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특종] 계속 달라지는 jtbc, 처음에는 PC, 나중에는 태블릿PC?

서석천 2017. 11. 10. 08:49

[특종1탄] "jtbc는 무단으로 그 태블릿을 가져다 패턴을 풀고 들어가 문서와 사진 파일을 만들었다 지웠고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마저 풀어 태블릿을 헤집어 놓은 뒤 국정농단의 ‘스모킹 건’으로 몰고 갔다"

《월간조선》, 최순실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 검찰 포렌식 보고서 全文 입수

⊙ jtbc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 1년 되도록 모습도 볼 수 없었다
⊙ 처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유력 증거라던 검찰은 증거 채택도 안 해
⊙ 검찰 전문가, 2016년 10월 25일 1시간15분 만에 최순실 태블릿 정체 밝혀놓고도 1년 동안 그 결과 공개 안 하며 침묵
⊙ 최순실 태블릿의 패턴은 L자...jtbc는 어떻게 알고 풀었나?
⊙ 최순실 태블릿PC 안에는 멀티미디어/문서 모두 272개...정상적인 것 147개, 삭제된 것 13개, 내용을 알 수 없는 것 112개
⊙ 유의미한 문서는 86개, 그나마 중요한 것은 11개뿐
⊙ 최순실이 미리 받아봤다는 2013년 7월 23일 아침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 검찰 분석으로는 그날 밤 10시 넘어 파일 생성 확인
⊙ jtbc “해당 문건 작성된 PC 아이디가 ‘유연’”이라며 최순실 딸 정유연(정유라) 연상케 해...최순실 태블릿에는 ‘유연’이란 이름 등장하지 않아
⊙ 문제의 2014년 3월 27일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 최순실에게 사전에 누출됐나? 검찰 보고서엔 7개 파일이 모두 2014년 3월 27일 오후 7시20분대로 통일돼 있어...그러나 같은 보고서의 ‘한컴뷰어-히스토리’에 따르면, 위 7개 파일의 열람 날짜는 jtbc가 태블릿 갖고 있던 2016년 10월 18일부터 10월 25일 오전 7시41분경 생긴 것으로 완전히 상이相異
⊙ jtbc, 시종일관 “국가 기밀 유출됐다”며 몰아가다 결정적인 순간에 “물론 이게 최순실씨가 받아서 수정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라며 발뺌
⊙ 계속 달라지는 jtbc, 처음에는 PC, 나중에는 태블릿PC...입수 경위도 거짓으로 드러나
⊙ 최순실 태블릿PC에 남아 있는 파일 272개 가운데 jtbc가 114개, 검찰이 42개 등 156개를 만들어...순수한 최순실 태블릿PC의 멀티미디어/문
검찰의 최순실 태블릿 PC 검찰 포렌식 보고서 중 디지털 증거 획득 결과 보고서 항목.
서 파일은 116개에 불과
⊙ “최순실 태블릿 안의 사진은 모두 1876장...수백 개 사진 파일의 생성 및 액세스 날짜는 2012년 6월경인데, 검찰 보고서를 보면 수정 날짜가 2016년 10월 22일경이며 일부 사진 파일은 생성, 수정, 액세스 날짜가 모두 2016년 10월 18일 내지 2016년 10월 22일로 태블릿PC가 jtbc의 지배권 아래 있던 시기였다”
⊙ 1876장 중 최순실 사진은 2종류 10장...딸·손자·가족사진도 하나 없고 야구선수·축구선수·애니메이션·캐릭터·프라이팬·옷가지 등 온통 쇼핑몰 사진뿐
⊙ 누군가가 아이폰으로 찍어 컴퓨터에서 수정해 보내준 ‘오방낭’ 사진 달랑 한 장 갖고 박근혜-최순실 ‘주술적 의존관계’로 몰아가...대다수 언론 확인도 안 한 채 기사 베껴
⊙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jtbc가 최순실 태블릿 갖고 있던 2016년 10월 20일경에서 2016년 10월 25일 포렌식 전까지 전방위의 앱(애플리케이션) 접속 기록이 존재하며, 그중에는 카카오톡, 이메일 등 대표적인 앱도 포함? 박근혜 변호인 “이것은 jtbc와 검찰에 의해 공통으로 무결성이 심하게 훼손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최순실 태블릿 안 전화번호 ‘010-4080-5783’, 최씨 것 아냐...그런데도 jtbc는 ‘최순실 대포폰’인 양 몰면서 검찰에 구속 촉구
⊙ 최순실 태블릿 속 카카오톡 대화명 ‘선생님’은 최순실이 아닌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jtbc, 처음에는 최순실 태블릿PC 아이디가 ‘유연’ → 그뒤론 “최씨의 태블릿PC의 아이디는 ‘연이’이고요. 이 안에 있던 일부 문건의 최종 수정자 PC의 아이디는 ‘유연’입니다” 실제로는 최순실 태블릿 안 이메일 아이디가 ‘연이’, 그렇다면 jtbc는 어떻게 최순실 태블릿 이메일 아이디-비밀번호 알아냈나?
⊙ 최순실 태블릿PC의 연락처 기록에는 4명뿐...최순실의 큰언니 최순득의 아들로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절친한 이병헌,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춘차장(고 이춘상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관), 김 팀장(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
⊙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카카오톡-채팅방 목록에는 445개 기록이 남아 있는데 검찰이 상당한 분량을 숫자로 암호화해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처리...박 전 대통령 변호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될 경우, 태블릿PC의 실소유주가 밝혀지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
⊙ 사진 파일에 53번 등장한 젊은 여성은 대선 캠프에서 잠시 일했던 여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와중에서 ‘최순실 태블릿PC’란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6년 10월 19일이다. jtbc가 “고(영태)씨는 최(순실)씨의 말투나 행동 습관을 묘사하며 평소 태블릿PC를 늘 들고 다니며 연설문이 담긴 파일을 수정했다고 말했습니다”라고 보도한 이후 최순실 태블릿은 가공할 위력으로 정국을 강타했다.  jtbc는 같은 해 10월 24일 국정농단의 '스모킹 건'인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를 단독입수했다며 탄핵정국의 결정타를 날렸다.
        
'최순실 태블릿'의 등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인 최씨에게 국가 기밀사항을 누설하고 최순실이 청와대의 공식 문서를 최종적으로 손을 본 것 같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태블릿 보도 이후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박 전 대통령은 ‘허수아비’ 같은 존재로 전락해 탄핵됐고 지금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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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발매된 《월간조선》 11월호는 검찰 포렌식 보고서 전문을 입수, 공개했다.

'최순실 태블릿PC'로 알려진 그 '물건'의 실제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또 실제 사용자는 누구인가. 한 명일까 두 명일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아울러 '박근혜 탄핵'의 출발점이 된 jtbc의 '태블릿PC' 보도는 '사실 확인'을 통한 정확한 보도일까.
 
《월간조선》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정밀 추적해왔다. 지난한 과정을 통해 마침내 최순실의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
    
17일 발매된 《월간조선》 11월호는 검찰의 최순실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 전문을 입수, 공개했다. 《월간조선》이 단독입수한 검찰 포렌식 보고서는 과연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월간조선》은 검찰 디지털수사팀이 분석한 총 689페이지(A4용지)의 '포렌식 분석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 분석했다. 검찰 포렌식 보고서는,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로 몰고간 그 '물건'의 실제 소유주는 누구인지, 또 실제 사용자가 누구인지 단정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 대통령이 등장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문제의 '태블릿PC' 주인이 누구이고 또 누가 사용했는지를 따지는 일은 '헛수고'일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을 향한 언론의 사명을 저버릴 수는 없다.
        
'최순실 태블릿PC'라는 말이 나온 지 1년이 다 되도록 실물이 공개된 적이 없다. 문제의 '물건'을 단독 입수했다는 jtbc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방송을 통해 실물을 공개한 적이 없다. 언론사가 '문건'이나 '물체' 등을 단독입수했다고 보도할 때 '실물'을 보여주는 게 상식이다.
  
또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안에 실제 들어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진 적도 없다. 여기에 대한 답을 《월간조선》은 11월호를 통해 전격 공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이 방대한 만큼 하루에 3~5개 항목을 매일 《월간조선 뉴스룸》을 통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은 국정농단의 결정적 증거처럼 여겨졌던 '최순실 태블릿PC'를 검찰이 박 전 대통령 기소의 증거로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월간조선》 11월호 관련 기사는 총 2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아래는 해당 기사의 전문이다. 
 
 1.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의 공식 명칭
검찰이 작성한 이 문서의 이름은 ‘의견서 첨부(3) 출력물-2016년 10월 25일 자 태블릿PC 분석 보고서’다. 포렌식(forensic)이란 단어는 고대 로마시대의 포럼(forum)에서 유래한 것으로 ‘법의학적인’ ‘범죄과학 수사’라는 뜻이다.
 
2. 검찰의 포렌식 수사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소속 S모 분석관으로 그는 첨단범죄수사 제2부 소속이다. 최순실 태블릿PC의 사건번호는 ‘20161025_SHV-E140S’다.
 
