 문재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 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다른 미북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거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업무 오찬을 위해 캐비닛 룸으로 자리를 옮겼다. 북한의 발전에 대해 살펴보고 양자 간 무역 문제들에 대해 약간 대화를 나눈 뒤 트럼프는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을 증가시켰다. 트럼프는 주한미군의 매년 주둔비용은 50억 달러라고 설명하면서 미국은 한국이 미국에 TV를 판매함에 따라 매년 4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은 다음 협상에서 더 많이 지불하기로 했으므로 한국도 더 내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문재인을 매우 보호하고 싶다고 느끼며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은 많은 한국 회사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기본비용과 관련해 트럼프의 기대가 너무 높다고 대답했다. 트럼프는 주한미군이 부지를 임대하고 있는지 아니면 공짜인지 질문했으나 문재인은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한국은 방위비로 GDP의 2.4%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그 문제를 슬쩍 피해갔다. 곧이어 트럼프는 독일이 적정한 방위비를 지불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트럼프는 다시 한국 문제로 돌아왔다. 미국은 한국을 방위하기 위해 매년 5조를 지불했는데 한국은 협상하기에 가장 어려운 상대였다. 트럼프는 미국에 공정한 방식으로 협상을 조율하길 원했다.

북한에 대한 더 많은 토론이 있은 후 트럼프는 일본과의 관계가 어떠냐고 물었다. 우리는 모두 도쿄와 서울 간 어려움이 증가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었으며 이는 다음 몇 달 동안 더욱 빠르게 악화될 것으로 보였다. 문재인은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을 취소하려고 했다. 일본의 관점에서 그 조약은 1905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 특히 2차 대전의 고난과 잘 알려진 ‘위안부’ 문제로 인해 발생한 적대감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했다.

문재인은 지난 역사가 양국 관계의 미래를 방해해서는 안 되는데 때때로 일본이 그 일을 이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역사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일본이 아니라 문재인이었다. 내가 보기에 다른 한국인 정치 지도자들처럼 문재인은 국내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본을 이슈로 만들려 했다.

트럼프는 한국이 일본과 군사훈련을 함께 하길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맹으로써 함께 싸울 수 있는지 질문했다. 문재인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도쿄와 서울은 함께 군사훈련을 할 수 있지만 한국에 일본군이 주둔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지난 역사를 상기시킨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다시 물었다. 만약 우리가 북한과 맞서 싸워야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이 일본의 참전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문재인은 답변하기를 원치 않는 것이 분명했다. 문재인은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말했다. 그는 한국 영토에 일본 자위대가 주둔하지 않는 한 한국과 일본은 하나가 되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은 서울에 돌아갔을 때 북한에 6월 12일부터 7월 27일 사이에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날짜는 상관없지만 사전에 거래가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계속해서 설명했다.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실무급 외교관들은 전혀 재량권이 없으므로 그는 고위급 회담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폼페이오와 내가 그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아베 총리는 4월 26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그는 문재인과 거의 정반대의 견해를 보여주였다. 트럼프는 아베에게 하노이 정상회담을 떠난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베는 경과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 트럼프만이 걸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대북제재를 유지하고 쉽게 해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는 시간은 우리의 편이라고 강조했고 트럼프도 동의했다.

불행하게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 시험을 했다.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시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ICBM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들 중단거리 미사일들은 한국과 일본을 매우 위협했다.

5월 3일 저녁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나는 폼페이오와 섀너헌에게 즉시 전화했다. 던포드와 전화한 뒤 나는 트럼프에게 알리기로 결정했다. 미사일들은 단거리였고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당신은 북한이 진짜로 어떤지 알지 못한다.

나는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는 약간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정해, 가볍게 생각하자구. 가볍게 생각하자구” 그의 친구 김정은이 위험한 인물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할까봐 걱정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 무렵 한국 국방부가 성명을 발표했고 언론 보도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확실히 하기 위해 트럼프에게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그에게 세 번째로 전화했다. 내가 추측했던 것처럼 트럼프는 어떠한 성명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오케이”라는 말로 끝이었다. 그것은 트럼프가 특별한 이슈에 대해 우리가 결론을 내린 방식에 대해 그가 안도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성명이 있든지 말든지, 사거리가 얼마나 되든지 간에 이 탄도미사일 시험들은 대북제재의 근간이 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 내가 우려했던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침범할 수 없는 지위가 아니었다. 나는 현실적으로 우려한 것은 만약 우리가 중요한 위반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묵살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잘못된 교훈을 배울 것이고 중요한 제재 위반을 허용되는 것으로 간주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것은 단순히 조금 위험한 것 이상이었다.

