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오늘은 단풍 좋은 주암계곡과 사자평의 억새가 어우러진 근교산 능동산으로 간다.
영남알프스에서 맹주인 가지산과 2위봉인 신불산을 남북으로 잇는 산릉 사이에는 능동산과 간월산이 있다.
영남 알프스가 장관을 이루며 지나가는 낙동정맥 중에서도 중앙지점에 우뚝 솟은 산으로 영남알프스의 요충지다.
08:00에 출발하여 석남사지나 석남터널방향으로 가다 고갯마루에 한팀 내려주고 되돌아 배내고개 주차장에 10:14에 내려놓는다.
주차장 뒤편(동남방향)으론 낙동정따라 배내봉~간월산으로 이어지고...일행은 능동산(서북방향)으로 오른다.
10:27목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나무계단' 데크계단은 능동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도중석남사에서 올라오는 정맥갈림길 지나 3분이면 돌탑이 선 능동산(983m)정상에(10:50) 올라선다. 삼각점과 정상표지석, 이정표(샘물상회 4.1km, 천황산 5.9km,)가 섯다.
천황산(사자봉)방향으로 20여분 이어가면 "능동2봉 968m" 표지석 만나고, 산길로 가든 임도로 가든 40여분이면 얼음골 케이블카 승차장을 지나고 샘물상회를 만난다. 샘물상회 주변은 각방향에서 천황산을 오르는 교통의 요충지다.
샘물상회에서 억새군락지와 영남알프스의 진면목을 바라보며 목계단을 따라 40여분 진행하면 돌탑과 이정표, 정상표지석이 우람한 천황산정상에(12:30) 닿는다. 주변에서 재약산을 바라보며 널널한 산정뷔페 마치고 가리목계단따라 천황재로 내려선다.
억새산행의 절정은 누가뭐래도 영남알프스의 신불평원, 간월재, 사자평, 천황재, 고헌산 등이 꼽히지만 어디로 오르더라도 억새의 진수를 못 볼까마는 그 중에서도 재약산과 천황산을 잇는 사자평과 천황재가 억새탐승의 고전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어리라~ 천황재부근 억새가 한줌 실바람에 파르르 몸살을 앓듯 가녀린 여인네의 자태마냥 서럽도록 아름다운 억새에 순간 넋을 잃고 바라본다.
역광에 반사되면 찬란한 금빚억새로 너울거리고 억새무리의 화려함과 처연함이 한참을 발길을 붙잡는다.
이래서 옛부터 광활한 평원의 가을파도 라 했을까~ 정해진 시간이라 발길재촉한다. 재약산으로....20여분 이어가면 재약산200m 지점에 이정표가 섯다. 좌측으로 주암쪽으로 내려서는 길 이지만 재약산으로 올라간다. 재약산(수미봉)에(13:42)올라서면 시야가 툭 트이면서 조망도 시원하다. 정면에서 오른편으로 간월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우측으로 신불산이 우뚝하고 동북으로 뻗은 능선상의 쌀바위며 상운산이 훤하다.
시계방향으로 돌면 고헌산이 솟아 있고 상북면 일대는 물론 언양읍과 멀리 울산시가지도 잡힌다. 배내고개로 잇는 구불구불한 신작로가 뱀이 기어가듯 산자락을 휘감는다. 그 왼편으로 능동산이 둥글넓적한 언덕처럼 자리하고 있다. 실로 일망무재다.
되돌아 나와 주암삼거리 0.9km,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14:10)주막을 지나면 바로 갈림길에 구급함과 이정표(주암마을 4.6km,) 가 섯다. 좌측 주암마을방향 계곡으로 내려선다. 20여분 내려서면 주암계곡 계류를 건너고 5분이면 "천왕정사" 암자를 지난다.
이후 계곡주위 단풍은 시기를 놓친 것 같다. 1주일전 에 왔었드랬으면 절정인 단풍을 봣을텐데~~ 조금 아쉽다.
천왕정사에서 1시간쯤 계곡을 따르면 주암마을 휴게소 주차장에(15:30) 내려선다. 이후 애마가 기다리기로 약속한 69번도로 까지 20여분 걸어올라왔으나 애마는 내려준 주차장 바로아래 주차장에 있단다. 2019.11.09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