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만물능
오늘은 국립공원 가야산을 찾아간다. 여러번 답사한 지역이다.
토산에 얹혀서 08: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칠원분기점~구마고속도로~현풍IC~좌회전~국도5번~위천삼거리 좌회전~88고속도로 성산 I/C~해인사 I/C~백운동주차장 10:50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을 지나면 백운동 탐방지원센타앞 왼쪽의 가파른 계단으로 오르면서(10:57) 산행은 시작된다
만물상 능선으로 오르기 위해선 한동안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쉽지 않은 구간이다...
힘겹게 올라 만난 만물상 능선. 계단으로 오르고. 내리고.. 통과하기 어려운 구간은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서장대까지는 꾸준히 올라야 한다...힘은 들지만 주변 경치가 워낙 좋으니...
만물상 전체가 암릉이다 보니 진행하는 구간엔 당연히 바위가 많다, 오르고 내리며 눈이 닿는곳은 모두 절경!
만가지 형상을 한 만물상 능선은 한마디로 `기암괴석의 향연`이고 `자연의 교향악`이다.
코끼리바위, 돌고래바위, 기도바위, 두꺼비바위, 쌍둥이바위 등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가 지천에 널려 있다.
수천 년의 세월을 비바람에 깎이고 씻긴 기암괴석들은 억겁의 세월을 대변하고 있다.
만물상 능선의 백미는 그 능선 꼭지점에 있는 상아덤까지 계속된다.
산성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곳도 지나고...진행하면 감탄사 절로 나는 조망이 계속된다.
올라온 백운동도 내려다 보이고...멋진 조망을 좀 더 즐기려면 등로 옆의 바위로 올라야 한다.
가파른 계단과 암릉이 계속 이어진다. 좁은 바위 사이로도 통과하고...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상왕봉과 칠봉봉이 확연히 조망되는 능선, 가야국의 신화가 전해 내려오는 성스러운 공간 상아덤 이다.(12:53)
상아덤에 올라서면 만물상의 모든 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상아덤을 통과해서 5분 정도 내려서면 서성재에(12:58) 닿는다.
용기골을 통해 백운동으로 회귀하려면 이곳에서 오른쪽으로...오늘의 하산길이다. 직진하여 칠불봉을 향해 오른다.
편안한 데크길 조금 이어지다 조릿대와 너덜길 만나면서 고도를 올린다.
계단을 만나 길게 오르고 너덜길 지나면 또 철계단으로 오르면 멋진 고사목이 반겨주는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 칠불봉, 좌측상황봉,
우측 칠불봉으로 오른다. (13:45)칠불봉,1432m로 상왕봉보다 2m 더 높지만 주봉의 자리는 상왕봉에.. 최고봉은 칠불봉이...
합천 사람들은 상왕봉을 주봉이라 하고...성주 사람들은 칠불봉을 주봉이라 하고...
칠불봉은 정견모주(正見母主)의 손자들과 얽힌 전설을 갖고 있다.
정견모주의 둘째 아들인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왕자 10명을 두었다.
큰아들은 왕위를 계승하고 둘째와 셋째는 어머니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됐다. 나머지 일곱왕자는 외삼촌 장유화상을 따라 칠불봉에서 도를 닦았다. 일곱왕자를 그리워하던 허황후는 가야산을 찾았으나, 칠불봉까지 올라갈 수 없어 아들들의 그림자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처님에게 기도했고, 그 정성이 부처님의 마음을 움직여 해인사 일주문 옆 연못에 정진 중인 왕자들의 모습이 비춰졌다고 한다.
그 연못은 '영지'라 하여 정성이 극진한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칠불봉의 모습이 연못에 비친다고 한다.
되돌아 나와 200m앞에 솟은 상왕봉은 삼거리에서 작별하고 서성재로 내려선다. 서성재에서 용기골로 백운동 주차장까지 하산하는 데에는 1시간 쯤 걸렸다. 백운동 주차장에서 칠불봉 원점회기 8.8km를 4시간30분 소요,
이날 만물상 코스에 등산객은 별로 없었고, 만물상 코스와 용기골, 서성재,.. 모두 단풍은 끝물이고, 날씨는 엄습한 한파로 몹시추웠다.
주차장에 (15:30)도착하니 오늘산행은 여기까지다.
2017.11.18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