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경재

윤창중 대변인에 우익 환영↔좌익 멘붕

서석천 2012. 12. 26. 00:09

 
 

윤창중의 박근혜 당선자 대변인 기용에, 우익진영은 환영, 좌익진영은 멘붕

대선 과정에 문재인 후보에게 우호적이고 박근혜 후보에게 적대적이던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겨냥해 “깃털 같은 권력 나부랑이 잡았다고 함부로 주둥아리를 놀리는데... 정치창녀? '창녀보다도 못난 놈'”이라며 “이것이 당신이 얘기하는 국민대통합이냐”는 글을 올렸다고 뉴스1이 전했다. 윤창중 대변인이 김현철에 대해 ‘정치적 창녀’라고 비하하면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덕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자리까지 지냈던 김현철”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하 반발이다. 김현철 전 부소장은 페이스북에 “윤창중 같은 작자는 일본 같으면 독도에 말뚝을 박았을 극우극단주의자다. 박 당선자는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48%의 반대세력의 가슴에 대말뚝을 박은 셈”이라는 비판을 했다고 한다. 마치 좌절되어 멘붕된 사람과 같은 막가파식 반응을 김현철 전 부소장은 보였다.


<김현철 "창녀 보다 못난…" 윤창중에 독설>이라는 뉴스1의 기사에 중앙일보의 한 네티즌(wangcw223)은 “박근혜 대통령의 尹창중을 수석기용은 변절자 김현철 니 가슴에 ‘대말뚝’을 박는 것이제. 무슨 헛소리여? 왠지 아나? 니가 부친이신 YS에게 ‘대 못’을 박은 것에 대한 ‘대가’지. 니의 사악한 변절로 YS의 먕예(名譽)가 실축 했제! 이 불효야! 니가 친노진영으로 투항하면 박근혜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제? 역풍 불어 표가 많이 귀순했제!”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kang315)은 “골빈 칠푼이 아비를 대신해서 사실상 대통령 노릇을 한 현철이가 분수를 모르고 설친다. 무식한 현철이 父子가 김대중세력과 외환관리를 제대로 못해 기아, 쌍룡사태 해결을 미루다가 IMF사태를 불렀다”고 반응했고, 또 다른 네티즌(kdongdae)은 “김현철이는 총선 때 공천을 못 받고 문재인을 지지했다가 문재인이 낙선했으니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정치를 전혀 모르는 어린 팔푼이는 조용히 살아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창중 대변인의 기용을 두고 우익진영과 좌익진영은 대결적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류근일 원노언론인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의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된 데 대해 민주당과 범좌파가 ‘박근혜 기죽이기‘ 꼬투리라도 잡았다는 양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처럼 박근혜 당선인도 초장에 넉아웃 시키겠다는 노림수다”라며 좌익진영의 윤창중 반대 히스테리를 지적했다. 류근일 원로언론인은 “새누리당 안에는, 출세주의자들, 기회주의자들, 좌파에 겁먹은 자들, 좌파가 촛불을 켜들면 혼비백산 하는 자들, 좌파가 될 깜량도 못되면서 ‘나도 학생 때는 데모도 해봤고... 그래서 나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진보’라고 행세하는 자들, 포시럽게 한 세상 폼 내고 살면서도 ‘강남좌파’ 시늉으로 멋이나 부리려는 자들, 이런 자들이 엄청 많다”면서 “자기들을 죽이겠다고 하는 세력과 강하게 싸우는 사람을 원군이나 동맹군으로 반기기는커녕, 오히려 기피인물로 취급하는 새누리당 위인들”이 새누리당 웰빙족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범좌파는 지금 총공세로 나오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만약 밀리면, 그는 초장에 볼장 다 본다. 첫 기 싸움에서 꺾이면 상대방은 계속 깔아뭉개고 들어오게 돼 있다”라는 류근일 원로언론인의 지적처럼, 민주통합당과 좌익매체들은 일제히 윤창중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24일 괴벨스 운운하면서 윤창중 대변인을 비판했던 민통당은 25일에도 “윤창중 수석대변인? 허니문은 끝났다”라는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절반을 적으로 돌리다니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기획으로 보인다. 극우논객을 쓴 것이 국민대통합의 완성이라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박근혜정권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드러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박근혜 정권이 시작하기도 전에 극우보수정권의 본색이 유감없이 발휘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라며 “윤창중 대변인식으로 말한다면 이제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창궐하는 극우보수 홍위병들을 봐야 할 것이다. 박근혜 당선자가 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국민의 절반을 외면하는 인사를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라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국민행동본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윤창중씨는 칼럼을 통해서 종북반역세력의 거짓 선동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대한민국의 존엄과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데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던 인물이다. 따라서 박근혜 당선자가 윤창중씨를 인수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라며 “국민이 18대 대통령을 박근혜당선자로 뽑은 것은 애국가조차 부르지 않는 종북세력만큼은 절대로 안된다는 국민적 열망의 표현이었다. 대통합이라는 명분하에 반역세력까지 포용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종북반역세력에게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는 인물이 박근혜정부 인수위에 포진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첫단추”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는 ”대탕평이라는 명분하에 反대한민국적이며 종북적인 사람까지 끌어들여서는 절대로 안된다. 거짓선동을 일삼는 종북세력에게 단호히 맞서서 대한민국의 존엄과 헌법적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는 것이 대탕평의 기준이어야 한다“며 윤창중 대변인은 환영했다.


