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정선 가리왕산

서석천 2020. 7. 19. 16:54

오랫만에 산행에 나선다. 강원도 정선의진산 가리왕산! 가까이 2010년 6월 23일 토자에서 답사하고는 만10년 만이다.
부산진역 앞에서 07:00에 출발하여 대동I/C 진입, 동대구 경부고속도로, ㅡ 중앙고속도로,  제천I/C로 나온다.  이어 국도를 타고 영월과 정선읍을 거쳐서 오대천을 따라 장구목이 찾아간다.
구불구불 산길을 한참 달려 부산에서 출발한지 5시간 8여분 만에 가리왕산 들머리 장구목이에 내려놓는다.(12:08) 장구목이골 코스는 가리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든가? 예전이 보이든 익살스런 몇개의장승, 그리고 물레방아, 산불감시초소등... 은 보이지 않고 가리왕산 안내도와 이정표만 섯다. 정상까지4.2km,
바로 산행시작, 언제나 그렇듯 각자 6시간의 여유를 갖고 18:00에 회동리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귀가출발키로 하고, 장구목이 계곡을 좌측에 두고 완만하게 돌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산행로는 주변은 온통 숲속이라 그저 땅 만 보고 오른다. 가파른 계곡길이 계속되고.. 너덜지대는 끝이 날 줄을 모른다. 좌측 계곡과 가까워지면서 작은 폭포들이 줄이어 나타난다. 제4폭포를 지나면서 산길은 우측으로 휘어 지면서 계곡을 건너면 이제부터 계곡을 우측에 끼고 꾸준한 오름길로 이어간다. 계곡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이끼가 무척 싱싱해 원시적인 풍치를 보여준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물줄기를 보고있노라면 숨이 멎어 버리고 온몸은 전율에 휩싸인다.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니고 어디란 말인가. 계곡으로 내려 사진도 담아가며...

계곡의 물길이 끝나면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오르는 돌길이 되었다가 곧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길도 돌길이지만 키 큰 나무가 늘어서 초입에서 계곡을 통과해 임도에 오르는 데까지 군데군데 집터였을 법한 곳이 보일뿐 별다른 지형적 특성은 없다.  장구목이임도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올라선다. 꾸준하게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 길이다.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계곡과 멀어지면서 슬슬 오르막길과의 힘겨운 승부가 시작된다. 벌써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다리엔 쥐가자주 난다. 주목 군락지, 바위 위에 뿌리를내린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을 하고.....

주변에 시선을 끄는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등산로 주변에는 관리번호가 쓰인 표찰을 단 주목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제부터 정상삼거리까지 오르막이 다소 가파르다.

샘터 갈림길, 좌측 길은 샘터로 가는 길, 그대로 직진하는데, 키 큰 주목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여기까지 숲에가려 하늘을 볼 수 없었으나 정상 삼거리 이곳부터 하늘이 열린다.
얇은 돌을 층층이 쌓아 돌계단 같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경사가 한풀 꺾이며 정상부의 둔중한 모습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잠시 숨을 돌리고 마지막 구간을 돌파하면 주능선에 오른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불과 200m로 한달음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이정표에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일망무제의 조망을 선사하는 가리왕산 정상(해발 1,561m), 10년도엔 장구목에서 정상까지 2시간에 닿았는데~~

오늘은 3시간 걸렸다.ㅠㅠㅠ, 정상에는 돌로 쌓은 자그마한 제단과  고사목 몇 그루 서 있는 펑퍼짐한 정상은 시야가 확 트여 정상답다. 가리왕산 8개의 명승 중, 제1경인 상봉 망운대! 이곳에서는 주변의 산들과 동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인다.

오늘까지 네번째 왔으나 오늘처럼 좋은 조망을 보긴 처음이다. 일행들 인증샷 담고, 하산이다. 휴양림쪽으로...
정상에서 17분이면 마항치삼거리에 도착, 마항치 삼거리에서는 어은골로 내려선다. 마항치삼거리에서 40여분 진행하면 어은골 임도에 닿고, 임도 가로질러 휴양림 방향으로...배나무쉼터 정자 지나면서 우측으로 천일굴을 만나고 바로 어은골 안내판, 이어 숲속의집, 경쾌한 계곡물 소리따라 내려선다. 심마니다리 건너 도로따라 휴양림 1주차장 지나 10여분 내려서면 회동2교 부근 얼음굴 앞에 애마에(17:20) 도착하니 오늘산행도 여기까지다. 2010년엔 4시간10분 이든것이 5시간10분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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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의 안내부족으로 중봉, 하봉 방향으로 갔든 일행은 고생께나 한것같다.
거리는 중봉에서 내려서면 10.6km, 하봉과 어언골 하산길은 11.3km로 같다.
2020.07.18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