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과 수락산
오늘은 서울근교에 있는 불암산과 수락산을 토요산악회 산님들과 함께 한다. 일기예보에는 오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올거라는 예보를 접하고 집을 나선다. 이른새벽에 우산을 받쳐들고 베낭을 짊어진 모습이 우습기도하지만...ㅎㅎㅎ
진역앞에는 예약된 산님들 모이고... 출발시간이 가까운데도 아직 자리가 남았다??? 예보에 비가온다니까 예약 해둔 산님들7명이
나오질 않아 38명이 출발한다(06:30) 먼저신청한 순서대로 예약이 이루어 지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집행부에 알려서 다음 대기자
에 기회가 돌아가야 하는데.. 아무 사전통보없이 불참하면 대기자가 40여명이나 있는데... 성숙된 예약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도 비는 거쳤다 내렸다 반복하고... 도로변 들녘에는 누렇게 익은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추수를 기다리고
쌀의고장 이천을지날 무렵부터는 추수가 한창이다. 구이동을 지나 잠시후에는 좌측에 불암산이 보이고...
불암산T/G를 통과하여 화접5리가 들머리지만 태평양관광버스 기사님의 노련한 운전솜씨로 불암산아래 불암사 주차장까지 버스로 올려준다.
11:11에 도착하여 서로인사 나누고 바로입산이다. 올때의 우려와는 달리 날씨 시원하고 조망좋고 단풍좋고 벗님좋고... 룰루랄라~~
불암사 일주문에는 "천보산 불암사" 라 적혀있다.
불암산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솟은, 높이 508m의 나지막한 바위산이다.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난 수락산과, 규모를 뛰어넘어 기품을자랑하는 불암산..
산 자체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절벽, 울창한 수목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치를 제공한다.
서울사람들은 흔히들 불,수,사,도,북, 이라고 서울의 5대산이라 불리는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사패산을 들고있다.
1977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다고하는 불암산의 모습이 송낙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해서 불암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일명 천보산, 필암산이라고도 한다. 이름이같다 하여 산주(山主)가 탈렌트 최불암으로 되어있는것도 이체롭고...
능선이 길게 뻗어 있어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 있고 산길도 험하지 않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니 서울 근교의 등산 코스로 개발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또한 산에는 불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불암사는 신라 경문왕때 지증국사가 개창한 사찰로 봉선사의 말사로 그 부속 암자인 석천암(石泉庵)이 있고, 조선시대에 무공(無空)이 세운 학도암(鶴到庵) 등도 있다. 부근 일대에는 육군사관학교 ·서울여대 ·삼육대학 ·태릉선수촌 등이 있다.
일주문을 지나 잠시후 석천암 갈림길에서 깔딱고개쪽으로 방향을 잡고 30여분 오르면 첫능선에 올라선다(11:40)
능선에서 나무사이로 불암산정상이 조망되고... 잠시후에는 불암산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슬렘에 도착한다.
나무계단으로 조성된 목제덱크의 안전한 길도 있지만.. 난 굳이 슬렘으로 오른다.
앞서오르든 산님은 거미처럼 바위에 붙어 네발로 기어오르다 바위에 붙은자세 그대로 뒤로 미끄러져 내려와 목제데크길로 가고...
난 무사히 올라 불암산정상 아래에서 누라님을 찾으니 슬렘을 오를수 없어 계단길로 올라오고있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토요일이라 많은 산님들로 북적인다.(11:51)
불암산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으나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고 노원구와 남양주시에 걸쳐있고 정상부분이
모두 바위로 이루어져 남성다운 풍모를 뽐내고있다.
특히 불암산 정상에서는 도봉산과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불암산에서 북쪽으로 수락산 정상부가 보이고...
석장봉이 발아래 한눈에 들어온다. 불암산정상 태극기 아래에서 기념사진 담고 정상을 넘어 수락산으로 향한다. 데크계단을 내려 쥐바위를 지나 수락산으로 가며 뒤돌아본 불암산 정상부 서울의산 정상에는 모두가 하나 같이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영역표시 확실하고... 석장봉(12:05)에 도착하니 간이매점에는 많은 산님들로 북적입니다. 조금 더 내려와 폭포갈림길에서 등로를 피해 우리도 점심보따리를 풉니다. 식사후 진행방향에서 돌산약수터 갈림길 이정목을 만나지만 덕능고갯길로 가야될것을 우측으로 흘러 엉뚱한 방향으로 갑니다.ㅎㅎㅎ 그땐 몰랐지만 한참후에야 좌측에 고압선 철탑이 지나는걸 보니 잘못온걸 알았지만....그냥 진행합니다.
바로앞 아래에 도로가 보이고 도로건너 수락산이 보이니... 어렵사리 덕능마을 도로(12:57)에 도착하여 길 건너 일주문(13:02)을 지나 흥국사를 돌아보고 능선에 올라서니 불암산에서 수락산으로 연결된 등로를 만납니다.(13:13) 흥국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수락산에 있고 봉선사(奉先寺)의 말사(末寺)로 신라 진평왕 22년(600)에 원광 법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정조 때에는 승풍(僧風)을 드높이기 위하여 규정소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합니다. 알바한 덕분에 일정에 없든 흥국사를 덤으로 보고 담아갑니다. ㅎㅎㅎ
30여분후에는 도솔봉 아래에 도착합니다.(13:46) 곧이어 치마바위 만나고... 해골바위도 만나고...
540m봉에서 부터 기암이 뛰어난 능선길로 기막힌 전망을 제공한다.
수락산의 바위 절경은 어느 곳이나 뛰어나지만 수락산 전위봉인 620봉에서보는 서쪽의경치가 일품이다.
건너 불암산은 기암괴석과 붉은단풍으로 어우려진 풍광은 인간은 결코 만들어낼수 없는 자연의 걸작품입니다.
이어 하강바위.. 철모바위 지나 정상 300m아래에는 막걸리와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매점을 지나 단숨에 수락산 정상으로 오릅니다(14:40)
"수락산주봉 637m"라 적힌 정상석은 꼭대기아래 바위틈에 수줍은듯 웅크리고 있습니다.
서쪽 건너편에는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의 모습도 보이구요...
이제는 하산 해야할 시간, 왔든길로 되돌아 수락산장 방향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니 음악소리 들리고 바로 수락산장에 도착합니다(14:50)
15분후에 이정목을 만나니 정상에서710m지점이고 청학리까지는 3.15km남은 지점입니다. 잠시후(15:03)에 내원암을 둘러보고.. 은류폭포 갈림길을 만나지만 우측 300여m 지점에 비교적 오염되지 않은 은류폭포를 볼수 있지만 그냥내려갑니다.
곧 비가올것 같아 걸음을 재촉합니다.
내려가는 금류동계곡은 승용차가 다닐 수 있을만큼 넓직한 포장도로로 한적한 산행을 즐기기엔 어색하고.. 음식점과 상점이 즐비합니다.
청학리 청학가든앞에 15:20 도착하여 오늘4시간여 의 산행을 접습니다.
불암산 수락산 모두 작은산이지만 산세가 웅장할 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석벽과 암반으로 되어있어 곳곳에 기암괴석과 단풍의 조화가 잘 어우려져 볼만했다.
수락 8경이라 불리는 금류폭, 은류폭, 옥류폭포와 신라 때의 흥국사, 조선 때의 내원암이 있다는데...
8경중 2경만 보고갑니다.
흥국사는 알바한 수고로 덤으로...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