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지리산 삼신봉

서석천 2020. 1. 4. 21:22

새해 첫산행지로 지리산 삼신봉을 택했다. 나름 의미있는 산행지다.

지리산은 한반도의 삼신산(三神山) 중의 하난데 그런 삼신산에 또다시 삼신봉 품에 안긴 청학동의 도인촌과 삼성궁이 터를 잡고 있으니
그 영험함은 어떠할지 가히 짐작할 만한 길지이기도 하지만, 산꾼들의 삼신봉은 지리산 남부지역 최고의 전망대다.
07:00에 출발하여 청학동 도인촌 주차장 조금위쪽 도로에(09:42) 내려놓는다. 도로끝 청학동 탐방지원센타까지 올라가도 회차장은 있는데~?
도로따라 5분이면 삼신산안내석이 있는 산문을 들어선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자유산행으로 쌍계사 주차장에서 16:30에 귀가출발이란다.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오르는 탐방로엔 산죽이 지천으로 산문을 들어선지 30여분후 이정표가 있는 삼신천약수터를 만나고 약수터에서 10분이면 갓걸이재에 올라선다. 이정표도 섯다. 금줄이 걸린 우측길은 외삼신봉 으로 이어지는길...

좌측 등로를 따라 10여분이면 삼신봉에(10:48) 올라선다. 3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키 작은봉이 맡형격인 삼신봉이다. 위치 덕을톡톡히 봤다. 위치가 남부능선과 낙남정맥 큰 가지가 갈라지는 곳에 있어 봉우리가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 이라고 한다.
정상엔 "삼신봉(三神峰)1284m" 라 적힌 표석 아래로 돌재단이 마련되어 있다. 표석뒤편엔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종주능선 안내판이 있지만, 안내판 보다 더 확실하게 조망된다. 넋놓고 바라보던 지리산 주능선 조망을 뒤로한 채 '쌍계사방향' 내삼신봉을 향해 간다.

하산길이라고 하지만 내삼신봉이 더 높아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이다.
능선을 타고가다 거대한 석문을 타고 오르면 30여분 만에 내삼신봉 정상에(11:28) 닿는다. 정상 표지석엔 '三神山頂 1354.7m'이라 쓰여 있다.
내삼신봉의 조망 또한 삼신봉에 손색 없다. 북동쪽으로 조금 전 거쳐 온 삼신봉 정상이 보이고 그 뒤쪽으로 멀리 천왕봉이 솟아 있다.
내삼신봉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암릉구간을 거쳐 15분가량 가면 조선시대 문신인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기거했다는 송정굴에 닿는다. 굴 안쪽을 보면 뚫어진 곳으로 천왕봉이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 약간 비켜있어 지나치기 쉽다.

송정굴에서 능선을 따라 가며 20여분 뒤 거대한 쇠통바위를 만난다. 쇠통바위에서 30여 분 가면 하동 독바위 갈림길 봉우리다.

이정표도 있지만 독바위 방향은 없다. 예전에는 독바위쪽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열려 있었는데~ 지금은 금줄로 닫혀 있다.
이곳에서 따라오는 일행들 독바위 길 안내하고.. 점심도 해결하고 잠시 휴식하다 자리 양보하고 계속 쌍계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15분가량 진행하면 삼성궁 갈림길 삼거리다. 이정표에는 쌍계사 4.9㎞, 삼성궁 2.3㎞라고 표시돼 있다. 쌍계사 방향으로 이어간다.
1시간 가량 사면길을 이어가면 불일폭포 삼거리에(14:05) 닿는다. 좌측 불일암, 불일폭포쪽으로 데크계단을 올라 5분 정도 산허리에 쇠난간이 설치된 길을 이어가면 산비탈에 단정하게 세워진 불일암이 나타나고 그 아래편이 불일폭포다. 불일폭포는 높이 60m 정도로 2단으로 떨어지는 지리산 최대의 폭포다. 낙수가 얼어붙어 장관을 연출한다.

고려 희종때 보조국사 지눌이 이 폭포 근처에서 수도하였는데 입적 후 희종은 그의 시호를 불일(佛日)이라 내렸다 하여 그의 시호를 따 불일폭포라 하였으며 지눌이 수도하던 암자를 "불일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폭포에서 되돌아 나와 40여분 진행하면 천년고찰 쌍계사에(14:50) 닿는다. 쌍계사는 723년(성덕왕 23)에 의상(義湘)의 제자인 삼법(三法)이 창건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다.
경내 주욱 둘러보고 삼신산쌍계사 일주문을 나서 주차장에(15:00)도착하여 오늘산행을 접는다.

 2020.01.04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