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행 지 :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1,561m)
○ 산행일자 : 2010년 6월 23일(토) / 비 약간, 흐린 날씨
○ 산 행 자 : 토요자유산악회, 일봉이와,
○ 산행코스 : 장구목이-이끼계곡-임도-주목군락지-정상-어은골-휴양림 주차장,
○ 산행시간 : 4시간 10분
07:10 부산진역 앞에서 출발(태평야관광 버스) 17명,
버스는 대동I/C 진입, 중앙고속도로 청도휴게소에 잠시정차후 동대구 경부고속도로, 다시 중앙고속도로,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다음 제천I/C로 나온다.
이어 국도를 타고 영월과 정선읍을 거쳐서 오대천을 따라 장구목이 찾아간다.
오는동안 비는 계속 이어졌으나 영월을 지날무렵 부터 비는그치고 구름만 잔뜩,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 달려 부산에서 출발한지 다섯 시간 20여분 만에 가리왕산 들머리 장구목이에
내려놓는다. 날씨는 흐려 곧 빗줄기라도 내릴 것 같다.
12:30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장구목이 도착,
장구목이골 코스는 가리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등산안내도와 이정표, 익살스런 네 개의 장승, 그리고 물레방아가 있든흔적. 산불 감시초소, 주변엔 간이 화장실도 보인다.
폭포수처럼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오늘 산행이 즐거운 산행이 될것같은 예감이 들게 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4.2km이다.
12:45 산행시작
들머리 이정표(장구목이 입구, 가리왕산 정상 4.2km<4시간>)
장구목이 계곡을 좌측에 두고 완만하게 오르는 돌계단 길이다. 태산과 일행 두사람 앞서 출발하고..
10여분 오르는 동안 일봉이와 거리는 벌어지고... 잠시후 다른 일행3명 또 지나간다.
13:15 작은 폭포군
산행로는 주변은 온통 숲속이라 그저 땅 만 보고 오른다.
가파른 계곡길이 계속되고.. 너덜지대는 끝이 날 줄을 모른다.
좌측 계곡과 가까워지면서 작은 폭포들이 줄이어 있는 것이 보인다. 곧 산길은 우측으로 휘어
지면서 이어진다. 계곡을 건너면 이제부터 계곡을 우측에 끼고 꾸준한 오름길로 이어간다.
계곡의 바위에 달라 붙어 자라는 이끼가 무척 싱싱해 원시적인 풍치를 보여준다.
물줄기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물줄기를 보고있노라면 숨이 멎어 버리고 온몸은 전율에 휩싸인다.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니고 어디란 말인가. 계곡으로 내려 서 사진도 담아가며...
13:20 물길이 끝나는 지점
계곡의 물길이 끝나면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오르는 돌길이 되었다가 곧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길도 돌길이지만 키 큰 나무가 늘어서 있다. 처음에는 계곡 오른편으로 연결되던 산길은 물을 한 번
건너면서 계속해 계곡 왼쪽으로 이어진다. 중간 중간 만나는 이끼 가득한 계곡의 자연미가 일품으로 계곡 가득한
숲 그림자가 짙어 하늘이 않보인다. 초입에서 계곡을 통과해 임도에 오르는 데까지 군데군데 집터였을 법한 곳이 보일뿐
별다른 지형적 특성은 없다.
13:30 장구목이 임도
이정표(가리왕산 정상 1.2km<1시간 30분>, 마항치 사거리 임도 10km<2시간 30분>,
관찰원관리사 임도 2km<30분>, 장구목이 입구 3km<2시간 30분>)
임도에는 이정표 외에 입산금지 안내문과 주목 안내문, 119 위치 안내목이 있다.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올라선다. 꾸준하게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 길이다.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계곡과 멀어지면서 슬슬 오르막길과의 힘겨운 승부가 시작된다.
조금씩 경사도를 높이더니 정상삼거리에 설 때까지 다리에 묵직한 중력의 쾌감을 안겼다.
13:55 주목 군락지,
많은 비가 올것이라는 기상대의 말만 믿고 오지않았더라면 얼마나 후회했을 것인가.
계곡의 물소리를 들어며 걷노라면 냉골에 들어온듯한 냉기가 온몸을 감싸면서 이곳이 심산유곡임을 실감케한다.
산길에는 운무가 나무사이로 펴져나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니 마치 신선이 되어 구름위를 거닐듯한 착각에 빠진다.
바위 위에 뿌리를내린 소나무를 만나면서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하고...
주변에 시선을 끄는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정표(가리왕산 정상 0.6km<50분>, 장구목이 입구 3.6km<3시간 10분>)
이제부터 정상삼거리까지 오르막이 다소 가파르다.
