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지리산 한신계곡 폭포

서석천 2018. 8. 12. 11:17

여름 계곡산행지로 소문난 지리산 북부의 깊고 넓은 한신계곡으로 간다.
 07: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 생초I/C에서 빠져나와 유림면-휴천면- 마천면에서 계곡을 따라 1023지방도를 타고가다

송암삼거리에서 계곡을 건너 약 2km정도 올라가면 백무동 강천리 시외버스종점(10:08)에 닿는다.

언제나 그러하듯 개념도 한장 쥐어주곤  자유산행으로 18:00에 귀가 출발이란다.  산행계획은 백무동매표소- 소지봉- 장터목- 연화봉 -촛대봉- 세석평전- 한신계곡-주차장 순 이다. 난 혼자서 한신계곡쪽을 갈려고 GPS는 서회장의 배낭에 달아주고....ㅎ

백무동 시외버스주차장,  해발489m에서 출발하면 잠시후 백무교건너 매표소 지나고 삼거리에서 첫이정표(장터목 대피소5.8km, 세석대피소6.5km) 만난다. 서회장은 좌측 하동바위 코스로... 나는 곧바로 열린 넓은 길을 따라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10분쯤 이어가면 백무동0.9km지점에 이정표섯다. 세석대피소가 5.6km거리다. 돌탑을 지나 울창한 잡목숲 터널을 빠져나올 쯤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며 첫나들이폭포가 반긴다.(11:40) 여기서 폭포 바로 위로 가로지르는 철다리를 건넌다.
 다리 위에서 폭포를 내려다보면  시원한 물기둥이 시퍼런 연못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피어올리는 환상적인 물안개가  장관이다.
계곡 우측의 숲길로 난 길을 따라 다시 얼마 안 가 계곡과 접하게 되며 이후로 출렁다리를 좌우로 세 번 넘나든다.

주위의 넓직하고 매끄러운 암반위로  흐르는 계류가 소와 폭포를 만들어 놓은 절경이 계속된다.
잠시후 합수지점이고 갈림길, 좌측길은 한신지계곡으로 가는(통제된) 길이며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면 한신지계곡과 한신주계곡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가내소폭포(11:58) 만나니 한신주계곡으로 들어서는 길이다.

가내소폭포는 검푸른 소가 수심이 상당히 깊음을 알려 주는데 소(沼) 주변을 기암절벽이 감싸고 있어 아주 멋이 있다.
가내소폭포 전설 안내문을 읽고 계곡변 숲길을 따라가면 해발 855m지점에서 좌측 오층폭포 이정표를 만난다.(11:26)
 백무동3km지점이고 세석대피소 3.5km거리다. 등반로에서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서면 다섯개 정도의 대소 폭포가 연이어져 있다.

 이 때문에 오련(五連)폭포라고도 한다. 좌측으로는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우거진 절벽이 가로막고 있어 한층 산수의 멋을 더한다.
오층폭포 이정표에서 산죽과 잡목터널을 어렵지 않게 빠져나오면(12:06) 계곡을 건너게 되고 여기서부터는 된비알 경사길을 올라야 한다.
물론 아름드리 참나무와 갖가지 활엽수들이 우거진 길로 지능선 고개마루턱에 올라서면 은밀한 곳에서 한신폭포를 만난다.
한신폭포는 지리산의 그 어느 폭포보다도 태고적 원시림이 하늘을 가린 계곡 깊숙히 숨어 있어서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이후 노출된 나무뿌리와 모난 바윗길의 급경사를 오르게 된다. 어느덧 거대한 바위 앞을 돌아 조금 오르면 평퍼짐한 쉼터가 나온다.
힘든 급경사 지대를 오르면 세석이 태고의 정적을 감싸고  짙은 운무가 끼고 비까지 뿌려 음침한 숲속에는 한기가 돈다.
 세석고원 중앙부에 올라온 것이다. 여기서 남쪽으로 200m쯤 철쭉 군락 지대를 내려오면 세석산장이 나온다. 

어차피 세석산장까지 갔다 되돌아 올 바에야 여기서 점심해결 한다.  그새 비는 조금더 거세지고... 비도 피할겸 세석대피소로 내려선다.
대피소에서 25분간 쉬었다 올랐든길 되돌아 백무동 들머리이자 날머리에 16:00 도착한다.
요즘엔 션찮은 다리로 설악산이나 지리산 처럼 골산은 피하려 노력한다. 그래도 12.4km, 걸었다.

아래 GPS 트렉은 서회장이 밟은길이다.

2018.08.11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