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핵'안보"

민주평통 자문위원 ‘강종헌’에 左右가 주목하는 이유

서석천 2017. 9. 16. 08:59

민주평통 자문위원 ‘강종헌’에 左右가 주목하는 이유

‘재일동포간첩단 사건 피해자’ ‘이적단체 출신 좌파인사’ 이중평가 받아                            

 

⊙수감 동료 김현장 “밀봉교육 받고 남파된 핵심분자”, 강종헌 “밀입북 사실도 없다”

해체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18번) 출신으로 18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강종헌씨. 사진=조선DB
9월 1일 출범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에는 ‘재일동포간첩단사건 피해자’ 이철·강종헌·김종태·김정사씨 등 5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해 자문·건의하는 헌법기구로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간첩사건에 연루됐던 이들이 자문위원으로 처음 참여한 데 대해 민주평통 측은 “민족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민주화 기여 인사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취지에서 위촉을 다변화했다”면서 “360여명의 해외 자문위원 중 특히 일본에서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재일동포간첩단 사건’이란 1975년 11월 중앙정보부가 유학생을 가장해 학원에 침투한 간첩일당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사건’을 말한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강종헌 등은 노무현 정권 때 설립됐다 이명박 정부 때 해체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를 통해 ‘(재일동포간첩단 사건이) 고문에 의한 조작 사건’이라는 결론을 얻어냈다. 이후 대법원을 거쳐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들 중 강종헌 씨는 ‘과거 행적’에 대해 크게 논란이 됐던 인물. 구(舊)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이기도 했던 강종헌 씨는 2012년 당시 김현장(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핵심인물) 씨로부터 “밀봉교육을 받고 남파됐던 핵심 분자”로 지목됐다. 당시 김현장씨는 강종헌 씨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종헌아! 너와 내가 30대 초에 지옥 같은 감옥에서 만나고 감옥에서의 우정을 끝으로 헤어졌다가 이제 환갑이 넘은 지금 다시 이런 식으로 상봉을 하게 되다니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이란 말이냐? 돌이켜 생각을 하니 그때의 인연이 주마등처럼 스치는구나.(중략) 
너와 나는 여러 면에서 닮은꼴이었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유독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지. 그것은 나이가 똑같았고 사건은 다르지만 국가보안법상의 사형수였다는 점만으로도 동병상련하는 정이 두터워져서 지옥 같은 옥살이에서 서로 의지하며 견딜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어떤 면에서는 너를 만난 것이 마치 지옥에서 부처를 만난 것 같은 행운이었다고 지금껏 생각하고 있다.(중략)  
부산미국문화원 방화사건, 사형의 확정, 무기징역으로의 감형(減刑) 등 생사(生死)의 경계를 모르고 넘나들던 80년대의 어지러운 상황에서 나의 정신 상태는 증오심을 빼고 나면 그저 멍한 상태였다. 햇볕을 마음껏 쪼일 수 있는 정도의 자유의 진가(眞價)를 받아들이기까지의 방황을 네가 잡아주지 않았느냐?(중략) 
여기 그대로 옮기자면, 너는 오사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가장 우수한 고등학교(이름은 잊었지만)를 졸업하였다. 공작선을 타고 평양에 가서 초대소에서 지도원과 함께 생활하였다. 그때 마침 캄보디아 시아누크가 평양에 왔고 김일성 주석이 베푸는 특별공연이 있었는데, 너의 지도원이 어디 좀 다녀올 데가 있다고 하여 따라 나섰는데 바로 그 시아누크 환영축하 공연장이었으며, 안내한 지도원이 말하기를 “주석님이 와 계시니 오늘은 멀리서나마 보는 것으로 하고 다음 기회에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여 약 20m 떨어진 좌석으로 안내되어 김 주석을 보고 왔다고 했지.>   
밀입북 논란이 일자 강종헌 씨는 "밀입북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강종헌 씨는 1975년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88년 감형·석방된 뒤 일본으로 추방됐다. 이후 일본에서 반(反)국가단체 한통련(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조국통일위원장과 이적단체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해외본부 공동사무국 차장을 지냈다.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그는 2015년 대법원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9.15  
 
흥진호, 복어 잡으러 고의 월북…“처벌 두려워 신고안해”입력 2017.11.24 (15:49)수정 

흥진호 “고의로 월북 조업”…처벌 두려워 신고안해

지난달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엿새만에 풀려난 경주 감포선적의 '391 흥진호'는 고의로 북한 해역에 들어가 사흘동안 복어 3.5t을 불법으로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흥진호는 당시 북한 경비정이 접근해 나포 위기에 처했는데도 불법조업 처벌이 두려워 우리 해경에 구조요청이나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관기사] 北 “남측 어선과 선원 오늘 송환”

北 해역 고의 침범 조업…처벌 두려워 신고 안해

포항해양경찰서는 24일, 이 배 선장과 선원 9명을 상대로 조사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에 따르면 흥진호는 지난달 16일 울릉도 저동항에서 출항해 다음날인 17일 한일 중간수역에서 조업하다가 복어 1마리밖에 잡지 못하자 18일 오전 5시께 북서쪽으로 항로를 변경해 북한 해역으로 50마일 이상 들어가 하루 동안 복어 1t을 잡았다.

