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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대하는 시선이 다 같지는 않다. 일부 보수 논객 등은 애도 물결을 못마땅해 하고, 유명 연예인 등은 거침없이 조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조갑제
"서거 표현은 틀려
자살이라 불러야"
전 월간조선 사장으로 보수 논객인 조갑제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고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는 '서거'라는 용어는 비언론적이고 비과학적이며 비민주적이다"며 "'노무현 자살'이 흠 잡을 데 없는 용법"이라고 썼다.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도 "현직에서 물러난 사람이 검찰에 출두해 뇌물 수수로 조사를 받고 기소당하기 거의 직전에 자결한 것을 두고 '서거'라고 하면 민주주의에서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동길
"수사 종결 웬 말
법 없고 동정뿐"
연세대 김동길 명예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비극의 책임은 노무현씨 자신에게 있다'는 글에서 "고종황제나 박정희 대통령 참사 때도 국민 모두가 큰 충격이기는 했지만 오늘과 같은 광경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사법부가 노씨에 대한 모든 수사를 종결한다고 하니, 이 나라에는 법은 없고, 있는 것은 감정과 동정뿐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효선 경기도 광명시장은 지난 24일 시민단체가 광명시 실내체육관에 설치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 앞에서 "시설을 없애라" "사기꾼" 등의 말을 했다. 이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중 자살한 것 아니냐. 대통령 하신 분에 대해 애도는 표하지만 동의는 못한다"며 "어려운 점이 있으면 검찰에서 끝까지 밝혀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지낸 김진홍 목사는 26일 e-메일을 통해 "그래서 성경에서는 '지도자가 되려 하지 말라'고 했다. 감당할 자질이나 능력이 없으면 굳이 지도자에 오르려 들지 말라"고 말했다.
윤도현
봉하마을 찾아 조문
대선 당시 지지선언
이런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의 발길은 빈소와 분향소를 향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지지'를 선언했던 가수 윤도현씨는 지난 25일 새벽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았다. 영화배우 명계남씨와 문성근씨는 며칠째 봉하마을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배칠수
라디오 방송 출연
작별 성대모사
빈소를 찾지 않은 연예인들은 다른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개그맨 배칠수씨는 25일 오후 MBC방송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한 코너에서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내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세요.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성대모사했다.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뭉클했다,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일보 /전대식 기자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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