3. 최순실 태블릿PC의 제원과 개통자
삼성전자에서 제조한 것으로 모델명은 SHV-E140S이며 속칭 갤럭시 탭 8.9 LTE라고 부른다. 이 태블릿을 개통한 사람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며 개통한 날짜는 2012년 6월 22일이다.
  
4. 최순실 태블릿PC 수사기간
S 분석관이 최순실 태블릿PC 속의 자료를 조사한 것은 2016년 10월 25일 오후 5시14분18초부터 같은 날 오후 6시29분34초까지로 총 1시간15분16초가 소요됐다.
 
5. 최순실 태블릿PC 보고서의 구성
최순실 태블릿PC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양식으로 구성됐다.
1. 개요
-사용자 정보
1) 분석정보
2) 획득 사용자 정보
3) 사건 정보
-분석 정보
-폰 정보
:장치설정
-증거분석 결과
2. 증거이미지
1) 획득 이미지 정보
2) 해시값 확인
3) 미디어 정보
4) 제스처 패턴
3. 분석결과
1) 멀티미디어/문서(272)
2) 사진(1876)
3) 설치 앱 목록(200)
4) 앱 접속 시간(107)
5) 패스워드(1)
6) 폰 정보(14)
7) 와이파이 AP(4)
8) 일정(53)
9) 연락처(15)
10) 통화내역(670)
11) 한컴뷰어-히스토리(75)
12) 이메일(23)
13) Gmail(58)
14) Webmail(10)
15) 구글지도(1)
16) 카카오톡-메시지(49)
17) 카카오톡-채팅방 목록(445)
18) 카카오톡-사용자 정보(1)
19) Message Content(13)
20) 문자 메시지(17)
21) 인터넷-북마크(14)
22) 인터넷-웹히스토리(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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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의 잠금해제 패턴은 'L'자 모양이다. jtbc는 잠금 패턴을 풀어 각종 정보를 들여다봤다. 해당 방송사는 어떻게 비밀 패턴을 알았을까.
 
6. '최순실 태블릿PC'의 패턴
'최순실 태블릿PC'를 열려면 영문 L자 혹은 한글 'ㄴ'자 모양의 잠금해제 패턴을 그려야 한다. 번호는 1-2-3-4-5순으로 보안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패턴이라 볼 수 있다.
 
7. '최순실 태블릿PC'에서 찾아낸 멀티미디어/문서
'최순실 태블릿PC' 안에는 모두 272개의 멀티미디어/문서가 남아 있었다. 이 가운데 정상적인 것은 147개, 삭제된 것은 13개, 내용을 알 수 없는 것이 112개였다. 정상적인 멀티미디어/문서 가운데 유의미한 것은 86개다.
2012년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2년 12월 19일까지 작성된 게 45개,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만들어진 게 41개였다. 대통령 선거 이전의 것은 국정농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당선자 시절부터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만들어진 41개 멀티미디어/문서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2012년 12월 28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2012년 12월 29일 만들어진 홍보SNS본부운영안, 2013년 7월 23일의 제32회 국무회의 말씀자료, 2013년 8월 5일의 국무회의 말씀자료, 그리고 2014년 3월 27일의 이름 없는 한글파일(1,2,3,4_) 7개 등 1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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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2탄]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 파일 날짜의 의문

jtbc의 2016년 10월 24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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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6. 10. 25.자 포렌식 보고서 제20쪽 내지 제21쪽에 따르면 드레스덴 연설문 한글파일 7개의 생성, 수정, 액세스 날짜는 모두 2014. 3. 27. 오후 7시 20분대로 통일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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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지만 보고서 제399쪽 내지 제401쪽, ‘한컴뷰어-히스토리’에 따르면, 위 7개 파일의 열람 날짜가 2016. 10. 18. 오전 8시 16분대에서(-3. -4.의 경우), 2016. 10. 24. 오전 10시에서 11시경(-. -2. -6. -1.의 경우) 및 2016. 10. 25. 오전 7시 41분경으로(-5.의 경우) 완전히 상이하다. 특이하게도 드레스덴 연설문 한글 파일 제목은 드레스덴 혹은 드레스덴 연설문이 아닌 1, 2, 3, 4, _였다.
 
특종/독일 드레스덴 연설문 파일 날짜의 의문
 
1018일에 이어 태블릿 PC 관련 특종 보도를 이어간다. 월간조선이 검찰의 최순실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 전문을 분석한 결과 jtbc 보도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다.

jtbc의 20161024일 보도

 jtbc20161024일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보도의 제2탄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jtbc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 검찰의 최순실 태블릿 포렌식 보고서에서 드러난 차이점을 살펴보기로 한다.
 
[jtbc 앵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지금부터는 이른바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지난주 jtbc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이라고 하는 고영태씨를 취재한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 ‘최순실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내용을 보도하자 청와대 이원종 비서실장은 정상적인 사람이면 믿을 수 있겠나.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다라고 말했습니다. jtbc가 고씨의 말을 보도한 배경에는 사실 또 다른 믿기 어려운 정황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jtbc 취재팀은 최순실씨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서 분석했습니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씨가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이전이었습니다.”
 
jtbc는 연설문 개수를 44개로 특정했지만 앞서 열거한 멀티미디어/문서를 보면 그보다 더 많다. jtbc는 마치 최순실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며 최순실이 받았다는 연설문 44개를 전부 손본 것 같은 뉘앙스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연설문들은 고 육영수 여사 추모식 기념사, 서울 및 지방 유세,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 축사 등 일반적인 행사였다.
 
[jtbc 기자]
최순실씨 사무실에 있던 PC에 저장된 파일들입니다. 각종 문서로 가득합니다. 파일은 모두 200여 개에 이릅니다. 그런데 최씨가 보관 중인 파일의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취재팀은 특히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최씨의 측근 고영태씨의 진술과 관련해 연설문에 주목했습니다. 최씨가 갖고 있던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은 모두 44개였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박 대통령의 유세문을 비롯해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씨가 이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은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습니다.
 
당수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와 무관한 최씨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은 이른바 비선실세논란과 관련해서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jtbc최순실 태블릿PC에 있는 파일이 모두 200개에 이른다고 했지만, 검찰의 최순실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에는 모두 272개의 멀티미디어/문서가 남아 있었다. 앞서 밝혔듯 정상적인 것은 147, 삭제된 것은 13, 내용을 알 수 없는 것이 112개였다. jtbc‘200여 개에 이른다고 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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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기자] 
“21차 수석비서관회의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어려운 국정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민생해결에 전념이라는 부제도 달려 있습니다. 곳곳에 밑줄이 쳐져 있고, 내용 순서를 바꾸는 등 수정 흔적이 역력합니다. ‘마무리 말씀으로 소개된 창조경제의 경우 미래수석 보고 사항이라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해당 문건이 마지막으로 수정된 건 20131031일 오전 819. 실제 대통령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개최된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린 시간은 오전 10시로 문서가 수정된 직후입니다. 회의가 열리기 전에 수정된 겁니다. 해당 문서 정보에 따르면 문건이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입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이름도 유연을 썼습니다. 최씨 측이 수정한 파일을 받은 누군가가 다시 최씨에게 보낸 겁니다. 누가 이 파일을 수정했는지 수정된 파일은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검찰의 분석 보고서에 나오는 ‘2013723일의 제32회 국무회의 말씀자료가 바로 jtbc가 보도한 ‘21차 수석비서관회의라는 문건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의 분석 보고서를 보면 곳곳에 밑줄이 쳐져 있고 내용 순서를 바꾸는 등 수정 흔적이 역력한지 아닌지를 전혀 알 수 없다.  
 
검찰의 분석 보고서는 해당 파일을 만든 날짜, 수정한 날짜, 액세스한 날짜순으로 기록이 나오는데 2013723일 자료는 파일을 만든 날짜, 수정한 날짜, 액세스한 날짜가 모두 2013723일 오후 101719초다.  
 
즉 검찰 분석 보고서만으로 보면 이 파일은 2013723일 오전에 21차 수석비서관 회의가 끝난 지 한참 후인 밤 10시 이후에 파일이 만들어졌고 그 이후 한 번도 누군가가 파일에 접근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더구나 검찰 보고서에는 jtbc 보도처럼 해당 문건이 20131031일 최종 수정됐거나 해당 문서 정보에 따르면 문건이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이라는 점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 
 
[jtbc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최순실씨는 무려 44개의 대통령 연설문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연설문이었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지금부터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이른바 드레스덴 연설문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이 가장 잘 녹아 있다고 평가받는 연설문이기도 하지요. 박 대통령은 지난 2014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이른바 통일대박론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놨던 겁니다. 대북관계 로드맵이기도 해서 극도의 보안 속에 내놨던 자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최순실씨가 이 드레스덴 선언문 역시 하루 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jtbc 기자] 
[박근혜 대통령/신년 기자회견(201416) :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이렇게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2개월 뒤 독일 드레스덴 연설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내놓습니다.” 
 
[독일 드레스덴 연설(2014328) : 한국의 자본, 기술과 북한의 자원, 노동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장차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겁니다.] 
 
