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진안/운장산

서석천 2009. 12. 21. 15:59

 

 

오지 중의 오지에 위치한 산이라 길이 포장되기 전에는 부산에서 당일 산행은 엄두도 못냈어나 요즈음은 전국 어디서나 하루면
 오를 수 있는 산!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으며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금남정맥에 자리잡은 제일의 전망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운장산으로 간다. 토산님들과 함께,
운장산은 암수 두개의 봉우리로 유명한 마이산과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아홉 개의 기묘한 암봉이 인상적인 구봉산과 함께
진안의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사실 부산 경남에서는 눈 구경이 어렵다 보니 너뎃시간 산행을 위해 10시간을 차로 가야 하는 적잖은 수고를 할 수밖에 없지만.
겨울 산행의 최대 이벤트는 단연 '눈 산행'이라... 1000m가 넘는 고봉이라 겨울에는 설화가 아주 좋다던데...
최근에 많은눈이 내린적이 없으니 눈꽃산행의 큰 기대는 않지만... 그래도 무'진'장'인데... 설마~!!!

(07:10)부산출발 남해고속도로상 진영휴게소에서 잠간 정차, 진주분기점에서 대전 통영 간 고속국도로 바꾼 뒤에 다시 익산 포항간 고속국도로 바꿔 가다가  진안휴게소(09:46 )에 잠시정차,
익산.장수간의 고속도로상의 진안휴게소에서 보라본 흰눈을 덮어쓴 마이산의 멋진 풍광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든지~~^^*
휴게소 바닥에는 싸락눈인지 잔설도 보이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는 충만한데... 
달리는 차내에서 가이드 호미님 초 치는 말씀~ 현지에 연락 해 보니 산정엔 조금붙었지만 눈이 없답니다. ~ㅠㅠ
진안나들목에서 내려 운장산으로 찾아간다.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연동마을도착(10:30 ), 완주군 소양면 화심과 동상면을 연결하는 55번 국도 앞이 연석산 들머리다.
입구에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으며, 여기서부터 우측 연석사 방향으로 산행시작 된다.

8분후 연석사 지나고..
연동계곡 으로 오르다 20여분만에 계곡갈림길에서 첫이정목((10:51)) 만나니 정상2,886m 산지당이 우측으로 50m 지점이다,
눈덮힌 등로 들어서면 쭉쭉뻗은 기상에...꿋꿋한 나무들로 울창한숲을 이룬 숲길을 무심무욕으로 오른다.

(11:54)  연동마을에서 2.3km지점이며 연석산 정상이 200m 지점인. 지능선에 올라서다.
900m가 넘는 연석산 오름길은 계곡을 따라 너덜지대다. 능선까지 꾸준이 오르는 오름길이 서서히 몸을데우고...
아이젠도 착용하고... 날씨는 흐리고 진눈개비도 흩날리는 전형적인 겨울산행 날씨에 하얀 설화를 즐기면서 곧 이어 연석산 정상에(11:56 ) 도착하니, 이정목엔 직진 운장산2.5km 우측 보통고개(금남정맥길) 6.5km 연동마을에서 2.5km 올라온 지점.
눈쌓인 사면등로를 힘겹게 연석산에 오르니 사방이 확 트인다. 연석산정상 표지 말뚝잡고 증명사진 메모리하고...
연석산을 지나고부터 길은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이다. 눈이 쌓여 발길은 느리지만. 몸의 중심을 스틱에 의지하고 조심조심
내림길을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고.. 또한참을 내려오고.. 서봉까지의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연석산,- 운장산 등로엔 이정표가 있고 등로가 뚜렷해 특별히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은 없으며, 연석산부터 운장산까지는
금남정맥 길이라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어 산행하는데 많은도움이 된다. 
(12:19)소담스럽고 정갈하게 눈꽃을 피운 키높이 만한 산죽터널을 지나면, 

(12:27) 둔덕에 멋진소나무(소나무공덕)도 소담스런 눈꽃을 피워 자연츄리를 연출하고... 만항치로 내려선다.

10여분만에 눈덮힌 산죽밭을 지나. 서봉 못미쳐 시그날이 많이달린 삼거리(13:04 ), 좌측으론 주천면 내처사나 활목재 피암목재로 또 부귀면 정수암으로 내려설 수 있는데 길은 모두 뚜렷하다.
칠성대(서봉1,122m)도착,(13:08) 정상석있다. 싸릿눈이 흩날리고, 어제 무슨 언찮은 심사라도 있었던지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연석산과 서봉 사이의 만항치 구간이 진을 빠지게 했지만, 그 밖에는 완만하게 이어져 큰 힘 들이지 않고 주파한다.
서봉은 연석산에서 1시간12분거리. 바로 아래 평평한 터에 벤치가 둘 있다.

