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인의 영웅 김대중은 호남을 배반하고 좌파세력의 조종자로 전락하는가? 호남인들은 좌파이념가 김대중을 끝까지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민주화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호남인들이 '김대중 신격화'를 포기하고 자유 대한민국의 대표적 민주시민의 입지를 유지할 것인가? 열린우리당을 폐기시키면서 민주당을 흡수하여 對국민 사기극 수준의 '대통합 신당'놀음을 벌이고 있는 김대중-노무현의 정치적 의도와 폐악을 넘어서지 못하는 '중도개혁세력'의 시각과 논조를 보면서, 김대중의 핵심 정치철학인 호남주의와 좌파이념이 한국정치에 끼치는 위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좌파세력의 대통합을 노골적으로 지령하는 김대중에 좌편향적 정치행보에 대한 호남인들의 판단과 반응이 참으로 주목된다. 김대중은 좌파이념과 호남주의를 두 정신적 지주(polarities)로 삼은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정치적 세력과 정치적 신념의 기반은 호남이었는데, 최근 그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김대중의 정치적 신념의 기반은 좌파이념인 것으로 드러난다.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면, 김대중의 오른쪽 눈은 호남세력에 그리고 그의 좌측 눈은 좌파세력에 촛점 맞추어져 있다고 묘사할 수 있다. 이렇게 호남과 좌파를 좌우의 날개로 정치적 활개를 치던 김대중은 인생의 말기가 되면서 최근에 좌파이념으로 더 기울어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대중은 호남세력에게 드러나게 영웅이지만, 좌파세력에게는 은폐된 영웅처럼 보였는데, 최근 김대중의 행보는 노골적으로 좌파적이다. 호남인들에게 김대중은 북한주민들에게 김일성과 같은 신화적 존재라는 사실은 최근 몇번의 투표에서 증명되었다. 호남에서 김대중의 명시적 혹은 암시적 의도에 따라 95%이상의 몰표가 나온다는 사실은 김대중의 존재가 호남에서 신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늘날 언론이 한국정치의 1번지로 광주를 띄우고 정치인들이 5.18을 정신적 지주로 삼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는 것도 다 김대중의 영향력이 노무현 정권에서도 살아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현 대통령과 더불어 민주당 박상천 대표에게 열린우리당과 대통합의 압력을 가하는 것도 김대중의 현실정치 개입을 증거하는 사례이다. 김홍일이 호남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도 다 김대중의 후광 때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김대중은 호남을 넘어 한국정치에 메시아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욕망을 생의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 김대중의 명시적 혹은 암시적 지시에 따라 호남세력은 민주당을 버리고 다시 대통합의 명복으로 자존심도 버리고 열린우리당에 흡수될 것이다. '대세가 대의보다 더 중요하다'는 해괴한 궤변으로 민주당을 흡수하려는 노무현과 호남을 사유물로 취급하는 김대중의 대통합 압력은 호남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폭거이다.
역사적으로 호남인들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국가의 운영에는 깊이 참여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지만, 국가의 폭력에 대항해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일제시대에서나 군사정권시대에 호남은 국가의 폭력과 부조리에 대항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그렇게 국가에 비판적인 호남인들의 장점과 단점은 각기 따로 평가될 것이다. 권위주의 정권에 호남인들의 반항의식은 민주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기질이 되었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에 반복되는 김대중 정권의 경제적 매국과 노무현 정권의 정치적 반역에 호남인들은 무감각한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락한 민주화의 영웅은 독재자보다 더 국가와 국민에게 해로운 존재임을 호남인들도 느낄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의해서 무너진 국가질서의 회복에 호남인 고유의 정의로운 결단이 요청된다. 호남인들이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소위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호남인들보다 더 민주화세력에 깊이 희생당하고 농락당한 사람들이 없다는 점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김대중 정권이 들어섬으로써 호남인들도 한국정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소외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김대중 정권의 탄생에 대해 우파세력이 불만도 많겠지만, 한번은 호남인들도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어봐야 원한이 풀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대중은 호남인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서 새천년민주당이 분당되면서, 민주화에 진력한 호남인들은 또 다시 민주당에 남게 되는 내침을 당했다. 호남의 민주투사들이 노무현 정권에서 버림을 당했는데도, 김대중은 또 열린우리당에 민주당이 굴복하여 흡수되라고 한다. 호남을 농락한 좌파세력에 굴종하라는 김대중을 얼마나 더 정치적 메시아로 추종해야 하느냐의 문제에 호남인들이 봉착된 것이다. 탐욕과 음모에 찌들 수 밖에 없는 모든 '정치적 메시아'는 항상 자신의 권력욕과 대중의 욕구 사이에 괴리 때문에 대중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사라져가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호남의 정치적 메시아 김대중도 호남인들을 섬길 '종의 의무'와 호남인들을 이용한 '왕의 욕구' 사이에서 발생되는 업보를 치를 것이다. 김대중은 호남인을 섬기는 정치적 종이 아니라 호남인들을 착취하는 정치적 군주가 아니어야 함을 역사 속에서 증명할 것이다.