당시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지지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만큼 극도의 보안 속에 작성됐던 걸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jtbc 취재팀이 입수한 최순실 파일에 따르면 최씨는 박 대통령 연설이 있기 하루 전, 드레스덴 연설문의 사전 원고를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대통령 연설이 시작된 건 한국시각으로 328일 오후 640분쯤. 최씨가 파일 형태로 전달된 원고를 열어본 건 327일 오후 720분입니다. 하루가 빠릅니다. 그런데 최씨가 미리 받아본 원고 곳곳에는 붉은 글씨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이 jtbc 보도의 핵심이다. jtbc가 말한 파일은 2014327일의 이름 없는 한글파일(1, 2, 3, 4, _) 7개다. 7개의 파일은 모두 동일한 것이다. 이 파일 7개 가운데 첫 번째 파일은 2014327일 오전 72052초에 만들어졌고 수정됐으며 액세스됐다. 즉 파일이 만들어진 뒤 한 번도 수정하거나 재차 액세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파일은 같은 날 오전 7216, 세 번째 파일은 같은 날 오전 72132, 네 번째 파일은 오전 72314, 다섯 번째 파일은 오전 7251초 등 7개의 파일은 모두 같은 날 720분대에 파일 생성 기록이 나와 있다. 
 
박 전 대통령 측 도태우 변호사는 이에 대해 “20161025일 자 포렌식 보고서 제20쪽 내지 제21쪽에 따르면 드레스덴 연설문 한글파일 7개의 생성, 수정, 액세스 날짜는 모두 2014327일 오후 720분대로 통일되어 있다. 
 
그러나 위 보고서 제399쪽 내지 제401, ‘한컴뷰어-히스토리에 따르면, 7개 파일의 열람 날짜가 20161018일 오전 816분대에서(-3. -4.의 경우), 20161024일 오전 10시에서 11시경(-. -2. -6. -1.의 경우) 20161025일 오전 741분경으로(-5.의 경우) 완전히 상이하다고 말했다. 1018일부터 25일은 jtbc가 최순실 태블릿을 가지고 있던 시기다. 
 
도 변호사는 대북통일 정책이라는 국가 최상기밀이 담긴 위 드레스덴 연설문 파일이 실제 연설 전날 최서원(최순실) 피고인에게 유출되었다고 나라가 뒤집어질 듯 종일 보도되면서 대규모 촛불시위와 탄핵소추의 격발탄이 되었던 사정을 고려해 볼 때, 해당 파일 날짜를 둘러싼 의문은 무결성과 동일성 확인 여부를 넘어 철저하게 해명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jtbc 앵커]  
박근혜 정부 연설문 가운데 백미라고까지 평가하는 드레스덴 연설문도 보시는 것처럼 최순실씨는 미리 받아봤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드레스덴 연설문을 포함해서 다른 연설문과 대통령이 직접 스피치한 연설문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순실씨가 미리 받아본 연설문이 사실 한두 개가 아닙니다. 드레스덴 연설문을 비롯해서 몇몇 개만 공개본과 비교를 해볼까요?” 
 
[jtbc 기자] 
, 우선 최순실씨가 연설문 원고를 받은 시점부터 다시 정리해 드리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씨가 이 연설문을 받아본 시점은 2014327일 오후 720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 연설한 시점은 다음날인 28일 오후 640분으로, 하루 전 미리 받아봤습니다.”  
 
[jtbc 앵커] 
시차를 다 감안한 거죠?” 
 
[jtbc 기자] 
, 한국시간 기준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jtbc 앵커] 
알겠습니다. 최씨가 받은 연설문 원고가 작성된 시점도 중요할 텐데 언제 만들어진 건가요?” 
 
[jtbc 기자] 
이게 최씨가 받아본 연설문은 한글파일 형태인데요. 문서 정보를 보면 마지막으로 수정한 날짜가 2014327일 오후 633분이라고 나옵니다. 실제 최씨가 이를 읽은 건 720분으로 수정된 연설문을 최씨가 한 시간도 안 돼 열어본 겁니다. 최씨가 연설문 자체를 받은 시점은 더 빠를 수 있는 거죠. 누군가 연설문 작성을 완료한 직후 최씨에게 보낸 겁니다.” 
 
[jtbc 앵커] 
최순실씨가 사전에 받은 원고에는 붉은색이 눈에 띄네요?” 
 
[jtbc 기자] 
최씨가 받아본 연설문은 총 13페이지 분량입니다. 30여 곳에서 붉은색 글씨가 발견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문단 전체부터 일부 문장은 조사에만 붉은 글씨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붉은 글씨로 돼 있는 문단의 경우 이를 드러내도 문맥이 이어집니다.”
 
[jtbc 앵커]
대통령이 읽은 최종 원고에는 물론 붉게 표시돼 있지는 않았을 텐데, 최씨가 받아본 연설문과 박 대통령의 실제 연설 내용은 어떻습니까?”
 
[jtbc 기자] 
대략 20여 군데가 다릅니다. 어미가 바뀌거나 표현이 달라진 부분들이 있는데요. 박정희 대통령 당시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된 일화가 대표적으로 내용이 보완된 부분입니다. 단순히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 핵개발 추진 시 본격적인 외자 유치는 불가능하다등의 문장은 실제 연설에선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붉은 글씨 가운데 북측에 제안하는 3가지 제안은 모두 표현이 달라집니다. 물론 이게 최순실씨가 받아서 수정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jtbc 앵커]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jtbc 기자] 
, 그렇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최씨가 원고를 미리 받아봤고 그 가운데 붉은 글씨로 된 부분 등이 있는데 대통령이 읽은 내용은 아무튼 받은 것과는 달라져 있었다, 그런 얘기입니다. 이게 왜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추가로 확인이 돼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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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간조선》은 검찰의 최순실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 전문을 입수, 그 안에 들어있는 파일(사진파일 제외)을 보기 쉽게 정리했다.

jtbc 보도와 검찰의 최순실 태블릿 조사 보고서의 시점은 완전히 다르다. 또한 검찰 보고서에는 jtbc 보도처럼 어떤 부분이 어떻게 수정됐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jtbc는 이날 보도에서 줄곧 의혹을 부추겼다. 
 
최순실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jtbc) 취재팀은 특히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최씨의 측근 고영태씨의 진술과 관련해 연설문에 주목했습니다. 최씨가 이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은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습니다.”  
상당수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와 무관한 최씨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은 이른바 비선실세논란과 관련해서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문서 정보에 따르면 문건이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입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이름도 유연을 썼습니다. 최씨 측이 수정한 파일을 받은 누군가가 다시 최씨에게 보낸 겁니다. 누가 이 파일을 수정했는지 수정된 파일은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이른바 통일대박론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놨던 겁니다. 대북관계 로드맵이기도 해서 극도의 보안 속에 내놨던 자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최순실씨가 이 드레스덴 선언문 역시 하루 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씨가 미리 받아본 원고 곳곳에는 붉은 글씨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박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jtbc는 결정적인 순간에 물론 이게 최순실씨가 받아서 수정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분명한 건 최씨가 원고를 미리 받아봤고 그 가운데 붉은 글씨로 된 부분 등이 있는데 대통령이 읽은 내용은 아무튼 받은 것과는 달라져 있었다, 그런 얘기입니다. 이게 왜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추가로 확인이 돼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며 모호하게 얼버무리는 결론을 내렸다. 계속 확인됐습니다’ ‘보입니다’ ‘관심이 모아집니다라고 하다 막판에 비겁한 보도 태도를 보인 것이다.    

[특종3탄] 계속 달라지는 jtbc, 처음에는 PC, 나중에는 태블릿PC? 입수 경위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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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20161024일 보도에서 jtbc최순실씨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서 분석했습니다” “최순실씨 사무실에 있는 PC에 그 모든 게 들어 있었다는 거고요라고 보도했다. 즉 정상적인 데스크톱 PC에서 파일을 확보했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하루 뒤인 20161025일 보도 초반에는 최순실 파일로 변했다가 보도 말미에 태블릿 PC로 슬그머니 말이 달라진다.
9. 최순실 PC에서 태블릿PC로 슬그머니 말이 바뀌었다.
문제의 2016년 10월 24일 보도에서 jtbc는 “최순실씨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서 분석했습니다” “최순실씨 사무실에 있는 PC에 그 모든 게 들어 있었다는 거고요”라고 보도했다. 즉 정상적인 데스크톱 PC에서 파일을 확보했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하루 뒤인 2016년 10월 25일 보도 초반에는 ‘최순실 파일’로 변했다가 보도 말미에 슬그머니 말이 달라진다.
“일단 취재진이 확보했던 최순실 파일의 문건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이메일로 받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이 이메일의 경우에는 현재 계정이 정지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운영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 파일들에서 봤다면 이 태블릿PC에서 봤다면 그 파일들을 그대로 갖고 있을 것이냐, 아니면 삭제했을 것이냐, 이런 문제가 생길 수가 있겠고요. 또 이 태블릿PC에는 메신저가 있는데요. 이 메신저 내용들을 복원을 해본다면 더 많은 내용들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한 술 더 떠 앵커는 “그건 저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고 검찰이 해야 되는데, 검찰이 거기까지 할 것이냐를 지켜봐야 되는 문제가 남고요”라고 검찰에 ‘공’을 넘기려는 태도를 보인다. 2016년 10월 27일 jtbc의 보도는 더욱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jtbc 앵커]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 건 바로 최씨의 태블릿PC였습니다. 그런데 최씨는 오늘(27일) 인터뷰에서 이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심지어 ‘쓸 줄도 모른다’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것인가? 그런 얘기는 없이 무조건 ‘태블릿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문제가 또 중요한 문제라서, 지금부터는 이 해명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알기로 ‘태블릿이 이 사람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반론이 시중에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특히 최순실씨의 인터뷰에 의해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서복현 기자와 함께 이 문제를 여러분들께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2부가 아니라 바로 봐야 되는데 제가 아까 조금 착각을 했습니다. 서 기자, 최순실씨는 이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이렇게 일단 부인을 하고 나왔습니다.”
 
