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문경 대야산

서석천 2015. 7. 11. 23:00

오늘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루고, 백두대간 마루금에 놓인  대야산으로 간다. 토산에 얹혀서 부산진역앞에서(08:00) 출발
남해고속도로 내서분기점에서-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상주 문경(점촌)방향-가은 마성 901번-가은('연개소문' 촬영장) 석탄박물관-가은읍에서 봉암사 우회전-괴산 장연-선유동계곡 입구-대야산 용추계곡 좌회전-용추계곡 간이주차장에 (11:45)닿는다.
 
용추코스는 예전에는 완장리 벌바위마을에서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용추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넓은 주차공간과 화장실, 특산물판매장을 갖추고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념도한장 쥐어주곤 이곳에서 17:00에 귀가출발키로 하고... 개념도상 오늘산행은 주차장-월영대-떡바위-밀재-대야산-피아골-월영대-주차장으로 원점회기다. 

주차장 안쪽 화장실과 식수대가 있는 곳이 대야산행의 들머리다. 초입에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을 향해 나무계단을 올라선다.
둔덕을 넘어서면 용추계곡 식당가가 자리한 3거리에 닿는다. 벌바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대야산장 앞까지는 7분 정도 소요되었다.(11:53) 돌마당식당 앞으로 흐르는 용추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초입으로 차단기가 설치된 길과 직진방향의 식당가로 향하는 길이 갈라지지만 두 길은 모두 용추폭포 직전에서 만난다.
왼쪽 차단기가 있는 길로 들어서면 둔덕산이나 마귀할미통시바위쪽으로 길을 이을 수 있다.

직진방향의 식당가 앞쪽 길로 접어들어 몇몇 식당을 지나면 마지막으로 "대야산 청주가든" 식당이 나타난다.

식당 바로 앞 계곡에 큼직한“무당소”가 내려다 보이고, 산길은 청주가든 오른쪽 이정표와 등산 안내도가 서 있는 나무계단길로 이어진다.

청주가든을 지나 3분쯤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등산로아님” 팻말이 붙은 갈림길은 촛대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어지는 길은 넓찍한 암반계류를 왼쪽에 두고 진행한다. 촛대봉 갈림길에서 4분여 대야산 용추계곡의 명물 “용추” 에(12:00) 닿는다.
2단으로 된 특이한 형태의 용추는 암수 한쌍의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하트형 홈통속에 푸른 물을 가득 담고 있는 소(沼)의 모습은 세월과 물이 빗어낸 자연의 작품으로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용추에서 계류를 건너지 않고 암반지대를 올라서면 데크 끝으로 <대야산정상 3.1km, 주차장 0.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용추를 지나 5분쯤 계곡을 따라 올라 계류를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는 곳이 "망속대"로 세상만사 근심걱정을 모두 잊는다는 곳이다.

 망속대에서는 왼편으로 계류를 건너 진행한다. 키만큼 자란 빼곡한 산죽을 따라 12분 정도 진행하면 계류 건너는 지점이 계곡 합수점인 월영대이다.  월영대 계류를 건너면서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우측길은 오늘 산행에서 하산코스로 선택된 피아골- 대야산 정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고, 왼편은 주계곡인 다래골 방면으로 이어져 밀재까지 완만한 경사도로 올라서는 편한 길이다.

현위치 월영대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좌측 대래골 방면의 숲길로 들어선다. 계류를 왼쪽으로 두고 가는 길이다.
10여분 평탄한 숲길을 따라 가면 왼편으로 집채만한 바위가 있다. “떡바위”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떡바위 이후 조릿대 숲이 한동안 이어진다. 떡바위에서 15분쯤 오르면 길은 두 갈래로 갈린다. 왼쪽 길은 사면을 타고 진행하고,
오른쪽 길은 계류를 넘어가는 길이지만 두 길은 5분 후 “사기굴갈림길” 직전에서 다시 만난다.
두 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잠시만 더 나서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사기굴갈림길이다.
여기서 좌측은 밀재방향, 우측은 밀재와 정상사이 주능선으로 올라붙는 지름길이다.

