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희양산
오늘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봉리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와야리에 위치한 희양산이다.
희양산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수도원인 봉암사 스님들의 정진을 위해 봉암사에서 연중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4월 초파일 하루만 개방 한다
부산진역 앞에서 08:00에 출발하여 부산'신대구 고속도로~대구TG~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 연풍I/C 빠져나와 우회전~원풍에서 우회전~원풍초교 앞 지나~삼거리에서 희양산방향 우회전~2.5km 거리 은티마을 주차장11:26도착,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계념도한장 쥐어주곤 자유산행으로 (17:00)봉암사주차장에서 귀가 출발이다.
계념도엔 은티삼거리~계곡~지름티재~안부~정상~성터갈림길~송죽길~홍문정~봉암사로...산행시간 각자 5시간30분이라 시간은 넉넉하고...
은티마을 주차장에서 나와 은티마을 유래비가 서 있는 곳을 지나면 수백년은 됨직한 보호수와 아름드리 노송, 전나무가 줄을 지어 있어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으며 다리를 건너면 마분봉방면과 희양산방면으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온다.
지난 어느해 악휘봉과 마분봉의 산행을 이곳 은티마을에서부터 시작한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이 갈림길에서 희양산 방면으로 시멘포장 임도를 20여분 이어가면 사과밭, 은티산장의 약수터등을 지나 포장임도가 끝나고 바로 삼거리에 닿는다. "백두대간 희양산" 표지석과 "희양산'구왕봉" 이정표(희양산 3.6km, 구왕봉<호리골재>3km,)가 섯는 갈림길에서 좌측 희양산방향으로 이어간다. 잠시후 다시 갈림길을 만난다. 바로가면 지름티재로 이어지나 우측능선길은 구왕봉으로 바로 오르는 직등이다.
오늘 계획표에는 구왕봉은 없지만 시간도 넉넉하니 구왕봉 직등으로 오른다. 30여분을 땀깨나 흘리고 나면 능선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답답하던 가슴이 한결 개운해지고 전망바위를 지나 13분이면 구왕봉(879m)에(12:35) 닿는다.
구왕봉은 백두대간상의 산봉이라 여태 못보던 표지석이 어엿하게 섯다.
구왕봉의 유래는 지증대사가 심충이란 자의 조언으로 지금의 봉암사터를 잡았는데 당시 그 터에는 큰 못이 있었다고 한다.
그 연못에 살고 있던 아홉마리 용을 지증대사가 신통력을 발휘해 내쫓았는데 쫓겨난 용들이 멀리 가지 않고 봉암사와 희양산이 잘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에 자리를 잡고서 지증대사를 향해 그 연못에 살게 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한다. 그 봉우리가 바로 구왕봉이다.
이젠 희양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구왕봉에서 내려서다 보면 희양산이 코 앞에 바짝 다가서는 전망대가 있다.
고사목 사이로 희양산과 산아래 봉암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전망대를 내려서면 곧장 가파른 암릉구간이 이어진다.
로프에 매달려 바둥거리길 수차례, 용을 써가며 지름티재에(13:06) 내려선다. 구왕봉에서 500m, 거리다.
지름티재에는 봉암사경내로의 입산을 금지하는 안내표지와 이정표가 섯다.(은티마을3km, 희양산1.5km,)봉암사에서 설치한 입산금지 말뚝을 따라 오르면 첫번째 로프길로 언덕을 만나고 오르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바위가 보인다. 탁트인 조망에 가슴은 시원해 진다.
집채만한 바위가 켠켠히 모여 골목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마도 이곳이 미로바위인듯...
미로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경사가 심한 바위벽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약 100여 미터 정도가 로프구간으로 이번 산행의 가장 난코스다
울산에서 온 어느산악회 회원들의 느린 진행에 꼬박 한자리에서 1시간 20분을 소비했다.(13:10~14:30)
바위가 젖어있어 자칫 미끄러지거나 발을 잘못 디디면 큰 사고가 날 우려도 있지만, 조심만 하면 큰 무리는 없을 정도인데...ㅠㅠㅠ
로프구간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의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약 15분정도의 거리로 희양산에서 바라보는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진풍경의 코스만이 남아있다.
정상부로 오르면서 처음 맞이하는 슬랩구간, 대슬랩구간이 몇번 나오고 이 슬랩구간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봉암사의 기와지붕과 계곡, 그리고 소나무숲이 함께 어우러진 진풍경에 가슴속까지 청량한 느낌이 전해지고 마음에 넉넉함을 가져오게 한다.
슬랩구간에서 아래로는 천길낭떨어지이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바위와 경치, 노송들을 바라보며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움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드디어 희양산 정상에(14:36)도착. 예전 표지석은 돌탑위에 소담하고 정겨워 보이든 돌에 메직으로 쓴 표지석은 쪼개지고..
대신 큼지막한 표지석이 섯다. 하산길은 왔든길 되돌아 가질않고 북서쪽 내림길로 내려선다.오늘은 사월초파일 봉암사도 계방되었을 테니...
내내 닽혀있든 길, 안성골로 내려선다. 옛날 백련암~봉암사로 바로 내려가는 능선등로는 흔적조차 찾기어렵고...
시루봉쪽을 보고 계속 북쪽능선을 타고 10분 정도 내려가면 성터에서 넘어오는길에 닿고, 우측으로 안성계곡을 따라 1시간10분쯤 내려 오니 갈림길에 닿는다. 우측은 봉암사로, 좌측은 홍문장으로 가는 안성 갈림길이다.
가진 시그널지를 다 소비한 후라 깔지 못했다. 다른 산악회에서 많이 깔아뒀다. 사월초파일 년중 오늘하루 개방한다는 우측 봉암사로 간다.
봉암사는 신라 헌덕왕 5년(879년) 지증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학승을 가르키는 구산선문 중에 하나이며 많은 고승들을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돌산, 희양산 아래 자리잡은 봉암사 경내에는 지증대사 적조탑과 부도 등 5점의 보물과 지방유형문화재들이 있으며 현재 건물 대부분은 1992년에 중창된 것이란다.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나 사월초파일에는 하루 반짝 개방된다. 그런 연유로 더욱 세속의 관심을 끌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죙일 일반인(특히 등산인)에게도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어 밥 공양을 하고있다.
부처님의 가피로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산행마치고(16:25) 주차장에 도착한다. 관세음보살~~~~!!!
2016.05.14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