[jtbc 기자]
“네, 최씨의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해 드리면요. ‘나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jtbc 앵커]
“그런데 어제 jtbc는 이 태블릿PC에서 최씨가 스스로 찍은 사진도 있다, 흔히 얘기하는 셀카, 이 내용까지 집중적으로 다 보도해 드렸습니다.”
 
[jtbc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일보》와의 인터뷰가 어제 jtbc 보도 이전에 이뤄진 게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jtbc 앵커]
“일단, 그 부분은 두도록 하고 다시 짚어보지요. 최씨의 PC라는 근거 내지 정황들을 좀 짚어봐야 하는 건데, 일단 해명 표현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죠.”
 
[jtbc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블릿PC를 쓸 줄도 모른다,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하면서도 ‘제가 그런 것을 버렸을 리도 없고 그런 것을 버렸다고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또 ‘취득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내용을 정리를 해보면 본인은 아니고 쓸 줄도 모르는데 그것을 만약에 버렸다면 그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안 썼다면 그냥 안 쓴 것인데, ‘버렸을 리가 없지 않나’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jtbc 앵커]
“자신의 것도 아니고 쓰지도 않았다면?.”
 
10. 최순실 태블릿PC 입수 경위도 말 바뀌어
태블릿PC 보도의 진실성 여부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자, jtbc는 첫 보도 후 한 달 보름이 지난 2016년 12월 8일 오후 9시 <뉴스 룸> 시간에 손석희 앵커가 심수미 기자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스스로 공개했다. 심 기자가 밝힌 입수 경위를 요약하면 이렇다.
 
<처음 태블릿을 발견한 건 지난 10월 18일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더블루K 사무실이었습니다. 사무실은 이미 이사를 가고 텅 비어 있었습니다. 책상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는데 지금 보시는 이 책상입니다. 당시 건물 관리인은 다른 언론사에서 찾아온 기자가 1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건물 관리인의 허가를 받고 빈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황급히 떠나면서 놓고 간 집기와 자료 등이 있었는데, 책상에 태블릿PC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갤럭시 탭’ 초기 모델인데 하도 오래 쓰지 않아서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당시 현장에는 충전기도 없었습니다. 아예 켤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구형 모델이라서 요즘에 사용하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쓸 수가 없어서 저희는 전문센터에서 이 모델에 맞는 충전기를 사야 했습니다. 충전기를 사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서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그때야 비로소 태블릿PC를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태블릿PC를 열었을 때 볼 수 있었던 파일은 6가지 종류에 불과했습니다. 일단 거기까지만 취재를 하고 그 자리에 두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순실씨가 이 사무실을 떠날 때 문을 열어두고 간 상태였고, 아직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서 부동산 중개인 등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누군가 훔쳐갈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또 최씨가 사람을 보내서 증거인멸을 할 수 있다 라는 의혹들이 계속해서 불거진 상황이어서 은닉되거나 파기할 우려가 너무나 컸습니다. 저희 내부에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는데, 태블릿을 가져와서 복사한 뒤에 검찰에 제출하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틀 뒤 20일에 사무실로 가져왔고, 당초 계획했던 대로 보도 당일인 24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월간조선》 10월호는 이 같은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기사를 인용해 본다.
심 기자가 밝힌 태블릿PC 입수 경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더블루K 사무실이 입주했던 부원빌딩 건물 관리인이었던 노광일씨는 2017년 4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6년 10월 18일 오전 11시쯤, 남자 한 명이 찾아왔다. 신분을 물어보니까 jtbc 김필준 기자라고 말했다. 더블루K 사무실 문을 열어주니, 김필준 기자가 책상 속에 있던 태블릿PC를 꺼내 들고 나왔다. 그 후 일곱 시간쯤 지나, 내가 퇴근할 무렵에 김필준 기자가 다시 나타나 태블릿PC를 책상에 넣어 두고 갔다. 김필준 기자는 이틀 후(10월 20일)에 다시 찾아와 태블릿PC를 가져갔다.”
노씨의 증언으로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가져간 사람은 jtbc 김필준 기자라는 사실이 처음 공개됐고, ‘충전기를 사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비로소 태블릿PC를 열어볼 수 있었다’라는 심수미 기자의 설명은 사실과 다름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 노씨는 자신이 “본래 통진당 당원이었으나 통진당이 해산된 후 정의당 당원이 되었고,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당시 노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통진당 당원으로 알려졌었다.
심 기자의 입수 경위 설명 중에 사실이 아닌 내용은 또 있다. 심 기자는 더블루K 사무실의 관리 상태와 관련하여 ‘최순실씨가 이 사무실을 떠날 때 문을 열어두고 간 상태였고, 아직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서 부동산 중개인 등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했으나 당시 기자가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더블루K 사무실은 보안업체 캡스에서 관리하며, 출입구엔 지문인식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지문이 등록된 사람만 문을 열 수 있는 구조인데, 지문을 등록해 놓은 사람은 고영태, 박헌영, 전지영, 이인훈씨 등 4명뿐이다. 전지영씨는 더블루K 여직원이고, 이인훈씨는 고영태씨 사촌이다. 이인훈씨 지문이 등록될 수 있었던 것은 더블루K가 고영태씨 개인회사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출입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심수미 기자의 보도와 달리, 그 사무실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심 기자는 2016년 10월 19일 보도에서, 10월 5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함께 만났다고 했다. 이날 만남은 중요하다. 심 기자는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보도했는데, 이 이야기는 10월 5일 고 전 이사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고영태씨의 검찰진술조서(2016년 10월 27일 검찰 출석)를 보면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관련 부분이다.
[고영태: 2016년 9월경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성한이 만나자고 하여 만난 적이 있는데, 이성한이 jtbc 기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공식 인터뷰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나가는 말로 위와 같은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jtbc 기자가 제 허락도 없이 보도를 한 것입니다.]
 
의혹이 가시지 않자 jtbc는 2017년 1월 11일 <뉴스 룸> 시간에 2차 해명방송을 한다.
 
[jtbc 기자]
“다시 말씀드리지만 더블루K 사무실에 언론사 중 최초로 도착해서 관리인에게 취재 목적을 밝히고 허락을 받아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고 이날 처음 각종 서류와 함께 태블릿PC를 발견했습니다.”
 
[jtbc 앵커]
“처음 저희가 태블릿PC를 발견했을 때는 꺼진 상태였는데, 충전을 해서 켰더니 국정개입 단서가 된 파일들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거죠?”
 
[jtbc 기자]
“네, 오늘 영수증을 다시 들고 나왔는데요. 이게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28분이 찍혀 있습니다. 서울 논현동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구입했던 태블릿PC의 충전기에 대한 영수증입니다. 오랫동안 방전된 상태였기 때문에 충전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실제로 처음 켠 시간은 오후 4시가 좀 넘어서였고요. 원래는 취재기자가 혼자 움직였기 때문에 촬영기자가 오는 데 이동 시간이 좀 걸려서 저희가 촬영한 자료화면 시각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이날 촬영한 태블릿PC에서 최씨의 셀카 사진과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 사진 등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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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미 JTBC 기자는 태블릿PC를 처음 켰던 시각이 오후 4시가 좀 넘어서라고 했다. 하지만 검찰 보고서 399페이지를 보면 가장 처음 태블릿PC가 켜진 시각은 20161018일 오전 81652초로 나온다.
 
☞심 기자는 태블릿PC를 처음 켰던 시각이 오후 4시가 좀 넘어서라고 했다. 하지만 검찰 보고서 399페이지를 보면 가장 처음 태블릿PC가 켜진 시각은 2016년 10월 18일 오전 8시16분52초로 나온다.
건물관리인 노광일씨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이 더블루K 사무실 문을 열어줘서 jtbc 김필준 기자가 책상 속에 있던 태블릿PC를 꺼내 들고 나온 시각은 오전 11시라고 했다.
잠자고 있던 태블릿PC가 jtbc 기자로 인해 햇빛을 본 것이 2016년 오전 11시라는 이야기인데, 오전 8시16분 켜진 것으로 나온 보고서 결과는 무엇을 의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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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페이지를 보면 ‘20161018153227초 안드로이드에서 새로 로그인됐다고 나와 있다. jtbc 기자가 이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산 태블릿PC 충전기에 대한 영수증에 찍힌 시각은 328분이다. 충전기를 산 후 태블릿PC 전원이 4분 후에 켜졌다는 이야기인데 삼성전자 강남서비스센터는 논현동에 있고 더블루K 사무실은 청담동에 있다. 도보로 최소 15분 거리다. 차를 이용했다고 가정해도 4분은 짧은 시간이다.