나의 우려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다음날 아침 트럼프에게 최신 정보를 전달했다. 그는 “그것을 ‘포’라고 부르시오”라고 말했다. 마치 존재하는 어떤 것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표지를 붙이면 그것이 사라지는 것처럼. 트럼프는 또한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내게 한 약속을 깨트리길 원치 않는다. 거래는 성사될 것이다!”고 했다. 트럼프는 분명히 이 트위터들이 김정은과의 관계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이 트럼프가 거래에 필사적이라는 인상을 강화하면서 그를 파괴시키는 보좌진들(누군지 알아맞춰보라)이 그런 방식을 취하는 것을 강화시킬 것을 우려했다. 우리는 모두 트위터를 중단시킨다는 생각을 포기했다.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트위터와 함께 사는 것이었다. 흥미롭게도 한국정부도 사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 로켓들을 ‘발사체’라고 부리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자국민을 굶기며 전 세계에 음식을 구걸하면서도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사용할 잔돈은 충분한 평양에 있는 정권 때문이었다.

다음날 문재인은 지난 주말에 있었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말하기 위해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놀랍지도 않았지만 문재인은 이전에 트럼프가 그랬던 것처럼 그 문제의 중요성을 희석시키기 위해 열심이었다. 문재인이 김정은이 한미 군사훈련에 실망했다는 말을 늘어놓는 동안 트럼프는 문재인이 김정은과의 관계를 잃은 것 같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김정은은 이전에 기대했던 것처럼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었다. 트럼프는 이 결렬이 문재인의 잘못이라고 보지 않았지만 분명이 무슨 일인가가 일어났다. 문재인은 하노이 이후 북한과 실제적인 협상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인정했다. 문재인은 한국이 UNICEF와 세계 식량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 대신에 미국이 북한에 직접적으로 식량 원조를 해야한다는 식으로 논쟁의 방향을 돌리려는 것으로 보였다. 트럼프는 유엔 기관들을 통해 식량원조를 하는 것을 축복할 것이라면서 문재인에게 북한이 그가 이것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트럼프는 그가 반대하는 강경파들에도 불구하고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결같은 일이었다. 북한은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니 식량을 얻는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다. 이것은 트럼프가 얼마나 거래를 원하는지를 다시 보여주는 끔찍한 신호였다. 나는 포틴저와 후커에게 우리는 스스로 어떤 식량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한국에 분명히 말해두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단순히 북한에 자원을 공급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북한에 전달되는 식량 원조는 매우 주의깊게 모니터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봄과 여름에 걸쳐 미사일 발사가 이어졌다. 김정은이 보복은 없으며 아마도 쌀을 더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5월 9일 내게 말했다. “제재를 더 가하시오” 후에 이것은 “대량 제재”로 업그레이드됐지만 공표되지는 않았다. 우리는 지브롤터 암벽을 닮은 풍향계를 만들었다.

늦은 5월 트럼프는 일본을 방문했다. 레이와 시대의 첫 국빈이었다. 이것은 트럼프에게 굉장한 영광이었다. 아베는 일본의 동맹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했다. 나는 트럼프와 아베의 회담을 최종 준비하기 위해 며칠 일찍 일본으로 떠났다. 5월 25일 한 기자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나는 유엔 미국 대사로 있을 때 유엔 결의안 1695와 1718을 만드는 것을 도왔다. 나는 당시에 그토록 강조했던 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논리의 문제로서 김정은은 트럼프에게 한 ICBM을 발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것은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그 약속을 통해 사실상 브루클린 다리를 팔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트럼프가 멍청해 보인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성공을 이뤄냈다는 트럼프의 믿음을 흔들 수 없었다. 트럼프는 에어포스 원으로 일본에 도착한 직후 이렇게 트위터를 썼다: “북한이 몇몇의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 그것이 나의 참모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데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가 조 바이든을 아이큐가 낮은 사람이라고 불렀을 때 미소를 지었다”

나는 트럼프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집중하도록 노력했다. 트럼프는 그것을 중요하지 않게 보았지만 북한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일본인을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말했다 “나는 내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꺼리지 않는다” 아베는 트럼프가 납북자 가족을 만나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함으로써 회담을 시작했다.