14:08 샘터 갈림길,
좌측 길은 샘터로 가는 길, 그대로 직진하는데, 키 큰 주목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14:24 정상 삼거리,
여기까지 숲에가려 하늘을 볼 수 없었으나 이곳부터 하늘이 열린다. 임도부터는 거의 직선으로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야 한다. 등산로 주변에는 관리번호가 쓰인 표찰을 단 주목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얇은 돌을 층층이 쌓아 돌계단 같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경사가 한풀 꺾이며 정상부의 둔중한 모습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잠시 숨을 돌리고 마지막 구간을 돌파하면 주능선에 오른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불과 200m로 한달음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이정표(가리왕산 정상 0.2km<10분>, 숙암분교<중봉, 하봉> 7km<4시간 50분>, 장구목이입구 4km<3시간 50분>
가리왕산 상봉 서쪽의 중왕산(1376.1m)과 남동쪽으로 중봉(1443m), 하봉(1380.3m)에 이르기까지 육중한 산세가
부드럽게 이어진다. 이정표에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14:29~ 일망무제의 조망을 선사하는 가리왕산 정상(해발 1,561m),
정상 망경대는 갈왕이 이 대(垈)에 올라 잃어버린 옛 땅을 바라보며 환국의 날을 기다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정상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는 돌로 쌓은 자그마한 제단과 무인측후소가
자리하고, 고사목 몇 그루 서 있는 펑퍼짐한 정상은 시야가 확 트여 참으로 정상답다.
가리왕산 8개의 명승 중, 제1경인 상봉 망운대! 이곳에서는 주변의 산들과 동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이는 곳이라는데...
오늘은 운무에 가려 조망은"無"다~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온통 안개 뿐이다.
넓찍한 헬기장 한쪽으로는 막돌 제단과 고사목에 돌을 올려 한반도 모양을 만들어 놓은 돌탑이 어울린 풍경은
보기 좋았다. 돌무더기와 함께 이정표와 정상석이 2개 있다.
이정표(휴양림 5km<4기간 10분>, 장구목이 입구 4.2km<4시간> /숙암분교<중봉, 하봉>
7.2km<5시간>), 삼각점(정선 11, 2004 재설)
이곳 헬기장에서 일봉을 기다린다. 다른일행 속속 도착하는데... 일봉이는 감감 무소식이다.
다른일행과 점심하고... 올라오는 일행에 물어보니 저~ 아래에서 김밥먹고 있드란다.ㅎㅎㅎ
15:05 잔뜩 흐린날씨라 조망도 없고 땀이식어 어시시 추워지니 머물 수 가 없다. 먼저 하산한다. 휴양림쪽으로...
15:10 마항치삼거리에 도착,
마항치 삼거리에서는 직진은 아직 통제구역이고 어은골로 내려선다.
이정표(가리왕산정상 1km<40분> 휴양림 4km<3시간30분>,) 마항치삼거리 이정목 섯는 자리 독도주의지점,
15:43 어은골 임도,
내림길은 원시의 기운이 철철 넘쳤다. 계곡 주변으로는 수액 채취로 알려진 고로쇠나무를 비롯해 물푸레나무,
엄나무, 가래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그 나무들 사이로는 굵은 다래 덩굴이 척척 걸쳐 있다.
이정표 (가리왕산 정상1.7km<1시간40분> 휴양림 3.2km<2시간30분> 광산골임도 7km<1시간50분>
임도 가로질러 휴양림 방향으로...
16:27 배나무쉼터 정자,
지나면서 우측으로 1,000일동안 말을삼가고, 좌선기도 하면 득도 할 수 있다는 천일굴을 만나고 이어
나무로 만든 다리가 계곡 위에 가로놓여 있다. 한사람이 겨우 건널 수 있는 손잡이도 없는 통나무 외다리..
바로 어은골 안내판, 이어 숲속의집, 심마니다리,.. 경쾌한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다.
자연 휴양림 계곡이 절경이고 골짜기를 가로질러 놓인 3개의 구름다리가 운치 있다.
16:39 휴양림 주차장, 4시간10분의 산행종료.(주차장앞 얼음같이 차가운 계곡물에 알탕)
18:07 귀가출발,
부산에서 당일 일정으로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 가는길은 멀었다. 참가인원 17명, 1인당 18,000원의 요금으로 적자운행 이지만...
태평양관광 사장님의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기부정신 으로 매주 토요일 관광버스 한대를 토요산악회에 제공 해 주기에가능했다.
물론 오대산이나 설악산 보다는 가깝지만 그럼에도 멀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이들보다 지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고..
부산에서는 접근하기가 만만치 않고.., 해발 1,561m 정상을 계속 올라야 하는 인내가 필요하기에 산객들에겐 외면당하는 듯하다.
그런 만큼 가리왕산은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의 비경을 갖고 있다.
환상적인 이끼계곡, 폭포, 멋스런 주목, 운무낀 무릉도원, 냉기를 느낄만큼 시원한 날씨 등 무엇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아쉬운것이 있다면 정상에서의 멋진조망을 짙은 운무 때문에 구경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장구목이를 들머리로 정상에 오르고 어은골을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데, 구간마다 다채로운 풍광과 색다른 정취를 안겨 주었고...
초입에는 청정함을 보이더니 이끼계곡이 나타나면서 태고의 풍치도 보았고...
장구목이 임도에서 가파르게 오르면 군락을 이룬 주목들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고...
높은 정상 주변까지도 바위와 나무를 덮고 있는 이끼가 이채로웠고... 운무로 인해 정상에서의 조망이 없어 아쉬웠지만...
하산길에는 가끔씩 운치있는 노송이 멋스럼을 자랑하고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면서 바람까지 시원스럽게 불어오니 상쾌하기 그지없었다.
마냥 계속 걷고 싶은 충동을 달래면서... 201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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