또 395페이지를 보면 ‘2016년 10월 18일 15시32분27초 안드로이드에서 새로 로그인’됐다고 나와 있다. jtbc 기자가 이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산 태블릿PC 충전기에 대한 영수증에 찍힌 시각은 3시28분이다. 충전기를 산 후 태블릿PC 전원이 4분 후에 켜졌다는 이야기인데 삼성전자 강남서비스센터는 논현동에 있고 더블루K 사무실은 청담동에 있다. 도보로 최소 15분 거리다. 차를 이용했다고 가정해도 4분은 짧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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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4탄] 오방낭의 비밀

최순실 태블릿PC를 헤집어놓은 jtbc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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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최순실 태블릿PC의 사진 파일
     
검찰 수사 보고서를 보면 이 태블릿에 남아 있는 사진파일은 모두 1876장이었다. 이에 대해 도태우 변호사는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파일 중 수백 개 파일의 생성 및 액세스 날짜는 2012년 6월경인데, 검찰 보고서 31쪽과 60쪽 등을 보면 수정 날짜가 2016년 10월 22일경이며 일부 사진파일들은 생성, 수정, 액세스 날짜가 모두 2016년 10월 18일 내지 2016년 10월 22일로 태블릿PC가 jtbc의 지배권 아래 있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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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로 몰아간 최순실 사진
 
다음은 jtbc의 2016년 10월 27일 보도 내용이다.

[jtbc 앵커]
“취득 경위는 저희가 이미 엊그제 다 알려드렸습니다. 태블릿PC의 내용에서도 최씨가 사용했다는 내용들이 나오잖아요.”

[jtbc 기자]
“네, 먼저 사진을 볼까요. 지금 보신 사진이 PC 안에 있었는데요.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공개된 최씨의 얼굴과 같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자세히 보시면요. 이 중 한 장은 최 씨가 스스로, 그러니까 이른바 ‘셀카’를 찍었습니다. 최씨가 사용했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요. 그런데 이 셀카는 저장됐던 것이 아니라 이 기기를 이용해서 찍었던 겁니다.”

[jtbc 앵커]
“다른 기기로 찍어서 여기로 옮긴 게 아니라 바로 태블릿으로 찍었다는 거잖아요?”
 
[jtbc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태블릿을 사용해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일단 이 태블릿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jtbc 앵커]
“그러면 이 주인이 최순실씨가 아니라는 것은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이 사람이 최순실씨가 아니어야 된다는 거잖아요.”

[jtbc 기자]
“그렇죠.”

[jtbc 앵커]
“그런데 이미 전문가들은 이 사람이 맞다고 얘기를 했고 또 이 태블릿이 발견된 곳도 최씨의 것이라는 증거, 정황이 얼마든지 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jtbc 기자]
“그렇습니다. 이 PC가 발견된 곳도 최씨가 쓰는 사무공간 중의 한 곳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jtbc 앵커]
“최씨가 인정한 부분. 그러니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부분도 이 PC가 최씨의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되죠.”

☞jtbc는 매우 교묘한 말장난을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위의 특정 대목을 살펴본다.

[jtbc기자]
“이 중 한 장은 최씨가 스스로, 그러니까 이른바 ‘셀카’를 찍었습니다. 최씨가 사용했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요. 그런데 이 셀카는 저장됐던 것이 아니라 이 기기를 이용해서 찍었던 겁니다.”

[jtbc 앵커]
“다른 기기로 찍어서 여기로 옮긴 게 아니라 바로 태블릿으로 찍었다는 거잖아요?”

[jtbc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태블릿을 사용해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일단 이 태블릿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jtbc 앵커]
“그러면 이 주인이 최순실씨가 아니라는 것은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이 사람이 최순실씨가 아니어야 된다는 거잖아요.”

[jtbc 기자]
“그렇죠.”

☞“이 태블릿을 사용해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이 태블릿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이 주인이 최순실씨가 아니라는 것은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사진 속의) 이 사람이 최순실씨가 아니어야 된다는 거잖아요”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장난이다.

대체 이 태블릿PC 속 사진파일에서 최순실은 얼마나 등장할까. 최순실 태블릿PC의 사진파일 가운데 1번부터 53번까지는 한 젊은 여성의 똑같은 사진들이다. 이 젊은 여성은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잠시 일했던 김수민씨다. 이 여성과 관련한 설명은 뒤에 가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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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사진은 모두 10장이다. 84번, 93번, 99번, 937번, 938번, 948번, 962번까지는 양손이 보이는 같은 사진으로 셀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963번, 968번, 1870번은 손이 안 보이고 얼굴만 크게 확대돼 있다. 최순실의 사진파일은 대부분 이 태블릿PC가 개통된 2012년 6월 22일 직후인 2012년 6월 25일 만들어진 것인데 유독 1870번 사진은 2016년 10월 21일 오후 10시48분16초에 파일이 만들어졌다.

1876장의 사진 대부분도 jtbc가 훑어본 흔적이 있다. 1876장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은 포스터 등을 포함해 76장이며, 박 전 대통령 취임우표 관련 사진은 1216번부터 1218번, 1220번부터 1223번, 1791번 등 8장이다. 두 가지를 합하면 1876장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사진은 84장, 최순실 사진은 10장이다.

나머지 사진 가운데 흔히 알 만한 인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정청래 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커쇼, 류현진, 추신수 등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의 거포 이대호가 있는가 하면 프로축구선수 박지성, 가수 류희열 등도 있다.

다른 대다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프라이팬-야외용 버너 등 주방용품, 옷,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 등 국정농단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다.

1872개 사진 전체를 본다면 이 태블릿PC가 국정농단을 밝힐 열쇠라는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14. 문제의 ‘오방낭’ 사진은 딱 한 장
 
최순실 태블릿PC 사진파일 1228번은 오방낭 사진이며, 1229번은 겨울철에 추위를 막기 위한 귀 주머니 사진이다. jtbc는 딱 한 장뿐인 오방낭 사진을 두고 jtbc는 2016년 10월 27일 이렇게 보도했다.

[jtbc 앵커]
“표현을 통합합시다. 태블릿PC에는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된 것들도 있다고 했고 이것도 역시 근거가 되는 것이고요.”

[jtbc 기자]
“그렇습니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한복을 골라줬다. 의혹 보도가 있었고요. 또 이 최씨 측근의 주장에 따라 주머니가 사용됐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실제 바로 보시는 것이 오방낭 복주머니입니다. 음양오행설에 기반해서 ‘우주의 기운’을 상징하는 부적이라는 건데요. 이 사진파일이 나온 곳이 바로 이 PC였습니다. 최씨의 측근이 전시를 주장했다는 오방낭이 PC에 있었다는 것은 이 PC와 최씨와의 관련성을 뒷받침해 준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오방낭 jpg 파일은 Apple사의 ‘iphone 5’로 찍어 2013년 1월 30일 이 태블릿PC로 보낸 것이다. 이 태블릿PC 주인이 찍은 것이 아니다. Apple사의 iphone 5는 jpg 파일의 이름을 설정하지 못한다. 따라서 iphone 5로 찍은 사진이 ‘오방낭’이라는 이름의 jpg 파일로 태블릿PC에 있으려면 iphone 5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옮겨 이름을 ‘오방낭’으로 바꾸고 나서 보내야 한다. 누군가가 보내준 오방낭 파일이 이 태블릿PC와 최씨와의 관련성을 뒷받침해 준 근거가 된다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 아닐 수 없다.

jtbc가 오방낭 관련 보도를 한 날 인터넷 ‘오마이뉴스’는 ‘상식 넘어선 박근혜-최순실 관계, 오방낭이 증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한다.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날 개최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 이 행사는 최순실씨가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나무에 장식돼 있던 물건은 ‘오방낭’이었다. ‘오방낭’은 다섯 가지 색으로 이뤄지는데 중앙의 흰색은 우주의 중심을, 바깥의 4색은 동서남북을 가리킨다. 우주의 기운을 담은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 (중략) ‘주술적’ 정황은 대통령의 옷에서도 발견된다. 해외순방 중 입었던 옷의 색깔을 최순실씨가 사주와 궁합 등을 고려해 지정해 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위원이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질타하며 한 말이다. 박 대통령의 공식 ‘어록’에도 주술적 경향이 감지되는 표현이 나온다. 공식석상에서 쓰기엔 부적합한 용어가 거침없이 등장한 것이다. 하늘의 응답, 기도, 메시지, 우주, 혼? 국정을 논하는 공식석상에 주술적 의미가 내포된 이런 용어가 대통령의 입에서 튀어나온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가 단순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주술적 의존의 관계’는 아닐는지. >

누군가 보낸 단순한 오방낭 사진 하나가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주술적 의존 관계’로 엮은 단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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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5탄] 최순실 태블릿 속 카카오톡 대화명 ‘선생님’은 최순실이 아닌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실체적 증거로 제출된 jtbc 태블릿의 데이터 사용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나                    


15. 최순실 태블릿PC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시간

최순실 태블릿PC에는 모두 200개의 ‘앱(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었다. 한데 ‘한컴오피스 한글뷰어 안드로이드 에디션(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한글(HWP) 형식의 문서 읽기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구글플레이 서비스(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앱)’에만 유독 2012년 11월 27일 오후 1시15분23초, 오후 1시16분6초에 설치됐다는 시간이 나온다.