19일 오전 3시 30분부터 밤 8시, 20일 오전 4시부터 21일 오전 0시 30분 사이에도 같은 해역에서 각각 1t과 1.5t을 잡았다. 사흘간 불법으로 잡은 복어는 3.5t이다.


조업중 어구 절단되자 北 어선에 항의까지

선장 남모(47) 씨는 이 기간 어업정보통신국에 한일 중간수역에서 정상 조업한다고 허위로 위치를 보고했다.

19일 오후에는 바다에 설치한 어구 150통 가운데 50통가량이 절단된 것을 알고 근처에 있던 북한 어선에 2∼3m까지 접근해 위협하며 마이크로 항의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흥진호는 21일 오전 0시 30분께 중국어선과 비슷한 모양의 북한 경비정이 사이렌을 울리며 접근하자 1시간가량 도주하다가 나포됐다.

남 씨는 도주 당시 북한 경비정이 충돌할 정도로 가까이 접근해 경황이 없었고, 북한 해역 불법조업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우리 해경이나 어업정보통신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송환 당시 마스크는 신분 노출 우려 때문"

포항해경은 이날 발표에서 흥진호 한국 선원 나이는 평균 48세로, 선장 남 씨를 포함한 5명은 선원 경력이 25년 이상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또, 송환 당시 선원들이 '언론에 얼굴이 나오면 가족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르니 마스크를 달라'고 요구해 모두 마스크를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출항 때 위치식별장비 꺼…2명 검찰 송치

흥진호에는 GPS 플로터(내비게이션 기능) 2대와 선박위치식별장비인 AIS, V-PASS, 단거리 통신기 VHF 2대, 장거리 통신기 SSB 2대, 위성전화 2대(1대 고장)가 있으나 출항 당시 AIS와 VHF 2대, SSB 2대는 모두 꺼져 있는 등 대부분 장비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포항해경은 24일 선장 남 씨와, 허위 위치보고로 해경의 구조업무를 방해한 흥진호 실소유주이자 전 선장 고모(47) 씨를 수산업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흥진호 처벌과 별개로 경북도에 어업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며 "앞으로 북한 해역 조업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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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피랍 엿새간 몰랐다?…‘흥진호 미스터리’ 논란입력 2017.10.30 
'391흥진호' 관련 의문제기 잇따라

경주 감포 선적의 복어잡이 어선 '391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됐다가 27일 밤 속초항으로 돌아온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대응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와 함께 SNS상에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관기사]
北 나포 어선 391흥진호 속초항 도착…“선원 건강 큰 이상 없어”
‘北 송환’ 흥진호 조업, 대화퇴어장…수역 침범·나포도 빈발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흥진호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선원 대부분이 청바지를 입은 20~30대에 마스크를 하고 등에는 가방(백팩)을 메는 등 이들이 과연 우리 선원인지 정체가 궁금하다"는 글까지 올리며 사건의 진상에 대한 각종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이른바 '흥진호 미스터리'는 특히 "우리 어선이 엿새 동안이나 사라졌는데 군이 모르고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근본적 질문과 더불어 더 증폭되는 양상이다.

청바지에 마스크·모자…"선원들이 그렇게 젊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제기한 의문은 지난 27일 밤 속초항으로 귀환했다 다음날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흥진호 선원들의 모습이 "뭔가 이상하다"라는 것이다.

391흥진호는 27일 밤 11시 52분께 선원들을 태운 채 속초해경 경비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속초항을 벗어나 울진 후포항으로 이동했다.

10시간의 이동 끝에 선원 10명이 후포항에 대기 중이던 미니버스에 타기 위해 배에서 내렸는데, 이들은 대부분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사람인 데다 모두 마스크를 꼈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모자를 써서 종전에 우리 언론에 노출됐던 납북 어부들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다.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타고 있다. 391흥진호는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27일 풀려났다.

