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시루봉
오늘은 옛 해병훈련 마지막코스 눈물고개인 진해 시루봉이다. 보길도 격자봉이 인원미달로 취소되어 번개산행으로 대체했다.
방글이, 호미, 최인수, 무룡도사, 승학김, 나, 6명이 지하철 하단역 버스정류소에서 용원행 58-2번(10~15분 간격)을 타고 용원에서 내린다.
용원에서는 진해 시내버스인 305번(15분 간격) 또는 315번(30분 간격)을 타고 진해 시가지 방향으로 가다가 대밭령에서 하차한다.
버스정류장에서 10여m 되돌아 내려와 시멘포장된 임도로 들어서면서 산행은 시작된다.(10:33)
대발령에서 0.6km 올라온 지점에서 이정표만난다. 만장대가 1.4km 거리다. 임도따라 10여분 오르니 지름길인 숲길을 택해 13분쯤 더 오르면
정자에 닿고... 정자에서 산신단을 지나 데크계단을 따라 15분이면 철탑이 서 있는 천자봉에(11:25) 닿는다.
도착한 천자봉 정상. 자그마한 정상석에는 해발고도 465m로 표시됐지만...
GPS 수신기의 고도계에도 516m로 표시되고 있으니 아무리 기기의 허용 오차를 고려하더라도 465m ?는 아닌 것 같다.
천자봉 정상에선 동쪽으로 부산 신항과 가덕도 부산 사하구 일부 지역과 남쪽으로 거가대교 거제도..등 해상풍경,
북쪽으로는 가까이 수리봉과 뒤편으로 여인의 젖꼭지를 닮은 듯한 시루봉과 웅산 정상, 불모산 등이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진해 시가지와 안민고개 장복산에 이르기까지 병풍 같은 능선이 기막힌 풍광이다.
근데~~? 벌써 도착해야 할 일행이 감감무소식이다. 지나온 산신단에서 어느산악회 시산제음식 얻어먹고 오느라 40여분이나 늦었다나.
(12:05)앞에보이는 수리봉을 향해 출발한다. 천자봉부터 등로는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천자봉을 출발해 8분이면 서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수리봉을 우회해 6분만 더 가면 "시루봉1.5km, 천자봉1km,"표지목 지나고 철탑과
산행안내도를 지나 살짝 내려서면 안부 갈림길. 왼쪽은 천자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직진. 능선을 계속 탄다. 483.2m 삼각점 봉을 지나 순한능선을 따라 10분쯤 가면 운동기구와 정자 쉼터가 있는 바람재 갈림길.
왼쪽은 자은초등학교 방향으로.. 오늘의 하산길이다. 시루봉까지 갔다가 이곳으로 돌아와 하산하기로 하고 일단 직진한다.
시루봉을 600m 앞에두고 길은 두갈레로 나뉜다. 좌측은 데커계단길. 우측은 조금편한 우회길, 우측 사면길로 올랐다가 계단길로 하산키로 한다.
바람재에서 우측사면길로 15분쯤 이어가면 약수터를 지나 5분이면 시루봉을 애워싼 데크길에 닿는다.
시루봉은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시리바위'로만 표시돼 있다. 거대한 떡시루 모양의 바위가 둥그스름한 봉우리 꼭대기에 솟은 형상만으로도 신비스런 자태를 보여주는 산이다.
이 같은 생김새 때문에 시루봉은 '진해의 진산'인 웅산(熊山) 자락의 한 봉우리이면서도 오히려 웅산 정상보다 더 신성시됐다.
신라 시대 때부터 국태민안을 비는 제사를 지낸 명산 중 하나였고, 조선 시대에도 고을에서 춘추 대제를 지낼 때 '웅산 신당'을 두어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다. 또 조선 후기 명성황후가 세자 순종을 출산한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기도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높이 10m 둘레 50m의 시리바위를 데크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 하산길 들어선다.
데크계단으로 조성된 하산길은 남으로는 수리봉과 천자봉, 서쪽으론 진해만 풍광, 우측으로는 장복산, 안민고개, 웅산, 그 너머 마산시가.
우측은 창원.. 조망 하난 숨길게 없다. 나무계단을 다 내려오면 운동기구와 정자쉼터가 마련된 바람재, 하산길은 우측 자은동 방향이다.
바람재에서 자은초등학교 방면 하산길은 넓고 편한 내리막이다. 10분 후 약수터인 시루샘에서 시원한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후 계속 내리막을 탄다. 10분 후 자은본동 갈림길을 통과 3분만 더 가면 임도 산책로인 '안민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건너 내려서는 등로엔 녹차밭으로 꾸며져 걷는이의 마음을 한결 편하게한다.
이어 벚꽃길.. 벚꽃쉼터.. 자은쉼터 지나면 자은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내려선다.
2015.10.03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