오후 3시에 아베와 트럼프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트럼프는 다시 한 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는 트럼프가 옆에 서있는데도 공공연하게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은 그 분열을 좋아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루 내내 미국과 일본 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베와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북한에 분명히 보여주었다는 사실이다.

6월 28일 오사카 G20 회의에 참석한 트럼프는 오전 8시 30분에 아베와 다시 만났다. 내가 보기에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가장 친한 세계 지도자는 아베다(동료로서뿐만 아니라 골프 친구로도). 그리고 영국의 보리스 총리도.

아베는 다시 한 번 트럼프가 납북자 가족들을 만나준 것에 대해 따뜻하게 감사를 표했다. 아베는 북한이 매우 급박하게 거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두 지도자들에게 다른 의미를 가졌다. 아베에게 이것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분명한 행동을 취해야하며 제재를 완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김정은이 그에게 아름다운 친서들과 생일 카드를 보내왔으며 대북제재가 끔찍하게 상처를 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무엇인가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본이 미국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제재를 가하고 있는지 물었다. 트럼프는 아베와 문재인을 처음 만났을 때도 이 질문을 했다. 그들은 모두 제재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나는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에게 이 대화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 대화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이야기를 너무나 확신했기 때문에 그에게 이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소용이 없었다). 트럼프는 제재를 가하는 것에는 돈이 들지만 만약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훗날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하노이에서 북한이 제안했던 것처럼 한 개 이상의 핵 시설을 폐기하기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트럼프는 또 다른 미북정상회담을 원했다. 그는 북한이 볼튼, 펜스, 폼페이오를 미워하지만 자신은 사랑한다는 사실에 대해 웃었다. 트럼프는 로켓이나 핵시험이 없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날 또 다른 양자회담을 가졌다. 독일을 메르켈 총리와의 짧은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하면서 G20 회의 이후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 세계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그로부터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DMZ에서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김정은은 무엇인가를 하길 원하지만 어떻게 시작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 생각에 이것이 미국 대표부가 들었던, 트럼프가 김정은을 DMZ에서 만나길 원한다는 첫 번째 발언이었다.

우리는 그 말은 토요일 아침에도 들었다. 멀베이니는 그의 핸드폰으로 나에게 트럼프의 트위터를 보여주었다. 나에게 이미 보았느냐고 물었는데 나는 보지 못한 것이었다.

---시진핑 중국 대통령과의 만남 등 매우 중요한 회담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다(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그곳에서 만약 북한의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국경인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고 싶다---

멀베이니는 나만큼 깜짝 놀란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 트위터가 그냥 한번 내뱉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오후 일찍 멀배이니가 폼페이오와 나를 한쪽으로 잡아끌었다. 그는 북한사람들이 그 트위터는 북한이 원했던 공식적인 초대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는 내게 말했다 “나는 이것에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이것은 완전한 혼란입니다” 그것은 우리 둘 모두에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내가 알게 된 다음 일은 트럼프가 북한이 요청했던 “공식” 초청장에 사인을 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는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폼페이오는 또한 앞으로 있을 김-트 회담에 끼어들려는 문재인의 노력을 관리하고 있었다. 트럼프는 문재인이 곁에 없기를 바랐다(Trump wanted Moon nowhere around). 그러나 문재인은 3자 회담이 되어야 한다며 그 자리에 끼어들기로 결심했다. 나는 문재인과의 이 논쟁이 모든 일을 망쳐버리기를 원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다. 왜냐하면 김정은은 문재인이 곁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비행기를 이용해 오사카에서 서울로 날아갔다. 때문에 나는 문재인이 연 저녁식사에 참가할 수 없었다. 내가 서울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을 때 나는 DMZ 준비가 점점 더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보았다. 내가 관여하는 한 트-김 회동은 악수와 사진찍기에 국한되어야만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미 내일에 대한 기대감에 흥분하고 있음이 확실했다. 그것은 절대로 빨리 끝날 것 같지 않았다. 나는 당시 DMZ에 가야하는지 아니면 이미 오래 전에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몽고에 가야 하는지 아니면 울란 바토르로 곧장 가야하는지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당초 나는 트럼프의 DMZ 방문에 합류할 계획이 아니었다.