좌익매체들도 윤창중 죽이기 기사를 톱뉴스로 게재하면서, 반정부 투지를 불태웠다. 오마이뉴스는 <윤창중 발탁은 성탄맞이 선전포고인가?>라는 기사를 톱뉴스로 게재하여 “대통령 취임을 준비하는 박근혜 당선자는 야권인사와 야권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모욕적 언사를 일삼아온 인사를 인수위의 '입'으로 전격 발탁했다. 전쟁마저도 쉬어갈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민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프레시안은 24일부터 25일까지 <“文 지지=정치적 창녀” 주장 윤창중, ‘박근혜 입’ 발탁>이라는 톱뉴스를 통해 “나머지 '정치적 창녀'들-박근혜의 일급 정치참모였던 윤여준, 박근혜가 당대표할 때 원내대표했던 김덕룡, 상도동 YS의 차남으로 YS 덕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자리까지 지냈던 김현철…이들 수많은 '정치적 창녀'들이 나요, 나요 정치적 지분을 요구할 게 뻔하다”는 윤창중 대변인의 칼럼을 소개하면서 “‘국민대통합’을 외치는 박 당선인은 이같은 ‘독설가’를 수석대변인에 내정했다”고 비난했다.


한겨레신문은 <색깔론에 저주까지…막말 쏟던 윤창중, 박근혜 ‘입’ 됐다>는 톱뉴스를 통해 “그는 각종 칼럼과 방송에서 야권을 향해 ‘막말’ 수준의 폭언을 퍼부으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종북’ 딱지를 붙여왔다. 여권에서 진영을 옮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에 대해, 윤 대변인은 ‘정치적 창녀’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며 윤창중 대변인에 극단적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겨레신문은 안철수에 대해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보면 한마디로 젖비린내 난다. 입에서 어린아이, 젖냄새가 풀풀 난다”는 윤창중 대변인의 평가와 박원순에 대핸 “(박원순이 시장 되면) 법정에서만 김정일 장군 만세 외치는 게 아니라 종북 시위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김정일 장군님 만세! 함성을 터뜨리고야 말 것”이라는 윤창중 대변인의 평가를 인용하며 맹비판했다.


좌익매체인 뷰스앤뉴스도 <민주당 "괴벨스 연상되는 윤창중 임명이라니">라는 톱뉴스를 통해 “윤창중 수석대변인 내정자는 문재인 후보를 '반(反)대한민국세력'으로 비난했고, 문 후보 지지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선동했다. 이런 인물을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국민과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맡기는 것은 새정부의 위험천만한 일이거니와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주장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일이다. 국민들은 우리 국민 절반을 반대한민국세력, 국가전복세력으로 규정하는 분열주의 극렬선동가에게서 나찌선동가 괴벨스를 떠올릴지언정 국민대통합의 진정성을 발견하기는 어렵다”는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논평을 전하면서, 간접적으로 윤창중 대변인은 비판했다. 뷰스앤뉴스는 “'자유의 투사'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2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에 임명됐다”는 조갑제닷컴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극우진영은 환영했다’고 대립시켰다.


