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의 시작인 "입춘" 봄을 기다리는 절기에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남해의 진산인 망운산에서 지내기로 계획했다.
망운산(望雲山 786m)은 금산의 명성에 가려 조용한 산 이지만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구름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부산진역 앞에서 08:00에 1호차 출발하고 교대역에서 2호차와 합류하여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내려 -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읍으로 진행하다 대곡리 부근 국도 오른편에 화방사 이정표가 있다. 이 이정표가 선 대곡고개가 오늘의 들머리였으나 친절한 전기사 1.2km 를 더 간 화방사까지(10:45) 올려준다. 제법 큰 규모인 화방사는 남해군의 대표적인 3대사찰(용문사' 보리암' 화방사) 중 하나로 역사도 깊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로, 원효대사가 망운산 서남쪽에 연죽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는데, 고려 신종 5년(1202년) 진각국사가 현 위치로 옮겨 짓고 영장사라 이름을 바꿨단다. 시산제 제수음식과 비품등 각자 한가지씩 나눠들고 산행은 시작된다.
화방사 경내를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들면 극락암과 망운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에 닿고, 여기서 망운산 길로 접어들면 고즈넉한 산길로 이어지다 거친 비탈길을 20여분 오르면 쉼터에 도착하고, 이곳을 지나 이정표가 선 안부까지는 약 30분 소요됬다.(11:20)
잠시후 망운암과 화방사, 망운산 정상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면 남해군 산림조합에서 만들어놓은 임도 약수터에 도착한다.
이정표와 큼지막한 망운산 철쭉군락지 표지석이 있다. 임도 좌측으로는 망운암 가는길, 임도 우측으로는 KBS송신소 거쳐 남상리로 이어진다.
정상은 데크계단길로 이어져 철쭉군락지를 지나면 남해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여천공단... 지리산 천왕봉과 광양 백운산, 하동 금오산...일망무제다! 철쭉길을 이어가면 첫 번째 봉우리에 닿고, 바로 앞에 주봉이 솟아 있다.
그 오른쪽 뒤로 망운산 중계소 시설물이 보인다. 주봉에서는 관대봉과 수리봉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동쪽 바위 낭떠러지 아래에 있는 망운암과 오동저수지, 아산저수지의 모습과 어우러진 능선 그리고 남해읍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망운산주봉에서 잠시 내려섯다 759봉에 올라서면 길은 다시 갈라진다. 계속해 주능선을 타고 중계소로 이동해 시산제 올린다음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나와 남동쪽으로 뻗은 능선으로 내려서 관대봉을 거쳐 남해읍으로 가야 할 길이다.
망운산 통신시설이 위치한 이곳에는 고려시대에 설치한 봉수대가 철조망 울타리 안에 남아있고, 남해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냇든 곳 이기도한 이곳에서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마치고 암봉까지 되돌아나와 관대봉으로 내려 편백숲과 대나무숲 체육시설등을 지나 남해종합운동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행사일정을 마친다.
2017.02.04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