나는 빗나간 트위터가 실제로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구역질이 났다. 비록 나는 트럼프를 움직였던 것은 이 전례없는 DMZ 만남에 대한 언론보도와 사진찍기일 뿐 실제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얼마간의 위안을 가졌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DMZ에서 미북 정상회담을 갖길 원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김정은에게 이롭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발됐다. 우리는 여전히 이것이 트럼프와-김정은의 양자 회담이라는 점을 어떻게 확인시킬지 알지 못했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가졌다. 그리고 트럼프도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을 가졌다. 이것은 외교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불균형적 시각을 보여주었다. 그는 그의 개인적인 이익과 국익 사이에서 차이점을 구별하지 못했다.

6월 30일 토요일 나는 폼페이오가 DMZ 회담에 참석하기로 한 것을 알고 놀라서 일어났다. 나는 그에게 가기로 결정했는지 질문하는 이메일을 보냈고 그가 답장을 보냈다. “내가 그곳에 필요한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곳에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만약 그가 간다면 나도 역시 갈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한국인들과 미국 재계 지도자들과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후에 우리는 문재인과의 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갔다. 가는 길에 나는 북한이 사진찍기 후에 거창한 양자회담을 원하지 않으며 단지 약 40분 간 리더와 다른 한 명이 배석하는 회담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나는 리영호 외무상이 “다른 한 명”으로 참석하기로 예정됐다는 것을 들었다. 그것은 폼페이오가 우리측의 “다른 한 명”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따라서 나는 김정은과 실질적인 회담을 할 수가 없었으므로 나는 울란 바토르로 떠나기로 했다. 나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는 동안 DMZ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싶지 않았다. 또한 나는 트럼프가 내가 이전에 해준 충고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믿음이 없었다. 나는 멀배이니에게 자세히 알렸다. 그는 내게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는 동안 청와대에서 매우 제한적인 양자 회담 중에 문재인이 DMZ에 갈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계획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와 달리 트럼프는 김정은이 그를 만나자고 요청했지만 문재인이 훌륭하게 보이도록 함께 DMZ에 가자고 제안했다. 물론 이것은 트럼프가 우리에게 말한 것과 달랐다. 따라서 폼페이오는 트럼프-김정은 회담의 형식을 포함해 북한 측과 조율한 것을 말하기 위해 끼어들었다. 트럼프의 질문에 나는 폼페이오의 발언을 거들었다. 트럼프는 우리가 만날지 만나지 않을 지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은 트럼프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회담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문재인은 김정은이 한국 영토에 들어올 때 문재인이 그곳에 있지 않는다면 올바르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과 인사하고 그를 트럼프에게 인도해준 다음 떠나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또다시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는 문재인의 의견을 전날 밤 북한에 전달했지만 북한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문재인이 함께 간다면 좋겠지만 북한의 요구를 전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완전히 상상에서 나온 말이었다). 문재인은 미국 대통령들이 DMZ를 방문한 경우는 여러 번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함께 그곳을 방문한 적은 처음이라며 고집을 부렸다.