한겨레신문의 <색깔론에 저주까지…막말 쏟던 윤창중, 박근혜 ‘입’ 됐다>는 뉴스에 한 네티즌(zx8411)은 “막말 했다고 지명 철회하라는 민주당. 그럼 박근혜 당선자에게 독설 퍼부은 민주당 일부 의원은 뒈져야 하나? 항상 바른 소리로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신 윤창중님 파이팅!”이라고 했지만, 다른 네티즌(dm7333)은 “박근혜는 윤창중을 임명해 정치 보복 안철수 문재인 민주당 국민연대 죽이기 적반하장 독재 불통 간신배 정치. 국민 분열 대결 증오 편가르기 선포했다”고 반응했지만, 또 다른 네티즌(localhost)은 “반듯하게 생겼군. 아뭏튼 그는 대선 이후를 정확히 예측했고 아마 문이 당선 되었다면 매장되었을 것을 감수했으니, 이런 자격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본다”고 반응했다. 그리고 한 네티즌(bae8016)은 “좌좀들은 박근혜 당선자가 뭘 해두 비판했을 것이다. 국민들 과반수가 뽑은 박근혜 당선을 부정하고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던 어떤 발언을 하던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문제다”라고 반응했다.  


박근혜 당선자의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을 환영한다!(국민행동본부)
 
박근혜 당선자가 윤창중 前문화일보 논설실장을 자신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을 국민행동본부는 적극 지지하며 환영을 보내는 바이다. 윤창중씨는 칼럼을 통해서 종북반역세력의 거짓 선동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대한민국의 존엄과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데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던 인물이다. 따라서 박근혜 당선자가 윤창중씨를 인수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다.

국민이 18대 대통령을 박근혜당선자로 뽑은 것은 애국가조차 부르지 않는 종북세력만큼은 절대로 안된다는 국민적 열망의 표현이었다. 대통합이라는 명분하에 반역세력까지 포용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종북반역세력에게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는 인물이 박근혜정부 인수위에 포진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첫단추이다.

박근혜 당선자가 표방하는 대탕평의 기준은 오직 대한민국과 헌법적 가치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대탕평이라는 명분하에 反대한민국적이며 종북적인 사람까지 끌어들여서는 절대로 안된다. 거짓선동을 일삼는 종북세력에게 단호히 맞서서 대한민국의 존엄과 헌법적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는 것이 대탕평의 기준이어야 한다. 국민행동본부는 윤창중씨가 당선자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것을 다시 한번 더 환영하는 바이다.

2012년 12월 25일 국민행동본부

박근혜 인사 - 윤창중 대변인 임명이 의미하는 것(현산 시스템클럽 회원논객)

57세(‘56년 생) 논산, 경동고 고대, 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몇 편의 칼럼과 종편 출연으로 이번 박근혜 대선 도왔다. 캠프에서 같이 수고한 인사도 아니고,
개인적 인연관계도 없고, 현직이 아닌 잘린 옛인물이라 언론계에 영향력도 별로일 것이고, 게다가 예전 논설위원일 때는 한나라당 붕괴에 박근혜 공동책임을 주장하며 매섭게 질타하던 인사다.


이런 인물을 수석대변인으로 발탁했다는 건 야당이 극우 운운하며 놀라기 전에 우선 여권에서 놀라운 일일 게다. 그 정도의 칼럼과 종편 출연으로 박근혜 지원한 인물은 그 아니라도 수없이 많고, 내용과 질 양에 있어서도 훨씬 더 헌신적으로 수구한 분들이 많다. 종편출연 모습을 보니 그 분은 역시 말보다는 글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왜 박근혜 당선인은 측근의 수많은 언론계 인사들과, 몸 바쳐 수고한 캠프인사들을 제치고 이런 윤창중을 발탁했을까? 야권의 극우 운운 시비는 헛소리로 접어두더라도, 당장 여권 내에서 논공행상에 불만의 소리가 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서 박근혜 인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언론에서 흔히 폄훼해 온 것과 같이 속 좁은 여자이거나 불통의 지도자가 아니란 것이다.

윤창중이 그동안 써 온 글들을 일별하니 그 중심을 관통하는 건 대한민국 사랑이고 열정이었다.
다른 글쟁이들처럼 좌고우면하거나 뛰어난 필력을 비꼬고 음해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그 사랑과 열정을 겁 없이 직정적으로 표출했다. 박근혜가 자신을 까던 글도 그 내용이 맞든 틀리든 간에 윤창중의 이 순수한 애국심과 열정을 높이 산 것 아닌가 싶은 거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애국심이 극우가 되나?

