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통영 대매물도

서석천 2013. 6. 7. 09:15

오늘은 매물도! 한려 해상 국립공원에 속하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부산역앞에서 08:00에 출발하여 거제도 저구항에 10:45에 도착, 11:00출항 배시간 맟춰왔다.

저구마을 선착장에서 대매물도를 거쳐 소매물도까지 운항하는 매물도해운 여객선이 1일 4회 운항한다.
 저구마을 출발 시각은 08:30, 11:00, 13:30, 15:30 이다.

운항 코스는 저구마을 ->장사도->대매물도(당금 마을)->소매물도순,

저구마을에서 대매물도 편도 요금은 8,000원, 소매물도 편도 요금은 9,000원.
하계특별수송기간(성수기)에는 8,800원, 9,900원으로 인상된다.(10% 활증)  
저구 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30분이면 대매물도 당금선착장에 닿는다. 저구항에서 뱃길로 약 12km.
장군봉(210m)에 기대어 자리잡은 민가의 모습이 마치 갯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처럼 정겹다. 17:30 배로 나가니까 시간은 여유롭고...

언덕베기 마을 입구를 오르면 한국전력공사 매물도발전소 좌측 해금강전망대에 올라본다. 연무로 대매물도와 가까운 어유도만 보일뿐 조망은 별로다. 되돌아 내려와 페교된 한산초등하교 매물분교(지금은 민박집으로 운영하고있다.)를 지나 매물도 탐방로인 해품길로 접어든다.

2007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탐방로는 대매물도를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당금마을에서 장군봉을 거쳐 대항마을까지  이어진다.

대매물도의 풍광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탐방로는 걸음 걸음마다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져 지나기가 아쉽다.
기암절벽과 몽돌해변은 물론 숲길과 초지도 번갈아 나타나고.  그 길 끝에는 해안절경이 다가선다.

짧은 동백숲과 시누대밭을 지나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면 지금껏 걸어온 길이 파노라마처럼 눈 아래 펼쳐진다.
계단 끝에 마련된 정자에 앉으면 그 길을, 그 풍광을 다시금 눈에 담게 된다.
대매물도의 남쪽 해안과 어유도 그리고 멀리 가왕도와 거제도가 보일테지만 연무에 가려 아쉬움만 남긴다.

정자가 있는 쉼터에서 장군봉 들머리인 대항마을 삼거리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짧지만 제법 가파른 구간이다.

대항마을 갈림길인 삼거리 쉼터에서 점심해결하고... 먼저 일어선 일행은 산딸기가 지천이라 정신없이 딴다.

삼거리에서 장군봉까지는 금방이다. 올라야 하는 거리가 800m 정도 되지만 굽이굽이 휘돌아가는 길은 언제 정상에 올랐나 싶을 만큼 경사가 느껴지지 않아 편안히 걸을 수 있다. 정상에 닿기전 우측 전망대에서도 연무로 조망은 신통찮았고...

장군봉정상엔 군 시설물로 안테나가 우뚝 섯고 정상아래 휴식을 위한 벤취와 데크전망대, 군마상 조형물, 이정표등이 설치되어 있지만,

최고의 풍광은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이 마치 바다로 나아가는 거북이를 닮은 듯도 하고, 비상하는 독수리를 닮은 듯도 하다. 소매물도 앞, "등대여" 라 불리는 바위군락도 매력적이다. 장군봉에서 대항마을에 이르는 구간은 편안한 내리막과 평지로

이어져 있다. 길도 널찍하고 난간이나 계단 등 안전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간혹 잡풀이 길게 자란 구간이 있기도 하지만 길의 흔적이 뚜렷해 걷기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닌데~~!? 앞서간 일행이 되돌아 오며 길이 끊겼단다.ㅎ 무시하고 이어간다.

장군봉에서 꼬돌개에 이르는 구간에선 어디서나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보인다. 한 굽이 돌아설 때마다 달라지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뿐 아니다. 고개를 약간만 돌리면 대매물도의 남쪽 해안도 시야에 들어온다.
덕분에 한 길 위에서 대매물도의 남쪽과 북쪽해안선을 동시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잠시후 이정표가 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100m거리에
소매물도를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남쪽전망대에 들렸다 나오면 대매물도의 일몰 명소로 알려진 꼬돌개가 나온다.

꼬돌개를 지나면 대항마을이 눈앞이다. 하지만 대항마을엔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대매물도의 명물인 300년된 후박나무 당산을 지나칠 수 없어 둘러보고 나오면 이내 당금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닿는다.   
 대항마을과 당금마을은 완만한 고갯길로 산책하듯 천천히 걷다보면 소박한 모습의 이정표와 조형물을 만나고...

 전망대에서 당금마을까지는 지척이다. 고갯길엔 철재 조형물, 당금마을 선착장엔 철제 탑과 거대한 여인 모습의 작품,  섬 마을 주민들의 삶을 표현해 놓은 조형물은 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섬마을 옛집’, ‘어부의 집’, ‘무지개 노는 집’ 등  민박집 앞 문패들도 이색적이다.

여객선 출항 시간이 (17:30) 이라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최대한 여유를 부리며 유유자적 주변 풍광을 즐기면서 산행을 했다. 
3시간 40분동안 8km를 걷고.... 그래도 2시간30분 이나 남은시간 떼우느라 대매물도 구석구석 가가호호 다~ 둘러봤다.ㅎ

 -20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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