봉우리의 위용이 주변의 봉우리를 굽어 살피는듯 하여 일명 독제봉이라 불린단다. 바로 옆에는 전망 좋은 너른 바위도 있다.
이곳에 서면 만항치에서 뚝 떨어졌다 솟구친 코 앞의 연석산과 그 너머 호남평야도 멋지지만 가야할 동봉과 중봉의 풍광 또한 당당하다. 그 너머로 구봉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남북으로 뻗은 지능선과 한데 어우러져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음을 볼수 있다.
또한 남으로는 만덕산, 부귀산, 성주산.. 등 수많은 산봉들은 운무로 산그리메만 보일뿐... 그 안에 귀를 쫑긋하고 있는
마이산이 다정스럽게 눈에 든다. 날이 맑은 날에는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거쳐 천황봉으로 힘차게 뻗은 지리 주능선도 바라보이는
곳이 운장산 정상 일원이다. 정상은 더 가까워졌다. 잠깐 서봉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서둘러 정상으로 향한다.
2분만에 정상으로 가는길목에서 만나는 이정목에는 운장대 0.6km 구봉산 8.8km 표기,
서봉에서 다시 내림길.. 그리고 다시 오르막... 서서히 허기도 지고... 주위엔 앉을만한 자리도 마땅찮은데...
허브와일봉, 누라는 먹고가자고 채근대고... 상여바위 지나 산죽밭 등로옆에서 자리편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데...
행동식으로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따끈한커피 한잔에다 구름과자 한입 뿜고 힘내어 다시 운장산 정상으로 오른다.

(13:28)  운장대(중봉1,126m)도착, 정상석있다. 삼각점과 벤치 두 개가 있고, 진눈개비 흩날리고 추위에 디카도 얼어 버벅거리고...서봉에서 주봉인 중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지만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선 다음 상여바위를 지나 초원지대를 거쳐 중봉에 올라 서려면 600m 거리를 20분 이상 걸린다. 오늘내내 아이젠이 잘 듣지 않아 애를 먹고... 다른 계절에는 쉽게 오를 곳을 낑낑대며 오른다.10여 평 넓이의 평평한 공터가 형성된 중봉 정상에는 삼각점과 '주줄산(운장산)1,125.9m, 연석산 2.5km, 내처사동 3.3km' 라 적힌 등산로 안내판과 무선통신기지국이 설치된 중계탑이 서 있는. 여기가 노령의 꼭대기 전라도의 지붕이다.운장산의 정상인 중봉은 금남정맥 상에서 동쪽으로 0.6km쯤 벗어나 있으며, 금남정맥은 서봉에서 피암목재, 장군봉으로 뻗어간다. 운장산은 금남정맥의 최고봉으로. 어디에서 봐도 주변 산들보다 높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운장산에서의 조망은 으뜸인데... 그 중 서쪽의 금만평야와 동쪽에 조망되는 덕유 연봉의 조망이 두드러지게 좋다지만
오늘은 눈바람으로 조망은 제로다. 대신 상고대로 불리는 눈꽃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있다.
파이프에 안전로프 설치된 직진길로 내려선다. 눈덮힌 암반길이다. 
이정표엔 좌로 칠성대 0.6km 동상휴게소 2.8km 우로 구봉산 8.3km 삼장봉0.6km 내처사동3.4km 임을 알려주고..

 

바위봉의 동봉에 오른다. 동봉 바로아래엔 쇠파이프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위험구간이다. 삼장봉(동봉)(14:03 )도착,
동봉도 터가 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머물기에는 불편하나. 동봉에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조망만은 일품이다.
이정표엔 구봉산7.7km 상양주차장 10.8km 지점, 운장산 세 봉우리중 동봉과 서봉 사이에 상봉 이라고 부르는 중봉이 가장 높다는데?...  정상석에는 서봉(칠성대)1,122m 중봉(운장대)1,126m 동봉(삼장봉)이 1,133m로, 중봉보다 7m가 더 높다.
삼각점이 있어 형님 대접을 받는것은 아닌지... 동봉에서는 복두봉을 거쳐서 구봉산으로 연계산행도 할 수가 있지만,
내처사동으로 내려서려면 동봉을 지나자마자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른다. 수북히 쌓인 눈에 길은 마냥 미끄럽다.
오늘따라 처음 사용한 아이젠이 말썽을 부리니 조심에 조심이다. 
약간은 가파른 내리막길로 몇 군데가 빙판이져 내려서기가 영 불편하다.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운장산은 세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조망은 서봉과 동봉이 나은 편이고, 정상에는 등산객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는듯 하다.
운장산은 남북에서 볼 때 거대한 용마루처럼 우람하게 보이는 운장산 주능선에 있는 세 봉우리가 모두가 비슷비슷해서 어느것을
주봉으로 내세우기 어려우나 그중 암봉으로 우뚝하게 남쪽 가까이에 깍아지른 낭떠러지의 벼랑을 이룬 오성대가 있는 서봉이 운장산 제일의 명소라고 할 수 있겠다.

(14:06)  구봉산 방향으로100m 온지점 삼거리 좌측으로 내처사동 2.6km 거리다.
이 길은 능선을 따르다 왼쪽 골짜기로 내려선 다음 골 입구의 운장산산장을 거쳐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조망이 터지는 곳은 거의 없지만 숲 분위기가 뛰어난 산길이다. 숲은 하늘을 가리고 곧게 뻗은 낙엽송은 힘이 있어 보인다. 
(14:46)  동봉에서 2.1km 온지점이고 내처사동이 0.6km 거리다. 산죽이도열한 내림길로 10여분만에 큰골 계류를 건너고 잠시후 다리를 건너면 "운장산 송어횟집"간판이 보이는 내처사동 주차장에 도착한다(14:57). 

16:44  귀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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