"통상의 선원 복장과 다르고 얼굴 가린 것도 이상해"

거기에다 선원들은 대부분 청바지를 입거나 등에 가방을 멘 점도 독특했고, 이들이 입은 옷도 흔히 연근해어선의 어부들이 입는 옷과는 사뭇 달랐다.

네티즌들은 "과거에는 조업하다 북으로 넘어간 선원들이 돌아오면 언론에 그 모습을 공개하고 가족들과 만나는 장면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복어잡이는 기술이 필요해 어부들이 고령자가 많은데 이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인 데다 죄인처럼 얼굴도 가려 궁금증이 든다"고 말했다.

해경 "어선 승선원 젊어지는 추세...베트남 선원 3명도 포함"

이 같은 의문제기에 대해 해경은 391흥진호에는 우리 선원 7명과 베트남 국적의 젊은 선원 3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요즘 연근해어선의 우리 승선원들도 젊어지는 추세라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고 일축하고 정확한 이들의 월선 경위와 조업상황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8월 동해 대화퇴어장 근해에서 우리 어선 ‘대승호’가 북한에 나포됐다 한 달 만에 송환됐다. 속초항에 입항한 대승호 선원들이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그동안 송환 어부들은 현장에서 가족들과 만남의 기쁨을 나누는 게 통상적이었다.

6일 동안 나포 사실 몰랐다는 군과 해경

북측이 나포 사실을 공개하기 전까지 우리 군 당국이나 해경이 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는 점도 의문이다.

391흥진호는 지난 16일 복어잡이를 위해 울릉 저동항에서 나간 뒤 20일 오전 10시 19분 울릉 북동방 약 183해리(339㎞)에서 조업한다고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에 알린 것을 마지막으로 위치보고가 끊겼다고 해경은 밝혔다.

마지막 위치를 보고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해경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9분부터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정해 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장관 "흥진호 나포, 보도 보고 알았다..문제 많다고 생각"

우리 관계 당국의 나포 인지 시점은 오늘 국방부에서 열린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 됐다.

특히, 송영무 국방장관은 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관련해 "북한의 발표와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관련 질의에 대해 "(흥진호 나포 사실을)보고받지 못했다. 월요일에 보도된 거 보고 알았다"며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현성 해군 참모총장 역시 지난 21일 해군이 해경과 함께 흥진호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나포 사실에 대한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급상황 순간 위치보고 안한 것도 의문점

또 한 가지 의문점은 391홍진호가 조업 중 실수로 북방한계선을 넘어 단속됐더라도 북한 순시선에 나포되기 전까진 시간이 있어서 초단파대 무선통신장비(VHF-DSC)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서 충분히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는 점이다.

자동으로 위치를 발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VHS무선통신장비는 무전기이지만 비상시 빨간버튼을 누르면 GPS와 연동돼 자동 SOS 신호가 전송되고, 선박자동식별장치(AIS)는 인위적으로 끄지않는 한 자동으로 어선의 위치가 보고된다.


이와 관련해 포항해경이 중간 발표한 조사상황에 따르면 391흥진호는 지난 16일 낮 12시 48분 울릉도 저동항을 출항했다.

17일 새벽부터 대화퇴어장에서 조업하던 중 21일 새벽 12시 30분쯤 조업해역에 나타난 북한 경비정(2척)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려다 21일 새벽 1시 30분쯤 무장한 경비정에 나포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포되기 직전까지 도주하는 과정에서 무선통신장비(VHF-DSC)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서 어선의 위치가 보고돼야 하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391흥진호 선원 가족들은 어디에?

과거에는 우리 어선이 조업 중 나포됐을 경우 즉각 우리가 나포 사실을 발표하고 언론에 선원들의 신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391흥진호 나포 때는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 북측이 먼저 나포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고 아무 조건 없이 선원들을 돌려보낸 것이다.

흥진호 선원들의 신상은 물론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에 대한 보도가 전혀 없는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엿새 만인 27일 오후 10시 16분께 속초항으로 무사히 귀환해 속초해경 전용부두에 접안한 391 흥진호내부를 해경이 살펴보고 있다.

SNS 등에서 여러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 해경이나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군 당국은 납북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뒤 설명한다는 입장이고, 정부합동조사단은 현재 북한에 나포됐다 귀환한 '391 흥진호'가 북한 해역을 침범했는지를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힌 상태다.

조사단은 포항해경이 낸 보도자료에서 "흥진호가 조업한 대화퇴어장은 한일 공동수역이지만 서북쪽 밖은 북한 해역에 해당한다"며 "흥진호가 북한 해역을 침범했는지는 GPS 포렌식 등 정밀조사를 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