저들은 ‘유신독재자의 딸’ 하며 택도 아닌 음해로 선동한 자들이, 창녀도 부끄러워할 짓을 한 양심의 변절자임이 분명한 이들을 향해 사실을 적시하며 변절자 창녀라 한 게 뭐가 과격한 표현이었단 말이여? 더구나 적의 목을 따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사생결단 전장이었잖어? 그는 책임 없는(?) 자유논객으로 목청을 돋운 것이지만, 당신들은 공당이 28살의 국정원 여직원에게 어떤 집단 린치를 가했어?

윤창중이 극우? 그럼 대한민국 국방부와 국정원 경찰은 당연 극우집단이고, 국방의무를 마치고 나온 대한민국 사내들은 다 극우조직원이구만.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은 유태인이라면 혹은 흑인이라면 죽여 없애야 한다던 나찌당원이나 KKK단원들처럼 하고 다니는 양상인가? 윤창중을 극우라하면 민주당은 아예 당 자체를 조폭집단이라 해야겠네? 어떻게 민주당은 당대변이라는 자조차 최소한의 용어정의도 모를 정도로 무식하고 천박할까!

다음은 윤창중이 문화일보 논설위원일 때 쓴 글들의 일부를 요약 게재한 것이다. 무엇이 극우인지 그 냄새라도 맡은 자는 의견을 적어보기 바란다.

박근혜에게 다시 묻는다 (2011년 10월 31일)

박근혜가 MB와 반목의 절정에 이르렀던 2009년 어느 날, 난 박근혜와 커피숍에서 1시간40분 정도 단둘이 만났다. “박 대표께선 MB에게 협력할 건 협력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지, 이렇게 신비주의에만 빠져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박근혜는 이내 시선을 아래로 내려 메모 종이 위에다 뾰족히 깎아놓은 연필만 빙글빙글 돌리며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딴 생각하는 표정. 더 이상 자신의 입장을 설득하려 하지도 않았고, 설득 당하기도 거부하는 듯한. 잘못 자극하다간 감정만 상할 것 같아 딴 얘기로 돌렸다. 설득하려고도 않고 설득 당하지도 않으려는 MB와 박근혜. 아! 저 고집들 때문에 ~

~ 근본적으로 MB와 박근혜는 다가설 수 없는 인간형,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약이 오르게 만드는, 공감(共感)할 수 없는 ‘딴나라 인간’들로 보이기 때문! 안철수 현상까지 나왔는데도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고 윤보선의 딴청을 흉내낸 MB, “정치가 위기다”고 사돈 남 말한 박근혜 ~ 너희들이 박원순을 욕할 자격 있어? 대통령 측근들은 돈받아 챙기고, 박근혜는 침묵하고.

~ 박근혜에게 다시 묻는다. 머리 질끈 매고, 손에 흙 묻힐 각오가 돼 있는가? 또 신비주의 속으로 은둔해 그럭저럭 현 한나라당 체제 유지하다가 내년 4월 총선 앞두고 반짝 등장한다? 민심은 끝장을 보고야 말 것! 다음엔 당신 차례다! 박근혜는 자신의 이름만 빼고 체질을 다 바꿔라! 그러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못 이긴다. 대선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박근혜부터 길바닥으로 나가 실패한 국민, 힘들어하는 국민의 영혼부터 보듬어주는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재탄생해야 한다. 박근혜가 자신부터 변화시키고, 자신의 손으로 한나라당을 기초부터 완전 해체해 재건축하지 않으면 남은 건 보수·우파 전체의 몰락뿐이다. 역사의 죄인이 달리 되는 게 아니다. 박근혜, 진화(進化)하라!

박근혜의 승부수 (2011년 12월 12일)

~ 박근혜는 기본적으로 이런 추억의 틀에 사로잡혀 비록 마음속에선 권력에 대한 욕심이 끓어오르지만 이를 채워버리고야 말겠다는 권력의지가 부족하다. 정면 승부수를 띄워 돌파하려는 기질·근성의 결핍! 남들이 길을 다 터주고 꽃가마를 눈앞에다 보여줄 때까지 나서지 않는다.

~ 강창희, 박근혜를 몇 차례 설득한 끝에 마침내 박근혜로부터 수락 약속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원내대표 홍사덕이 대표 출마 움직임을 보이자 박근혜는 “그러면 난 하지 않겠다.”고 물러선다. ~ “나라를 위해 나서야 한다. 아버지라면 어떻게 하셨겠느냐.” 결국 홍사덕이 포기하고 나서야 박근혜가 나선다. 경선에서 MB에게 고배를 마신 것도 현실 정치가로서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권력의지의 부족 때문!

