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영암 월출산

서석천 2016. 4. 24. 07:55

오늘은 최근에 계방된 산성치~광암터 삼거리의 바위능선코스를 걸을 수 있는 기대에 오랫만에 영암 월출산이다.

전남 영암군 성전면, 영암읍, 군서면과 강진군 성전면에 걸쳐있는 바위산으로 1988년6월11일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이지만 설악산, 주왕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으로 꼽힌다.

월출산은 천황봉(天皇峰)을 중심으로 산 전체가 수석의 전시장이라 할만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또한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단아한 모습의 무위사가 있고 서쪽에는 도갑사가 있는데, 도갑사의 해탈문(국보50호), 마애여래좌상 등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있다.

오늘도 토산에 얹혀서 부산진역 앞에서 07: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광양IC→2번국도 동순천I/C→17번국도 해동I/c에서→영암'순천고속도로 강진I/C→영암읍13번국도→월출산 이정표따라→영암실내체육관앞에(11:10)닿는다. 나눠준 계념도엔 실내체육관-산성대-광암터-통천문-천황봉-바람재-경포대계곡-주차장 순,  각자 자유산행으로 귀가시간은16:30 출발이다.

 영암체육관 앞에서 월출산을 바라보고 기찬묏길 이정표따라 진행하면 산성대코스 탐방로입구에 도착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2km남짓 오르면 왼쪽에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이제부터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멋진 바위 능선을 좌측으로 바라보며 오르는 산길이다. 멋진 경관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걸음이 무척 더디어진다.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횟수도 부쩍 늘어나고...

 여기서 35분가량 앞만 보고 걸으면 헬기장에 닿고, 10분쯤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20m가량 가면 암봉에 올라선다. 

산성대다. 봉우리에 서면 기암괴봉들로 이뤄진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산성대에서 광암터삼거리까지 바위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고, 양옆은 깎아지른 벼랑이다. 그 주위로 암봉들이 솟아 있고, 가까운 암봉들 뒤로 황사에가린 능선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산성치~광암터삼거리 바위능선에 설치된 잔도를 따라 30분가량 이어가면 또 다른 봉우리에 이르고, 25분쯤 더 가면 독특한 형상의 바위를 만난다. 위아래가 길고 폭이 두툼한 두 바위 위에 큰 바위가 얹혀 있는 모양세가 고인돌을 닮았다. 고인돌 앞에선 인증사진 담느라 줄을섯고...

'고인돌 바위'를 지나 40분가량 바위능선을 오르내리다 보면 광암터 삼거리에 닿는다.

광암터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400m가량 가파른 길을 오르면 통천문 삼거리에(13:10) 닿는다. '천황봉에 이르는 문'이란 뜻이다. 

여기서  300m 더 오르면 천황봉이다. 10여분 이면 닿을 수 있는거린데.....

천황봉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향로봉 구정봉 노적봉등 월출산의 다른 준봉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천황봉은 통일신라시대 부터 임진왜란 전까지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 천황봉~바람재~구정봉~향로봉~용암사지'삼층석탑~도갑사 등로는 여러번 답사한 코스라  이정표 따라 구름다리 쪽으로 향한다.

 15분쯤 후 경포대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으로 2.6km, 내려가면 경포대고, 1.3km, 직진하면 구름다리다. 

삼거리에서 구름다리 쪽으로 40분가량 진행하면 길이 54m, 폭 1m짜리 구름다리에 도달한다. 해발고도 518m, 지상고도 120m에 설치된 다리다. 구름다리를 건너기 전 전망대에서 오른쪽 봉우리 아래로 시선을 돌리면 바람폭포가 보인다. 

경포대능선 삼거리로 되돌아 와 좌측 경포대로 하산 한다.

삼거리에서 13분을 내려오면 약수터에 닿고... 약수터에서 10분이면 경포대 삼거리에 닿는다. 바람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계곡따라 10여분을 유유자적 내려서면 경포대를 만난다. 경포대(鏡布臺)는 월출산에서 흐르는 물줄기의 모습이 무명베를 길게 늘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계곡은 완만하게 물길이 이어져 군데군데 제법 넓고 깊은 물웅덩이가 있어 여름엔 더위를 피하기 좋겠다. 

전날 내린 비로 경포대는 마치 여름계곡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편백 숲을 지나 떨어진 동백꽃을 밟으며 탐방지원센터에(14:30) 도착한다.

2016.04.23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