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종주 일지,
작년에 누라와 백두산에 한번 다녀 왔지만.. 그때 본 백두산이 숨 막힐듯 신비롭고 아름다워 꼭 한번 더 백두산의 속살을 봐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땐 천문봉과 천지만 보고와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마침 서울갑장인 염정의씨가 인솔 해 간다기에 누라와같이 그 아름다운 백두산과의 두번째 만남을 갖게되는 행운을 잡는다.
사계절이 모두 들어있는 백두산을 한껏 느끼기에는 유월말이나 칠월초가 좋다기에... 다리 수술한지도 얼마되지 않으면서...
첫날 : 2009년 6월27일(토요일)
11:00 ⇒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미팅,
13:20 ⇒ 탑승수속 후 장춘공항으로 출발,
14:10 ⇒ 장춘공항 도착, 기내에서 신종풀루 검역관계로 20여분 소요.(이후 현지시간)
15:00 ⇒ 현지가이드 이장춘 미팅후 송강하로 버스로 이동, 7시간10분 소요,
22:10 ⇒ HOTEL(항해산장) 도착, 말이 호텔이지~~ 울나라 여관수준,(산문 가까운 시골보담 쬐끔 나을듯) 석식후 꿈나라로~~~
둘쨋날 : 6월28일(일요일)
05:00 ⇒ 기상,
06:00 ⇒ 조식후, 호텔에서 준비한 도시락 짊어지고 새로 계방된 4호경계비가 있는 백두산 남파로 이동 (약2시간소요,)
11:00 ⇒ 남파도착,(각 산문마다 네 방향에 '언덕 파(坡)'를 붙여 부른다.) '남파'로 천지에 오른다.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코스로 북한 땅과 붙어 있다. 압록강 발원지가 있는 방향이다.
오르는 길옆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철조망이 쳐져 있으니 조'중 국경선이다,
한참 오르니 북한 쪽으로 넓은 땅이 보이고 이곳이 바로 지리시간에 배운 개마고원이다,
4호경계비가 있는곳에는 중국과 북한(조선)의 경계 표시인 푯말에다 줄도 쳐져 국경임을 표시한다.
민족 기상의 발원지인 백두산 천지에 올랐으나... 짙은 안개로 한치앞도 보이지않고 관명봉도 지척이지만 안개구름에
가려 희끄무리하게 실루엣만 보이고... 세찬 바람까지 불어 서 있을수 조차 없으니 내일을 기약하라는 천지신령님의
뜻이라 생각하며 조'중국경에서 사진 한장담고 돌아서는 발길이 어찌나 아쉽던지...
천지여! 내일 다시오면 그 찬란한 모습을 보여주소서.. 수정 처럼 맑고 옥 처럼 고운 모습을...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관명봉에서 내려오다 도로 우측 금강폭포 쪽으로 들어서면 왕지와 영지, 그리고 원시림의 속살을 보고자... 전진~!
(11:52)⇒광활한 금강분지초원을 지나 천연수림을 지나고 넓디 넓은초원에서 지고온 도시락으로 점심먹고 금강폭포에 도착하니
(13:20) ⇒워낙 오지에 숨어있어 찾는사람이 별로 없는 높이 80여m의 금강폭포에서 추억조각 한장 담고 돌아선다,
올라오는 길목에서 뒤따라오는 일행들에 길 알려주고... 중턱쯤 오르니 산악가이드 두사람은 금강폭포까지 내려오질 않고 기다리고
금강폭포(압록강) 상류를 건너 왕지를 찾아가는데... 가 본적은 없지만 개념도상 10시방향으로 가야 될것 같은데~~ ???
안내원은 1시방향으로 간다~ 뒤 따라오는 일행들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앞서가든 누라와나 안내원은 뒤일행이
오길 기다리고... 후미에서 따라오든 염대장이 왕지가는 방향이 잘못되었다는걸 알고 되돌아 가자고 합니다,
(15:10)⇒ 되돌아 나오는 길도 안내원은 헤멘다.ㅎㅎㅎ 오르고.. 내리고.. 넘고.. 건너고... 설상가상으로 하늘에선 먹구름이 몰려오고 이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진다, 비옷으로 무장하고 어렵사리 관명봉아래 도로까지 올라왔다,
일행들 모두 비맞은 새양쥐 처럼 추위에 오들오들 떨먼서도 한결같이 즐거운 표정이다,
차량으로 내려오면서 낙타봉과 탄화목도 조망하고... 숙소에 도착(18:30)하여 젖은옷, 신발, 대충 정리하고 저녁먹고
(22:30)⇒내일은 날씨가 좋아지길 간절히 빌면서 잠자리에 든다,
셋쨋날 : 6월29(월요일)
05:00 ⇒ 기상, 오늘은 서파에서 북파까지 종주하는날 이번여행에서 하일라이트다.
