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조령산(鳥嶺山 1,026m)이다. 조령산은 신선봉(神仙峯 967m), 마패봉(馬驛峰 마역봉 927m), 주흘산(主屹山 1,106m) 등, 주변은 수려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령산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충북과 경북의 도계로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하였고 경북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 제2, 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다. 이화령에서 제3관문까지 능선길은 암벽이 발달하여 등산의 묘미를 더하고 주위에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있어 비경을 이룬다.
산세가 웅장하고 해발도 높지만 고도 540m쯤 의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큰 부담은 주지 않는다.
여러 등산 코스 중 그 진수를 보려면 이화령~조령샘~정상~깃대봉삼거리~제3관문 코스가 좋다. 오늘은 이 코스대로 진행한다.
부산에서 07:00에 출발하여 3시간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거리를, 11:40도착하여 18:00 귀가 출발이란다. 각자 6시간30분?
주차장에서 들머리는 두군데다. 주차장 건너 데크로 바로 오르는길, 터널을지나 좌측 정자옆으로 오르는길, 데크길로 바로 오르면 처음부터 된비알이 시작되고, 터널을 지나 정자쪽에서 오르면 거리는 100m 쯤 멀어도 경사가 평이해 시간은 빠르다.
이화령 터널건너 팔각정에서 시작해 부드러운 등로를 이어가면 서너군데 너들길을 제외하면 편안한 등로로 20여분 진행하면 첫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조령산 정상까지 1.7km 거리다. 잠시후 두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주차장 건너에서 오른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이어 짧막한 데크다리를 건너면 조령샘에 닿는다. 여기서 세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정상까진 800m 거리다. 조령샘에서 긴 데크계단으로 올라 헬기장을 지나면 정상(1,025m)이다.(11:52)출발지에서 1시간10분 걸렸다.
표지석도 큼직하게 바뀌었고.. 정상에선 월악산과 주흘산 부봉이 조망된다.
하산길 제3관문쪽으로 조금내려서자 월악산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지점에 닿는다.
갈 방향으로 신선암봉, 건너 신선봉, 앞으로 깃대봉, 마패봉, 928봉, 멀리 월악산, 우측 앞쪽 부봉.... 기막힌 조망이다.
이화령에서 조령산 정상을 지나 이곳 조망처까지는 완만하고 까탈스런 구간이 없었는데, 전망지점을 지나면서 릿지구간의 연속이다.
밧줄에 의지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이정표(이화령에서 3.7km 지점, 신선암봉을 0.9km, 마당바위 갈림길)를 지나서도 15분가량을 오르락 내리락 끙끙대자 신선암봉직전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신선암봉 정상까지도 밧줄에 의지해야 했다.
밧줄에 의지해 고래등같은 구간을 지나면 슬랩구간이 기다리고...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한결 수월하건만 왜 이리도 힘이드는지..
슬랩구간을 간신히 통과하여 백두대간길 신선암봉정상(937m)에(12:58) 닿는다. 사방으로 확 트인조망... 지나온 조령산과 백두대간길,
가야 할 928봉, 신선봉, 마태봉과 멀리 월악산, 주흘산과 부봉... 즐기든 조망도 잠시 다음 안부로 내려서는 길도 만만찮다.
밧줄을 붙잡고 미끄러운 급경사와 사투를 벌려 꾸구리바위 안부 갈림길에(13:16) 도착한다.
이정표엔 제3관문이 3.4km, 우측은 문경새재 2km 거리다. 직진하여 30여분만에 치마바위봉에(13:47) 올라선다. 내리락~오르락, 30여분을 계속 이어가면 문경새재 2관문 1.8km 이정표 만나고, 조금은 편한길로 50여분 진행하면 깃대봉입구 삼거리에(15:08) 닿는다.
왕복10분이면 능히 다녀올 수 있지만...(깃대봉에서 자연휴양림으로도 갈수있다.) 우측 3관문쪽으로 내려선다.
23분이면 산신각과 옹달샘이 있는 제3관문(조령관)에 닿고, 과거길로 40분이면 고사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16:00)오늘 산행도 여기까지다.
10.9km,를 5시간30분 걸렸다.
(계획은 3관문에서 마패봉~신선봉을 돌아 고사리 주차장으로 되어있어나 3시간 가량을 더 버텨야 하니, 오늘은 컨디션 난조로.. )
2016.09.24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