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의 파격적인 북한 방문으로 141일만에 미국 언론인 2명이 억류에서 풀려나 가족의 품에 안겼다.
클린턴은 김정일에게 뒤통수를 가장 많이 맞은 오늘날 북핵사태의 불씨를 키운 장본인이다.
그걸 모를 이 없는 오바마, 힐러리, 그리고 본인 클린턴도 북한 김정일의 대내외 선전효과에 이용당할 줄 뻔히 알면서 그런 굴욕감을 참으며 그 길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었다.
그래서 20시간동안의 짧은 평양 방문 기간동안 찍힌 사진 표정의 얼굴은 계속 굳어있었을 것이다.(클린턴은 항상 웃는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다.)
미국 시민 언론인들 그것도 여성, 그것도 4살짜리 딸을 둔 엄마가 사실상 인질로 억류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클린턴의 방북에 대해 북핵과 관련해 미-북 양자 대회의 물꼬를 트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등 국제관계에서 그 해석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되겠지만, 한국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은 그 무엇보다 미국 행정부와 전직 지도자들이 발휘한 국민에 대한 국가로서의 책임감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전현직 정치 지도자들의 헌신(책임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들 억류 미국인들이 클린턴의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의 회사 직원인데다, 현재 정권이 민주당이란 점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에서 억류나 납치 등의 위기에 빠진 국민을 구하는데 국력을 쏟고, 전현직 가릴 것없이 정치 최고위 지도자까지 직접 개입하는 의무감을 한국은 배울 필요가 있다.
지금 북한은 개성공단에는 한국인 모 회사 직원 유씨가 4개월 이상 억류중이고, 동해상에서 나포한 어선에 탄 한국인들을 되돌려 보내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미국이 하는 것 좀 보고 배우기 바란다. 김정일과 그토록 다정하게 잘 지냈던 전직 대통령 김대중씨는 빨리 병석에서 일어나 평양으로 달려가 억류상태인 한국인을 구해와야 하지 않을까? 노무현은 오래 살아서 이런 일을 좀 하지 왜 일찍 자살을 해버렸나? 전두환 등 군사전문가인 전직 대통령들은 왜 이런 특수한 외교 특사로 활용하지 않는가?
한국 국적을 가진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고 구출하지도 못하면 대한민국 정부는 어떻게 세금을 징수하고 의무를 강제할 수 있나?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국가 공무원들의 생계 타계를 위해 세금을 걷는다면, 자릿세를 뜯어가는 조폭과 다른게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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