06:00 ⇒ 조식후, 오늘도 호텔에서 준비한 도시락 지참하고 5호경계비가 있는 서파로 이동, (불필요한 짐은 차에두고)
북파로 하산 하기때문에 숙소도 북파 산문안에 있는 대중대우호텔로 정해놓고...
08:00 ⇒ 서파도착, 백두산 매표소를 들어가면 곧게 늘어선 나무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이룬다. 이곳에서 천지 바로 밑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08:35 ⇒ 서파산문 통과하여 환승버스로 이동,
09:40 ⇒ 천지아래 주차장도착, 백두산은 한국의 산과는 달리 산행 들머리를 찾아 올라가는 산이 아니라, 중국의 황산 에서처럼
산길을 걸어 올라간다기보다 차를 타고 정산 부근까지 올라간 뒤 계단타기가 주를 이룬다.
주차장에서 1,236계단을 올라(거리 약900m)가니 400계단을 지날무렵 부터 잔설이 밟힙니다, 마침내 도착한 백두산 천지.
다행스럽게도 구름한점 없는 활짝 갠 날씨 덕에 눈이 시리도록 푸른 모습의 천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5호경계비(해발2,373m)가 있는곳에서 천지조망, 백두산 정상 부근은 넓은 고원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6월말인데도 눈이 녹지 않는 이곳은 초원의 초록과 하늘의 푸른빛과 야행화가 어우러지고 겨울과 봄이 공존하며 자연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 수 없다.
10:10 ⇒ 종주시작~~ 어제밤 기도 덕분인지~~ 날씨는 좋고~ ♪
천지를 우측에 끼고 봉우리마다 오르고 내리며 시계반대방향으로 돈다,
마천우 좌측 능선을 돌아 청석봉(2,662m)을 지나고 힘든 너덜구간인 한허계곡을 지나 백운봉(2,662m)아래에서
도시락 점심먹고(12:30)-녹명봉(2,603m)-금병봉(2,590m)-관일봉(2,510m)-차일봉(용문봉)(2,596m)-텐트있는곳-새우등능선
에서 우측으론 장백폭포, 조금내려오면 좌측으론 옥계폭포, 옥계폭포아래계곡엔 백두산 만년설을 보며-소천지로(18:13) 하산후, 19:30 ⇒ 백두산 북파 산문안 대중대우호텔 투숙,
넷째날 : 6월30일(화요일)
05:00 ⇒ 기상,
06:00 ⇒ 조식후 대우호텔은 북파 산문안에 있으니 산문밖으로 이동,
산문에서 찦차로 천문대로, 오늘은 천문봉에서의 조망이 없다, 어제 죙일 천지를 봤다고 천지신령님께서 오늘은 구름으로
천지를 가린다, 작년에도 어제도 좋은날씨 덕에 잘 보았기에 섭섭함은 덜 하지만...
천문봉(2,670m)에서-천활봉(2,620m)-철벽봉(2,660m)까지는 안개구름으로 지척을 분간키 어렵고.., 바람도 사납다.
천활봉과 철벽봉을 우회하여 달문으로 내려와 천지물에 입맞추고 장백폭포로 하산, 이 코스는 작년 붕괴사고로 지금은
폐쇄된 코스인데.., 산악가이드와 염회장의 기지로 비공식으로 통과,
이제야 알것 같다.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이지 산꾼들의 다녀 왔슴네~~~ 하는 봉우리 사냥깜이나 스트래쓰 해소,
유희, 행락하는 곳이 아니라는것을... 백두산은 달랐다. 사방팔방으로 탁 트인 고원에 홀로 우뚝 서서 그야말로
우리민족의 기상인냥 유아독존(唯我獨尊)한 영산임을...
하산후(11:30) 장춘으로 이동, 이동중 장백산 고려반점에서 중식, 7시간30분만에 장춘도착, 옥류관에서 석식후,
22:10 ⇒ 장춘 켐패션호텔 투숙, 장춘의 호텔은 백두산 부근의 호텔에 비하면 고급^*^
닷새째 : 7월1일(화요일)
05:00 ⇒ 기상,
06:00 ⇒ 조식후 장춘공항으로,
09:30 ⇒ 장춘공항 출발,
12:20 ⇒ 인천공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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