트럼프는 자신은 김정은에게 할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큰 기회를 놓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첩보기관이 말한 것을 전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은 화제를 바꿨다. 그는 북한과 실무협상은 항상 매우 어렵지만 인내심을 갖고 접근하면 결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다음 미북 정상회담은 미국 대선이 끝난 다음이 될 것이라고 물어보겠다고 했다. 이 순간에 트럼프는 그의 첩보 수장인 토니 오르나토에게 몸을 돌렸다. 나는 아마도 DMZ 회담에 대해 물어보려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신에 그는 왜 재러드와 이방카가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는지(참석하지 않을 완벽하게 좋은 이유가 있었다)에 대해 질문했다. 그리고 오르나토에게 그들을 불러오도록 명령했다(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도). 심지어 한국인들도 놀랐다. 트럼프는 계속해서 자신이 최소한 약간은 김정은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제안했다. 아마도 문재인이 DMZ로 떠나는 그를 서울에서 배웅하고 난 후에 미군들과 만남이 예정된 오산 미군기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재인은 모든 제안을 거부하면서 그가 트럼프를 OP올렛(Ouellette,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의 이름을 딴 DMZ 관측 지점)까지 데려다주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에 무엇을 할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문재인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자신도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OP올렛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갑자기 주한미군 기본비용에 대한 화제로 말을 돌렸다. 폼페이오와 내가 이전에 이 문제를 문재인에게 제기했다고 말하면서. 트럼프는 한국을 사랑하지만 미국은 매년 한국과의 무역에서 200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었다. 일각에선 380억 달러 적자(숫자는 매번 달라졌다)를 보는 대신에 한국에 관세를 부여하면 미국이 300억 달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문재인과의 관계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 그해 전에 트럼프는 내게 주둔비를 계산해보고 한국과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금을 위해 협상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한국이 분담해야 할 방위비는 일 년에 50억 달러 또는 55억 달러(숫자들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리고 나서 모든 다른 경우에 말했다. 그리고 나서 트럼프는 2018년 말에 한국은 10억 달러 이하로 방위비를 지불했지만 다른 모든 나라들도 주둔비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최소한 당시에는 그랬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을 위해 공정하고 공평한 거래를 해야 한다며 미국은 매년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방위하기 위해 40억 달러를 손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었고 만약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트럼프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에게 폼페이오나 나와 협상할 누군가를 임명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한국의 이웃이 얼마나 적대적인지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출됐다고 말했다.

문재인은 트럼프가 4월에 백악관에서 50억 달러를 제시한 것을 아마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문재인은 경제적 이슈들과 관련해서 트럼프가 취임한 후 무역 흑자는 줄어들었으며 한국은 미국 LNG의 최대 수입국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증가했으며 한미 간 무역 균형은 현재 미국에 더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10억 달러 방위비와 무료 지대, 시설 건축, 무기 구입 모두가 한미 공동 방위에 중요한 공헌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즈음 트럼프는 점점 불만스러워 보였다. 그는 문재인에게 빨리 말하라는 제스처를 했고 우리와 다른 한국인들을 향해 몹시 화가 난 얼굴을 했다. 더 당황스러운 일이 이어졌다. 트럼프는 우리가 그 땅을 소유한 것이 아니고 평화로운 시대가 오면 떠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을 방위하기 위한 땅에 부동산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윤을 내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매우 부유한 나라가 이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상환받기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이제 그의 손을 흔들면서 어깨를 으쓱였고 한숨을 쉬었다. 문재인의 말을 듣기에 지쳤고 다음 단계로 옮겨가기를 원한다는 표시였다. 그러나 문재인은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한국은 GDP의 2.4%를 방위비로 쓰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동맹국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독일과 일본도 한국과 같은 처지지만 그들은 위협 아래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동의했다. 트럼프는 50억 달러를 원했고 내게 협상을 이끌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에 70년 동안 주둔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한국을 구하기 위해 김정은을 만나려고 했다. 문재인은 서울이 도움을 받기만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저항했다. 예를 들어 한국은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보냈다. 그러나 트럼프는 내게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라고 하면서 거래가 시작됐다고 말하며 말을 끝냈다.