노무현 정권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분당할 때에 김대중은 거의 절대적 침묵을 지켰다. 노무현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김대중은 좌파세력이 주축이 된 열린우리당의 탄생에 묵시 내지는 동조를 했다. 호남의 우파세력이 주로 민주당에 남고, 호남의 좌파세력이 주로 열린우리당에 가서 분당을 할 때에 절대 침묵을 지켰던 김대중은 최근에 좌파세력의 대동단결에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에 굴복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즉 좌파세력+호남세력의 화신인 김대중은 호남세력(민주당)을 좌파세력(열린우리당)에 희생시키는 결단을 소위 범여권에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은 자신보다 호남이 크고, 호남보다는 한국이 크고, 이념보다는 조국이 크다는 상식을 무시하는 듯한 해괴한 정치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호남세력의 집합체인 민주당을 좌파세력의 집합체인 열린우리당에 굴복시키려는 김대중의 정치적 행보에서 김대중은 좌파이념을 호남지역보다 더 우선시 하는 좌파정치인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김대중의 행보를 보면서, 이제 호남인들은 좌파 호남인 김대중의 두가지 측면 중에 한가지 측면을 선택해야 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극히 인간적인 반응인 호남주의를 선택하고 반인륜적이고 반국가적인 좌파이념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반역에 기반을 분 좌파이념을 선택하고 애향심에 기반을 둔 호남주의를 포기할 것인가를 호남인들은 결정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정의감과 애국심이 강한 호남인들은 남한 좌파세력의 지휘자인 김대중을 호남의 영웅으로 삼을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김대중의 정치행보를 가름하는 양대 정신적 가치는 바로 호남주의와 좌파이념이다. 이 두 가지 정치적 판단기준에서 김대중은 점점 더 호남주의를 버리고 좌파이념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이미 호남인들은 완전히 자신에게 미혹되었다고 판단했는지 모르지만, 김대중의 정치적 행보는 지나치게 친북적이고 좌경화 되어있다. 호남은 이미 다 예속되었으니, 이제 보수세력을 예속시키면 된다는 정치적 판단을 김대중이 했는지도 모른다. 북한에 대한 맹목적 지원으로 북한 김정일이 퇴출될 기회를 철저하게 막아준 당사자가 김대중임을 지각있는 남한 국민들은 알고 있다. 김대중은 너무도 순진한 호남인들과 철저하게 착취당하는 북한주민들을 배반하고 있다.
김대중의 김정일 비호행위는 남한국민들에게 가히 반역적으로 비쳐질 정도이다. 이러한 김대중의 과도한 친북행보에 호남인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김대중이 정치적 메시아라서 맹목적으로 그의 친김정일-반대한민국-반한민족 행각을 용납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정치적 메시아로 섬긴 호남인들을 끝까지 이용해먹고,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남한국민들을 배반하고, 김정일에 고통받는 북한동포를 배반하는 김대중의 정치행보를 호남인들이 징계할 것인가? 호남인들은 호남세력의 상징으로서 김대중은 환영할 수 있지만, 좌파세력의 상징으로서 김대중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애향심을 기초로 한 호남주의가 맹목화되어 교조적 좌파이념까지 맹목적으로 포용할 수는 없다.
열린우리당의 좌파세력에게 민주당의 호남세력을 굴복시켜려고 상식에 어긋한 정치적 언동을 하고 있는 김대중을 호남인들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원래 희생적 메시아가 타락해서 독재적 전체주의자가 되는 것이며, 정치적 영웅이 타락해서 조국의 배반자가 되는 것이다. 민주화의 명목으로 호남인들을 국정운영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김대중의 영웅성과 애향심은 이제 그 타락의 길로 깊이 접어들어서, 좌파세력이 대한민국을 망치게 하는 역할을 하는 데에 쓰이고 있다. 호남인의 영웅인 김대중은 이제 좌파세력의 조종자로서 그 본색을 드러내면서 호남인들은 물론이고 한국인들에게 수치거리로 전락되고 있다. 이제 호남주의와 좌파이념은 냉전시대의 정신적 퇴물로 취급되면서사라져야 한다. 민주화의 이름으로 호남지역에서 김대중의 의도가 95%이상 몰표로 나타나는 배타적 호남주의 현상도 이제 더 이상 전국의 국민들이 용납하기 어렵다. 이제 호남인들이 역사적으로 차별받은 정치적 원한은, 5.18 충돌사태의 희생자들을 제외하고, 김대중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해원되었다. 지금 한국에서는 호남인들이 정치와 행정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 정치와 행정에서 호남이 차별받았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제 배타적 호남주의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자 이제 호남인 특유의 정의감과 자유정신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단계가 되었다. 낡은 좌파이념의 억지 실현에 배타적 호남주의를 악용하는 김대중에 대한 호남인들이 끝까지 끌려갈 것인가? 아니면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호남인들이 김대중의 권력중독과 조국배반을 앞장서서 심판할 것인가? 호남인들의 정의감과 애국심이 지역주의에 갖힌 것인가, 아니면 국가와 인류를 향한 보편적인 것인가를 시험받게 되었다. 자아초월성이 없는 파벌주의자들이 말하는 정의는 보복에 불과하며, 사랑은 집착에 불과하며, 민주는 반역에 불과하다. 자아초월성(self-transcendence)이야 말로 모든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상대화시켜서 겸손하고 진실되게 만드는 시금석이다. 자아비판능력이 없는 지역사랑은 배타적 지역주의로 전락되고, 자아비판능력이 없는 인간사랑은 곧 특정인을 신격화하는 인간숭배로 전락된다. 호남인들이 김대중을 무비판적으로 숭배하면, 호남을 망치는 정치인으로 타락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호남의 영웅 김대중은 이제 자신을 사랑하는 호남인들을 좌파이념 구현에 악용하는 단계에까지 타락한 것 같다. 호남인들의 애향심을 조국을 배반하는 데에 악용하면 천벌을 받는다. 김대중은 좌파이념을 포기하고 호남사랑을 품고 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 호남인 특유의 정의감, 자유정신, 애국심이 호남의 영웅 김대중에 대한 판단에도 적용될 것을 바란다.
펌글:<글:올인코리아 조영환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