계정은 zixi9876@gmail.com이란 이메일 계정인데 지시(zixi)는 ‘위에서 지시(하는 것을 검토한다)’라는 뜻으로 이춘상 전 보좌관과 함께 사고로 사망한 당시 김우동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홍보팀장, 유현석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홍보팀장,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 등 5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메일 주소라고 한다.

앱에 접속한 시간은 107회에 걸쳐 모두 107시간인데 1번부터 47번까지는 검찰이 이 태블릿PC를 뒤진 2016년 10월25일에 접속된 기록이며 67번, 75번, 76번을 제외한 48번부터 107번까지는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던 2016년 10월 18일부터 10월 24일까지 접속한 기록이다. jtbc의 접속 기록은 4차례 접속 기록을 제외한 전부가 삭제돼 있었다.

최순실 태블릿PC에 설치된 앱에 검찰과 jtbc가 접속한 것을 제외하면 3건의 접속은 67번의 2012년 10월 10일 오후 9시1분5초부터 9시3분22초(2분17초), 75번의 2012년 6월 25일 오후 7시1분35초부터 6월 27일 오전 1시56분5초(30시간54분30초), 76번의 2012년 12월 1일 오전 2시53분14초부터 12월 3일 오전 6시5분39초(41시간12분25초) 등 모두 72시간9분12초에 집중돼 있다. 그렇다면 대체 최순실은 언제 이 태블릿PC를 이용했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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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적 증거로 제출된 jtbc 태블릿의 데이터 사용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 측 도태우 변호사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검찰 보고서 제335쪽 내지 제337쪽에 따르면, 2016년 10월 20일경에서 2016년 10월 25일 포렌식 전까지 전방위의 앱(애플리케이션) 접속 기록이 존재하며, 그중에는 카카오톡, 이메일 등 대표적인 앱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jtbc와 검찰에 의해 공통으로 무결성이 심하게 훼손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 50개 이상의 항목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삭제’로 기재되어 있는바, ‘삭제’가 무엇을 뜻하는지와 디지털 증거에 대한 임의적인 변경을 가한 흔적이 아닌지에 대해 철저한 감정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16. 최순실 태블릿PC의 패스워드

최순실 태블릿PC의 패스워드는 한 개나 무엇인지 검찰 수사보고서는 명기하지 않았다. 이는 jtbc가 어떻게 패스워드를 알아내 태블릿PC를 뒤졌는지와 연결된다.
 
17. 최순실 태블릿PC의 폰 정보

최순실 태블릿PC의 폰 정보에는 zixi9876@gmail.com과 greatpark@gmail.com이라는 두 개의 이메일 계정과 카카오톡 계정이 나온다. 카카오톡 계정은 전화번호가 010-4080-5783, 별명은 ‘선생님’이다. 이를 두고 jtbc는 2016년 10월 30일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jtbc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이렇게 증거인멸 가능성은 작지 않은 상황입니다. jtbc가 입수한 최순실씨의 태블릿PC 안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증거인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결코 간단히 넘길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서복현 기자와 다시 한 번 짚어 보겠습니다. 서 기자, 증거인멸 정황,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jtbc 기자]

“앞서 보셨지만, 최씨의 태블릿PC 안에는 대포폰 개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연락처도 나옵니다.”
 
[jtbc 앵커]

“우리가 연락을 직접 해봤나요?”

[jtbc 기자]

“네, 연락을 해봤는데 역시 의심되는 정황들이 나왔죠. 그런데 이 얘기는 관련자들이 대포폰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고요. 이미 각종 비선 개입 과정에서부터 계획적으로 은밀하게 진행됐다는 정황으로도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씨에게 그것도 귀국해 있는 최씨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은 이런 것에 대해서 대처할 시간을 줬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고요. 만약 대포폰을 개설해서 대포폰이 있다면 그 대포폰들을 은폐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대포폰의 존재는 이번 사건을 풀어갈 핵심 열쇠이기도 한데요, 반대로 이것이 만약 폐기됐다면 그만큼 수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jtbc 앵커]

“대포폰이라면 사실 일반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시청자들 같은 경우는 잘 모를 텐데, 대포폰이 뭔지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죠.”

[jtbc 기자]

“대포폰이라는 것은 그러니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불상의 명의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신사나 이런 것의 조회로만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비밀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jtbc 앵커]

“남의 명의로, 흔히 노숙자 명의로 많이 했었죠. 아니면 이미 죽은 사람 명의로 받아서 여는 휴대폰이고 그래서 추적이 잘 안 된다는 점이 있죠. 범죄에 이용되는 건데. 이 대포폰의 존재가 그 태블릿에 있었다, 연설문 수정하고도 좀 관련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jtbc 기자]

“네, 저희가 확보한 것은 태블릿PC죠. 그런데 태블릿PC에서 문서를 수정하는 작업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블릿PC로 각종 연설문 등을 받아보고 혹시 최순실씨가 전화를 통해서 수정에 대한 조언을 하지 않았나, 이럴 가능성도 있는 건데요. 그렇다면 이 대포폰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 대포폰을 이용해서 연설문 수정에 관여했을 의혹도 있기 때문입니다.”

[jtbc 앵커]

“일부 보도가 나왔던 게 그 태블릿은 최순실씨 것이 맞다, 그런데 수정 기능이 없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실은 우리 이미 여러 차례 보도를 했었죠, ‘유연’이라는 이름, 그러니까 최씨의 딸 이름으로 된 컴퓨터에서 수정이 됐던 흔적이 나타났다는 보도를 했었던 거고, 그런데 여기서 핵심이 ‘유연’이라고 된 컴퓨터가 지금 어디 있느냐 아니겠습니까?”

[jtbc 기자]

“네, 다시 정리해 드리면 최씨의 태블릿PC의 아이디는 ‘연이’이고요. 이 안에 있던 일부 문건의 최종 수정자 PC의 아이디는 ‘유연’입니다. 태블릿PC의 존재는 확인됐지만 ‘유연’이라는 PC가 어디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검찰이 압수했다면 다행이지만 아직 압수하지 않았다면 인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종 연설문 수정 과정을 밝히기 어려울 수 있고요. 또 거기에는 이 자료들뿐만 아니라 또 다른 많은 자료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찾아야 되는데 최씨의 소환이 늦어지면 ‘유연’ PC에 대한 인멸 가능성, 이 부분도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겁니다.”

☞이번에도 jtbc는 교묘하게 본질을 흐린다.

“역시 의심되는 정황들이 나왔죠”라고 말하면서 의심되는 정황에 대해선 더는 말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그런데 이 얘기는 관련자들이 대포폰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고요. 이미 각종 비선 개입 과정에서부터 계획적으로 은밀하게 진행됐다는 정황으로도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씨에게 그것도 귀국해 있는 최씨에게 시간을 준다는 것은 이런 것에 대해서 대처할 시간을 줬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고요. 만약 대포폰을 개설해서 대포폰이 있다면 그 대포폰들을 은폐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대포폰의 존재는 이번 사건을 풀어갈 핵심 열쇠이기도 한데요, 반대로 이것이 만약 폐기됐다면 그만큼 수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즉 문제의 전화번호가 대포폰의 번호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최순실이 대포폰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최순실을 (즉각 구속하지 않고) 시간을 준다면 이런 것에 대처할 시간을 줬다고 볼 수 있다→(대포폰) 이것이 만약 폐기됐다면 그만큼 수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사실상 검찰에 최순실의 조속한 구속을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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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 측 변호인은 이 태블릿PC 카카오톡 대화에 나오는 대화명 ‘선생님’은 김한수 전 행정관이라고 말했다.

최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010-4080-5783은 최씨가 사용한 번호가 아니라고 한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의 요청으로 인해 당분간 착신이 정지돼 있다’는 알림이 나온다.

이 태블릿PC 카카오톡 대화에 나오는 대화명 ‘선생님’은 김한수 전 행정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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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6탄] 이메일 아이디 '연이'는 정유연의 '연'이 아닌 최순실 큰 언니 최순영 장남 이병헌의 딸 이름이었다!

jtbc는 최순실이 딸(유연) 이름을 이메일 아이디로 사용했다는 식으로 보도...태블릿PC의 연락처 기록에는 4명뿐

                                

"jtbc는 해킹 등을 통해 최순실 태블릿PC의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풀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고로 '연이'는 정유연의 '연'이 아니었다. 최순실의 큰언니 최순영의 장남 이병헌의 딸 이름이다. 이병헌과 김한수 전 행정관은 절친한 친구다."
최순실 태블릿PC의 연락처 기록에는 4명의 연락처가 남아 있다. 최순실의 큰언니 최순득의 아들로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절친한 이병헌,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춘차장(고 이춘상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관), 김 팀장(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다.
18. 최순실 태블릿PC 외에 별도의 PC가 있다?

jtbc의 2016년 10월 30일 보도에는 묘한 대목이 나온다. 최순실 태블릿PC에 들어 있는 문서를 수정한 PC가 있는데 그 PC 사용자의 아이디가 최순실의 딸인 ‘(정)유연’이라는 것이다.