언론이 떠난 뒤 점심시간에 트럼프는 김정은이 몹시도 만나고 싶어한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측에 문재인을 위해 준비가 돼 있는지 다시 물었다. 트럼프는 왜 김정은이 한국 대표를 원하지 않는지에 대해 엉큼하게도 내 의견을 물었다. 문재인은 북한의 경직성 때문에 남북 간 의미있는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이 미국의 편을 들고 있으며 이것이 북한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양자회담에서 한국이 제공하고 있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 강조할 것이며 김정은과 그 사이에 일어난 모든 것을 문재인에게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국경을 넘기에 합의했으며 실무급 협상이 곧바로 재개되길 원했다. 따라서 트럼프도 점심식사를 빨리 마치길 원했다. 이 모든 것이 넌센스였다. 누가 가장 이 만남을 원하는지는 의심할 바가 없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트럼프는 주둔비용에 대한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다시 말하면서 내게 임무를 맡겼다. 트럼프는 내게 이전에 누구와 협상을 했는지 질문했고 내게 다른 사람을 찾으라고 말했다. 정의용은 이에 대해 매우 기분이 나빠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중국의 환율 조작 문제로 넘어갔다. 문재인은 김정은이 체제 안전 보장을 원한다는 화제로 토론을 돌리려 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보장을 원하는 나라는 오직 미국이며 중국이나 러시아는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한국의 안전을 보장했지만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 짧지만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문재인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었다. 문재인은 한국인들은 트럼프를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유명하다는 것을 안다고 우쭐댔다. 그는 그의 클럽에서 한국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에게 다가와 그를 끌어안았는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나서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 어떻게 상황이 변했는지에 대해 강의를 했다. 그는 김정은이 트위터를 통해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 매우 큰 사인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누구도 김정은에게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하는지 몰랐다. 문재인은 한국이 김정은과 핫라인을 만들었지만 그것은 조선 노동당 본부 안에 있으며 김정은은 결코 그곳에 간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 전화는 주말에는 작동하지 않았다.

비록 그 업무 오찬이 20분 늦게 시작했지만 트럼프는 예정된 종료시간인 오후 1시가 되기 5분 전에 지금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순간에 나는 백악관 안보 팀은 모두 참석하라는 공지를 받았지만 DMZ 대신 몽고로 바로 가기로 결정했다. 나는 트럼프에게 말하기 위해 비스트 근처에서 기다렸다. 나는 내가 DMZ에 있지 않은 것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있었지만 그 순간 더 이상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오후 일찍 한국을 떠나 울란 바토르로 향했다. 트럼프가 앞서 말했던 것처럼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사진찍기 때문에 트럼프는 북한 땅으로 걸어들어갔다. 쿠슈너와 이방카는 근처에 있었다. 김정은은 사진에서 매우 즐거워보였고 또 그래야만 했다. 트럼프는 개인적 홍보를 위해 DMZ를 방문함으로써 김정은에게 얼마나 엄청난 선물을 주었던가. 이 모든 것이 나를 아프게 만들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백악관에 초대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도 나는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김-트 회담은 약 50분 간 지속됐다. 그리고 두 정상은 실무급 협상이 속히 다시 재개돼야 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물론 비건은 아직도 새로운 카운터파트를 갖지 못했다. 그의 전임자는 표시도 없는 무덤 속에 누워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상관없었다.

7월 1일 울란 바토르에서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워싱턴을 향해 떠났다. 나는 DMZ 회담에 관한 뉴스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은 내가 예상한 대로였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의 한 기사가 특히 나빠 보였다. DMZ에서도 미국의 정책은 수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타임즈는 “핵 동결”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문제 많은 비건이 하노이 이전에 따랐던 바로 그 길이었다. 나는 트럼프가 회담장을 걸어나갔을 때 우리가 이 접근방식을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나타났다. 이전보다 훨씬 나쁜 상태였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다시 편지를 썼다. 그 편지는 기본적으로 매우 부풀려진 것이었지만 최소한 어떤 것을 포기하거나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기본적인 어떤 것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비건은 트럼프의 열정을 북한과의 다음 회담을 형성하기 위한 자격증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북한과의 그러한 방식의 회담은 30년 동안 실패한 것이었다. 나는 공적으로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할 때였다. 게다가 내가 사임한다고 해도 그것이 세상의 끝은 아닐 것이다. 몇 번이나 초안을 고친 후에 나는 다음과 같은 트위터를 썼다:

---나는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백악관안보팀이나 나는 ‘북한과 핵 동결에 합의한다’는 것을 들어보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 이것은 대통령을 방해하려는 누군가의 부끄러운 시도이다---

나는 트럼프로부터 이 트위터에 대해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 나는 린지 그래이험이 이것을 리트윗한 것에 기뻤다.

