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고영태 뒤를 받쳐주는 민주당 의원 33명은 누구?

서석천 2017. 9. 30. 06:22



고영태 뒤를 받쳐주는 민주당 의원 33명은 누구?

고영태, 보석신청 기각되자 1달 만에 재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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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오후 '국정농단' 의혹 관련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상무가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피의자 체포적부심에 출석하고 있다

국정농단 폭로자고영태씨(구속)가 최근 다시 보석 신청을 했다. 지난 8월초 보석 신청이 기각된 뒤 1개월여 만이다.
고씨는 2차 보석 신청을 통해 가족이 너무 걱정된다. 아내가 정신 치료를 많이 받고 있다구속될 때 (검찰 측이) 문을 때려 부수고, 다음날 부서진 문으로 모르는 남자가 집에 침입하는 등 심적으로 많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앞서 고씨가 처음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냈을 때 더불어민주당 의원 33명이 똘똘 뭉쳐 고영태 보석허가 탄원서를 법원에 냈었다. 이를 두고 교감을 나눈 행보라는 의심이 많았다. 당시 탄원서에 함께 이름을 올린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33명이었다.
안민석, 권칠승, 기동민, 김두관, 김병욱, 김상희, 김종민, 김철민, 김한정, 민병두, 박경미, 박광온, 박영선, 박재호, 설훈, 소병훈, 손혜원, 신창현, 심기준, 어기구, 오영훈, 유승희, 이상민, 이수혁, 이종걸, 이학영, 전혜숙, 정성호, 정재호, 조승래, 최인호, 표창원, 한정해, 의원 등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 120명 중 27.5%였다.
이들 의원들은 고씨를 두둔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의 결정적 제보자로 기존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불구속 상태에서 최순실 재산 환수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민주당, 이번에도 고영태 일병 구하기나설까?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한때 비선실세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 일부 야당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 재단을 고씨가 장악, 자신의 사익을 위해 최순실 게이트를 기획, 폭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실제로 그와 주변 인물들 사이에 오간 대화 녹취파일 2000여개가 발견됐고 고씨의 녹취록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녹취록에는 고씨의 이런 발언이 담겼었다.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
 
문재인 정권과 여당으로선 고씨가 ‘은인’이자 현 정권을 세우는데 여론 흐름을 주도한 숨은공로자’다.
법원 주변에선 현 권력층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 고씨가 1개월여 만에 재차 보석을 요구하자 그 배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동조 탄원서를 낼 지,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시하고 있다. 첫 보석 신청 당시 검찰은 기각 의견을 냈지만,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밝힐 지도 주목된다.
 
한편, 구속 수감 중인 고씨의 혐의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김모씨를 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2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불법 인터넷 경마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이다.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