[jtbc 앵커]

“일부 보도가 나왔던 게 그 태블릿은 최순실씨 것이 맞다, 그런데 수정 기능이 없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실은 우리 이미 여러 차례 보도를 했었죠, ‘유연’이라는 이름, 그러니까 최씨의 딸 이름으로 된 컴퓨터에서 수정이 됐던 흔적이 나타났다는 보도를 했었던 거고, 그런데 여기서 핵심이 ‘유연’이라고 된 컴퓨터가 지금 어디 있느냐 아니겠습니까?”

[jtbc 기자]

“네, 다시 정리 해 드리면 최씨의 태블릿 PC의 아이디는 ‘연이’이고요. 이 안에 있던 일부 문건의 최종 수정자 PC의 아이디는 ‘유연’입니다. 태블릿PC의 존재는 확인됐지만 ‘유연’이라는 PC가 어디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검찰이 압수했다면 다행이지만 아직 압수하지 않았다면 인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종 연설문 수정 과정을 밝히기 어려울 수 있고요. 또 거기에는 이 자료들뿐만 아니라 또 다른 많은 자료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찾아야 되는데 최씨의 소환이 늦어지면 ‘유연’ PC에 대한 인멸 가능성, 이 부분도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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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는 정유연의 '연'이 아니었다. 최순실의 큰언니 최순득의 장남 이병헌의 딸 이름이다. 이병헌과 김한수 전 행정관은 절친한 친구다.

☞이 보도로 보아 jtbc는 최순실 태블릿PC의 이메일을 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순실 태블릿PC의 아이디가 ‘연이’가 아니라 최순실 태블릿PC에 남아 있는 23개의 이메일 계정 가운데 1번부터 6번까지가 ‘연이(greatpark1819@gmail.com)’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jtbc는 해킹 등을 통해 최순실 태블릿PC의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풀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고로 '연이'는 정유연의 '연'이 아니었다. 최순실의 큰언니 최순영의 장남 이병헌의 딸 이름이다. 이병헌과 김한수 전 행정관은 절친한 친구다.

19.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연락처

최순실 태블릿PC의 연락처 기록에는 4명의 연락처가 남아 있다. 최순실의 큰언니 최순득의 아들로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절친한 이병헌,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춘차장(고 이춘상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관), 김 팀장(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다. 이 가운데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은 2대의 휴대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은 앞서 등장한 zixi@gmail.com 외에 glomex@paran.com, amy.smkim@gmail.com이다.

20. 최순실 태블릿PC 안에 남아 있는 통화내역

최순실 태블릿PC에는 모두 670개의 통화내역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광고 등을 제외한 특정 휴대폰으로부터 걸려온 기록인 12번, 13번의 내용을 검찰은 알 수 없도록 암호화해 놓았다. 이 태블릿PC 안의 통화내역에는 외국에 나갔을 경우 자동으로 받는 영사콜 기록도 있다. 2012년 7월 15일 오전 1시2분6초 시작된 37번부터 48번까지로 장소는 독일이었으며 이런 영사콜이나 데이터 로밍 요금 사용액을 알려주는 마지막 메시지는 7월 21일 오후 2시13분22초로 기록돼 있다.

이 태블릿PC에는 2013년 7월 29일 낮 12시41분19초부터 (통화내역 559번) 8월 6일 오후 11시23분7초까지 사용자가 독일에 머문 기록도 남아 있다. 통화내역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2013년 7월 29일 오후 7시40분16초에 zixi계정의 메일로, 제목은 ‘VIP(대통령을 뜻하는 듯) 초이스 사진’이라는 567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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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에는 모두 670개의 통화내역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광고 등을 제외한 특정 휴대폰으로부터 걸려온 기록인 12번, 13번의 내용을 검찰은 알 수 없도록 암호화해 놓았다. 이 태블릿PC 안의 통화내역에는 외국에 나갔을 경우 자동으로 받는 영사콜 기록도 있다.

이 태블릿PC는 통화 기능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에는 전화 기능을 추후에 카카오톡 등 앱을 깔아 인터넷 전화 형태로 이용할 수는 있다”고 했다. 이 태블릿PC로 통화했다는 것은 앱을 통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자세히 살펴볼 게 2016년 12월 8일 jtbc 보도다.

<고영태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최순실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청문회에서 태블릿PC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씨가 컴퓨터를 쓰는 것은 봤지만,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최씨는 그런 것, 즉 태블릿PC를 사용 못 하는 사람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최씨의 지인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경북 상주국제승마장과 경기 과천 승마장에서 최씨가 태블릿PC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만날 들고 다니다시피 하면서 딸 정유라씨가 시합할 때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사진이나 동영상 찍는 거면 다른 제조사 제품(아이패드)을 써보라고 추천했더니, ‘그건 전화를 쓸 수 없어 별로다’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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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최순실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YTN 방송 캡쳐.

전화 기능이 없어 아이패드를 쓰지 않는 최씨가 전화 기능이 없는 태블릿PC를 사용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아이패드도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앱을 깔면 통화가 가능하다. 최씨가 강조한 전화 기능은 ‘앱’을 깔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한 기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씨는 이 태블릿PC도 전화 기능이 없는 제품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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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7탄] '가은'이는 김휘종 전 행정관의 딸 이름

jtbc는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을까?

가은은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 딸 이름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21.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이메일 기록

23개의 이메일 계정은 1번부터 6번까지가 ‘연이(greatpark1819@gmail.com)’이며 4개의 메일은 ‘읽음’, 나머지 2개의 메일은 ‘읽지 않음’으로 기록돼 있다. 7번부터 12번까지는 ‘가은(zixi9876@gmail.com)’이며 13번은 삭제됐고 14번은 다시 ‘연이’, 15번부터 마지막 23번은 다시 ‘가은’이 보낸 것들이다. 가은은 김휘종 전 행정관의 딸 이름과 같다.  

22. jtbc,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나

jtbc는 2017년 1월 12일 3차 해명방송에서 특검이 공개한 장시호 제출 태블릿PC를 언급하면서 자신들이 입수했던 ‘첫 번째 태블릿PC’와 잠금 패턴이 같다고 밝혔다.

[jtbc 앵커]

“사실 어제 특검 브리핑을 봐도 저희가 입수한 것뿐 아니라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특검에 제출한 제2의 태블릿PC에도 똑같은 잠금 패턴이 있다는 거잖아요?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L자’. 그 말은 결국 사용자가 한 사람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jtbc 기자]

“네, 어제 특검은 태블릿PC를 공개하면서 밝힌 건데요.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와 장시호씨가 제출한 태블릿PC, 그 밖에 최씨의 스마트폰 기기들의 잠금 패턴이 모두 같았다고 특검이 밝혔습니다. 바로 방금 말씀하신 L자형입니다. 한마디로 모두 한 사람이 사용했다고 보이는 정황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의심이 생긴다. 첫 번째는 jtbc는 입수한 태블릿PC의 ‘L’자 패턴을 어떻게 풀었을까 하는 문제다. 스마트 기기 잠금 패턴의 경우 실패 횟수가 누적되면 기기 자체가 완전히 잠겨버리는 수도 있다. 중요 증거물이면 전문가에게 맡겨야지 현장에서 보안을 뚫는 시도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jtbc는 처음 보는 태블릿PC 기기의 잠금 패턴을 과감히 뚫는 시도를 했고 ‘L’ 모양으로 터치를 해 태블릿PC의 잠금 장치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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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렌식 보고서 제403쪽에 따르면, jtbc는 2016년 10월 18일 오후 3시32분경 이 사건 태블릿을 이용하여 greatpark1819@gmail.com 계정에 새로 로그인한 것이 확인된다. jtbc가 어떻게 위 계정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게 되었는지, 명백히 존재하는 잠금 패턴(영어 L자형)을 어떻게 풀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두 번째는 만약 태블릿PC가 최씨 소유라면 L자처럼 간단한 잠금 패턴을 사용했을까 하는 문제다. 최씨는 보안을 중시했다. 그의 대포폰 사용은 일상이자 습관이었다. 최씨는 매사에 흔적을 남기는 걸 극도로 꺼렸다. 보안에 신경을 많이 썼다. 최순실·장시호와 함께 일을 했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렇다.

“최씨는 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 때도 여러 대의 전화기를 사용한다. 또 업무를 지시한 손글씨 자료도 다 파쇄해야 했다. 직원들도 웬만해서는 서류상 등록하지 않았고 월급도 현금으로 줬다. 이메일 비밀번호도 보름 주기로 바꿨다.”

도태우 변호사는 “검찰 포렌식 보고서 제403쪽에 따르면, jtbc는 2016년 10월 18일 오후 3시32분경 이 사건 태블릿을 이용하여 greatpark1819@gmail.com 계정에 새로 로그인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블릿PC의 무결성 훼손도 명백한 사실이지만, jtbc가 어떻게 위 계정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게 되었는지, 그보다 앞서 위 보고서 제6쪽에서 보듯 명백히 존재하는 잠금 패턴(영어 L자형)을 어떻게 풀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23.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G(g)메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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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캡쳐.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G(g)메일 기록은 58개가 남아 있는데 24번은 고 육영수 여사 38주기 추도식 인사말이며, 35번은 방송원고, 36번은 제주 및 서울 유세, 37번은 유세 차량용 메시지, 39번은 기자회견문이며 나머지는 연예인 관련 내용이었다.