7월 3일 나는 폼페이오에게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타임즈 기사와 나의 트위터에 대해 매우 불평하면서 말했다. “왜 내게 전화하지 않았소?” 그는 물었다. “비건이 말한 것은 대통령의 생각에 훨씬 가까운 것이요” 만일 이것이 진실이라면 오싹한 일이었다. 나는 그와 비건에 대해 똑같은 질문을 하길 원한다고 대답했다: 왜 그들은 내게 전화하기 않았습니까? 나의 트위터는 여전히 공식적인 미국 행정부의 정책을 대변했다. 그러나 비건의 브리핑은 그렇지 않았다. 폼페이오는 그에 대해 논쟁하지 않았다. 나는 그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으며 우리가 모두 본질을 다룬다면 훨씬 더 능률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동의했다....

트럼프가 DMZ에서 열린 파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냐고? 그날 후에 트럼프는 “어느 누구도 내가 한 것을 하지 못했다. 오바마는 11번이나 불렀지만 대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있는 동안 나는 대북제재가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은 대부분 (대북제재 완화에) 방해를 받았다. 탄도미사일을 쏘아대거나 트럼프 대신 행정부 관리들을 공격할 때만 제외하고.

워싱턴에 돌아온 후 7월 16일 폼페이오와 나는 최고로 예민해진 김정은을 화나게 만들었던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멈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날 이 훈련은 거의 모든 것이 컴퓨터로 이뤄진다. B-52가 날아다니는 가운데 해군이 해안을 타격하는 훈련이 아니라고 거듭 확인시켰지만 트럼프는 연합훈련을 취소하길 원했다.... 폼페이오는 내게 북한이 8월 중순이나 말까지 어떠한 실무급 회담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DMZ 회당 후에 비건과 다른 이들이 말한 7월 중순과 매우 다른 것이었다.

며칠 후에 나는 주둔비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일본과 한국을 향해 떠났다.

미국의 시각에서 미국의 중요한 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 정상화는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와 북한, 중국의 호전성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결정적이었다. 우리는 태평양 지역에서 NATO와 같은 기구를 갖고 있지 못했다. 오직 일련의 대도시 거점 방식의 양자 동맹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위해 항상 노력했다. 그리고 그것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국가들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의 무관심한 행정부 안에서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개념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사이에서 수평적인 연합을 증가시키기 위한 길이었다. 더욱이 성공적인 북한 핵 타결을 위한 트럼프의 우선순위 목록의 높은 곳에는 일본과 한국이 큰 경제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있었다. 트럼프는 북한에 “외국 원조”를 주지 않으며 오직 대규모의 이윤이 남는 사적인 투자만을 허락할 작정이었다.

... 나는 워싱턴에 돌아왔을 때 트럼프에게 주둔비 협상에 대해 말했다. (폼페이오와 므누신이 다른 이슈와 관련해 오벌 오피스에 나와 함께 있었다) 트럼프는 매년 각각 80억 달러와 60억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당신은 매우 강력한 협상 위치에 둘 것이다”라고 트럼프는 말했다... 다음날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듣는 중에 트럼프는 “지금이 돈을 요구하기에 좋은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의용에게 한일 양국이 한 달 동안이라고 “정지 협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것은 양국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며칠간의 심한 밀당 끝에 우리는 휴전을 향해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북한은 7월 30일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일본해에 쏘아올린 것을 포함해 단거리 미사일들을 계속해서 쏴댔다.

2020년 대선 운동 기간 동안 북한이 백악관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것은 김정은이 그 자신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이다. 미국의 대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트럼프를 나쁜 거래를 하도록 유혹할 것인가? 아니면 트럼프와 아무런 거래도 하지 않는 것이 가능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보다 외교정책에 더 경험이 없는 나긋나긋한 민주당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켜볼 것인가? 정답이 무엇이든지간에 완전히 능력 있는 핵무기 국가를 향한 북한의 노력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연달아 4개의 행정부가 지난 30여 년 동안 그랬듯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핵 확산 위협을 멈추는데 실패할 것이다.