아내의 문제 (2010년 11월 05일)

부인 육영수의 시신이 담긴 관(棺) 앞에서 한참을 통곡하는 대통령 박정희 ~ 새벽 2시께였다.
국무총리 김종필이 들어왔다. 현장을 지키던 대통령 경제담당특보 박진환의 회고. 김종필을 본 박정희가 울음을 멈추고 하는 말, “김 총리,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예정대로 새마을 교육 받으러 입소하는 거지?” “나는 전율을 느꼈다. 아내의 시신 앞에서 그토록 서럽게 통곡하던 사람의 첫마디가 새마을이라니!” 국정(國政)과 ‘아내의 문제’라는 공사(公私) 구별!

다음해 9월 추석을 앞두고 박정희는 저격범 문세광이 소속된 재일 조총련계 동포들의 모국 방문을 전격 허용한다. “내가 남편이고, 아이들의 아버지가 아니라 한 나라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결심했다”고 말한다.

일본은 최대 권력자 총리의 부인에게 비서도, 승용차도 주지 않는다. 영업용 택시 타라고! 대학 총장들도 학교에서 승용차를 제공받지 못해 지하철로 출퇴근. 1년에 두번, 일왕 주최 황궁 신년회와 송년회 땐 제비 꽁지처럼 갈라진 연미복(燕尾服) 입고 지하철 타면 웃음거리가 되니 학교에서 ‘대절 택시 요금’을 영수증 처리해준다. 그게 일본! 무섭다.

~ 민주당 국회의원 강기정이 주장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몸통 로비론’에 대통령이 격로한 데 대해 ~ ‘아내의 문제’가 ‘국무’는 아니다. 억장이 무너진다해도 대통령은 침묵했어야 했다! 이런 경우야말로 뒤로 숨었어야. 그래야 대통령이 더 깊이 있게 보인다.

삽교호의 박정희 (2010년 10월 27일)

~ 논산훈련소를 찾았던 박정희, 뙤약볕에 나무 그늘이 없어 고생하는 훈련병들을 목격하고 통탄한다. 그의 1972년 11월30일자 친서. “…훈련장 부근에는 속성 활엽수를 심으면 하계훈련 하다가 휴식처로 유용하게 쓰일 것임.…훈련소 발족 27년이 되고 역대 수많은 소장(所長)이 지나갔고…모두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 1970년대 중반. 대한민국이 북한을 추월해 국민소득이 800달러에 이르자 산과 계곡, 유원지는 행락 인파가 마구 버린 쓰레기로 넘쳐난다. 박정희, 1977년 10월5일 ‘자연보호운동’ 선포→정확히 1년 후 ‘자연보호헌장’ 제정! 박정희는 빗자루를 들고 나와 청와대 경내부터 청소했다.

~ 979년 10월26일, 박정희는 인공 담수호(淡水湖)-삽교호를 만들어 당진 아산 예산 홍성 4개 시·군과 22개 면에 걸친 2만4700㏊ 농토를 전천후 농토로 개조했음을 선언하는 준공식을 마친 뒤, 그날 저녁 지구상에 흙 한줌을 보태고 떠난다.

~ 박정희 서거 1년 후, 삽교호에 세워진 ‘삽교천 유역 농업개발기념탑’-박정희 기념탑! 한 여성 독자가 박정희 기념탑을 찾은 뒤 편지를 보내왔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담배꽁초와 소주병, 맥주병을 깨뜨려 유리 조각이 여기저기 놓여있는 걸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어요. 지구상에 이런 나라, 이런 정부가 또 있을까?”

산림녹화와 자연보호운동만으로도 국가 개조의 영웅으로 추앙받아야 할 박정희, 정작 그는 쓰레기 속에 있다. 이걸 어찌 몰(沒)가치·몰정의의 대한민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나! 국민 여러분, 산이든 바다든 유원지든 제발 쓰레기 좀 버리지 마시길!

- 이런 사람이 극우이면 대한민국은 극우가 절대로 필요하고 더 많이 필요한 나라 아닐까?

'안보, 경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북반역 규탄한 윤창중 물어뜯는 이유?  (0) 2012.12.31
이정희의 正體  (0) 2012.12.26
친노의 부활과 좌절  (0) 2012.12.25
金大中·盧武鉉 정부의 對北 무장해제 실태  (0) 2012.12.18
NLL 말, 말, 말,~  (0) 201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