[특종8탄] 포렌식 보고서,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암호화

박근혜 전 대통령 전 변호인측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될 경우, 태블릿PC의 실소유주가 밝혀지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하게 한 것"

24.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카카오톡 메시지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카카오톡 메시지는 모두 49개이며, 대개 이병헌-김한수가 나눈 것이나 게임 초대인데 유독 14번(2015년 3월 19일 오후 5시51분30초), 15번(2011년 7월 7일 오전 9시55분28초), 19번(2008년 4월 30일 오후 2시26분24초), 20번(2010년 6월 9일 오후 5시8분47초), 21~22번(특이하게 2018년으로 나옴), 23번(2012년 7월 21일 오전 10시46분 55초), 30번(2012년 1월 22일 오후 7시16분55초), 37번(2017년 11월 20일-이 태블릿을 조사한 시점보다 1년 미래), 39번과 40번(각각 2008년 4월 30일과 11월 10일)을 검찰은 숫자로 암호화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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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에 있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검찰은 대부분 암호 처리했다.

25.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카카오톡-채팅방 목록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카카오톡-채팅방 목록에는 445개 기록이 남아 있는데 검찰은 상당한 분량을 숫자로 암호화해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처리했다. 박 전 대통령, 최순실 변호인단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될 경우, 태블릿PC의 실소유주가 밝혀지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6.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인터넷-웹히스토리
최순실 태블릿PC 안의 인터넷-웹히스토리 기록은 모두 1048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351번과 358~360번, 368번, 376번, 378번의 네이버를 통한 정윤회 통합검색기록(둘 다 2012년 6월 25일)과 361번, 362번, 364번의 최순실 네이버 검색기록(역시 2012년 6월 25일)이다. 같은 날의 374번 검색기록은 ‘박근혜 아킬레스건 정윤회-최순실 부부 행적 미스터리’였다.
 
27. 13번 항목에서 거론한 여성은 누구?
검찰 보고서에는 한 젊은 여성의 똑같은 사진이 53번 나온다. 이 젊은 여성은 누구일까. 《월간조선》 취재 결과 이 여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 SNS본부에서 잠시 일했던 김수민씨로 밝혀졌다.
 
문제의 태블릿PC를 자신이 사용한 것이라고 폭로한 신혜원씨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수민씨는 김철균 SNS본부장(전 쿠팡 부사장)이 2012년 10월경 데려와 팀에 합류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팀원들과 잘 지냈고 같은 해 12월 대선캠프가 해체될 때까지 일했다”고 밝혔다.
 
신씨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 SNS본부에서 활동했다. 김수민씨는 캠프 해단식 후 모 백화점 핸드백 매장 점원으로 취직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의 페이스북 아이디는 ‘amie kim’으로, 그녀는 대선캠프에서도 이 아이디로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SNS 홍보물을 만들어 공유하는 일을 했다. 김씨의 흔적은 이메일로도 태블릿에 남아 있다. 검찰 보고서를 보면 amy.smkim@gmail.com이라는 이메일 주소가 존재하는데, 여기서 amy.smkim이 바로 김씨의 이메일 주소다. 이는 김씨도 태블릿 사용자 중 하나였거나, 이 태블릿으로 연락받은 사람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대선캠프의 SNS팀장이자 박근혜 정부에서 2급까지 오른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도 김수민씨와 꾸준히 연락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김씨가 김휘종 전 행정관과 가까웠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한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은 여성 직원들에게 특별히 관대했다”고 했다. 최씨 변호인 측은 “최씨는 김씨를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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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 사진파일 가운데 1번부터 53번은 이 똑같은 사진들이다.

28. 박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최순실 태블릿PC의 허점
도태우 변호사는 지난 9월 25일 법원에 이 태블릿을 재감정해야 한다는 보충의견서를 제출했다. 다음은 그 원문이다.(최순실 대신 개명한 최서원으로 표기)
 
가. 검찰은 몇 장의 사진, 두 개의 독일 영사콜, 하나의 제주도 기지국 확인, 몇 문장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이 사건 태블릿이 최서원 피고인이 소유/사용한 것이라 단정해 왔습니다. 그러나 위 보고서를 통해 오히려 jtbc 제출 태블릿은 최서원 피고인이 소유/사용한 것일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정황이 광범위하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하 항목을 나누어 세부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최서원 피고인의 사진이 희귀합니다. 최서원 피고인의 사진은 태블릿 개통 3일 후인 2012. 6. 25. 저녁 7시경에 찍힌 몇 장에 불과하며, 그것조차 시간대 및 정황상 연속된 사진에 등장하는 조카 아이가 찍어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이후엔 최서원 피고인이 찍힌 한 장의 사진도 확인되지 않으며, 최서원 피고인의 가족, 집, 승마장, 카페, 사무실 등 일체의 관련 공간 및 관련 인물들의 사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입견 없이 총 1876장의 사진을 볼 때, 어떻게 이 자료를 근거로 문제의 태블릿을 최서원 피고인 개인이 소유/사용한 것으로 단정할 수 있었는지 그 대담성과 독단성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 각종 사진 요소들의 생성 날짜가 극히 이례적입니다. 2012. 6. 25. 하루에 생성된 사진이 868장으로 약 50%에 달하며, 2014. 4. 1.에 생성된 사진이 251장으로 약 14%에 달합니다. jtbc가 생성한 파일을 제외한 1767개의 사진요소 중 64%는 이 두 날짜에 생성된 것입니다. 또한 사진파일 중 약 70%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2013. 2. 25.) 전에 생성된 것입니다. 2012. 6. 25. 불과 몇 시간 동안 생성된 사진 요소와 대조적으로, 3년 이상 jtbc 입수 전까지 시간대에는 거의 저장된 사진이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최서원 피고인이 늘 끼고 다닌 태블릿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설득력이 부족한 사진 보유 형태라 할 것입니다.
 
라. 웹 검색 행태가 50대 여성의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우선 사적인 검색의 기록이 거의 전무합니다. 검색 기록은 대부분 네이버 정치 뉴스이며, 최서원 피고인 개인에 관련된 검색 내용이 없습니다. 50대 여성이 사용했다고 볼 수 있는 기록이 전무하고, 대통령 선거 기간에만 주로 사용한 듯한 정황이 보입니다. 이메일은 다른 도구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기에, 이 태블릿으로 최서원 피고인이 연설문을 열람했다는 것도 증명이 불가능합니다. 이메일 수신 정보 등 외부에서 유입된 정보 외에 이메일 발신 등 태블릿에서 생산되거나 유통된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개인용 검색도 찾기 어려우며, 대통령 선거 기간 선거 당일까지 활발하게 뉴스 검색한 것 이외에 태블릿은 거의 사용되지 않은 기기였습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한다면, jtbc 제출 태블릿은 일찍이 대선 캠프의 업무용 기기로 추정되었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마. 데이터 사용량이 극히 적습니다. 위 보고서를 통해, 손바닥 안에서 국정을 농단했다는 실체적 증거로 제출된 jtbc 태블릿의 데이터 사용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2. 12. 한 달, 그것도 19일까지 뉴스 검색을 위한 데이터 소비로 약 804MB가 사용되었는데, 2012년 당시 평균 LTE 데이터 사용량은 1.79G였으며, 2017년 현재에는 6G를 넘어섭니다. 위 보고서 제319쪽 제369항목을 보면, 2012. 12. 30. 17:18까지 당월 누적 사용량은 약 853MB로 확인됩니다. 그중 선거 당일인 12. 19. 17:17까지 사용량이 약 804MB이며, 웹 검색기록을 통해 볼 때 jtbc 제출 태블릿은 선거 캠프에서 뉴스검색용·업무용으로 사용된 것이라는 추정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날 이후 사용량은 거의 미미하여, 작을 때는 한 달에 약 84MB, 많을 때도 140MB 정도였습니다.
위 보고서 제437쪽 제378항목을 보면, 2013. 1. 30. 17:04까지 한 달 누적 사용량이 128MB로 휴대폰 전문가에 따르면, 2012년 당시 스마트폰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평균량이 1.7GB(현재 약 7GB)인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활동이 진행되고 있을 때로, 최서원 피고인이 비선 실세로서 박근혜 대통령 위에 군림했다면 이때 가장 활동이 많아야 되는데, 사실상 사용이 멈추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 소결
jtbc 제출 태블릿에는 ① 최서원 피고인의 사진이 희귀하며 ② 각종 사진 요소들의 생성 날짜가 극히 이례적입니다. ③ 웹 검색 행태가 50대 여성의 것이라 보기 어려우며 ④ 데이터 사용량도 극히 적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두고 편견 없이 판단을 내릴 때 최서원 피고인이 소유/사용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극히 어려우며, 오히려 최서원 피고인이 소유/사용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글=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