그것은 미래 행정부가 필연적으로 미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북한정권과 마주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정권이 미국에 셀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마주해야만 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좀 더 일찍 행동했다면 이러한 모든 것을 피할 수 있었다. 거의 30년 동안 북한은 이동 가능한 핵무기를 개발했으며 위협은 더욱 증가됐다. 우리는 북핵이 임박해지기 전에 그것을 막을 기회가 있기를 오직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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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게이트 ④]볼턴회고록에 구체적 반박은 못한 채 비방만 잇는 靑..."논란 넘어 진실이 규명되어야"

 

靑, 對北정책 '파탄' 평가 받음에도 볼턴 회고록 구체적 반박은 없이 기존 입장 되풀이・비방만
볼턴, 2018 판문점 美北 회동 당시 "文 포토쇼 끼기 위해 애써"...당시엔 "초대받았다" 거짓말
볼턴은 美北정상회담 제안도 정의용이 했다고 주장하지만...과거 정의용 "北 대화 용의 표명" 거짓말
볼턴, 하노이 결렬 이후 韓美회담서 "文, 3차 美北회담 요구했지만 트럼프 거절"...靑은 당시 "구체적 의견 교환" 거짓말
靑, 北 비핵화 실패하면서도 '대북지원 방안 논의' '평화 분위기 조성' 등 홍보 마케팅만
볼턴, 靑 "사실 왜곡" 주장에 "진실 적은 것" 반박...靑 별도 추가 입장 표명은 없어

2019년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김정은 (연합뉴스)

‘볼턴 회고록’ 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얼마나 허약한 토대위에서 이뤄졌는지를 곳곳에서 증언하고 있다. 실제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은 파탄을 맞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회고록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 없이 기존에 밝힌 입장을 되풀이하거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비방만 내놨다.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밝혀온 대북정책 내용들과 볼턴 회고록에 담긴 뒷배경은 상당부분 다르다. 청와대는 볼턴 회고록이 공개되고 사흘가량 뒤인 지난 23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한다. 정 실장은 “(회고록은)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 “협의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는 등으로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에 나타난 문 대통령의 ‘비핵화 망상’은 여러 군데다. 청와대는 회고에 나타난 여러 항목들에 대한 ‘반박’을 일부 내놓지만, 볼턴 전 보좌관은 ‘메모광’으로 알려진 만큼 그의 주장은 신뢰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6월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을 나서 북한 김정은을 만나러 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경호원들에 제지당해 멈춰있는 문재인 대통령(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먼저 2018년 판문점 미북 회동 당시다. 볼턴 회고록에는 “문 대통령이 4월 판문점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전화해 ‘김정은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트럼프-김정은 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그 직후엔 자신이 참여하는 3자 회담으로 바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집요하게 요구했다고도 볼턴은 전한다. 볼턴은, 그런식으로 문재인은 포토쇼에 끼기 위해 애썼고, 2019년 6월 판문점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회동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나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다”고 거짓말한다. 판문점 미북 회동 직후와 볼턴 회고록 공개 이후 위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며 “문 대통령이 포토쇼에 목숨을 걸었다“는 조롱이 나오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미북 정상회담의 제안 문제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북회담은 한국 정부의 창조물”이라며 “트럼프를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의 초청은 정 실장이 제안했다”고 적었다. 우리 정부가 사실과 다른 말로 미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당시 미북회담 담당이던 볼턴은 “나중에 정의용은 김정은에게 트럼프를 초청하라고 처음부터 제안한 사람이 자기라고 거의 인정했다!”라고까지 지적한다. 그런데 정 실장은 2018년 3월 대북 특사로 평양에 다녀온 뒤 “북측은 비핵화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대화를 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있었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볼턴은 “문 대통령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집요하게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합의가 우선’이라며 여러 번 거절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반대로 정 실장은 당시 발표문에서 “한미 정상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방안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AFP=연합뉴스

청와대는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직전 2018년 5월 있었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볼턴 회고록 부분에도 “두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했을 때 밝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에 대해 밀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한미 양국이 대북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볼턴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문 대통령이 낙관적으로 대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담이 잠정 취소됐던 정황을 문 대통령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이 당시에도 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손을 맞잡으며 ‘평화’를 말하는 사진을 뿌리며 관련 홍보 마케팅에 열을 올릴 뿐이었다.

정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의 “사실 왜곡” 주장에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나 미국의 유권자가 그것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시점에 이런 일들에 관해 진실을 쓰지 않는다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라 반박했다.

김종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