왼쪽길을 따라 오르면 다래골 상류로 물길은 밀재 직전까지 이어진다.  사기굴 갈림길에서 13분 만에 밀재에(13:00) 도착한다.
넓찍한 안부인 밀재는 4거리 갈림목으로 고개 건너로는 충북쪽 삼송리 농바위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왼쪽은 조항산, 둔덕산 방면이고,
오른쪽은 대야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자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능선이다.
 밀재에서(20여분간) 점심떼우고... 이어간다. 밀재에서부터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우측 대야산을 향한다.

완만한 경사에 이어 밧줄을 잡고 한고비 올라서면 거북바위다. 거북이 한 마리가 등짐을 메고 있는 모습이다.

바위 위에 올라서면 가까이 둔덕산 일대와 멀리 속리산 연봉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곳곳에 기이한 모양의 집채만한 바위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발길을 잡는다. 거북바위에서 한 차례 다시 올라서면 코끼리 바위가 나타난다.
코끼리바위 정수리에 올라서면 조망은 더욱 넓게 펼쳐지고 진행방향 저 앞으로는 말안장처럼 생긴 바위와 선바위가 보인다.

밀재 오르기 전 지나쳐 왔던 사기굴갈림길에서 우측 지름길을 이용하면 이곳 코끼리바위 오른쪽 아래로 연결된다.

이후 대문바위에 이어 집채만한 바위가 기둥돌에 얹혀있는 모습의 농바위도 지난다.
중대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봉, 멀리 남쪽으로 천왕봉에서 문장대를 거쳐 묘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릉까지 속리산의 톱날같은 능선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대야산 정상부엔 먼저 도착한 산꾼들이 한가히 쉬고 있는 모습까지 빤하게 건너다 보인다.

정상 오른쪽 멀리로는 희양산의 독특한 슬랩지대도 희미하게 보인다.
중대봉 갈림길 이후 두 번의 잘록이를 오르내리면 대야산 정상에 닿지만 워낙 급경사 오르내림 구간이라 밧줄에 몸을 의지해야 한다.
정상 직전 잘록이 안부에서 우측 사면으로 난 갈림길은 피아골쪽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이다.

상대봉이라 부르는 대야산 정상에 서면(14:10) 북쪽 바로 아래로 촛대봉에 이어 장성봉, 악휘봉, 희양산이, 남쪽으로는 조항산 청화산에 이어 멀리 속리연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시야에 들어 오고, 군자산 도명산을 비롯한 문경'괴산의 아름다운 명산들도 모두 눈에 잡힌다.

하산은 정상표지석 뒤편의 우측 내림길을 따라 피아골로 떨어진다.
내림길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우측 암릉을 돌아가는 길은 백두대간에서도 험하기로 소문난 암릉코스로 촛대봉방면의 대간길이다.

표지석부근엔 많은 산객들로.. 표지석만 담고 내려선다.
 피아골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 돌길이라 구간구간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20여분 급경사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우측으로 높이 30m 정도는 족히 되어 보이는 실폭포가 보인다.

새끼줄 같은 물줄기만 폭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기에는 굉장한 위용을 보일 듯 하다. 실폭을 지나 30여분 가량 내려오면 왼편으로 촛대재 방면으로 연결되는 갈림길을 지나고, 이후 완만해진 피아골 계류를 따라 20분 가량 더 내려서면 올라갈 때 지나쳤던 월영대에 이른다.
월영대에서는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정상에서 피아골을 따라 월영대까지는 약 1시간 10분, 월영대에서 용추까지는 15분, 용추~주차장까지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하산시에는 여유가 생겨 용추 근처에서 땀 싯는중 모니카님 연락받고 시간은 남았지만 주차장으로 간다. (16:12)주차장도착,
오늘10km 를 4시간30여분 걸렸다. 7년전엔 3시간 가량 걸렸는데..., 세월 이기는 장사없나부다. 2015.07.11  사진보기